×

Wir verwenden Cookies, um LingQ zu verbessern. Mit dem Besuch der Seite erklärst du dich einverstanden mit unseren Cookie-Richtlinien.


image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41 - 김종대 "한국의 학교 괴담" - Part 5

Episode 41 - 김종대 "한국의 학교 괴담" - Part 5

네, 차량 전복사고과 관련된 이런 괴담 있죠. 제가 들은 괴담은 대학교 때 들은 건데요. 어...이 괴담이 상당히 발전 된 형태 입니다. 괴담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서 계속 변하기 마련이고, 디테일들을 추가하면서 좀 더 사람들을 으시시하게 만들죠. 그래서 괴담을 전할 때의 요령이랄까 이런 것은...이런 것이죠. 예전에 들은 얘기라면 현대에 맞는 것으로 세팅을 조금씩 바꿔놓는 것이고 구체적인 지명이라던가 뭐 이런것을 넣으면 훨씬더 사실감이 있게 되겠죠. 이런 류의 이야기로 제가 들은 것은 이런...이게 있는데요. 제가 대학교 때 들었을 겁니다. 대학교니까 배경은 엠티로 바뀌어 있고요. 인물들은 대학생으로 바뀌어 있죠.

어떤 동아리가 하나 있었는데, 이 동아리가 엠티를 가게 됐습니다. 머 청평인가요 가평인가 어디로 엠티를 떠났는데, 이 동아리 안에서 이 여학생이 하나 있는데, 예쁜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여학생과 동기 남자애가 커플이었어요. 그런데 선배들이 여자후배를 다 좋아했던 거예요. 그래서 맨날 훼방을 놓았던 거죠. 둘이 만나면 막 괴롭히고, 막 그랬던 거예요. 청량리 역에서 기차를 타고 떠나는데 선배들이 짓궂게 이 남자후배, 커플인 이 남자후배 한테 마지막에 뭘 갖고 오라고 시킨거예요. 동아리 방에 가서 너 뭐 가지고 나중에 따로 합류하라고얘기를 하고 이 여자후배만 데리고 엠티 장소인 청평으로 떠나는데 이 여학생이 같이 떠나려고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자기 남자친구랑 같이 가야 되겠다는 생각에 뭐...고집을 부려가지고 내린거예요. 내려가지고 갔는데, 가보니까 길이 엊갈려서 이 남자친구는 벌써 엠티 장소로 떠난 것이죠. 네, 이런 건 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 이야기입니다. 지금 같으면 뭐 문자 쳐서 어디로 와라 이러면 되겠지만 그땐 그런게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 여자도 할 수 없이 그 엠티 장소로 가게 된 겁니다. 엠티 장소로 갔더니 그 선배들이 먼저 도착해 있고, 자기 남자친구는 아직도 도착을 안 한 거예요. 근데 선배들이 엠티가서 막 놀고 이래야 되는데 침울한 얼굴로 민박집 안에 빙둘러서 앉아 있더래요. 그래서 이 여학생을 보자마자 그 너무나 슬픈 얼굴로, 심각한 얼굴로 얘기를 하더래요. 자기네들이 오다가 소식을 들었는데 남자친구가 탄 버스가 전복이 돼서 죽었다. 그런 소식을 들었다. 그런 얘기를 하더래요. 여자친구가 충격을 받고 슬퍼서 막 울었데요. 동아리 선배들이 막 위로를 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동아리 방 문에 노크 소리가 들리더래요. 똑똑똑 똑똑똑 하는데, 올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서 누구냐고 그랬더니 그 남자친구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 여자친구가 문을 열려고 말리는 것을 이 동아리 선배들이 한사코 붙잡으면서 넌 쟤를 따라 나가면 너도 같이 죽는다. 쟤는 마지막으로 저승길 가는 길동무로 너를 데리러 온 것이다. 나가선 안 된다고 선배들이 한사코 붙잡더래요. 그래도 이 여자친구는 그래도 사랑했던 남친구인데 어떻게 그냥 보낼 수 있냐며 뿌리치고 달려나간 거예요. 그래서 문을 여니까 정말로 그 남자친구가 그 앞에 서 있더래요. 그래서 여자친구가 어떻게 된거냐. 난 니가 죽었다고 들었는데 여긴 어떻게 온거냐. 그랬더니 그 남자가, 죽은 건 내가 아니라 그 선배들이라고. 그 선배들이 탄 차가 전복돼서 그들이 다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오는 길이다. 이러더래요. 그래서 그 여자가 뒤를 돌아보니까 방이 텅 비어있더라는 뭐 이런 얘깁니다. 버전이 조금씩 변하죠. 수학여행이 엠티로, 전복사고는 전복사고인데 한번의 반전을 더 주는 그런 이야기로 조금씩 변화해 간 것입니다.

네, 저는 작가니까 이렇게 이야기들이 흘러 다니고 또 새로 만들어지는 그런 과정에 대단히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책 재밌게 읽었는데요. 뒤에도 보면 뭐 그 괴담을 통해서 본 학생들의 심리라던가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 보다는 저는 실제 사례가 재미있죠. 이야기라는 것은 작가 혼자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옛날 셰익스피어도 자기 혼자 그 모든 얘기를 만들어 낸게 아니고, 세상에 흘러다니는 많은 이야기들을 수집해서 그것을 자기 버전으로 바꾼 사람이고요. 현대의 작가들이 하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전 시대에 쓰여졌던 소설을 다시 쓴다거나 또는 사람들이 널리 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듣고 또는 신문 사회면에 난 이야기라든가. 그것도 사실은 하나의 이야기인 것이죠. 이것을 자기 버전으로 바꾸는 것, 이제 아마 작가의 일일 테고 이 일은 작가 뿐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늘 하고 있는 일이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괴담을 만들고 이것을 유포시키고자 하는가... 이것이 바로 흥미로운 질문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작가는 뭐 돈을 벌기 위해서 하죠. 밥벌이를 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보통 사람들은 밥벌이도 안 되는데 무서운 이야기를, 내가 아는 사람의 아는사람이 들었는데, 또는 뭐 내 사촌 언니의 친구가 직접 겪은 일인데... 이런 식으로 이 디테일을 더해가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더 말하자면 박진감 있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제공하려고 하는가...이것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아름답고 좋은 이야기만 하고 살면 참 좋겠죠. 그런데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죠. 그 무서운 이야기를 만들고 또는 끔찍한 이야기, 공포심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과 공유하려는 그런 욕망에는 그 공포를 함께 나누려는 욕망이 잠재해 있습니다. 자기가 지어낸 이야기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무서워 하거나 떨거나 이런 것을 보면, 그 공감을 나눌 수가 있는 것이죠. 이 공포가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구나. 우리 모두 두렵구나..이런 것입니다. 또한 괴담은 개인, 우리 개인에게 적대적인 공간, 예를 들면 학교라던가... 네 학교가 우리에게 친근하지는 않죠, 학교는 우리를 어떤 획일적으로 만들고 정해진 규격 속에서 살게 만들고요, 규칙을 지켜야 하고 또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폭력이 있고요. 그 폭력으로 부터 자기를 지켜야 하는 공간입니다. 경쟁이라는 정말 어떤 심한 스트레스를 견뎌내야 하고 때로는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서 살아 남아야 합니다. 이런 학교 같은 공간에서 괴담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하고요. 또 도시 역시도 우리에게는 그닥 친절한 곳이 아닙니다. 지하철이라든가, 또는 밤 늦은 거리, 택시.... 모든 것이 공포와 연관돼 있습니다. 이런 공포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그 이야기를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이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서 공감을 나누고 해방감을 맞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그 상황을 가상으로나마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요. 그러므로써 더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에 이 괴담얘기만 나오면 발작적으로 정부가 반응하고 괴담 유포자를 잡아서 수사하겠다...이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 어리석은 짓입니다. 괴담은 만들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것을 만드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한 이래로 계속 해왔던 일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의 많은 부분은 사실은 괴담이었습니다. 끔찍한 얘기죠. 빨간 구두 이야기 같은 것도 얼마나 끔찍합니까. 한번 구두를 신으면 멈출 수가 없죠. 춤을 멈출수가 없어서 구두를 벗기 위해서는 발을 잘내야 한다. 이건 괴담이죠. 이런 괴담들은 인간이 공포든 뭐든 어떤 것이든 이겨내기 위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고 이것이 널리 유포된다는 것은 흥미롭게 관찰해야하는 것이지 뭐 잡아서 가둔다거나 처벌을 한다거나 벌금을 매긴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죠.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깊은 관련을 맺고있기 때문이죠. 자 오늘은 [한국의 학교괴담] 그리고 [일본의 도시괴담]을 가지고 이야기 해보려고 했는데 [한국의 학교괴담] 만으로도 시간이 다 됐네요. 그래서 다음 시간에 이어서 [일본의 도시괴담] 이 책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지금까지 김영하였고요. 납량특집 책 읽는 시간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네 혹시 자기가 직접 들은 학교괴담, 도시괴담 흥미로운 것이 있으면 같이 공유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요.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어요. 네 거기다 올려주셔도 좋겠고요. 아니면 제 블로그에 올려주셔도 될 것 같고. 네 그럼 재미난게 있으면 공유하고 널리 유포하면서 이 더운 여름을 함께 시원하게 보내 보도록 하죠. 지금까지 김영하였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Episode 41 - 김종대 "한국의 학교 괴담" - Part 5 Episode 41 - Jongdae Kim "Korean School Horror Stories" - Part 5

네, 차량 전복사고과 관련된 이런 괴담 있죠. Yes, there is a mysterious story related to a car rollover accident 제가 들은 괴담은 대학교 때 들은 건데요. The ghost stories I heard were from college. 어...이 괴담이 상당히 발전 된 형태 입니다. Uh... this is a fairly advanced form of this ghost story. 괴담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서 계속 변하기 마련이고, 디테일들을 추가하면서 좀 더 사람들을 으시시하게 만들죠. 그래서 괴담을 전할 때의 요령이랄까 이런 것은...이런 것이죠. So this is the trick when telling a ghost story... 예전에 들은 얘기라면 현대에 맞는 것으로 세팅을 조금씩 바꿔놓는 것이고 구체적인 지명이라던가 뭐 이런것을 넣으면 훨씬더 사실감이 있게 되겠죠. 이런 류의 이야기로 제가 들은 것은 이런...이게 있는데요. What I heard from this kind of story is this... there is this. 제가 대학교 때 들었을 겁니다. 대학교니까 배경은 엠티로 바뀌어 있고요. Since it is a university, the background is changed to MT. 인물들은 대학생으로 바뀌어 있죠. The characters are turned into college students.

어떤 동아리가 하나 있었는데, 이 동아리가 엠티를 가게 됐습니다. There was one club, and this club went to mT. 머 청평인가요 가평인가 어디로 엠티를 떠났는데, 이 동아리 안에서 이 여학생이 하나 있는데, 예쁜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I left MTT somewhere in Cheongpyeong or Gapyeong, and there was this girl in this club, and there was a pretty girl. 이 여학생과 동기 남자애가 커플이었어요. This girl and her same boy were a couple. 그런데 선배들이 여자후배를 다 좋아했던 거예요. But the seniors liked all of the female juniors. 그래서 맨날 훼방을 놓았던 거죠. That's why I always hindered me. 둘이 만나면 막 괴롭히고, 막 그랬던 거예요. When the two meet, they just bothered, and they just did. 청량리 역에서 기차를 타고 떠나는데 선배들이 짓궂게 이 남자후배, 커플인 이 남자후배 한테 마지막에 뭘 갖고 오라고 시킨거예요. I took the train from Cheongnyangni Station, but my seniors nastyly told this junior male, a couple, and this male junior to bring something at the end. 동아리 방에 가서 너 뭐 가지고 나중에 따로 합류하라고얘기를 하고 이 여자후배만 데리고 엠티 장소인 청평으로 떠나는데 이 여학생이 같이 떠나려고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자기 남자친구랑 같이 가야 되겠다는 생각에 뭐...고집을 부려가지고 내린거예요. 내려가지고 갔는데, 가보니까 길이 엊갈려서 이 남자친구는 벌써 엠티 장소로 떠난 것이죠. I took it down, but when I went there, the road was mixed, so this boyfriend had already left for the empty place. 네, 이런 건 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 이야기입니다. Yes, these are all stories from the days when there was no cell phone. 지금 같으면 뭐 문자 쳐서 어디로 와라 이러면 되겠지만 그땐 그런게 없으니까요. If it's like now, you can text something and say, "Where to come", but there's no such thing at that time. 그래서 이 여자도 할 수 없이 그 엠티 장소로 가게 된 겁니다. 엠티 장소로 갔더니 그 선배들이 먼저 도착해 있고, 자기 남자친구는 아직도 도착을 안 한 거예요. When I went to the empty place, the seniors arrived first, and my boyfriend hasn't arrived yet. 근데 선배들이 엠티가서 막 놀고 이래야 되는데 침울한 얼굴로 민박집 안에 빙둘러서 앉아 있더래요. 그래서 이 여학생을 보자마자 그 너무나 슬픈 얼굴로, 심각한 얼굴로 얘기를 하더래요. So, as soon as I saw this girl, she talked with that very sad and serious face. 자기네들이 오다가 소식을 들었는데 남자친구가 탄 버스가 전복이 돼서 죽었다. When they were coming, I heard the news, but the bus on which my boyfriend was riding was overturned and he died. 그런 소식을 들었다. I heard such news. 그런 얘기를 하더래요. 여자친구가 충격을 받고 슬퍼서 막 울었데요. 동아리 선배들이 막 위로를 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동아리 방 문에 노크 소리가 들리더래요. 똑똑똑 똑똑똑 하는데, 올 사람이 없잖아요. Smart, smart, smart, but there's no one to come. 그래서 누구냐고 그랬더니 그 남자친구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So I asked who he was, and I heard that boyfriend's voice. 그래서 이 여자친구가 문을 열려고 말리는 것을 이 동아리 선배들이 한사코 붙잡으면서 넌 쟤를 따라 나가면 너도 같이 죽는다. 쟤는 마지막으로 저승길 가는 길동무로 너를 데리러 온 것이다. Lastly, he came to pick you up as a companion on the way to the underworld. 나가선 안 된다고 선배들이 한사코 붙잡더래요. The seniors said that you shouldn't go out and caught Hansako. 그래도 이 여자친구는 그래도 사랑했던 남친구인데 어떻게 그냥 보낼 수 있냐며 뿌리치고 달려나간 거예요. Still, this girlfriend is still the boyfriend she loved, so she refused and ran away asking how she could just let it go. 그래서 문을 여니까 정말로 그 남자친구가 그 앞에 서 있더래요. So when I opened the door, the boyfriend really was standing in front of him. 그래서 여자친구가 어떻게 된거냐. 난 니가 죽었다고 들었는데 여긴 어떻게 온거냐. I heard you were dead, but how did you come here 그랬더니 그 남자가, 죽은 건 내가 아니라 그 선배들이라고. Then the man said that it wasn't me who died, but his seniors. 그 선배들이 탄 차가 전복돼서 그들이 다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오는 길이다. 이러더래요. 그래서 그 여자가 뒤를 돌아보니까 방이 텅 비어있더라는 뭐 이런 얘깁니다. So she looked back and said something like this that the room was empty. 버전이 조금씩 변하죠. The version changes little by little. 수학여행이 엠티로, 전복사고는 전복사고인데 한번의 반전을 더 주는 그런 이야기로 조금씩 변화해 간 것입니다. The school trip is empty, and the rollover accident is a rollover accident.

네, 저는 작가니까 이렇게 이야기들이 흘러 다니고 또 새로 만들어지는 그런 과정에 대단히 관심이 많습니다. Yes, since I am a writer, I am very interested in the process of making stories and creating new ones. 그래서 이책 재밌게 읽었는데요. 뒤에도 보면 뭐 그 괴담을 통해서 본 학생들의 심리라던가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 보다는 저는 실제 사례가 재미있죠. In the back, there are things like the psychology of students that I saw through the ghost story. 이야기라는 것은 작가 혼자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The story is not created by the author alone. 옛날 셰익스피어도 자기 혼자 그 모든 얘기를 만들어 낸게 아니고, 세상에 흘러다니는 많은 이야기들을 수집해서 그것을 자기 버전으로 바꾼 사람이고요. Even Shakespeare in the old days wasn't the one who made up all those stories by himself, but he was the one who collected many stories from around the world and turned them into his own version. 현대의 작가들이 하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The work of contemporary writers is no different. 이전 시대에 쓰여졌던 소설을 다시 쓴다거나 또는 사람들이 널리 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듣고 또는 신문 사회면에 난 이야기라든가. Rewriting novels that were written in the previous era, hearing stories that people are widely speaking, or stories about the society of newspapers. 그것도 사실은 하나의 이야기인 것이죠. It's actually a story. 이것을 자기 버전으로 바꾸는 것, 이제 아마 작가의 일일 테고 이 일은 작가 뿐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늘 하고 있는 일이겠습니다. Turning this into its own version, now probably the work of the writer, and this is what ordinary people as well as writers do all the time.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괴담을 만들고 이것을 유포시키고자 하는가... 이것이 바로 흥미로운 질문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So, why do people make ghost stories and try to disseminate them... I think this is an interesting question. 작가는 뭐 돈을 벌기 위해서 하죠. 밥벌이를 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보통 사람들은 밥벌이도 안 되는데 무서운 이야기를, 내가 아는 사람의 아는사람이 들었는데, 또는 뭐 내 사촌 언니의 친구가 직접 겪은 일인데... 이런 식으로 이 디테일을 더해가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더 말하자면 박진감 있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제공하려고 하는가...이것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아름답고 좋은 이야기만 하고 살면 참 좋겠죠. 그런데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죠. But humans aren't that simple. 그 무서운 이야기를 만들고 또는 끔찍한 이야기, 공포심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과 공유하려는 그런 욕망에는 그 공포를 함께 나누려는 욕망이 잠재해 있습니다. 자기가 지어낸 이야기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무서워 하거나 떨거나 이런 것을 보면, 그 공감을 나눌 수가 있는 것이죠. When you see other people scare or tremble with the story you made up, you can share that sympathy. 이 공포가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구나. 우리 모두 두렵구나..이런 것입니다. 또한 괴담은 개인, 우리 개인에게 적대적인 공간, 예를 들면 학교라던가... 네 학교가 우리에게 친근하지는 않죠, 학교는 우리를 어떤 획일적으로 만들고 정해진 규격 속에서 살게 만들고요, 규칙을 지켜야 하고 또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폭력이 있고요. And there is violence. 그 폭력으로 부터 자기를 지켜야 하는 공간입니다. 경쟁이라는 정말 어떤 심한 스트레스를 견뎌내야 하고 때로는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서 살아 남아야 합니다. You have to endure some really heavy stress of competition, and sometimes you have to survive alone without the help of your family. 이런 학교 같은 공간에서 괴담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하고요. 또 도시 역시도 우리에게는 그닥 친절한 곳이 아닙니다. 지하철이라든가, 또는 밤 늦은 거리, 택시.... 모든 것이 공포와 연관돼 있습니다. The subway, or the streets late at night, taxis... everything is connected with fear. 이런 공포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그 이야기를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이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서 공감을 나누고 해방감을 맞보게 되는 것입니다. In order to overcome these fears, we create a story and share it with others so that we can share empathy through this fictional story and face a sense of liberation.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그 상황을 가상으로나마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요. 그러므로써 더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Therefore, you will rise to a higher level. 최근에 이 괴담얘기만 나오면 발작적으로 정부가 반응하고 괴담 유포자를 잡아서 수사하겠다...이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 어리석은 짓입니다. Recently, if only this ghost story comes out, the government will react in a seizure, catch the ghost story spreader and investigate... It seems like this, but it is stupid. 괴담은 만들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것을 만드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한 이래로 계속 해왔던 일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의 많은 부분은 사실은 괴담이었습니다. It's been what humans have been doing since they used language, and much of the fairy tales we know were actually ghost stories. 끔찍한 얘기죠. 빨간 구두 이야기 같은 것도 얼마나 끔찍합니까. How terrible is the story of red shoes. 한번 구두를 신으면 멈출 수가 없죠. Once you put on your shoes, you can't stop. 춤을 멈출수가 없어서 구두를 벗기 위해서는 발을 잘내야 한다. 이건 괴담이죠. 이런 괴담들은 인간이 공포든 뭐든 어떤 것이든 이겨내기 위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고 이것이 널리 유포된다는 것은 흥미롭게 관찰해야하는 것이지 뭐 잡아서 가둔다거나 처벌을 한다거나 벌금을 매긴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죠. These ghost stories are created by humans to overcome fear or anything, and the widespread dissemination of them is interesting to observe, not by catching and confinement, punishment, or fines.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깊은 관련을 맺고있기 때문이죠. Because it is deeply related to human nature. 자 오늘은 [한국의 학교괴담] 그리고 [일본의 도시괴담]을 가지고 이야기 해보려고 했는데 [한국의 학교괴담] 만으로도 시간이 다 됐네요. Now today, I was going to talk about [Korean school ghost stories] and [Japanese urban ghost stories], but the time has run out with just [Korean school ghost stories]. 그래서 다음 시간에 이어서 [일본의 도시괴담] 이 책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지금까지 김영하였고요. 납량특집 책 읽는 시간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This is the time to read a cool special book. 네 혹시 자기가 직접 들은 학교괴담, 도시괴담 흥미로운 것이 있으면 같이 공유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요.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어요. 네 거기다 올려주셔도 좋겠고요. 아니면 제 블로그에 올려주셔도 될 것 같고. 네 그럼 재미난게 있으면 공유하고 널리 유포하면서 이 더운 여름을 함께 시원하게 보내 보도록 하죠. 지금까지 김영하였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