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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24 - 김영하 “검은 꽃" - Part 2

Episode 24 - 김영하 “검은 꽃" - Part 2

그런 새벽이면 생기에도 가슴이 벌떡벌떡 뛰어 그는 잠든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갑판으로 나가 찬 바닷바람이라도 쐬어야 했다. 일포드 호는 작은 섬처럼 한구에 붙박여 있었다. 도데체 얼마나 가야 그 따뜻한 나라에 이르게 되는 것일까? 누구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물경 반년은 가야 한다는 이도 있었고, 늦어도 열흘이면 당도하리라는 이도 있었다. 가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므로 그런 혼란은 당연했다. 모두들 막연한 기대와 불안 사이에서 시계추처럼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뱃전에 기대러 서서 소년은 참나무 난간에 김이정이라는 세 글자를 주머니에 들어있던 끌로 새겨나갔다. 그는 제물포, 바로 이 부두에서 그 이름 석자를 얻었다. 기골이 장대하고 팔뚝에 기름한 상처가 있는 남자였다.

"네 성씨가 무어냐?" 그는 머뭇거렸다. 다 알겠다는 듯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은?" 사람들이 장쇠라 부른다고 소년은 말했다. 부모는 어디게 갔는냐고 그가 또 물어왔다. 소년도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 임오년의 군란이었는지 아니면 동학의 난이었는지 모르나 아비는 그중 하나에 휩쓸려 죽었다고 했고, 어미는 아비가 죽가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그는 성도 받지 못한 채 보부상에게 덜미를 채여 자라났다. 보부상은 그에게 장쇠라는 이름 말고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서울에 다다랐을 때, 소년은 보부상이 잠든 틈을 타 달아났다.

"멕시코는 어떤 땅입니까?" 종로의 황성기독교학생회에서 였다. 검은 수염이 목울대를 가린 미국인 선교사가 말했다.

"멕시코는 멀다. 아주 멀다." 소년은 눈을 가늘게 뜬다.

"그럼 어디에서 가깝습니까?" 선교사는 웃는다.

"미국 바로 아래다. 그리고 아주 덥다. 그런데 멕시코에 대해서 왜 묻지?" 소년은 황성신문의 광고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한자를 모르는 선교사는 신문 광고를 읽을 수가 없었다. 대신 옆에 서 있던 젊은 조선인이 광고에 대하여 영어로 설명하여준다. 그제야 선교사는 고개를 끄덕인다. 소년은 묻는다.

"만약 내가 당신 자식이라면 가라고 하겠습니까?" 선교사가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하자 그는 다시 똑같이 물었다. 선교사는 심각한 얼굴이 되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런 당신이 나라면 가겠습니까?" 선교사는 진지하게 생각에 잠겼다. 학교에 들어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남달리 이해력이 좋은 영민한 아이였다. 고아로 자라났으나 주눅들지 않았고 비슷한 처지의 학생들 중에서도 단연 도드라졌다.

수염 난 선교사는 커피와 머핀을 주었다. 소년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를 데리고 전국을 주유하던 보부상은 그렇게 가르쳤다.

'누가 먹을 것을 주거든 백을 세고 먹어라. 그리고 누가 네가 가진 것을 사려고 하거든 네 머릿속에 떠오른 값의 두 배를 말하라. 그러면 누구도 너를 멸시하지 않는다.' 소년은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그럴 일이 별로 없었다. 먹을 것을 주는 이도 없었고 가진 것을 사겠다는 자도 없었다. 선교사가 눈을 크게 떴다.

"배고프지 않으냐?" 소년의 입이 달싹거렸다. 여든 둘, 여든 셋, 여든 넷... 더이상은 무리였다. 소년은 향극한 건포도 머핀을 집어들고 입안에 쑤셔넣기 시작했다. 머핀과 커피를 다 먹어치우자 선교사는 그를 책이 많은 방으로 데리고 가 세계지도를 보여주었다. 주린 배의 모양을 닮은 나라가 있었다. 멕시코였다. 선교사는 물었다.

"정말 가고싶으냐? 학교에 다닌 지 석 달 밖에 안 됐는데, 더 배우고 가는게 어떠냐?" 소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답니다. 저처럼 부모가 없는 소년들을 환영한다고 들었습니다." 선교사는 그의 뜻이 굳음을 알았다. 그는 소년에게 영어로 된 성경책을 주었다.

"언젠가는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멕시코에서 돈을 별면 미국으로 가거라. 주님께서 널 인도해주실 것이다." 그리고 소년을 포옹했다. 소년도 선교사를 굳게 껴안았다. 그의 수염이 소년의 목덜미를 스쳤다.

소년은 제물포에 가서 긴 줄의 끄트머리에 섰다. 기골이 장대한 사내를 그 줄에서 만났다. 그가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람은 이름이 있어야 한다. 장쇠 같은 아명은 잊어라. 성은 김가로 하고 이름은 이정으로 해라. 두 이자에 바를 정자다. 그게 쓰기가 쉽다." 중이 줄어드는 동안에 그가 한자로 이름을 써 보였다. 모두 7 획이었다. 사내의 이름은 조장윤이라 했다. 대한제국 신식군대의 공병하사였던 그는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군복을 벗었다. 그와 같은 처지가 적지 않았다. 함께 각반을 차고 신식 장총으로 러시아 고문단에게 훈련을 받던 이들 중 200여 명이 제물포로 몰려들었다. 그들만으로도 족히 하나의 대대를 창설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부쳐먹을 땅도 없고 뒤를 봐줄 친척도 없는 자들이었다. 어느 나라보다도 절실하게 군대가 필요했던 허약한 제국, 그러나 제국의 곳간에는 그들을 먹여살릴 쌀이 없었다. 무엇보다 일본측이 군비 삭감과 병력 감축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변방의 군인들은 병영을 떠나 흘러다녔다. 그들 중 상당수가 훅날 일본군의 배후를 교란하게 되겠으나, 1905 년 2 월의 제대병들은 황성김누에 난 대륙식민회사의 광고를 보고 앞다투어 제물포로 달려왔다. 그들은 먼 일터와 돈와 따뜻한 밥이 기다리고 있다는 멕시코로 떠나기를 갈망했다. 조장윤도 그중의 하나였다. 황해도의 포수였던 아비는 중국으로 떠난 뒤 종적이 묘연했다. 상하이에서 중국여자와 살림을 차리고 사는 것은 보았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상하이로 가지 않았다. 대신 사시사철 태양이 뜨겁다는 멕시코를 선택했다. 어디는 어떠랴. 게다가 군대 봉급의 수십 배를 준다지 않는가. 주저할 것이 없었다. 고생이야 어디 군대만 하겠는가.

소년은 다시 바다로 시선을 던진다. 부리가 검은 갈매기 게 마리가 소년의 머리 위를 맴돌고 있었다. 누군가는 멕시코에 금이 있다고 했다. 누런 금이 쏟아져나와 벼락부자가 된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아니다, 거기는 미국이다, 라고 또 어떤 이가 주장하였지만 그것도 확실치는 않았다. 고년은 자신의 이름을 되뇌었다. 김이정. 나는 김이정이다. 먼 나라로 간다. 그리고 어른 김이정이 되어 돌아온다. 이름과 돈을 갖고 돌아와 당을 사고 거기에 벼를 심는 것이다. 땅을 가진 자는 존경을 받는다. 그것이 소년이 길에서 배운 단순한 진실이었다. 멕시코의 땅이어서는 안 된다. 조선의 땅, 그것도 논이어야 한다. 소년의 마음속에 또다른 생각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다. 그것은 미국이라는 또다른 미지의 나라를 향한 것이었다.

갈매기들이 해수면 위에서 춤을 추득 너울거린다. 재빠른 몇 놈은 제법 큼직한 물고리를 입에 물고 날아간다. 갈매기의 날개가 붉은 빛으로 물든다. 어느새 낙조였다. 소년은 배 밑창의 선실로 내려가 다시 구석에 처박힌다. 어린아이 울음소리 사이로 굵고 낮은 남자들의 음성이 들려온다. 앞날을 알지 못하는 사내들의 목소리엔 찰기가 없다. 말들은 뱃머리에 부딪혀오는 물거품처럼 흩어져버리고 어떤 의논을 형성하지 못한다. 소년은 눈을 감는다. 그의 소망은 아침밥이 나올 때까지 깨어나지 않는 것이었다.

다음날 존 G. 마이어스는 갑판 위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네덜란드 억양이 강한 영어로 말했다. 키가 작고 눈매가 처진 젊은 남자 하나가 통역을 맞았다.

"출항이 연기되었다. 주한 영국 공사 고든 경께서 이 일포드 호의 출항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이 배는 영국 영토이기 때문에 고든 경의 허가를 받아야만 출항이 가능하다. 수두에 걸린 어린아이는 격리시켰으나 추가 발병자가 있을 수도 있으니 이곳에서 이 주 동안 정박하라는 명령이다. 조금만 기다려라. 멕시코에만 가면 멋진 집과 뜨거운 밥이 기다리고 있다. " 통역을 마친 권용준은 존 마이어스와 함께 부두로 건너갔다. 남은 사람들이 모여 투덜거렸다.

"여권인가 뭔가가 있어야 되네 어쩌네 하면서 부산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는데, 다시 이 주라니. 이러다가 올해 안에 가기는 다 틀렸군." 낮은 초가지붕이 줄줄이 이어진 당진읍 어귀의 한 마을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장죽을 문 촌으로부터 곳물을 훌쩍거리는 어린아이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아마도 마을의 다리 성한 사람들은 모두 모인선싶었다. 그들은 모두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수령이 삼백년은 넘었다는 당목에는 붉은색, 푸른색 천들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걸려 있었다. 해마다 마을에 서 상을 차려놓고 제사를 올리는 나무였다. 아이가 없거나 남편이 멀리 떠나 있는 여자들도 이곳에 제물을 바쳤다. 사람들은 여전히 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이 보고 있는 건, 마치 열매처럼 매달려 있는 여자의 시체였다. 흰 저고리 아래로 푸른 치마가 바람에 너풀거렸다. 발 아래 딸바닥에는 그녀의 머리에서 빠진 듯한 비녀가 뒹굴고 있었다. 가지 위로 올라간 남자들이 칼로 광목 줄을 베어내자 시체가 떨어졌다. 마른 먼지가 일었다. 젊은 여자들이 달려가 여자의 목에 감긴 천을 풀어내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나무에서 내려온 남자들은 손을 털며 시체에서 멀찍이 떨어졌다. 마침내 여자의 목에서 천이 풀어졌다 .누군가 몇 발가국 걸어가 천을 불에 던졌다.

가마니가 날라져오고 여자의 주검이 그 위에 뉘어졌다. 남자들이 익숙한 동작으로 가마니를 묶었다. 목, 허리, 발목쯤으로 짐작되는 곳을 짚새기로 단단히 붂은 후 소달구지에 실었다. 이럇, 소는 제가 싣고 가는 게 무엇인지도 모른 채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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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4 - 김영하 “검은 꽃" - Part 2 Episode 24 - Youngha Kim "Black Flower" - Part 2

그런 새벽이면 생기에도 가슴이 벌떡벌떡 뛰어 그는 잠든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갑판으로 나가 찬 바닷바람이라도 쐬어야 했다. |朝方なら||||||||||デッキに||||| At dawn like that, his heart jumped in his life, and he had to wander among the sleeping people and go out to the deck to get a cold sea breeze. そんな明け方には、いきなり心臓がドキドキして、彼は眠っている人々の間をかき分けてデッキに出て、冷たい海風でも浴びる必要があった。 일포드 호는 작은 섬처럼 한구에 붙박여 있었다. ||||半球に|| The Ilford Lake was attached to the Hangu like a small island. イルフォード号は小さな島のように一か所に停泊していた。 도데체 얼마나 가야 그 따뜻한 나라에 이르게 되는 것일까? How long does it take to reach that warm country? 一体どれくらい行けば、その暖かい国にたどり着けるのだろうか? 누구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誰も正確に知っている人はいなかった。 물경 반년은 가야 한다는 이도 있었고, 늦어도 열흘이면 당도하리라는 이도 있었다. |半年は||||||||| Some said they had to go for half a year, and others said they would arrive in 10 days at the latest. 半年はかかるという人もいれば、遅くとも10日以内に到着するという人もいた。 가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므로 그런 혼란은 당연했다. |||||混乱は| No one has been there, so the confusion was natural. 行った人が誰もいなかったため、そのような混乱は当然だった。 모두들 막연한 기대와 불안 사이에서 시계추처럼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振り子のように|| Everyone was moving back and forth like a pendulum between vague expectations and anxiety. みんなは漠然とした期待と不安の間で振り子のように揺れ動いていた。

뱃전에 기대러 서서 소년은 참나무 난간에 김이정이라는 세 글자를 주머니에 들어있던 끌로 새겨나갔다. ||||オーク||||||入っていた|クルロ|刻み込んだ Leaning on the boat, the boy engraved the three letters Kim I-jung on an oak railing with a chisel in his pocket. 甲板に寄りかかって立っていた少年は、オークの手すりに「キム・イジョン」という三文字をポケットに入っていた鉛筆で刻んでいった。 그는  제물포, 바로 이 부두에서 그 이름 석자를 얻었다. ||||埠頭で|||| He got his name at Jemulpo, this very pier. 彼は仁川、まさにこの埠頭でその名前の三文字を得た。 기골이 장대하고 팔뚝에 기름한 상처가 있는 남자였다. ||腕に|||| He was a man with a large body and an oily wound on his forearm. 体格が大きく、腕に油っぽい傷がある男だった。

"네 성씨가 무어냐?" "あなたの姓は何ですか?" 그는 머뭇거렸다. |ためらった 彼はためらった。 다 알겠다는 듯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わかるという|||| 彼はすべてを理解したかのようにうなずいた。

"이름은?" "名前は?" 사람들이 장쇠라 부른다고 소년은 말했다. |ジャンセラ||| 少年は人々が彼をチャンソエと呼ぶと言った。 부모는 어디게 갔는냐고 그가 또 물어왔다. ||行ったのかと||| 彼はまた、親がどこへ行ったのかと尋ねてきた。 소년도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 |詳しくは|| 少年も詳しくは知らない。 임오년의 군란이었는지 아니면 동학의 난이었는지 모르나 아비는 그중 하나에 휩쓸려 죽었다고 했고, 어미는 아비가 죽가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軍乱||||||||巻き込まれて|死んだと||||||行ってしまった I don't know if it was the war of 5 years or the war of Donghak, but the father said that he died by being swept away by one of them, and the mother left after his father died. 壬午年の軍乱だったのか、あるいは東学の乱だったのかは分からないが、父はそのうちの一つに巻き込まれて死んだと聞いており、母は父が死んだ後どこかへ去ってしまった。 그는 성도 받지 못한 채 보부상에게 덜미를 채여 자라났다. |聖徒||||ボブサンに||| He grew up under the guise of a treasure trove without receiving a saint. 彼は聖堂を受け取ることなく、商人に捕まって育った。 보부상은 그에게 장쇠라는 이름 말고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ジャンソエという||||| Bobusang gave him nothing but the name'Jangsoe'. 商人は彼に「ジャンソ」と呼ばれる名前以外は何も与えなかった。 서울에 다다랐을 때, 소년은 보부상이 잠든 틈을 타 달아났다. |達した||||||| ソウルに着いた時、少年は商人が眠っている隙に逃げ出した。

"멕시코는 어떤 땅입니까?" ||土地ですか "What kind of land is Mexico?" 종로의 황성기독교학생회에서 였다. 鍾路の|| It was at the Hwangseong Christian Student Association in Jongno. 검은 수염이 목울대를 가린 미국인 선교사가 말했다. ||喉元|||| An American missionary with a black beard covered his neck said.

"멕시코는 멀다. "メキシコは遠い。 아주 멀다." とても遠い。" 소년은 눈을 가늘게 뜬다. The boy narrows his eyes. 少年は目を細める。

"그럼 어디에서 가깝습니까?" ||近いですか "では、どこが近いですか?" 선교사는 웃는다. 宣教師は笑う。

"미국 바로 아래다. ||下にある "It's just below America. "アメリカのすぐ下です。" 그리고 아주 덥다. And it is very hot. そしてとても暑い。 그런데 멕시코에 대해서 왜 묻지?" でも、なぜメキシコについて尋ねるの? 소년은 황성신문의 광고를 보여주었다. |黄成新聞の|| The boy showed an advertisement for Hwangseong Shinmun. 少年は黄城新聞の広告を見せた。 그러나 한자를 모르는 선교사는 신문 광고를 읽을 수가 없었다. However, a missionary who did not know Chinese characters could not read the newspaper advertisement. しかし、漢字を知らない宣教師は新聞広告を読むことができなかった。 대신 옆에 서 있던 젊은 조선인이 광고에 대하여 영어로 설명하여준다. ||||||広告に||| Instead, a young Korean, standing next to him, explains the advertisement in English. 代わりに、そばに立っていた若い朝鮮人が広告について英語で説明してくれる。 그제야 선교사는 고개를 끄덕인다. |||うなずく Only then the missionary nodded. その時、宣教師は頷く。 소년은 묻는다. 少年は尋ねる。

"만약 내가 당신 자식이라면 가라고 하겠습니까?" "If I was your child, would you say go?" "もし私があなたの子供だったら、行けと言いますか?" 선교사가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하자 그는 다시 똑같이 물었다. When the missionary didn't understand it at once, he asked the same question again. 宣教師が一度に理解できなかったので、彼は再び同じように尋ねた。 선교사는 심각한 얼굴이 되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The missionary became a serious face and shook his head slowly. 宣教師は真剣な顔になってゆっくりと首を振った。

"그런 당신이 나라면 가겠습니까?" "If you were me, would you go?" "そんなあなたがいれば、行きますか?" 선교사는 진지하게 생각에 잠겼다. The missionary was seriously contemplated. 宣教師は真剣に考え込んだ。 학교에 들어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남달리 이해력이 좋은 영민한 아이였다. |||||||理解力||| 学校に入ってまだ日が経っていないが、特別に理解力のある賢い子供だった。 고아로 자라났으나 주눅들지 않았고 비슷한 처지의 학생들 중에서도 단연 도드라졌다. ||怯えたり||||||断然| Although he was raised as an orphan, he was not weak, and he stood out among the students in similar circumstances. 孤児として育ったが、ひるむことなく、同じような境遇の学生たちの中でも際立っていた。

수염 난 선교사는 커피와 머핀을 주었다. ||||マフィンを| The bearded missionary gave me coffee and muffins. ひげを生やした宣教師はコーヒーとマフィンをくれた。 소년은 침을 꿀꺽 삼켰다. ||飲み込む| The boy swallowed. 少年は唾を飲み込んだ。 그를 데리고 전국을 주유하던 보부상은 그렇게 가르쳤다. ||||行商人は|| Bobu-sang, who took him around the country, taught that way. 彼を連れて全国を巡業していた運搬屋はそう教えた。

'누가 먹을 것을 주거든 백을 세고 먹어라. ||||白を|| 'If someone gives you something to eat, count the hundred and eat. '誰かが食べ物をくれるなら、百を数えて食べなさい。 그리고 누가 네가 가진 것을 사려고 하거든 네 머릿속에 떠오른 값의 두 배를 말하라. |||||||||||||言え そして誰かが君が持っているものを買おうとするなら、君の頭に浮かんだ値段の二倍を言いなさい。 그러면 누구도 너를 멸시하지 않는다.' Then no one despises you.' そうすれば誰も君を軽蔑しない。 소년은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그럴 일이 별로 없었다. The boy tried to do that, but it didn't happen much. 少年はそうしようとしたが、そんなことはあまりなかった。 먹을 것을 주는 이도 없었고 가진 것을 사겠다는 자도 없었다. |||人||||買おうとする|| No one gave anything to eat, and no one would buy what he had. 食べ物をくれる人もいなければ、持っているものを買おうとする人もいなかった。 선교사가 눈을 크게 떴다. 宣教師は大きく目を見開いた。

"배고프지 않으냐?" お腹が空いてる| "お腹はすいていないのか?" 소년의 입이 달싹거렸다. ||動いた 少年の口がぴくぴく動いていた。 여든 둘, 여든 셋, 여든 넷... 더이상은 무리였다. Eighty-two, eighty-three, eighty-four... It was impossible anymore. 82、83、84…それ以上は無理だった。 소년은 향극한 건포도 머핀을 집어들고 입안에 쑤셔넣기 시작했다. |香ばしい|||||| The boy picked up a fragrant raisin muffin and started shoving it in his mouth. 少年は香ばしいレーズンマフィンを手に取り、口の中に押し込むことを始めた。 머핀과 커피를 다 먹어치우자 선교사는 그를 책이 많은 방으로 데리고 가 세계지도를 보여주었다. |||食べてしまおう||||||||| When he had finished his muffins and coffee, the missionary took him to a room full of books and showed him a map of the world. マフィンとコーヒーを食べ終わると、宣教師は彼を本のたくさんある部屋に連れて行き、世界地図を見せてくれた。 주린 배의 모양을 닮은 나라가 있었다. There was a country that resembled a hungry boat. 空腹の腹の形に似た国があった。 멕시코였다. メキシコだった それはメキシコだった。 선교사는 물었다. The missionary asked. 宣教師は尋ねた。

"정말 가고싶으냐? "Do you really want to go? "本当に行きたいのか? 학교에 다닌 지 석 달 밖에 안 됐는데, 더 배우고 가는게 어떠냐?" |||石|||||||| I've only been in school for three months, so why don't you learn more?" 学校に通い始めてまだ3か月しか経っていないのに、もっと学んでから行くのはどうだろう?" 소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The boy shook his head. 少年は首を横に振った。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답니다. |||機会は|| "人々は言うには、こんな機会は珍しいんだそうです。 저처럼 부모가 없는 소년들을 환영한다고 들었습니다." ||||歓迎するという| I was told that they welcome boys without parents like me." 私のように親がいない少年たちを歓迎するそうです。" 선교사는 그의 뜻이 굳음을 알았다. |||固さ| The missionary knew that his will was firm. 宣教師は彼の意志の固さを知っていた。 그는 소년에게 영어로 된 성경책을 주었다. 彼は少年に英語で書かれた聖書を渡した。

"언젠가는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Someday it will be readable. "いつかは読むことができるようになるだろう。 멕시코에서 돈을 별면 미국으로 가거라. メキシコで|||| メキシコでお金を別面でアメリカに行け。 주님께서 널 인도해주실 것이다." 主が||| The Lord will guide you." 主があなたを導いてくださるでしょう。 그리고 소년을 포옹했다. ||抱きしめた And hugged the boy. そして少年を抱きしめた。 소년도 선교사를 굳게 껴안았다. |宣教師を|| 少年は宣教師をしっかり抱きしめた。 그의 수염이 소년의 목덜미를 스쳤다. His beard rubbed against the boy's neck. 彼のひげが少年の首の後ろをかすめた。

소년은 제물포에 가서 긴 줄의 끄트머리에 섰다. |||||端っこに| The boy went to Chemulpo and stood at the end of the long line. 少年はジェムルポに行き、長い列の端に立っていた。 기골이 장대한 사내를 그 줄에서 만났다. |壮大な|男を||| I met a man with a magnificent spirit in that line. 彼はその列で体格の良い男に出会った。 그가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撫でた He stroked the boy's head. 彼は少年の頭をなでた。

"사람은 이름이 있어야 한다. 「人は名前を持っていなければならない。」 장쇠 같은 아명은 잊어라. ||あだ名は| Forget about a friend like a spear. ジャングイのようなあだ名は忘れろ。 성은 김가로 하고 이름은 이정으로 해라. The last name should be Kim Ga and the first name Lee Jung. 姓は金で名はイジョンにしろ。 두 이자에 바를 정자다. |||正字だ It is a pavilion for two interests. 二つの「イ」の字に正しい「正」の字だ。 그게 쓰기가 쉽다." That's easy to write." それは書きやすい。 중이 줄어드는 동안에 그가 한자로 이름을 써 보였다. お寺||||||| While the weight was shrinking, he tried to write the name in Chinese characters. 彼が漢字で名前を書いてみた時に、中が減っていた。 모두 7 획이었다. |画 すべて7画だった。 사내의 이름은 조장윤이라 했다. 男の||ジョ・ジャンユン| The man's name was Jangyoon Jo. 彼の名前はチョ・ジャンユンだと言った。 대한제국 신식군대의 공병하사였던 그는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군복을 벗었다. As a sergeant of the Korean Empire's new army, he took off his military uniform when the Russo-Japanese War broke out. 大韓帝国の新式軍隊の工兵下士だった彼は、日露戦争が勃発すると軍服を脱いだ。 그와 같은 처지가 적지 않았다. There was not a lot of such situation. 彼と同じ状況の人は少なくなかった。 함께 각반을 차고 신식 장총으로 러시아 고문단에게 훈련을 받던 이들 중 200여 명이 제물포로 몰려들었다. |||新式|||顧問団に|||||||| More than 200 of those who were wearing leggings and training by Russian advisors with new rifles flocked to Chemulpo. 一緒に各班を結成し、新式の銃でロシアの顧問団から訓練を受けていた200人余りがジェムルポに集まった。 그들만으로도 족히 하나의 대대를 창설할 수 있을 정도였다. They alone were enough to create one battalion. 彼らだけでも十分に一つの大隊を編成できるほどだった。 부쳐먹을 땅도 없고 뒤를 봐줄 친척도 없는 자들이었다. |||後ろを||||者たちだった They had no land to eat and no relatives to look after. 食べていく土地もなく、見てくれる親戚もいない者たちだった。 어느 나라보다도 절실하게 군대가 필요했던 허약한 제국, 그러나 제국의 곳간에는 그들을 먹여살릴 쌀이 없었다. |国よりも||||弱い|||||||| どの国よりも切実に軍隊が必要だった弱体な帝国、しかし帝国の倉庫には彼らを養うための米がなかった。 무엇보다 일본측이 군비 삭감과 병력 감축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Above all, the Japanese side has strongly demanded cuts in armament and troops. 何よりも日本側が軍備削減と兵力削減を強く要求してきた。 변방의 군인들은 병영을 떠나 흘러다녔다. |兵士たちは||| Soldiers on the margins left the barracks and flowed. 辺境の兵士たちは兵営を離れて彷徨っていた。 그들 중 상당수가 훅날 일본군의 배후를 교란하게 되겠으나, 1905 년 2 월의 제대병들은 황성김누에 난 대륙식민회사의 광고를 보고 앞다투어 제물포로 달려왔다. |||ふくなる|||妨害して|||||黄成金繭||||||| 彼らの中のかなりの数が日本軍の背後を混乱させることになるが、1905年2月の退役兵士たちは、黄成金絹の乱で大陸植民会社の広告を見て、競って霊光江に駆けつけた。 그들은 먼  일터와 돈와 따뜻한 밥이 기다리고 있다는 멕시코로 떠나기를 갈망했다. |||||||||出発すること| They longed to leave for Mexico, where they had a distant workplace and money and warm rice await. 彼らは遠い仕事場とお金、そして温かいご飯が待っているメキシコに出発することを渇望していた。 조장윤도 그중의 하나였다. チョ・ジャンユンも|| Jo Jang-yoon was one of them. 趙章ユンもその中の一人だった。 황해도의 포수였던 아비는 중국으로 떠난 뒤  종적이 묘연했다. 黄海道の||||||| After leaving for China, Abi, who was a catcher of Hwanghae-do, had a clueless stance. 黄海道の狩人であった父は、中国に去った後、行方が分からなくなった。 상하이에서 중국여자와 살림을 차리고 사는 것은 보았다는 사람이 있었다. Some people said they had seen living in Shanghai with a Chinese woman. 上海で中国の女性と生活を築いているという人がいた。 그러나 그는 상하이로 가지 않았다. ||上海へ|| However, he did not go to Shanghai. しかし、彼は上海には行かなかった。 대신 사시사철 태양이 뜨겁다는 멕시코를 선택했다. |||||選んだ 代わりに四季を通じて太陽が熱いメキシコを選んだ。 어디는 어떠랴. どこも同じではないか。 게다가 군대 봉급의 수십 배를 준다지 않는가. ||給料の|||| Besides, it gives dozens of times the military salary. さらに軍の給料の数十倍をくれると言うではないか。 주저할 것이 없었다. 躊躇する|| There was nothing to hesitate. ためらうことはなかった。 고생이야 어디 군대만 하겠는가. ||軍隊だけ| It's a hard work, where will only the army be? 苦労はどこでも軍隊だけではない。

소년은 다시 바다로 시선을 던진다. ||||投げる The boy again throws his gaze into the sea. 少年は再び海に視線を投げる。 부리가 검은 갈매기 게 마리가 소년의 머리 위를 맴돌고 있었다. くちばしが||カモメ||マリ||||回っていた| A seagull crab with a black beak was hovering over the boy's head. 黒いくちばしのカモメが少年の頭の上を旋回していた。 누군가는 멕시코에 금이 있다고 했다. Someone said there was gold in Mexico. 誰かがメキシコには金があると言った。 누런 금이 쏟아져나와 벼락부자가 된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出てくる||||| It was said that there were many people who said that yellow gold poured out and became thunderbolt. 黄色い金が流れ出て、たくさんの人が一夜にして大金持ちになると言った。 아니다, 거기는 미국이다, 라고 또 어떤 이가 주장하였지만 그것도 확실치는 않았다. |||||||主張した||| No, it's America, some argued, but that wasn't clear either. 違う、そこはアメリカだ、とはまたある人が主張したが、それも確かではなかった。 고년은 자신의 이름을 되뇌었다. 高年は自分の名前を繰り返した。 김이정. キム・イジョン キム・イジョン。 나는 김이정이다. |キム・イジョンだ 私はキム・イジョンです。 먼 나라로 간다. 遠い国に行きます。 그리고 어른 김이정이 되어 돌아온다. ||キム・イジョン|| そして大人のキム・イジョンになって帰ってきます。 이름과 돈을 갖고 돌아와 당을 사고 거기에 벼를 심는 것이다. |||||||米|植える| 名前とお金を持って戻り、党を買い、そこに稲を植えることだ。 땅을 가진 자는 존경을 받는다. |||尊敬| 土地を持っている者は尊敬される。 그것이 소년이 길에서 배운 단순한 진실이었다. ||道で|||真実だった That was the simple truth the boy learned on the road. それが少年が道で学んだ単純な真実だった。 멕시코의 땅이어서는 안 된다. メキシコの||| メキシコの土地であってはいけない。 조선의 땅, 그것도 논이어야 한다. 朝鮮の土地、しかも田んぼでなければならない。 소년의 마음속에 또다른 생각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다. Another thought in the boy's mind carefully lifts his head. 少年の心の中にもう一つの考えが慎重に顔を出す。 그것은 미국이라는 또다른 미지의 나라를 향한 것이었다. |アメリカという||未知の||| それはアメリカというもう一つの未知の国に向けられたものであった。

갈매기들이 해수면 위에서 춤을 추득 너울거린다. Seagulls dance on the sea level. カモメたちは海面の上で踊るようにひらひらと舞っている。 재빠른 몇 놈은 제법 큼직한 물고리를 입에 물고 날아간다. ||奴|||||| Some of the quick guys fly away with a fairly large hook of water in their mouth. 素早い何匹かはかなり大きな魚をくわえて飛び去っていく。 갈매기의 날개가 붉은 빛으로 물든다. |翼が||| The seagull's wings turn red. カモメの翼が赤い光に染まる。 어느새 낙조였다. いつの間にか夕焼けだった。 소년은 배 밑창의 선실로 내려가 다시 구석에 처박힌다. |||||||突っ込む The boy goes down to the cabin at the sole of the ship and gets stuck in the corner again. 少年は船底の客室に降りて、再び隅に押し込まれる。 어린아이 울음소리 사이로 굵고 낮은 남자들의 음성이 들려온다. |泣き声|||||| The voices of thick and low men come through the cry of a child. 幼い子供の泣き声の合間に、太く低い男たちの声が聞こえてくる。 앞날을 알지 못하는 사내들의 목소리엔 찰기가 없다. The voices of men who do not know the future have no stickiness. 未来を知らない男たちの声には、切なさがない。 말들은 뱃머리에 부딪혀오는 물거품처럼 흩어져버리고 어떤 의논을 형성하지 못한다. ||||散らばってしまい|||| Horses are scattered like water bubbles hitting the prow and do not form any argument. 言葉は船の先にぶつかってくる泡のように散り散りになり、何の議論も形成できない。 소년은 눈을 감는다. ||閉じる 少年は目を閉じる。 그의 소망은 아침밥이 나올 때까지 깨어나지 않는 것이었다. |||||||ことだった His hope was not to wake up until breakfast was served. 彼の望みは朝ごはんが出てくるまで起きないことだった。

다음날 존 G. 翌日、ジョンG. 마이어스는 갑판 위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네덜란드 억양이 강한 영어로 말했다. マイヤーズは||||||アクセント||| Myers gathered people on the deck and spoke in English with a strong Dutch accent. マイヤーズはデッキの上に人々を集め、オランダアクセントの強い英語で言った。 키가 작고 눈매가 처진 젊은 남자 하나가 통역을 맞았다. ||目つきが|||||| 背が低く、目元が垂れた若い男性が通訳を担当した。

"출항이 연기되었다. 出航| "出航が延期された。 주한 영국 공사 고든 경께서 이 일포드 호의 출항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許可しない|| 駐韓英国公使ゴードン卿はこのイプフォード号の出航を許可していない。 이 배는 영국 영토이기 때문에 고든 경의 허가를 받아야만 출항이 가능하다. |||||||許可を|||可能だ Since this ship is British territory, it can only be departed with permission from Sir Gordon. この船は英国の領土であるため、ゴードン卿の許可を得なければ出航できない。 수두에 걸린 어린아이는 격리시켰으나 추가 발병자가 있을 수도 있으니 이곳에서 이 주 동안 정박하라는 명령이다. |||||発病者||||||||| Children with chickenpox were quarantined, but there may be additional cases, so they are ordered to stay here for two weeks. 水痘にかかった子供は隔離したが、追加の発病者がいる可能性もあるので、ここでこの週の間は停泊するようにという命令である。 조금만 기다려라. |待て wait a moment. 少し待ってください。 멕시코에만 가면 멋진 집과 뜨거운 밥이 기다리고 있다. " If you only go to Mexico, you will find a wonderful house and hot rice. " メキシコに行くと素敵な家と熱々のご飯が待っています。 통역을 마친 권용준은 존 마이어스와 함께 부두로 건너갔다. ||||マイヤーズと||| After completing the interpretation, Kwon Yong-joon went over to the pier with John Myers. 通訳を終えた權勇俊はジョン・マイヤーズと一緒に埠頭に渡りました。 남은 사람들이 모여 투덜거렸다. The remaining people gathered and complained. 残った人たちが集まって不平を言った。

"여권인가 뭔가가 있어야 되네 어쩌네 하면서 부산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는데, 다시 이 주라니. "I have to have a passport or something. I went to Busan and came back, saying what to do. 「パスポートか何かが必要だなんて言いながら釜山まで行って戻ってきたのに、またこの週だなんて。」 이러다가 올해 안에 가기는 다 틀렸군." |||||ダメだな It’s all wrong to go this year. 「このままでは今年中に行くのは全てダメだね。」 낮은 초가지붕이 줄줄이 이어진 당진읍 어귀의 한 마을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続いている|||||||| People flocked from early morning to a village in the estuary of Dangjin-eup, where low thatched roofs lined up. 장죽을 문 촌으로부터 곳물을 훌쩍거리는 어린아이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아마도 마을의 다리 성한 사람들은 모두 모인선싶었다. |||水場|||||||||健康な||| From the village where Jangjuk was opened to small children wandering around, regardless of age or sex, I wanted to gather all the people of the village with good legs. 그들은 모두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一本の||| They were all looking at a tree. 수령이 삼백년은 넘었다는 당목에는 붉은색, 푸른색 천들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걸려 있었다. |||唐木には||||||| Red and blue fabrics were hung on each branch, which is said to be over three hundred years old. 樹齢が三百年を超えるその樹木には、赤色や青色の布が枝ごとにぶら下がっていた。 해마다 마을에 서 상을 차려놓고 제사를 올리는 나무였다. It was a tree for offering rituals in villages every year. 毎年村で祭りを開いて祀りを行う木だった。 아이가 없거나 남편이 멀리 떠나 있는 여자들도 이곳에 제물을 바쳤다. ||||||女たちも||| Women who had no children or whose husbands were far away also offered sacrifices here. 子どもがいない女性や、夫が遠くにいる女性たちもここに供え物を捧げていた。 사람들은 여전히 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이 보고 있는 건, 마치 열매처럼 매달려 있는 여자의 시체였다. ||||||||||果実のように|ぶら下がって||| People were still looking at the tree. What they were seeing was a woman's corpse hanging like a fruit. 人々はまだ木を見つめていた。彼らが見ているのは、まるで実のようにぶら下がっている女性の死体だった。 흰 저고리 아래로 푸른 치마가 바람에 너풀거렸다. |チョゴリ||||| A blue skirt fluttered under the white jacket. 白い上着の下で、青いスカートが風にひらひらしていた。 발 아래 딸바닥에는 그녀의 머리에서 빠진 듯한 비녀가 뒹굴고 있었다. ||たたきには|||落ちた|||| On the bottom of her daughter was a hairpin that seemed to have fallen from her head. 足元の地面には、彼女の頭から抜け落ちたような簪が転がっていた。 가지 위로 올라간 남자들이 칼로 광목 줄을 베어내자 시체가 떨어졌다. ||上がった||||||| The corpse fell as the men climbed up the branch and cut off the cotton string with a knife. 男性たちが梯子を上って、大きな布の紐を刀で切り落とすと、死体が落ちた。 마른 먼지가 일었다. Dry dust rose. 乾いた埃が舞い上がった。 젊은 여자들이 달려가 여자의 목에 감긴 천을 풀어내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頑張った|| Young women ran and tried to untie the cloth around her neck, but it was not easy. 若い女性たちが駆け寄り、女性の首に巻きついた布を解こうと苦労したが、簡単ではなかった。 나무에서 내려온 남자들은 손을 털며 시체에서 멀찍이 떨어졌다. |||||死体から||離れた The men who came down from the tree shook their hands and fell away from their bodies. 木から降りた男たちは手を払って死体から離れた。 마침내 여자의 목에서 천이 풀어졌다 .누군가 몇 발가국 걸어가 천을 불에 던졌다. Finally, the cloth was released from the woman's neck, and someone walked a few steps and threw the cloth into the fire. ついに女の首から布が外れた。誰かが何歩か歩いて布を火に投げた。

가마니가 날라져오고 여자의 주검이 그 위에  뉘어졌다. ガマニ||||||横たわった A bale was carried and the woman's body was laid on it. 藁が飛んできて、女の死体がその上に横たわっていた。 남자들이 익숙한 동작으로 가마니를 묶었다. ||動作で||結んだ Men tied their bales with familiar movements. 男たちは慣れた動作でガマニを結んだ。 목, 허리, 발목쯤으로 짐작되는 곳을 짚새기로 단단히 붂은 후 소달구지에 실었다. ||||||||後||載せた The neck, waist, and ankles were firmly broken down with a straw carving and mounted on a cowdal. 首、腰、足首あたりで推測される場所をシンセギでしっかりと結びつけた後、ソダルグジに載せた。 이럇, 소는 제가 싣고 가는 게 무엇인지도 모른 채 걸어갔다. これ|牛は|||||||| Irene, the cow walked without knowing what I was carrying. こうして、牛は自分が何を載せているのかも知らずに歩いていっ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