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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언니 나의 목소리 들리니..(short version)

언니 나의 목소리 들리니..(short version)

언니 나의 목소리 들리니..

언니! 나의 사랑하는 언니, 너무나 그립고 불러보고 싶은 언니. 한 하늘 아래서 살고 있으니 하늘을 보고 언니 이름 부르면 혹시 내 목소리 들을 수 있을까 목청껏 불러봅니다. 내 언니 어데 있어요 내 목소리 들리면 대답해주세요!

같이 있을 땐 평범하게 느껴지던 언니라는 그 이름. 하루에도 몇 번씩 부르던 언니란 그 말이 얼마나 따뜻한 이름이었는지 예전엔 몰랐네요. 언니 이름 찾고 부르면 메아리라도 대답해주면 좋으련만, 기다리고 기다려도 대답이 없으니... 언제면 만날 수 있을까?

누구도 우리의 앞길에 이별이란 게 있을 줄 상상이나 해봤던가요. 엄마와 함께 온 가족이 살아도 같이 살고 밥 한공기도 나눠 먹으며 늘 함께 있을 줄로만 알았던 우리가정. 어찌하여 오늘날 생사도 알지 못하고, 서로 그리워도 볼 수 없고,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리산가족이 되고 말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언니와 같이 있을 땐 부족한 게 너무나 많아서 많이도 싸웠고, 엄마가 언니한테만 구두를 사준다고 시샘을 하여 새벽에 그 구두를 신고 동네를 한 바퀴를 돌면서 언니가 학교 갈 시간이 되어선 울고, 나는 엄마한테 매를 맞고 욕을 듣고 하면서 살던 그 시절이 지금은 내 가슴속에 너무나 잊을 수 없는 가슴 아픈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아픈 아빠와 온 가족이 함께 먹고살기 위해 강가에서 사금잡이 하면서 힘들게 일도 많이 했었고, 6시간이나 걸어 산에 가서 나무도 엄청 많이 해왔었지요. 그때 언니와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네요. 같이 있을 때 좀 더 잘해줄걸... 날마다 후회의 보따리를 쥐었다 놓기를 몇 십 번. 언니,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가정은 꾸렸는지, 가정을 이뤘으면 언니의 마음 조금은 외롭지 않을 텐데, 근심만하고 도움은 되지 못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군대 갔다가 1년 만에 휴가받아 집에 와서 아빠 묘에 술 한 잔 드리면서 많이 울던 그 모습이 떠올라요. 엄마가 가슴아플까봐 아빠 앞에서만 실컷 울고 엄마 앞에서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던 강인한 언니의 그 모습이 언니의 마지막 모습이 될 줄 어떻게 알았을까? 언니, 북한 땅에서는 더는 살 수가 없어서 사랑하는 정든 고향 땅과 언니를 두고 떠난 길이 이렇게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생이별길이 될 줄 몰랐습니다. 나는 지금 살기 좋은 대한민국 땅에서 잘 살고 있는데, 언니는 지금 한 몸 받아줄 곳도 없는 그런 암흑의 땅에서 굶주리며 고달픈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내 모습이 괜히 미안하고 죄스러울 뿐입니다.

언니야! 엄마와 동생들을 애타게 부르며 찾고 있을 울 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 하지만 살기위해서 떠났던 이 길 끝에 반드시 만날 날이 꼭 올거야. 그때까지 울 언니 앓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이약하게 살아줘.언니를 애타게 부르며 기다리는 동생이 있다는 것 잊지 말고 다시 만날 그날까지 꼭 열심히 살아주길 바래~

언니 나의 목소리 들리니..(short version)

언니 나의 목소리 들리니..

언니! 나의 사랑하는 언니, 너무나 그립고 불러보고 싶은 언니. My beloved older sister, an older sister who misses and wants to call. 한 하늘 아래서 살고 있으니 하늘을 보고 언니 이름 부르면 혹시 내 목소리 들을 수 있을까 목청껏 불러봅니다. 내 언니~~ 어데 있어요~~ 내 목소리 들리면 대답해주세요~~! My sister~~ Where are you~~ Answer me when you hear my voice~~!

같이 있을 땐 평범하게 느껴지던 언니라는 그 이름. 하루에도 몇 번씩 부르던 언니란 그 말이 얼마나 따뜻한 이름이었는지 예전엔 몰랐네요. 언니 이름 찾고 부르면 메아리라도 대답해주면 좋으련만, 기다리고 기다려도 대답이 없으니... 언제면 만날 수 있을까?

누구도 우리의 앞길에 이별이란 게 있을 줄 상상이나 해봤던가요. 엄마와 함께 온 가족이 살아도 같이 살고 밥 한공기도 나눠 먹으며 늘 함께 있을 줄로만 알았던 우리가정. 어찌하여 오늘날 생사도 알지 못하고, 서로 그리워도 볼 수 없고,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리산가족이 되고 말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언니와 같이 있을 땐 부족한 게 너무나 많아서 많이도 싸웠고, 엄마가 언니한테만 구두를 사준다고 시샘을 하여 새벽에 그 구두를 신고 동네를 한 바퀴를 돌면서 언니가 학교 갈 시간이 되어선 울고, 나는 엄마한테 매를 맞고 욕을 듣고 하면서 살던 그 시절이 지금은 내 가슴속에 너무나 잊을 수 없는 가슴 아픈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아픈 아빠와 온 가족이 함께 먹고살기 위해 강가에서 사금잡이 하면서 힘들게 일도 많이 했었고, 6시간이나 걸어 산에 가서 나무도 엄청 많이 해왔었지요. 그때 언니와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네요. 같이 있을 때 좀 더 잘해줄걸... 날마다 후회의 보따리를 쥐었다 놓기를 몇 십 번. 언니,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가정은 꾸렸는지, 가정을 이뤘으면 언니의 마음 조금은 외롭지 않을 텐데, 근심만하고 도움은 되지 못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군대 갔다가 1년 만에 휴가받아 집에 와서 아빠 묘에 술 한 잔 드리면서 많이 울던 그 모습이 떠올라요. 엄마가 가슴아플까봐 아빠 앞에서만 실컷 울고 엄마 앞에서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던 강인한 언니의 그 모습이 언니의 마지막 모습이 될 줄 어떻게 알았을까? 언니, 북한 땅에서는 더는 살 수가 없어서 사랑하는 정든 고향 땅과 언니를 두고 떠난 길이 이렇게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생이별길이 될 줄 몰랐습니다. 나는 지금 살기 좋은 대한민국 땅에서 잘 살고 있는데, 언니는 지금 한 몸 받아줄 곳도 없는 그런 암흑의 땅에서 굶주리며 고달픈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내 모습이 괜히 미안하고 죄스러울 뿐입니다.

언니야! 엄마와 동생들을 애타게 부르며 찾고 있을 울 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 하지만 살기위해서 떠났던 이 길 끝에 반드시 만날 날이 꼭 올거야. 그때까지 울 언니 앓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이약하게 살아줘.언니를 애타게 부르며 기다리는 동생이 있다는 것 잊지 말고 다시 만날 그날까지 꼭 열심히 살아주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