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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춘향전 (The Story of Chunhyang), 9 장 춘향과 몽룡, 사랑을 이루다

9 장 춘향과 몽룡, 사랑을 이루다

드디어 춘향의 차례가 되어 몽룡은 죄를 물었어요.

“저 여인의 죄는 무엇이냐?”

관리가 춘향의 죄를 말했어요.

“기생 월매의 딸인데 사또의 수청을 거절한 죄로 감옥에 갇혔습니다.”

“어미가 기생이면 그 딸도 기생이 분명하다. 기생이면 사또의 수청을 드는 게 당연한데 수청을 거절하고 어찌 살기를 바라느냐? 죽어 마땅하지만 내 수청을 받아 주면 목숨은 살려 주겠다.”

몽룡이 춘향의 마음을 떠보려고 나무라니 춘향은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어요.

“내려오는 사또마다 모두가 똑같구나! 어사는 들으십시오. 푸른 소나무가 눈이 온다고 색이 변하겠습니까? 제 마음은 변할 리 없으니 빨리 죽여 주십시오.”

몽룡은 더 참을 수 없어, 주머니에서 옥 반지를 꺼내어 관리에게 주었어요.

“이것을 춘향에게 주어라.”

춘향이 반지를 받아 보니, 몽룡과 이별할 때 자신이 준옥 반지였어요. 깜짝 놀란 춘향에게 몽룡이 말했어요.

“춘향은 얼굴을 들어 나를 보아라.”

춘향이 고개를 들어 보니 거지의 모습으로 찾아왔던 서방님이 어사또로 앉아 있었어요.

“나를 알아보겠느냐? 네가 기다리던 서방이 바로 나다. 춘향아.”

춘향은 잠시 이것이 꿈은 아닌지 고민했어요. 정신을 차리고 몽룡을 바라보는 춘향의 눈에서 구슬 같은 눈물이 떨어졌어요. 몽룡은 춘향에게 다가가 꼭 안아 주었어요. 그 모습을 본 월매와 향단은 기뻐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구경 왔던 마을 사람들도 자기 일처럼 모두 기뻐하였어요.

춘향 모녀를 집으로 돌려보낸 후 몽룡은 밤늦도록 관청의 일을 살피고 새벽이 되어서야 춘향을 찾아갔어요. 춘향은 몽룡의 얼굴을 만져 보고 손을 잡더니 한참을 울었어요.

“그만 울어라. 어려움 끝에 행복이 있다고 하지 않더냐? 앞으로 우리가 이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니 울지 마라. 처음 약속대로 오래오래 같이 살자꾸나.”

춘향과 몽룡은 날 밝을 때까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동안 못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다음 날 몽룡은 춘향 모녀와 향단을 데리고 한양으로 향했어요.

많은 사람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어요.

그 후, 임금은 목숨 걸고 정절을 지킨 춘향을 칭찬하여 정렬부인이라는 이름을 내렸어요. 그리고 몽룡은 여러 벼슬을 다 지내고 벼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춘향과 아들 딸 낳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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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장 춘향과 몽룡, 사랑을 이루다 Kapitel 9 Chun-Hyang und Mong-Long machen Liebe Chapter 9 Chunhyang and Monglong Make Love Capítulo 9 Chun Hyang y Mong Long, Haciendo el Amor Chapitre 9 Chun Hyang et Mong Long font l'amour Capítulo 9 Chun Hyang e Mong Long, fazendo amor Bölüm 9 Chun Hyang ve Mong Long Sevişiyor Розділ 9 Чун-Хян і Мун-Лонг кохаються 第9章 春香和梦龙,相爱了 第9章 春香和夢龍,相愛了

드디어 춘향의 차례가 되어 몽룡은 죄를 물었어요.

“저 여인의 죄는 무엇이냐?”

관리가 춘향의 죄를 말했어요.

“기생 월매의 딸인데 사또의 수청을 거절한 죄로 감옥에 갇혔습니다.”

“어미가 기생이면 그 딸도 기생이 분명하다. 기생이면 사또의 수청을 드는 게 당연한데 수청을 거절하고 어찌 살기를 바라느냐? 죽어 마땅하지만 내 수청을 받아 주면 목숨은 살려 주겠다.”

몽룡이 춘향의 마음을 떠보려고 나무라니 춘향은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어요.

“내려오는 사또마다 모두가 똑같구나! 어사는 들으십시오. 푸른 소나무가 눈이 온다고 색이 변하겠습니까? 제 마음은 변할 리 없으니 빨리 죽여 주십시오.”

몽룡은 더 참을 수 없어, 주머니에서 옥 반지를 꺼내어 관리에게 주었어요.

“이것을 춘향에게 주어라.”

춘향이 반지를 받아 보니, 몽룡과 이별할 때 자신이 준옥 반지였어요. 깜짝 놀란 춘향에게 몽룡이 말했어요.

“춘향은 얼굴을 들어 나를 보아라.”

춘향이 고개를 들어 보니 거지의 모습으로 찾아왔던 서방님이 어사또로 앉아 있었어요.

“나를 알아보겠느냐? 네가 기다리던 서방이 바로 나다. 춘향아.”

춘향은 잠시 이것이 꿈은 아닌지 고민했어요. 정신을 차리고 몽룡을 바라보는 춘향의 눈에서 구슬 같은 눈물이 떨어졌어요. 몽룡은 춘향에게 다가가 꼭 안아 주었어요. 그 모습을 본 월매와 향단은 기뻐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구경 왔던 마을 사람들도 자기 일처럼 모두 기뻐하였어요.

춘향 모녀를 집으로 돌려보낸 후 몽룡은 밤늦도록 관청의 일을 살피고 새벽이 되어서야 춘향을 찾아갔어요. 춘향은 몽룡의 얼굴을 만져 보고 손을 잡더니 한참을 울었어요.

“그만 울어라. 어려움 끝에 행복이 있다고 하지 않더냐? 앞으로 우리가 이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니 울지 마라. 처음 약속대로 오래오래 같이 살자꾸나.”

춘향과 몽룡은 날 밝을 때까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동안 못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다음 날 몽룡은 춘향 모녀와 향단을 데리고 한양으로 향했어요.

많은 사람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어요.

그 후, 임금은 목숨 걸고 정절을 지킨 춘향을 칭찬하여 정렬부인이라는 이름을 내렸어요. 그리고 몽룡은 여러 벼슬을 다 지내고 벼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춘향과 아들 딸 낳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