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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보고싶고 그리운 사랑하는 언니에게

보고싶고 그리운 사랑하는 언니에게

"보고싶고 그리운 사랑하는 언니에게" 보고 싶은 언니야, 잘 지내고 있는지 무척 그리워. 너무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에 이렇게 늦게나마 나의 마음을 전하고자 편지를 쓰고 있어. 우리 헤어진지도 벌써 15년 세월이 지났네. 학교를 갓 졸업한 19세 소녀의 모습은 간곳이 없고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언니의 막내 동생이야. 그동안 얼마나 보고 싶고 그리웠는지 밤이나 명절이 되면 가족이 그리워 눈물을 흘려야 했던 그 날들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어.

보고 싶은 언니. 세월이 너무 흘러서 나도 아줌마가 되고 눈가엔 어느덧 주름이 생겼는데 우리 언니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난 아직도 우리 헤어지던 그때 언니 모습만 생각나. 내 인생의 시간은 15년 전 우리 헤어지던 그 순간에서 멈춘 것 같아. 그 날이 우리 가족들과의 마지막 날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내 조카들도 많이 컸겠지? 내 기억엔 아직도 어릴 때의 모습뿐이네. 사실 그 모습마저도 이제는 가물가물 하지. 언니들의 나이도 형부의 이름도 잘 생각 안나. 꿈속에서라도 만나고 싶은데 언니는 안보이네. 어제 밤 꿈속에선 돌아가신 아버지랑 엄마랑 오빠를 봤어. 너무 누추한 곳에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 살아생전에 나라를 잘 만났으면 우리 생활도 좀 나았을까? 아님 좋은 부모님 만났으면 좀 괜찮았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봐도 다 부질 없지. 흘러간 세월은 다시 돌아오지 않듯 죽은 사람 또한 다시 살아날 수 없으니...

보고 싶은 언니. 나도 십여 년 간 타국살이 하느라 언니한테 신경도 못 쓰고 도와주고 싶으나 마음뿐이었어.지금 나는 지긋 지긋한 타국살이를 떠나 죽음을 무릅쓰고 대한민국으로 왔어. 부족하고 못난 나에게도 나라가 생기고 또 아버지도 생겼어. 나를 낳은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의 심령을 창조하신 영적 아버지 하나님을 만났지. 지난날의 내 삶은 헛되고 방황하고 원망하며 떠돌며 숨죽이며 미워하며 욕하며 우울하게 살아왔지만, 지금은 삶에 대한 희망이 생겼어.

언니 생각엔 중국에선 잘 먹고 잘 살 것 같지? 물론 먹을 것은 많아. 하지만 마음에서 오는 외로움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나라 없는 슬픔과 또 사람 차별에서 오는 고통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어. 참 다행인지 웬 복인지,고생 끝에 낙이 온다더니 나도 이제부턴 행운아가 된 것 같아. 어려서부터 너무 많은 고생을 해서인지 우리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사 이젠 아버지 자녀로 부르신 것 같아. 가끔은 ‘조금 일찍 부르시지, 그럼 나 많이 아프지도 않았을 텐데' 하고 생각 하지만 지금이라도 불러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 내 삶에도 평화가 찾아 왔으니까.

내가 이렇게 말하니 ‘뭔 소린가, 정신 나갔나' 이렇게 생각 하겠지? 이해해. 언니는 하나님도 모르고 예수님도 모르니까. 하지만 언젠간 알게 될 거야. 머지않아 북한 땅에도 복음이 들어 갈 테니까. 그리고 우리 백성만 몰라서 그렇지, 평양엔 교회도 있다고 하데. 참 언니는 교회란 말도 모르지. 쉽게 말하자면 하나님을 믿는다는 거야. 김일성도 하나님을 믿었대. 이렇게 말하면 언니 놀라서 펄쩍 뛰겠다. 김일성 원수님이라 해야 되는데, 근데 여기서는 다 그렇게 이름 부른다. 대통령 이름 막 불러도 잡아가는 사람 없어. 큰 간부가 잘못해도 막 욕해도 돼. 신기하지? 그러니까 언니도 빨리 탈북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다. 지금은 경비가 심해서 오다가 죽는 사람도 많이 있대.

언니야 조금만 힘내. 어떻게 하든 살아만 있어. 우리 만날 날이 꼭 있을 거야. 난 확신해. 언제든지 통일이 올 거라고 믿고 있어. 우리 조국통일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살아서 꼭 다시 만나자. 내가 언니 몫까지, 우리 식구들 몫까지 더 열심히 기도하고 더 열심히 살게. 우리 형제들 만나는 날까지 죽을힘을 다 하여 열심히 살자.

(박수영씨와의 전화연결)

CM1 빅마마_언니

보고싶고 그리운 사랑하는 언니에게 To my dear sister, whom I miss and love

"보고싶고 그리운 사랑하는 언니에게" 보고 싶은 언니야, 잘 지내고 있는지 무척 그리워. 너무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에 이렇게 늦게나마 나의 마음을 전하고자 편지를 쓰고 있어. 우리 헤어진지도 벌써 15년 세월이 지났네. 학교를 갓 졸업한 19세 소녀의 모습은 간곳이 없고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언니의 막내 동생이야. 그동안 얼마나 보고 싶고 그리웠는지 밤이나 명절이 되면 가족이 그리워 눈물을 흘려야 했던 그 날들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어.

보고 싶은 언니. 세월이 너무 흘러서 나도 아줌마가 되고 눈가엔 어느덧 주름이 생겼는데 우리 언니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난 아직도 우리 헤어지던 그때 언니 모습만 생각나. 내 인생의 시간은 15년 전 우리 헤어지던 그 순간에서 멈춘 것 같아. 그 날이 우리 가족들과의 마지막 날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내 조카들도 많이 컸겠지? 내 기억엔 아직도 어릴 때의 모습뿐이네. 사실 그 모습마저도 이제는 가물가물 하지. 언니들의 나이도 형부의 이름도 잘 생각 안나. 꿈속에서라도 만나고 싶은데 언니는 안보이네. 어제 밤 꿈속에선 돌아가신 아버지랑 엄마랑 오빠를 봤어. 너무 누추한 곳에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 살아생전에 나라를 잘 만났으면 우리 생활도 좀 나았을까? 아님 좋은 부모님 만났으면 좀 괜찮았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봐도 다 부질 없지. 흘러간 세월은 다시 돌아오지 않듯 죽은 사람 또한 다시 살아날 수 없으니...

보고 싶은 언니. 나도 십여 년 간 타국살이 하느라 언니한테 신경도 못 쓰고 도와주고 싶으나 마음뿐이었어.지금 나는 지긋 지긋한 타국살이를 떠나 죽음을 무릅쓰고 대한민국으로 왔어. 부족하고 못난 나에게도 나라가 생기고 또 아버지도 생겼어. 나를 낳은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의 심령을 창조하신 영적 아버지 하나님을 만났지. 지난날의 내 삶은 헛되고 방황하고 원망하며 떠돌며 숨죽이며 미워하며 욕하며 우울하게 살아왔지만, 지금은 삶에 대한 희망이 생겼어.

언니 생각엔 중국에선 잘 먹고 잘 살 것 같지? 물론 먹을 것은 많아. 하지만 마음에서 오는 외로움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나라 없는 슬픔과 또 사람 차별에서 오는 고통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어. 참 다행인지 웬 복인지,고생 끝에 낙이 온다더니 나도 이제부턴 행운아가 된 것 같아. 어려서부터 너무 많은 고생을 해서인지 우리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사 이젠 아버지 자녀로 부르신 것 같아. 가끔은 ‘조금 일찍 부르시지, 그럼 나 많이 아프지도 않았을 텐데' 하고 생각 하지만 지금이라도 불러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 내 삶에도 평화가 찾아 왔으니까.

내가 이렇게 말하니 ‘뭔 소린가, 정신 나갔나' 이렇게 생각 하겠지? 이해해. 언니는 하나님도 모르고 예수님도 모르니까. 하지만 언젠간 알게 될 거야. 머지않아 북한 땅에도 복음이 들어 갈 테니까. 그리고 우리 백성만 몰라서 그렇지, 평양엔 교회도 있다고 하데. 참 언니는 교회란 말도 모르지. 쉽게 말하자면 하나님을 믿는다는 거야. 김일성도 하나님을 믿었대. 이렇게 말하면 언니 놀라서 펄쩍 뛰겠다. 김일성 원수님이라 해야 되는데, 근데 여기서는 다 그렇게 이름 부른다. 대통령 이름 막 불러도 잡아가는 사람 없어. 큰 간부가 잘못해도 막 욕해도 돼. 신기하지? 그러니까 언니도 빨리 탈북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다. 지금은 경비가 심해서 오다가 죽는 사람도 많이 있대.

언니야 조금만 힘내. 어떻게 하든 살아만 있어. 우리 만날 날이 꼭 있을 거야. 난 확신해. 언제든지 통일이 올 거라고 믿고 있어. 우리 조국통일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살아서 꼭 다시 만나자. 내가 언니 몫까지, 우리 식구들 몫까지 더 열심히 기도하고 더 열심히 살게. 우리 형제들 만나는 날까지 죽을힘을 다 하여 열심히 살자.

(박수영씨와의 전화연결)

CM1 빅마마_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