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 남북대화 지지 표명
류길재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된다면 형식에 연연하지 않고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적극적인 남북대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류길재 후보자는 4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남북대화에는 전제조건은 없으며, 신뢰를 쌓기 위해서라도 대화가 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3차 핵시험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진행되더라도 남북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문제와 연계하지 않고 추진하겠다며 지원 품목이나 시기 등은 취임 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당국 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남북관계 상황과 국민적 합의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며, 당장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국제기구를 통한 소규모 수준에 머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조만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유엔 제재와 대북 지원은 별개가 아니라는 정부 일각의 주장과 배치돼, 최종 의견 조율을 거쳐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류길재 후보자는 남북대화를 강조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핵시험 등을 이미 가정한 구상으로 북측의 태도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제재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는 북측의 책임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가능하다며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자유조선방송 이성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