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사진 - 가상박물관
러시아 중부지역의 창틀을 소재로 하는 독특한 사진 중심으로 창틀사진 가상박물관 제작을 위해 러시아 인터넷 사이트nalichniki.com 에서 자금 모으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창틀이나 문틀 형태 장식으로 러시아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예술의 한 유형입니다. 러시아 시골집 정면의 창틀이나 문틀을 나무를 이용해 장식하는 것으로 현재까지도 이러한 모습이 보전되어 있습니다.
집을 나무틀 형태로 장식하는 전통이 언제 생겼는지는 정확치 않으나 이는 애초 제사적 성격을 띄었다고 합니다. 고대 슬라브인들이 자신의 주거지에 이교도적 증표를 달았고 이 증표들은 적과 자연재해로부터 주거지를 보호하려는 의도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후, 나무틀 장식은 종교적 의미에서 예술적 기능으로 변하게 되고 따라서 집의 정면을 장식하는 기능적 요소만이 전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점차로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는 각 지역마다 고유의 조각양식과 특징이 생겼으며 기본적으로 깎고 붙이는 식의 조각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이 분야에서 러시아 북부지대인 우랄, 시베리아, 볼가강 지역 장인들이 유명합니다. 북부 지대의 각 마을, 촌락, 도시마다 나무로 된 독특한 형태의 레이스식 장식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조각에 새겨넣는 무늬 형태로는 꽃, 벼목식물, 동물, 새 등이 있습니다. 촌락 주민들 가옥간 거리가 멀수록 집집마다 무늬 차이가 확연합니다.
한편, 민속학자들에게 있어 틀 형태의 조각형태는 그 당시 사람들의 이동을 비롯해 상업거래 형태 등을 연구하는데 많은 자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 도시지역에 소재한 나무집이 세월에 의해 허물어지고 있으며 그 곳에 새로운 현대식 신건물이 들어서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나무집 조각 창틀의 모습도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이와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 창설자 이반 하피조프 사진작가는 여러 도시를 돌면서 조각 창틀의 예술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료를 사진으로 제작한 뒤 그 결과물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디자인들, 화가들, 기자들 및 관련 전문가들의 관심도 끌게 되어 창틀조각 가상박물관 프로젝트 건이 성립됐습니다. 틀 예술을 통해 프로젝트 주체측은 러시아 제사의식의 한 형태를 문화적 자산으로 사회에 알리려는 소정의 목적과 함께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심지어 폴란드까지의 대다수 도시들의 틀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여행지리를 기초로 러시아 역사도시들의 목록을 짰습니다. 여기에 목록은 사이트 방문객들의 지적에 의해 부단히 수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젝트 주체측에서는 러시아 중부지역 탐방과 관련해 자금을 모으는 중입니다. 계획상 183 개 도시를 돌며 틀 사진을 제작할 계획이며 2년 반 기간 안에 9번에 걸친 탐방이 계획돼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