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의 고백 (Kim Hyun-hee's confession), 눈물의 고백, 마흔 한 번째-209
눈물의 고백, 마흔 한 번째-209
눈물의 고백, 마흔 한 번째
나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곳 음식과 북쪽 음식을 비교하기도 하고, 엄마의 음식 솜씨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수사관들이 던지는 농담에 간혹 웃음도 터지고 이북에서 나누는 농담과 다르다고 의문스러운 것을 묻기도 할 정도로 방안 분위기가 달라졌다.그러다가도 대화가 끊기고 조용해지면 고민에 휩싸였다.나는 점점 말을 잃은 채 우울해져 갔다.
수사관들도 그럴 때는 굳이 나에게 말을 시키거나 대화를 권유하지 않았다.착잡한 내 심정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가족이 걱정되는 가운데서도 과연 이들이 나를 어떤 방법으로 처단할 것인가가 문득문득 궁금했다.그리고 내가 그들과 함께 외출해서 둘러본 서울이 좋은 면만을 골라 보여 준 것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나를 회유하기 위해서 보여 준 서울이니만큼 번듯한 곳만 골랐을 수도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번화하고 호화로운 거리 뒷면에 숨겨진 평범한 인민의 생활사를 보고 싶었다.겉만 번지르하다고 인민이 잘 살고 나라가 부강한 것은 아니질 않은가.나는 시름시름 아픈 사람처럼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다가 가까운 한 여수사관에게 물었다.
“나에게 인민들이 사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습니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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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고백, 마흔 한 번째-209
Confessions of Tears, Forty-one - 209
Исповедь слез, сорок один - 209
눈물의 고백, 마흔 한 번째
나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곳 음식과 북쪽 음식을 비교하기도 하고, 엄마의 음식 솜씨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수사관들이 던지는 농담에 간혹 웃음도 터지고 이북에서 나누는 농담과 다르다고 의문스러운 것을 묻기도 할 정도로 방안 분위기가 달라졌다.||||||この北||||疑問の|||||部屋の中||
捜査官たちの冗談に時折笑いがこぼれ、eブックで交わす冗談とは違うのか疑問に思うようなことを尋ねるほど、部屋の雰囲気が変わった。
그러다가도 대화가 끊기고 조용해지면 고민에 휩싸였다.
それでも会話が途切れ、静かになると悩みに襲われる。
나는 점점 말을 잃은 채 우울해져 갔다.
私はだんだん言葉を失い、落ち込んでいきました。
수사관들도 그럴 때는 굳이 나에게 말을 시키거나 대화를 권유하지 않았다.||||||話させたり|||
捜査官もそんな時は、あえて私に話をさせたり、会話を誘ったりしなかった。
착잡한 내 심정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
複雑な私の心情を理解してくれているようでした。
가족이 걱정되는 가운데서도 과연 이들이 나를 어떤 방법으로 처단할 것인가가 문득문득 궁금했다.||||||||処断する|||
家族が心配される中、果たして彼らがどのような方法で私を処分するのか、ふと疑問に思った。
그리고 내가 그들과 함께 외출해서 둘러본 서울이 좋은 면만을 골라 보여 준 것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面だけを||||||||나를 회유하기 위해서 보여 준 서울이니만큼 번듯한 곳만 골랐을 수도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立派な||||||得た
私を懐柔するために見せてくれたソウルなので、立派なところだけを選んだのかもしれないという結論を得た。
번화하고 호화로운 거리 뒷면에 숨겨진 평범한 인민의 생활사를 보고 싶었다.
賑やかで豪華な街並みの裏側に隠された庶民の生活史を見たかった。
겉만 번지르하다고 인민이 잘 살고 나라가 부강한 것은 아니질 않은가.
外見が派手だからといって、国民がよく暮らし、国が豊かになるとは限らないのではないか。
나는 시름시름 아픈 사람처럼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다가 가까운 한 여수사관에게 물었다.|苦しそう||||頭を抱えて|||||
私は嘆き悲しむように頭を抱え、悩んだ末、近くの麗水士官に尋ねま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