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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뉴스타임 Morning News Time, 신 모계사회?…장모 사위 갈등도

신 모계사회?…장모 사위 갈등도

[활력충전] 신 모계사회?…장모 사위 갈등도 [게시 시간: 2013. 09. 15.]

<앵커 멘트> 전에는 '고부갈등'이라는 말이 참 많았었는데, 요즘은 '장서갈등' 이란 말도 자주 듣게 됩니다. "사위 사랑은 장모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것도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하고 있나 봅니다. 모은희 기자 나왔는데요, 일단 장모와 사위와의 [ … ] 거리가 참 많이 가까워졌죠? <기자 멘트> «<겉보리 서말만 있으면 처가살이 안 한다 이런 속담이 있을 만큼 처가는 어렵고 먼 대상이었지만 요새는 스스로 원해서 처가 근처에 살고, 처가에 의지하는 가정이 많은데요.»> 맞벌이를 하느라 살림이나 자녀 양육을 도맡기 어려우니까 친정엄마, 장모님께 도움을 받는 거죠. 그런데 처가와의 교류가 잦아지면서, 예전의 고부 갈등이 아닌 장서 갈등, 그러니까 장모와 사위 간의 갈등을 호소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장서 갈등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입니다. <녹취> "우리 고 서방 어서 오게. " 처가를 배경으로 한 사위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데요.

드라마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생활의 중심이 처가로 옮겨지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1년 전부터 외손녀의 육아를 돕고 있는 한 가정을 찾아가 봤습니다.

<녹취> "다녀왔습니다." <녹취> "어서 와 권 서방.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네. " 사위가 반갑게 인사하고 뒤돌아서 어딘가로 가는데요.

문만 열면 바로 보이는 옆집이 딸 부부의 집입니다.

<인터뷰> 권민중(사위) : "육아 때문에요. 아이가 아직 어린데 아내가 직장 생활을 해야 해서 처가 쪽으로 이사 오게 됐습니다. " 덕분에 사위는 손맛 좋은 장모님의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다는데요.

<녹취> "어머님, 찌개가 정말 맛있네요. " <녹취> "많이 먹게." 장모님도 사위가 옆에 있어 든든한 마음이 든다는데요.

하지만 서로가 조금은 불편한 점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양인숙(장모) : "자식 같아도 함부로 옷은 못 벗고 있겠더라고요. 뭐든지 조심스러운 점은 있어요. " <인터뷰> 권민중(사위) : "어르신들이 계시니까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몸가짐이나 마음가짐을 항상 조심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죄송하고 조금은 불편해도 처가살이를 하거나 처가와의 왕래가 잦아지는 이유, 바로 안심하고 자녀를 부탁할 수 있어서입니다.

<인터뷰> 양인숙(장모) : "요즘은 딸들이 거의 직장 생활을 하니까 아기를 시어머니한테 맡기면 아무래도 어렵잖아요. 친정 엄마가 좀 편하니까 많이 맡기는 것 같더라고요. 주변 친구들 봐도요." 실제로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20년 새, 처가살이 남성이 약 3배 늘어난 반면, 시집살이하는 여성은 절반 이상 줄었는데요.

장모와 사위의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졌을까요.

<인터뷰> 문옥자(서울시 공릉동) : "내가 밥을 잘 못 먹을 때 사위가 와서 맛있는 거 사다가 주고요. 우리 딸은 몰라요, 내가 말해야 알아요. " <인터뷰> 노상오(서울시 석관동) : "아들보다 낫다는 소리는 자주 들었죠." 그러나 반대로 갈등도 많아졌다는데요.

<인터뷰> 양소영(변호사) : "장서 갈등은 두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장모가 사위를 구박하는 경우도 있고요. 또 사위가 장모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담하다 보면 (이혼한) 두 쌍 중 한 쌍 정도는 장서 갈등이 있어 보입니다. " 실제로 장서 갈등으로 이혼까지 간 경우가 많았는데요.

<인터뷰> 양소영(변호사) : "과거에는 장모가 사위 눈치만 봤는데 이제는 사위를 불러서 이래라저래라 하기도 하고요. 제가 실제 상담했던 사례 중에는 반성문까지 쓰게 했어요. 그것도 한 장이 아니고 수십 장이었습니다. 사위에게 얼차려나 머리 박고 벌을 서게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장서 갈등이 생기는 이유가 뭘까요? 사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녹취> "부부가 싸우는 것은 (부부가) 해결하게 내버려뒀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녹취> "중간에 많이 끼어드시죠. 그러다 보니까 제가 집에서 기를 많이 못 펴요. " 사위들이 생각하는 갈등의 이유는 1위가 장모의 지나친 간섭, 2위가 인격 모독이나 무시하는 태도, 그리고 경제적인 의지 순이었는데요.

그럼 장모님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녹취> "전화를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전화를 안 해요. " <녹취> "딸한테 잘하는 것. 그게 제일 소원이에요. " 장모가 생각하는 갈등의 원인은 1위는 딸을 고생시킬 때, 2위는 살림을 지나치게 의존할 때, 3위는 경제적 지원을 바랄 때였습니다.

그럼 장모와 사위, 또 딸은 각각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녹취> "와 맛있겠다. 이거 다 당신이 차린 거야?" <녹취> "잘 잤나. 박 서방!" 혹시 딸의 삶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인터뷰> 김선영(가족전문상담사) : "자기 딸은 본인처럼 불행하지 않고 좀 행복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고, 딸에게 자신을 투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두 사람 사이를 참견하고 접근하면 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녹취> "솔직히 자기랑 결혼하고 제일 힘든 게 뭔지 알아. 바로 장모님이야.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나도 더 이상 못 참아!" 사위는 혹시 장모님의 도움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나요?

<인터뷰> 김선영(가족전문상담사) : "엄마가 나에게 해줬던 것처럼 장모님이 나에게도 잘해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장모님의 도움을 받는 거를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보답을 충분히 해주고 감사한 마음을 많이 표현해 준다면 두 사람의 갈등은 훨씬 더 좁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딸의 역할도 물론 중요합니다.

어머니에게 남편의 흠이나 부부의 일을 사사건건 얘기하는 것은 피해야 하고요.

남편이 처가 스트레스로 힘들어 한다면 남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시대가 변한만큼 시댁과 친정을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석 명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장모님에게 또는 사위에게 고마움을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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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모계사회?…장모 사위 갈등도 The New Matriarchy?...and Mother-In-Law-In-Law Conflict Nuova società matriarcale?... e conflitto tra suocera e marito 新母系社会...義母と婿の対立も

[활력충전] 신 모계사회?…장모 사위 갈등도 [게시 시간: 2013. 09. 15.]

<앵커 멘트> 전에는 '고부갈등'이라는 말이 참 많았었는데, 요즘은 '장서갈등' 이란 말도 자주 듣게 됩니다. "사위 사랑은 장모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것도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하고 있나 봅니다. 모은희 기자 나왔는데요, 일단 장모와 사위와의 [ … ] 거리가 참 많이 가까워졌죠? <기자 멘트> «<겉보리 서말만 있으면 처가살이 안 한다 이런 속담이 있을 만큼 처가는 어렵고 먼 대상이었지만 요새는 스스로 원해서 처가 근처에 살고, 처가에 의지하는 가정이 많은데요.»> 맞벌이를 하느라 살림이나 자녀 양육을 도맡기 어려우니까 친정엄마, 장모님께 도움을 받는 거죠. 그런데 처가와의 교류가 잦아지면서, 예전의 고부 갈등이 아닌 장서 갈등, 그러니까 장모와 사위 간의 갈등을 호소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장서 갈등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입니다. <녹취> "우리 고 서방 어서 오게. " 처가를 배경으로 한 사위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데요.

드라마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생활의 중심이 처가로 옮겨지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1년 전부터 외손녀의 육아를 돕고 있는 한 가정을 찾아가 봤습니다.

<녹취> "다녀왔습니다." <녹취> "어서 와 권 서방.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네. " 사위가 반갑게 인사하고 뒤돌아서 어딘가로 가는데요.

문만 열면 바로 보이는 옆집이 딸 부부의 집입니다.

<인터뷰> 권민중(사위) : "육아 때문에요. 아이가 아직 어린데 아내가 직장 생활을 해야 해서 처가 쪽으로 이사 오게 됐습니다. " 덕분에 사위는 손맛 좋은 장모님의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다는데요.

<녹취> "어머님, 찌개가 정말 맛있네요. " <녹취> "많이 먹게." 장모님도 사위가 옆에 있어 든든한 마음이 든다는데요.

하지만 서로가 조금은 불편한 점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양인숙(장모) : "자식 같아도 함부로 옷은 못 벗고 있겠더라고요. 뭐든지 조심스러운 점은 있어요. " <인터뷰> 권민중(사위) : "어르신들이 계시니까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몸가짐이나 마음가짐을 항상 조심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죄송하고 조금은 불편해도 처가살이를 하거나 처가와의 왕래가 잦아지는 이유, 바로 안심하고 자녀를 부탁할 수 있어서입니다.

<인터뷰> 양인숙(장모) : "요즘은 딸들이 거의 직장 생활을 하니까 아기를 시어머니한테 맡기면 아무래도 어렵잖아요. 친정 엄마가 좀 편하니까 많이 맡기는 것 같더라고요. 주변 친구들 봐도요." 실제로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20년 새, 처가살이 남성이 약 3배 늘어난 반면, 시집살이하는 여성은 절반 이상 줄었는데요.

장모와 사위의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졌을까요.

<인터뷰> 문옥자(서울시 공릉동) : "내가 밥을 잘 못 먹을 때 사위가 와서 맛있는 거 사다가 주고요. 우리 딸은 몰라요, 내가 말해야 알아요. " <인터뷰> 노상오(서울시 석관동) : "아들보다 낫다는 소리는 자주 들었죠." 그러나 반대로 갈등도 많아졌다는데요.

<인터뷰> 양소영(변호사) : "장서 갈등은 두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장모가 사위를 구박하는 경우도 있고요. 또 사위가 장모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담하다 보면 (이혼한) 두 쌍 중 한 쌍 정도는 장서 갈등이 있어 보입니다. " 실제로 장서 갈등으로 이혼까지 간 경우가 많았는데요.

<인터뷰> 양소영(변호사) : "과거에는 장모가 사위 눈치만 봤는데 이제는 사위를 불러서 이래라저래라 하기도 하고요. 제가 실제 상담했던 사례 중에는 반성문까지 쓰게 했어요. 그것도 한 장이 아니고 수십 장이었습니다. 사위에게 얼차려나 머리 박고 벌을 서게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장서 갈등이 생기는 이유가 뭘까요? 사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녹취> "부부가 싸우는 것은 (부부가) 해결하게 내버려뒀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녹취> "중간에 많이 끼어드시죠. 그러다 보니까 제가 집에서 기를 많이 못 펴요. " 사위들이 생각하는 갈등의 이유는 1위가 장모의 지나친 간섭, 2위가 인격 모독이나 무시하는 태도, 그리고 경제적인 의지 순이었는데요.

그럼 장모님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녹취> "전화를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전화를 안 해요. " <녹취> "딸한테 잘하는 것. 그게 제일 소원이에요. " 장모가 생각하는 갈등의 원인은 1위는 딸을 고생시킬 때, 2위는 살림을 지나치게 의존할 때, 3위는 경제적 지원을 바랄 때였습니다.

그럼 장모와 사위, 또 딸은 각각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녹취> "와 맛있겠다. 이거 다 당신이 차린 거야?" <녹취> "잘 잤나. 박 서방!" 혹시 딸의 삶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인터뷰> 김선영(가족전문상담사) : "자기 딸은 본인처럼 불행하지 않고 좀 행복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고, 딸에게 자신을 투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두 사람 사이를 참견하고 접근하면 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녹취> "솔직히 자기랑 결혼하고 제일 힘든 게 뭔지 알아. 바로 장모님이야.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나도 더 이상 못 참아!" 사위는 혹시 장모님의 도움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나요?

<인터뷰> 김선영(가족전문상담사) : "엄마가 나에게 해줬던 것처럼 장모님이 나에게도 잘해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장모님의 도움을 받는 거를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보답을 충분히 해주고 감사한 마음을 많이 표현해 준다면 두 사람의 갈등은 훨씬 더 좁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딸의 역할도 물론 중요합니다.

어머니에게 남편의 흠이나 부부의 일을 사사건건 얘기하는 것은 피해야 하고요.

남편이 처가 스트레스로 힘들어 한다면 남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시대가 변한만큼 시댁과 친정을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석 명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장모님에게 또는 사위에게 고마움을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