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막기엔 너무 늦은걸까? 어렵고 복잡한 인류의 과제
기후 변화는 정말 심각합니다. 좋은 소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점점
더 붉게 타오르는 그래프만 보입니다. 매년 어떤 어마무시한 기록이 깨
집니다. 가장 끔찍한 폭염부터 가장 빠른 빙하 용해 기록까지 끝없고
냉혹하죠. 급격한 기후 변화가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라는 걸 우린 수십 년 동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대신 2019년에 세계는 2000년에 비해 이산화탄소
를 50% 더 배출하고 있었죠. 지금도 배출량은 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 가스 배출을 중지 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네 가지 요소와 그 요소 간의 관계
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그중 두 가지는 왜 아직도 배출량이 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두 가지는 배출 을 중지할 방법을 설명합니다.
인구수 경제 성장
에너지 집약도 그리고 에너지 생산량 대비 배출량
첫 번째 인구수 인간의 생활에는 의식주가 필수
적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이폰 같은 사치
품부터 값싼 치즈버거까지 다양한 상품을 원합니다.
그러니 사람이 많아지면 당연히 배출량도 증가합니다.
세계 인구는 증가하고 있고 un은 2100년에 110억 명으로 정점을 찍
을 걸로 봅니다. 지금보다 40%나 많은 거죠
이 증가세를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의료 부문에 투자하고 피임 도구
를 더 널리 전파하고 개발도상국 에 교육을 확대해야 합니다.
하지만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다고 해도 낮아진 출산율이 효과를 발휘
하려면 수십 년이 지나야 합니다. 그러니 세계 인구는 한동안 계속
늘어날 거고 그 결과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앞으로 수십 년간 계속
증가할 겁니다. 두 번째 성장 또는 부의 축적
인구 수만 문제가 아닙니다. 더 부유하고 개발된 곳일수록 우리는
배출량이 더 많은 삶을 삽니다. 미국에 사는 프로그래머 한 명의
배출량이 우간다에 사는 농부 50 명의 배출량보다 더 많습니다.
세계의 부는 거의 모든 곳에서 성장 중입니다.
고른 분배와는 거리가 멀지만 이러한 경제 성장은 최상의 생활 수준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극 빈층 구제로 이어졌습니다.
성장이란 화두는 정치 체제와 관계없이 세계 경제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부유한 국가들이 성장을 포기할 날은 아마 오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그들이 포기한다고 개발도상국 들은 부를 원하지 않을까요
어떤 수십억 명에게는 경제 발전의 끝이 영원한 가난과 같은 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개발도상국은 경제 성장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결국 성장이라는 경제 이념이 이끄는 세계가 금방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더 많은 국가와 국민이 발전하고 부를 얻을 것이며 부유한 나라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입니다. 성장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분리
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아직 먼 이야기입니다.
이 성장 때문에 배출량은 더 증가 할 겁니다.
좋습니다. 지금까지 인구수와 경제 성장 때문에 인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할 것이란 걸 배웠 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는 정반대 죠.
배출량 증가세를 둔화시키고 멈춘 다음 끌어내려야 합니다.
다음 두 요소는 어떻게 이를 달성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세 번째 에너지 집약도 에너지 집약도는 에너지 사용 효율
을 표현합니다. 브라질 시골에서는 길거리 음식
조리에 석탄을 사용할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원자력 에너지원
을 활용하는 인덕션 화구를 쓸지도 모릅니다.
후자가 훨씬 효율적이죠. 효율성이 높으면 에너지가 더 적게
필요합니다. 이는 도시 전체의 전력 공급이나
케밥 굽기에나 똑같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기술과 사회 조직의 효율성
을 높이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
의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ai로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것부터 운송 및 산업 부문의 전기 화와 지속 가능한 콘크리트 생산
을 비롯한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발전 기회는 거의 무한하고 인간의
창의력은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효율성만 올린다고 끝날
일은 아닙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로 그렇습니다.
첫 번째 직접적 반동 효과 어떤 기술의 효율성이 늘어나면
더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늘어난 효율성의 효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일 수 있습니다. 더 안 좋은 경우는 사용 빈도가
너무 늘어난 나머지 자원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비행기의 연료 효율성이 좋아지 자 탑승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승객
수가 늘어났지요. 그러니 효율성을 올린다고 자동으로
총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죠. 두 번째 간접적 반동 효과
올라간 효율성 덕분에 아낀 돈을 다른 데 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비가 더 좋은 차를 사고 연료비를 아껴 모은 돈을 여행
비용으로 쓰거나 비행기를 탈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 결국 연비 좋은 차를 샀 지만 배출량은 늘어났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효율성이 올라갈수록 계속된 효율성
향상이 더 어렵고 비싸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죠. 많은 기술은 이미 꽤 효율성이 높
습니다. 경제적 효율성이 얼마나 뛰어나
든 에너지가 필요한 이상 배출이 없을 순 없습니다.
효율성만으로 배출량 제로를 달성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네 번째 에너지 사용량 대비 배출량
또는 세계 탄소발자국. 인류의 세계 탄소발자국은 에너지
생산량 대비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입니다.
예를 들어 석탄 발전은 태양광 발전에 비해 에너지 생산량 대비 배출량
이 훨씬 많습니다. 이 인과 관계는 매우 분명합니다.
화석 연료를 많이 태울수록 배출량 도 많습니다.
인류가 현재 가진 가장 큰 지렛 대가 화석 연료입니다.
물론 세계를 완전히 혼돈으로 몰아 넣을 게 아니라면 석탄과 석유 사용
을 중지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화석 연료 사용량을 최소화
하고 저탄소 대체 연료를 사용하려는 노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사실
입니다. 화석 연료를 하루빨리 버리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현재 제대로 사용 가능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매우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를 더 오래 유지할
수도 있고 화석 연료 산업으로 가는 지원금
을 줄여 재생 에너지 산업 쪽으로 돌릴 수도 있고
배출에 세금을 크게 매기고 매년 늘려 산업계의 전환을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성과 건설 분야에서
엄격한 기준을 준수하도록 할 수도 있고요.
화석 연료 차량을 서서히 퇴출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더 나은 새 기술도 발명 해야 합니다.
새 기술과 혁신 없이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없앨 수 없습니다. 탄소
포집 같은 기술이든 새로운 세대 의 원자력 발전 기술이든 아니면
재생 에너지 저장 기술을 혁신하는 새로운 배터리든 말이죠.
하지만 혁신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리죠.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매년 대기로 더 많은 이산화탄소
가 배출됩니다. 신기술만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미래에 사용될 기술을 개발하면서 당장 배출량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앞으로 몇 년간 줄이는 배출량이
신기술을 개발할 여유를 조금 더 벌어줄 겁니다.
지금 저탄소 에너지 인프라를 더 많이 지으면 경제 성장과 인구수
증가를 감당할 여유가 더 생깁니다. 화력 발전소 건설을 막는 만큼 배출량
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신기술도 현재 사용 중인 대체 기술
도 혼자서는 급격한 기후 변화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혁신
기술 개발과 화석 연료와 결별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결합되면 가능합니다.
기후 변화 해결은 복잡한 과정이 겠죠.
수십억 명을 챙겨야 하고 화석 연료 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 사회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하루아침에 바뀔 일은 아니지만
최대한 빨리 바꿔야 합니다. 아직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