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us utilisons des cookies pour rendre LingQ meilleur. En visitant le site vous acceptez nos Politique des cookies.


image

아침뉴스타임 Morning News Time, 둔기로 여직원 살해...무슨 일이?

둔기로 여직원 살해...무슨 일이?

[뉴스 따라잡기] 둔기로 여직원 살해...무슨 일이?

[게시 시간: 2013. 09. 15.]

<앵커 멘트> [한 중소기업의] 30대 사장이 회사 창고에서 여직원을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직까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단 피의자는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 그런데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면서요?

<기자 멘트> 여직원이 자신에게 신경질적으로 말해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사장은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냉정하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하는데요.

게다가 숨진 여직원의 이름으로 거액의 보험까지 든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한달 전에는 여직원이 차량 화재로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는데요.

홧김에 저지른 범행이라고 하긴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너무 많은 이번 사건을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창고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따라 들어가더니 창고에서 종이상자를 안고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날, 화면 속 여성은 둔기로 머리를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천호(팀장/수서경찰서 강력4팀) : "피해자가 창고 안에서 하늘을 보고 완전히 드러누워 있는 상태였습니다." 숨진 여성은 지난 5월부터 이 회사 경리로 근무해 온 32살 문 모 씨.

경찰은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CCTV에 등장한 회사대표 31살 김 모 씨를 지목했는데요.

김 씨는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인터뷰> 김천호(팀장/수서경찰서 강력4팀) : "저희들 현장에 있을 때 왔습니다, 김 씨가. 김 씨가 왔을 때도 아주 태연하게 우리 형사들하고 같이 행동을 하고요." 그런데 시신 발견 이틀 뒤인 12일.

김 씨가 살고 있는 집 바로 옆 골목에서 범행에 쓰인 도구들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다시 김 씨를 용의선상에 올렸습니다.

<인터뷰> 김천호(팀장/수서경찰서 강력4팀) : "비닐로 싸여진 망치와 (범행)당시 입었던 흰 와이셔츠, 피해자가 쓰러졌을 때 피를 닦았던 이불, 그 다음에 자기가 당시 범행에 사용했다는 검은색 장갑. 범행도구가 현장에 다 있었습니다." 범행 나흘 만에 긴급 체포된 김 씨는 그제야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실토했는데요.

<인터뷰> 피의자 (음성변조) : “제가 화를 못 이겼습니다. 죽이려고 한 건 아닌데 죄송합니다." 그런데 김 씨가 밝힌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정훈(경위/수서경찰서 강력4팀) : "해머가 창고 정리를 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떨어져서 피해자 머리에 맞았는데 거기서 피해자가 약간 신경질적으로 ‘에이 씨'라는 말을 해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자신에게 신경질을 낸 여직원을 홧김에 죽였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범행을 저지른 날부터 시신이 발견되기까지의 김 씨 행적을 되짚던 경찰은 우발적이 아니라 계획적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훈(경위/수서경찰서 강력4팀) : "(범행) 다음에 일정대로 자기가 모임이 두 개 있었는데 모임에 참석을 하고. 그 뒤의 상황은 특별한 건 없습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였다고 하면서도 태연히 여자친구와 사교모임에 참석한 김 씨. 다음날에는 회사에 나가 새로운 직원의 면접까지 봤다고 합니다.

<녹취> 인근 사무실 직원 (음성변조) : "사장이 그날 두 명의 여자를 면접 본 거예요. 사무실에서 태연하게. 그래서 첫 번째 여자 면접을 봤는데 자기는 가족처럼 지내면 된다고 그렇게 해서 나오라고 하면서…." 사무실 안쪽 창고에 시신이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태연히 면접을 봤다는 건데요.

상식 밖의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녹취> 인근 사무실 직원 (음성변조) : "면접 본 여자가 다음날 온 거예요. 어떻게 된 거냐, 누가 범인이냐고. (김 씨가) 이렇게 대답했대요. ‘야, 사람 죽었대. 들어가 봐' 이랬대요. 너무 태연하게." 창고정리를 하다 선반에서 떨어졌다는 둔기.

하지만 4kg이 넘는 이 둔기가 물건을 쌓아놓기만 하는 창고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주위 사람들은 말합니다.

<녹취> 건물 관리인 (음성변조): "해머가 뭐 필요가 있어요. 거기. 글쎄 그것 자체가 있는 것이 이상하더라고요." 시간을 되짚어 갈수록 의심스러운 점은 계속 드러났는데요.

지난 7월, 김 씨는 여직원 문 씨의 이름으로 보험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보험금은 자신이 탈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이정훈 (경위/수서경찰서 강력 4팀) : " (피해자 앞으로 생명보험이 가입돼 있던데 최근 가입된 건가요?) “그것도 지금 공문으로 의뢰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달 뒤인 지난 8월, 문 씨는 회사 차량을 운전하다 차량 뒷부분에서 불이 나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사장 김 씨에게 물건을 갖다준 뒤 불이 난 겁니다.

<인터뷰> 이정훈(경위/수서경찰서 강력4팀) : "피의자 차량을 가지고 청평으로 오라고 했고 피해자 혼자 피의자 차량을 타고 서울로 출발하는 과정에서 한 5분 뒤에 뒷좌석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했다고…. " 사고 당시 차량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 감식을 의뢰해 둔 상태.

범행 동기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피의자 김 씨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건물 관리인 (음성변조) : "차는 항상 외제차 타고 다녔어요. 수시로 바꿨어요." 외제차 세 대에 보트 두 대를 소유하고 승마와 골프까지 즐긴 30대 중소기업 대표. 하지만 정작 김 씨의 속사정은 겉보기와는 딴판이었습니다.

<녹취> 피의자 거주지 관리인 (음성변조) : "집세를 밀린 게 있어요. 그래서 집세 밀렸다고 이야기도 하고요." 보증금 천만 원에 월세 85만 원 짜리 원룸에 살고 있던 김 씨.

월세는 넉 달째 밀려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실제 김 씨는 지난해 숯 가공 사업 확장을 하면서부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합니다.

<녹취> 피의자 김 씨의 지인 (음성변조) : "힘들었죠. 그래서 (일하던) 친구가 나갔을 때도 3개월 치 봉급을 안줬어요. 어렵다고. 퇴직금도 안 받았어요. " 하지만 김 씨는 전과 다름없이 화려한 생활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녹취> 피의자 김 씨의 지인 (음성변조) : "한 달 전쯤에 요트 샀다고 타러 오라고 했어요. 늘 하던 이야기가 김밥을 먹고 살아도 일단 겉을 제대로 하고 다니면 보는 시야가 다르다나? 높은 쪽의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나도 그런 등급이 된다…." 그리고 김 씨가 홧김에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피의자 김 씨의 지인 (음성변조) : "욱 하는 것으로 사람을 때리거나 할 사람은 아니에요. 엄청 차분해요. 차분하고 냉정한 사람이에요. 뭔가 있다고. 지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요." 경찰은 김 씨가 홧김에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보험금을 노린 계획된 살인 가능성이 큰 만큼 범행 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둔기로 여직원 살해...무슨 일이? Killing a female employee with a blunt...what happened?

[뉴스 따라잡기] 둔기로 여직원 살해...무슨 일이?

[게시 시간: 2013. 09. 15.]

<앵커 멘트> [한 중소기업의] 30대 사장이 회사 창고에서 여직원을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직까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단 피의자는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 그런데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면서요?

<기자 멘트> 여직원이 자신에게 신경질적으로 말해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사장은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냉정하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하는데요.

게다가 숨진 여직원의 이름으로 거액의 보험까지 든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한달 전에는 여직원이 차량 화재로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는데요.

홧김에 저지른 범행이라고 하긴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너무 많은 이번 사건을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창고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따라 들어가더니 창고에서 종이상자를 안고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날, 화면 속 여성은 둔기로 머리를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천호(팀장/수서경찰서 강력4팀) : "피해자가 창고 안에서 하늘을 보고 완전히 드러누워 있는 상태였습니다." 숨진 여성은 지난 5월부터 이 회사 경리로 근무해 온 32살 문 모 씨.

경찰은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CCTV에 등장한 회사대표 31살 김 모 씨를 지목했는데요.

김 씨는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인터뷰> 김천호(팀장/수서경찰서 강력4팀) : "저희들 현장에 있을 때 왔습니다, 김 씨가. 김 씨가 왔을 때도 아주 태연하게 우리 형사들하고 같이 행동을 하고요." 그런데 시신 발견 이틀 뒤인 12일.

김 씨가 살고 있는 집 바로 옆 골목에서 범행에 쓰인 도구들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다시 김 씨를 용의선상에 올렸습니다.

<인터뷰> 김천호(팀장/수서경찰서 강력4팀) : "비닐로 싸여진 망치와 (범행)당시 입었던 흰 와이셔츠, 피해자가 쓰러졌을 때 피를 닦았던 이불, 그 다음에 자기가 당시 범행에 사용했다는 검은색 장갑. 범행도구가 현장에 다 있었습니다." 범행 나흘 만에 긴급 체포된 김 씨는 그제야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실토했는데요.

<인터뷰> 피의자 (음성변조) : “제가 화를 못 이겼습니다. 죽이려고 한 건 아닌데 죄송합니다." 그런데 김 씨가 밝힌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정훈(경위/수서경찰서 강력4팀) : "해머가 창고 정리를 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떨어져서 피해자 머리에 맞았는데 거기서 피해자가 약간 신경질적으로 ‘에이 씨'라는 말을 해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자신에게 신경질을 낸 여직원을 홧김에 죽였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범행을 저지른 날부터 시신이 발견되기까지의 김 씨 행적을 되짚던 경찰은 우발적이 아니라 계획적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훈(경위/수서경찰서 강력4팀) : "(범행) 다음에 일정대로 자기가 모임이 두 개 있었는데 모임에 참석을 하고. 그 뒤의 상황은 특별한 건 없습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였다고 하면서도 태연히 여자친구와 사교모임에 참석한 김 씨. 다음날에는 회사에 나가 새로운 직원의 면접까지 봤다고 합니다.

<녹취> 인근 사무실 직원 (음성변조) : "사장이 그날 두 명의 여자를 면접 본 거예요. 사무실에서 태연하게. 그래서 첫 번째 여자 면접을 봤는데 자기는 가족처럼 지내면 된다고 그렇게 해서 나오라고 하면서…." 사무실 안쪽 창고에 시신이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태연히 면접을 봤다는 건데요.

상식 밖의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녹취> 인근 사무실 직원 (음성변조) : "면접 본 여자가 다음날 온 거예요. 어떻게 된 거냐, 누가 범인이냐고. (김 씨가) 이렇게 대답했대요. ‘야, 사람 죽었대. 들어가 봐' 이랬대요. 너무 태연하게." 창고정리를 하다 선반에서 떨어졌다는 둔기.

하지만 4kg이 넘는 이 둔기가 물건을 쌓아놓기만 하는 창고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주위 사람들은 말합니다.

<녹취> 건물 관리인 (음성변조): "해머가 뭐 필요가 있어요. 거기. 글쎄 그것 자체가 있는 것이 이상하더라고요." 시간을 되짚어 갈수록 의심스러운 점은 계속 드러났는데요.

지난 7월, 김 씨는 여직원 문 씨의 이름으로 보험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보험금은 자신이 탈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이정훈 (경위/수서경찰서 강력 4팀) : " (피해자 앞으로 생명보험이 가입돼 있던데 최근 가입된 건가요?) “그것도 지금 공문으로 의뢰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달 뒤인 지난 8월, 문 씨는 회사 차량을 운전하다 차량 뒷부분에서 불이 나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사장 김 씨에게 물건을 갖다준 뒤 불이 난 겁니다.

<인터뷰> 이정훈(경위/수서경찰서 강력4팀) : "피의자 차량을 가지고 청평으로 오라고 했고 피해자 혼자 피의자 차량을 타고 서울로 출발하는 과정에서 한 5분 뒤에 뒷좌석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했다고…. " 사고 당시 차량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 감식을 의뢰해 둔 상태.

범행 동기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피의자 김 씨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건물 관리인 (음성변조) : "차는 항상 외제차 타고 다녔어요. 수시로 바꿨어요." 외제차 세 대에 보트 두 대를 소유하고 승마와 골프까지 즐긴 30대 중소기업 대표. 하지만 정작 김 씨의 속사정은 겉보기와는 딴판이었습니다.

<녹취> 피의자 거주지 관리인 (음성변조) : "집세를 밀린 게 있어요. 그래서 집세 밀렸다고 이야기도 하고요." 보증금 천만 원에 월세 85만 원 짜리 원룸에 살고 있던 김 씨.

월세는 넉 달째 밀려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실제 김 씨는 지난해 숯 가공 사업 확장을 하면서부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합니다.

<녹취> 피의자 김 씨의 지인 (음성변조) : "힘들었죠. 그래서 (일하던) 친구가 나갔을 때도 3개월 치 봉급을 안줬어요. 어렵다고. 퇴직금도 안 받았어요. " 하지만 김 씨는 전과 다름없이 화려한 생활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녹취> 피의자 김 씨의 지인 (음성변조) : "한 달 전쯤에 요트 샀다고 타러 오라고 했어요. 늘 하던 이야기가 김밥을 먹고 살아도 일단 겉을 제대로 하고 다니면 보는 시야가 다르다나? 높은 쪽의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나도 그런 등급이 된다…." 그리고 김 씨가 홧김에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피의자 김 씨의 지인 (음성변조) : "욱 하는 것으로 사람을 때리거나 할 사람은 아니에요. 엄청 차분해요. 차분하고 냉정한 사람이에요. 뭔가 있다고. 지금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요." 경찰은 김 씨가 홧김에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보험금을 노린 계획된 살인 가능성이 큰 만큼 범행 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