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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Life, 제88화 행복한 고민

제88화 행복한 고민

"제88화 행복한 고민"

지난 번 공지영 작가에 대해 쓴 나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자못 신중해지면서도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고 더군다나 나쁜 감정보다는 오히려 행복한 기분이 드는 걸 숨기고 싶지 않다. 자기 생각을 맘껏 터놓고 공유하고, 충고도 하는 대화의 장, 이것이 바로 자유대한민국이다.

더없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어떻게 하면 북과 남의 이질감을 극복해 낼 수 있을까, 결연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처음 탈북하여 중국을 떠돌 때, 6.25전쟁을 김일성이 일으켰다는 말을 처음 들은 적 있다.

당시에는 당연히 믿지 않았고, 설사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김일성이 나라의 통일을 위해, 인민의 지상락원 건설을 꿈꾸며 정의의 전쟁을 했을 거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전쟁이 김일성의 승리로 끝났다면 오늘 날 대한민국은 어찌 됐을까, 박정희의 독재가 아무리 어떻고 저떻고 해도, 나라와 인민을 위해 바친 그의 로고, 더욱이 대통령이라는 위세에 어울리지 않는 검소한 생활은 우리 탈북자들로 하여금 상상을 초월한다.

무릇 우리 탈북자들이 박정희 대통령을 우상 한다면 그 리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독재 권력에만 눈이 어둡고, 밤마다 추잡한 연회나 벌이며 나라꼴을 저렇게 만든 김일성, 김정일, 그런 추악한 인간들을 하늘의 신처럼 떠받들며 살았기로서니 나라를 위해 그토록 헌신한 박정희 대통령을 열배, 백배로 우상화(?

)하지 못할 리유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자유!

그렇다. 자유란 누가 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 이북의 사람들은 자유를 누리기 싫거나 저항의식도 없는 열등한 이들이란 말과 일맥상통하지 않는가? 반세기가 넘도록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누릴 수 없었던 리유에 대해서도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박정희가 아무리 독재를 했어도 저항은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한국은 자유로워졌다. 북한 주민들은 60년간 몸부림쳤지만 싹도 피우지 못한 채 무자비한 독재의 발급아래 처참하게 짓뭉개 버려졌다. 절대적인 우상은 안 된다거나, 자유의 쟁취, 권력자는 감시대상이라는 그 모든 것에 우린 아직 익숙돼 있지 않다.

태여나 첫 걸음마 떼는 것부터 자애로운 어머니 당의 은덕을 고마워해야 하고, 모든 것을 당에 의지해 살고 당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영광이었던 사람들이 이 자유의 땅에 와서도 어떻게 자유를 누려야 하는지도 몰라 허둥지둥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여 남한 사회에 대한 올바른 리해와 안목을 위한 우리의 노력도 분명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자유와 풍요가 넘치는 이 나라를 독재의 땅, 폐허로 바라보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리해해야 할까,

몇 분 정전됐다고 하늘이 무너진 마냥 들볶아 대고, 버스가 조금 늦는다고 운전기사와 싸움박질 하고... 물론 이것이 잘못된 부분에 대해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문제가 있으면 추궁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을 북은 북한대로, 남은 남한대로의 사회 체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에 가끔 할 말을 잃게된다.

그렇게도 끝이 없는 인간의 욕구에 무색하게도 이북의 동포들은 하루 한 끼를 먹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생의 최고의 목표라는 것에 남한 동포들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주고 조금만 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이북의 동포들을 바라봐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제88화 행복한 고민 Episode 88 Happy Worry

"제88화 행복한 고민"

지난 번 공지영 작가에 대해 쓴 나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자못 신중해지면서도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고 더군다나 나쁜 감정보다는 오히려 행복한 기분이 드는 걸 숨기고 싶지 않다. 자기 생각을 맘껏 터놓고 공유하고, 충고도 하는 대화의 장, 이것이 바로 자유대한민국이다.

더없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어떻게 하면 북과 남의 이질감을 극복해 낼 수 있을까, 결연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I can't help but think about how to overcome the sense of difference between the North and the South, drowning in blissful worries.

처음 탈북하여 중국을 떠돌 때, 6.25전쟁을 김일성이 일으켰다는 말을 처음 들은 적 있다. When I first defected from North Korea and wandered around China, I first heard that Kim Il-sung caused the Korean War.

당시에는 당연히 믿지 않았고, 설사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김일성이 나라의 통일을 위해, 인민의 지상락원 건설을 꿈꾸며 정의의 전쟁을 했을 거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전쟁이 김일성의 승리로 끝났다면 오늘 날 대한민국은 어찌 됐을까, 박정희의 독재가 아무리 어떻고 저떻고 해도, 나라와 인민을 위해 바친 그의 로고, 더욱이 대통령이라는 위세에 어울리지 않는 검소한 생활은 우리 탈북자들로 하여금 상상을 초월한다.

무릇 우리 탈북자들이 박정희 대통령을 우상 한다면 그 리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독재 권력에만 눈이 어둡고, 밤마다 추잡한 연회나 벌이며 나라꼴을 저렇게 만든 김일성, 김정일, 그런 추악한 인간들을 하늘의 신처럼 떠받들며 살았기로서니 나라를 위해 그토록 헌신한 박정희 대통령을 열배, 백배로 우상화(?

)하지 못할 리유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자유!

그렇다. 자유란 누가 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 이북의 사람들은 자유를 누리기 싫거나 저항의식도 없는 열등한 이들이란 말과 일맥상통하지 않는가? 반세기가 넘도록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누릴 수 없었던 리유에 대해서도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박정희가 아무리 독재를 했어도 저항은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한국은 자유로워졌다. 북한 주민들은 60년간 몸부림쳤지만 싹도 피우지 못한 채 무자비한 독재의 발급아래 처참하게 짓뭉개 버려졌다. 절대적인 우상은 안 된다거나, 자유의 쟁취, 권력자는 감시대상이라는 그 모든 것에 우린 아직 익숙돼 있지 않다. We are not yet accustomed to all these things, such as not being an absolute idol, winning freedom, and saying that those in power are subject to surveillance.

태여나 첫 걸음마 떼는 것부터 자애로운 어머니 당의 은덕을 고마워해야 하고, 모든 것을 당에 의지해 살고 당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영광이었던 사람들이 이 자유의 땅에 와서도 어떻게 자유를 누려야 하는지도 몰라 허둥지둥 하는 것도 사실이다. It is also true that people who had to thank the benevolent mother Dang from taking their first steps from birth, and who lived by relying on the Dang for everything and were honored even to die for the Dang, are in a hurry, not knowing how to enjoy freedom even after coming to this land of freedom. . 하여 남한 사회에 대한 올바른 리해와 안목을 위한 우리의 노력도 분명 필요할 것이다. Therefore, we will definitely need our efforts for a correct understanding and perspective on South Korean society.

그러나 자유와 풍요가 넘치는 이 나라를 독재의 땅, 폐허로 바라보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리해해야 할까,

몇 분 정전됐다고 하늘이 무너진 마냥 들볶아 대고, 버스가 조금 늦는다고 운전기사와 싸움박질 하고... 물론 이것이 잘못된 부분에 대해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Frustration as if the sky had collapsed because the power went out for a few minutes, and arguing with the driver because the bus was a little late... Of course, this doesn't mean you shouldn't talk about the wrong part.

당연히 문제가 있으면 추궁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을 북은 북한대로, 남은 남한대로의 사회 체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에 가끔 할 말을 잃게된다.

그렇게도 끝이 없는 인간의 욕구에 무색하게도 이북의 동포들은 하루 한 끼를 먹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생의 최고의 목표라는 것에 남한 동포들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주고 조금만 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이북의 동포들을 바라봐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Despite such endless human needs, Koreans in the North pay a little more attention to the fact that making a living by eating one meal a day is the highest goal of life. I have a wish that I would like to look at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