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us utilisons des cookies pour rendre LingQ meilleur. En visitant le site vous acceptez nos Politique des cookies.


image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15 -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Romain Gary) - Part 5

Episode 15 -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Romain Gary) - Part 5

그러니까 로맹 가리에게서 글이라는 것은 어머니의 욕망을 만족시켜주기 위한 것이었죠. 아까 어떤 장면에서 어머니하고 앉아서 필명을 정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결국 로맹 가리는 '가리'라는 필명을 쓰게 되고요, 뿐만 아니라 나중에 에밀 라자르, 제가 말씀드렸지만, 그런 다른 필명으로 또 쓰게 되고.. 여러 필명이 필요한 사람이 됩니다. 그것은 어떻게 보자면 로맹 가리의 안정되지 못한 성격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즉, 자기가 진정 어떤 것을 바래서 어떤일을시작한게 아니라 어머니가 원한 것을 만족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오페라도 하고 발레도 하고 여러가지를 다 하던 중에 글을 썼던 것이죠. 그렇게 됐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이름을 가지로 쓴다라는 것 보다는 그것은 언제든지 대체가능한 어떤 것이었던 것이죠. 제가 이책에서 상당히 인상적으로 생각하는 에피소드는 좀 뒤에 나오는데 이것 역시 그 어머니와 관련이 돼있습니다. 이 두 모녀는 폴란드의 소도시에서 좀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이 당시에 역시 로맹 가리는 어렸고요. 그런데도 이 어머니는 툭하면 이 아들보고 '넌 프랑스 대사가 될거야' 이런 식으로 얘기합니다. 외교관에 대해서 환상이 있었던 그런 어머니인데요, 이런 것이... 생각해 보세요 폴란드에 살고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볼 때, 러시아 유태인이고 프랑스엔 가본적도 없는 사람, 여자가 자기 아들이 프랑스 대사가 될거라고 외치는 장면들 생각하면 상당히 기이한데요. 한번 그 장명의 에피소드들을 로맹 가리가 또 다른 자기의.. 그 이후의 일생과 엮는지를 한번 들어보십시오.

어머니는 다른 어머니들이 [백설공주]나 [장화 신은 고양이]를 이야기하듯 프랑스에 대하여 이야기하였고, 아무리 애를 써도 나는 영웅들과 모범적인 덕들로 충만한 나라라는 프랑스의 이 동화적 이미지를 떨쳐 버리는 데 결코 성공할 수 없었다. 나는 아마도 어릴 적에 들은 옛날 이야기를 충실히 믿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불행히도 어머니는 자신 속에 깃들어 있는 그 꿈, 마음을 위로하는 꿈을 혼자 간직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어머니에게선 모든 것이 즉각 밖으로 향하고, 주장되고, 나팔을 울리고, 분출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용암과 화산재를 동반하고서.

우리에겐 이웃이 있었고, 그 이웃들은 어머니를 좋아하지 않았다. 윌노의 소시민들은 타국에서 온 여자를 전혀 탐탁해하지 않았으며, 비밀스럽고 수상쩍은 것으로 판단되는 가방들과 상자들을 가지고 왔다갔다 하는 어머니의 행동은 곧, 당시 러시아 망명객들을 매우 경계하던 폴란드 경찰의 주의를 끌게 되었다. 중상모략하는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일이야 어머니에겐 전혀 어렵지 않았으나, 창피와 슬픔과 분노는 언제나처럼 과도하게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마구 흩어져 있는 모자들 속에서 몇 시간을 울고 난 어머니는 내 손을 잡더니, "저것들이 누구를 상대로 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게야" 하면서 나를 방 밖 층계로 끌고 나갔다.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내 생애에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들 중의 하나였다-그런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 어머니는 문마다 종을 치고 두드리고 하면서 입주자들을 층계참으로 불러내었다. 최초의 입씨름이 오고 간 직후-이 방면에선 늘 어머니가 한 수 위였다-어머니는 나를 끌어당기더니 청중들에게 나를 가리키며 선언하였다. 높고도 자랑스럽게, 지금도 내 귓가에 울리는 그런 목소리로.

"이 더럽고 냄새나는 속물들아! 감히 너희들이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줄이나 아는 게야? 내 아들은 프랑스 대사가 될 사람이야.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을 것이고, 위대한 극작가가 될 거란 말이야. 입센, 가브리엘레 단눈치오가 될 거라구! 내 아들은 말이야..." 어머니는 잠시 완전히 찍어누를 무엇인가를, 지상에서의 성공을 단적으로 증명해줄 증거를 찾았다.

"내 아들은 말이야 런던식으로 차려입고 살 거야!" 아직도 그 어머니의 표현대로라면 '냄새나는 속물들'이 웃던 그 걸쭉한 웃음소리가 귓전에 생생하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얼굴이 달아오른다. 분명하게 그들의 소리가 들리며, 비웃음과 미움과 멸시에 찬 그들의 얼굴이 보인다. 그렇다. 나는 아무 미움 없이 그들을 떠올린다. 그것이 인간의 얼굴인 것이다. 이 이야기를 보다 선명하게 하기 위하여, 바로 이 자리에서, 내가 지금 프랑스 총영사이며, 영토 해방의 용사로서 레지옹 도뇌르 수여자임을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 입센이나 단눈치오는 되지 못하였으나, 그 또한 노력해보지 않아서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확실히 알아두기 바란다. 나는 지금 런던식 옷차림을 하고 있다. 영국식 재단법은 지긋지긋하게 싫지만,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는 믿는다. 어떤 사건도 그랑드 포월랑카 16번지, 윌노의 낡은 집 층계에서 내게로 쏟아지던 그 폭소보다 내 인생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진 못했다고. 그 웃음 덕에 나는 오늘날의 내가 되어 있는 것이다. 가장 나쁜 점에서도, 가장 좋은 점에서도 그 웃음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어머니는 나를 꼭 끌어안고 웃음의 광풍 아래 머리를 쳐들고 꼿꼿이 서 있었다. 어머니에겐 단 한 점의 무안함이나 창피스러운 기색도 없었다. 어머니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 몇 주일 동안의 내 인생은 편안치를 못했다. 나이는 여덟 살밖에 되지 않았으나, 비웃음에 대한 감각은 벌써부터 매우 발달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 어머니가 한몫을 했음은 당연하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거기에 익숙해졌다. 나는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내 놓고 모욕을 받고도 전혀 개의치 않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그것은 모든 선의의 사람들이 받는 교육의 일부분을 이룬다. 오래전부터 나는 더는 조롱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 나는 인간이란 결코 웃음거리가 될 수 없는 무엇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조롱과 빈정거림과 욕지거리를 맞으며 층계참에 서 있던 그 몇 분 동안에는, 내 가슴은 수치와 공포에 사로잡힌 한 짐승이 절망적으로 빠져나가려 몸부림치는 하나의 우리로 화하였다.

어머니에 의해 그랑드 포윌랑카 16번지에 세 든 사람들에게 예고된 내 위대한 미래에 대한 극적인 계시가 구경꾼들 전부에게 가가대소를 불러일으킨 것은 아니었다. 그 구경꾼들 중에는 피키엘니라는 사람이 있었다. 피키엘니는 폴란드 말로 '지옥의'라는 뜻이었다. 그 특별한 사람의 조상들이 어떤 사정으로 그렇게 평범치 못한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괴상스럽게 둘러쓰고 있는 그 이름보다 더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이름은 없었다. 피키엘니 씨는 천성적으로 꼼꼼 깔끔하고 부지런한 슬픈 생쥐 같았다. 그는 조심스럽고 지워진 듯한, 한마디로 없는 것 같은 사람이었다. 사물의 법칙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아주 조금이나마, 땅 위로 도드라져 보일 수밖에 없는 인간이 없는 듯이 보일 수 있는 그 최대치로 말이다. 그는 매우 감동하기 쉬운 기질의 사람이어서, 어머니가 내 머리에 한 손을 얹고 가장 순수한 성경의 문체로 예언의 말을 던지던 때의 그 완벽한 확신은 그에게 깊은 충격을 주었다. 층계에서 마주칠 적마다 그는 멈추어 서서는 엄숙하게, 존경스러운 듯 나를 바라보곤 하였다. 한두 번은 용기를 내어 내 뺨을 두드리기까지 하였다. 그러더니 납으로 된 병정 열두 개와 마분지로 만든 성을 주었다. 한번은 자기 집에까지 부르더니 사탕과 터키 과자세례를 퍼붓는 것이었다. 배가 터지도록 먹는 동안 그 남자는 담배로 누렇게 찌든 염소 수염을 만지며 내 앞에 앉아 있었다. 그러더니 어느 날 드디어, 비장한 청원, 가슴속의 외침, 이 맘씨 좋은 사람인 생쥐가 자기 조끼 밑에 감추고 있던 열렬하고도 터무니없는 야심을 털어놓았다.

Episode 15 -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Romain Gary) - Part 5 Episode 15 - Romain Gary "Das Versprechen der Morgendämmerung" (Romain Gary) - Teil 5 Episode 15 - Romain Gary "The Promise of Dawn" (Romain Gary) - Part 5

그러니까 로맹 가리에게서 글이라는 것은 어머니의 욕망을 만족시켜주기 위한 것이었죠. ||ガリから||||||| だからロマン・カリーにとって、文章というのは母の欲望を満たすためのものでした。 아까 어떤 장면에서 어머니하고 앉아서 필명을 정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결국 로맹 가리는 '가리'라는 필명을 쓰게 되고요, 뿐만 아니라 나중에 에밀 라자르, 제가 말씀드렸지만, 그런 다른 필명으로 또 쓰게 되고.. 여러 필명이 필요한 사람이 됩니다. |||お母さんと|座って|||||||||ペンネーム|||だけでなく||||||||||||||||| 先ほど、どのシーンで母と一緒にペンネームを決めるシーンがありましたが、最終的にロマン・カリーは「カリー」というペンネームを使うことになり、さらに後にはエミール・ラザール、私が言ったように、他のペンネームでも書くことになり、さまざまなペンネームが必要な人になります。 그것은 어떻게 보자면 로맹 가리의 안정되지 못한 성격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安定していない|||||| これはある意味で、ロマン・カリーの安定しない性格を示しているとも言えます。 즉, 자기가 진정 어떤 것을 바래서 어떤일을시작한게 아니라 어머니가 원한 것을 만족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오페라도 하고 발레도 하고 여러가지를 다 하던 중에 글을 썼던 것이죠. |||||望んで|||||||||||||||||||| つまり、自分が本当に何を望んで始めたのではなく、母が望んだものを満たすためだったので、オペラもやり、バレエもやり、いろいろとやっている中で文章を書いていたのです。 그렇게 됐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이름을 가지로 쓴다라는 것 보다는 그것은 언제든지 대체가능한 어떤 것이었던 것이죠. ||||||||||||代替可能な||| そうなったため、自分の名前で書くということよりも、それはいつでも代替可能な何かだったのです。 제가 이책에서 상당히 인상적으로 생각하는 에피소드는 좀 뒤에 나오는데 이것 역시 그 어머니와 관련이 돼있습니다. |||印象的に||||||||||| 私がこの本で非常に印象的だと思うエピソードは、少し後に出てきますが、これもまたその母親に関連しています。 이 두 모녀는 폴란드의 소도시에서 좀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ポーランドの|||難しく|| この母娘はポーランドの小さな町で少し厳しい生活をしています。 이 당시에 역시 로맹 가리는 어렸고요. |||||若かった この時、ロマン・ガーリもまだ若かったです。 그런데도 이 어머니는 툭하면 이 아들보고 '넌 프랑스 대사가 될거야' 이런 식으로 얘기합니다. |||||息子に||||||| それでもこの母親は何かにつけてこの息子に「君はフランス大使になるよ」とこんな風に話します。 외교관에 대해서 환상이 있었던 그런 어머니인데요, 이런 것이... 생각해 보세요 폴란드에 살고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볼 때, 러시아 유태인이고 프랑스엔 가본적도 없는 사람, 여자가 자기 아들이 프랑스 대사가 될거라고 외치는 장면들 생각하면 상당히 기이한데요. ||||||||||ポーランドに||||||||フランスに|||||||||||||| 外交官について幻想を抱いていたそんな母なのですが、これが... ポーランドに住んでいる貧しい人々が見るとき、ロシアのユダヤ人でフランスには行ったこともない人が、自分の息子がフランス大使になると叫ぶ場面を思うと、かなり奇妙ですね。 한번  그 장명의 에피소드들을 로맹 가리가 또 다른 자기의.. 그 이후의 일생과 엮는지를 한번 들어보십시오. ||著者の|エピソードを|||||||その後の|人生と||| 一度、その章名のエピソードをロマン・ガリがまた自分の... その後の人生とどのように絡めているのか聞いてみてください。

어머니는 다른 어머니들이 [백설공주]나 [장화 신은 고양이]를 이야기하듯 프랑스에 대하여 이야기하였고, 아무리 애를 써도 나는 영웅들과 모범적인 덕들로 충만한 나라라는 프랑스의 이 동화적 이미지를 떨쳐 버리는 데 결코 성공할 수 없었다. |||白雪姫|||||||||||||||模範的|美徳|||||おとぎ話の||振り払う||||成功する|| 母は他の母たちが「白雪姫」や「靴を履いた猫」のようにフランスについて語るように話し、どんなに頑張っても私は英雄たちと模範的な徳で満ちた国というフランスのこのおとぎ話的イメージを振り払うことは決して成功しなかった。 나는 아마도 어릴 적에 들은 옛날 이야기를 충실히 믿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忠実に||いくつかの|ない|be|||| 私はおそらく子供の頃に聞いた昔話を忠実に信じる数少ない人々の一人だろう。 불행히도 어머니는 자신 속에 깃들어 있는 그 꿈, 마음을 위로하는 꿈을 혼자 간직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不幸にも||||宿る||||||||||| 残念ながら母は自分の中に宿っているその夢、心を慰める夢を一人で抱えているような女性ではなかった。 어머니에게선 모든 것이 즉각 밖으로 향하고, 주장되고, 나팔을 울리고, 분출되는 것이었다. 母から|||||向かっている||||噴出する| 母からはすべてが即座に外に向かい、主張され、ラッパを鳴らし、噴出していた。 대부분의 경우 용암과 화산재를 동반하고서. |||火山灰| ほとんどの場合、溶岩と火山灰を伴っている。

우리에겐 이웃이 있었고, 그 이웃들은 어머니를 좋아하지 않았다. 私たちには||||||| 私たちには隣人がいて、その隣人たちは母を好まなかった。 윌노의 소시민들은 타국에서 온 여자를 전혀 탐탁해하지 않았으며, 비밀스럽고 수상쩍은 것으로 판단되는 가방들과 상자들을 가지고 왔다갔다 하는 어머니의 행동은 곧, 당시 러시아 망명객들을 매우 경계하던 폴란드 경찰의 주의를 끌게 되었다. ||||||好ましく思わない||秘密めいた|怪しい||判断される||箱|||||||||亡命者||警戒していた|ポーランドの|警察の|注意を|| ウィルノの小市民たちは、外国から来た女を全く好まなかったので、秘密めいていて怪しい荷物や箱を持ち運ぶ母の行動は、当時ロシアの亡命者を非常に警戒していたポーランド警察の注意を引くことになった。 중상모략하는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일이야 어머니에겐 전혀 어렵지 않았으나, 창피와 슬픔과 분노는 언제나처럼 과도하게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仕事|||||||怒りは||過度に|攻撃的|形態| 中傷や陰謀を巡らす人々を動けなくすることは、母にとって全く難しいことではなかったが、恥ずかしさと悲しみ、怒りはいつも通り過度に攻撃的な形で現れた。 마구 흩어져 있는 모자들 속에서 몇 시간을 울고 난 어머니는 내 손을 잡더니, "저것들이 누구를 상대로 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게야" 하면서 나를 방 밖 층계로 끌고 나갔다. |||帽子|||||||||掴んだら|あれら||相手に|||||||||階段|引きずり| バラバラに散らばっている帽子の中で数時間泣いた母は、私の手を取って「彼らが誰に対抗しているのかわからないのよ」と言いながら、私を外の階段に引き出した。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내 생애에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들 중의 하나였다-그런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 ||||||||||one||||| その後に起こったことは、私の人生で最も苦痛な瞬間の一つだった-そんな瞬間が何度もあった。 어머니는 문마다 종을 치고 두드리고 하면서 입주자들을 층계참으로 불러내었다. ||||||入居者たち||呼び出した 母はドアごとに鈴を鳴らし、叩きながら入居者を階段の踊り場に呼び出した。 최초의 입씨름이 오고 간 직후-이 방면에선 늘 어머니가 한 수 위였다-어머니는 나를 끌어당기더니 청중들에게 나를 가리키며 선언하였다. ||||||この方面では|||一つ||||||||指し示しながら|宣言した 最初の入相手とのやり取りが終わった直後—この分野ではいつも母が一歩上だった—母は私を引き寄せ、聴衆に私を指差しながら宣言した。 높고도 자랑스럽게, 지금도 내 귓가에 울리는 그런 목소리로. ||||耳元に||| 高くも誇らしく、今も私の耳元で響いているそんな声で。

"이 더럽고 냄새나는 속물들아! |||snobs この汚くて臭い俗物たちよ! 감히 너희들이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줄이나 아는 게야? |||||どれほど|| あえてお前たちが誰と話をしているか分かるのか? 내 아들은 프랑스 대사가 될 사람이야. 私の息子はフランス大使になる人だ。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을 것이고, 위대한 극작가가 될 거란 말이야. ||||||劇作家||| レジオン・ドヌール勲章をもらうことになるし、偉大な劇作家になるんだよ。 입센, 가브리엘레 단눈치오가 될 거라구! ||||なるんだ イプセン、ガブリエレ・ダンヌーチオになるってさ! 내 아들은 말이야..." うちの息子はね… 어머니는 잠시 완전히 찍어누를 무엇인가를, 지상에서의 성공을 단적으로 증명해줄 증거를 찾았다. ||||||||証明する|証拠を| 母は一時的に完全に押しつぶす何かを、地上での成功を端的に証明する証拠を見つけた。

"내 아들은 말이야 런던식으로 차려입고 살 거야!" |||ロンドン風に||| "私の息子はね、ロンドン風に着飾って生きるのよ!" 아직도 그 어머니의 표현대로라면 '냄새나는 속물들'이 웃던 그 걸쭉한 웃음소리가 귓전에 생생하다. |||表現通りに言えば|||||||耳元に| まだその母の表現によれば『臭う俗物たち』が笑っていたその濃厚な笑い声が耳元に生々しい。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얼굴이 달아오른다. |||||赤くなる 今この文章を書きながらも顔が赤くなっている。 분명하게 그들의 소리가 들리며, 비웃음과 미움과 멸시에 찬 그들의 얼굴이 보인다. |||||||満ちた||| 確かに彼らの声が聞こえ、嘲笑と憎しみと軽蔑に満ちた彼らの顔が見える。 그렇다. そうだ。 나는 아무 미움 없이 그들을 떠올린다. ||憎しみ||| 私は何の恨みもなく彼らを思い出す。 그것이 인간의 얼굴인 것이다. それが人間の顔である。 이 이야기를 보다 선명하게 하기 위하여, 바로 이 자리에서, 내가 지금 프랑스 총영사이며, 영토 해방의 용사로서 레지옹 도뇌르 수여자임을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勇者として|||受賞者であること|明らかにする||良い|| この話をより明確にするために、ちょうどここで、私が今フランス総領事であり、領土解放の勇者としてレジオン・ドヌールの受賞者であることを明らかにするのが良いと思う。 또 입센이나 단눈치오는 되지 못하였으나, 그 또한 노력해보지 않아서가 아닌 것이다. |||||||努力してみて||| またイプセンやダンヌチにはなれなかったが、それも努力していなかったわけではない。 그리고 확실히 알아두기 바란다. そして確かに覚えておいてほしい。 나는 지금 런던식 옷차림을 하고 있다. ||ロンドン風||| 私は今ロンドン風の服装をしている。 영국식 재단법은 지긋지긋하게 싫지만,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うんざりして||||| イギリス式の財団法はうんざりするほど嫌だけど、私には選択の余地がない。 나는 믿는다. 私は信じている。 어떤 사건도 그랑드 포월랑카 16번지, 윌노의 낡은 집 층계에서 내게로 쏟아지던 그 폭소보다 내 인생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진 못했다고. |事件も|||||||||降り注いだ||大笑いより||||||| どんな事件も、グランド・ポワランカ16番地、ウィルノの古い家の階段で私に降り注いだその爆笑より、私の人生にもっと重要な役割を果たすことはできなかった。 그 웃음 덕에 나는 오늘날의 내가 되어 있는 것이다. ||||今日の|||| その笑顔のおかげで、私は今日の私になっている。 가장 나쁜 점에서도, 가장 좋은 점에서도 그 웃음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最も悪い点でも、最も良い点でも、その笑顔が今の私を作り上げた。 어머니는 나를 꼭 끌어안고 웃음의 광풍 아래 머리를 쳐들고 꼿꼿이 서 있었다. |||抱きしめて|||||||| 母は私をしっかり抱きしめ、笑いの暴風の中で頭を持ち上げて、しっかりと立っていた。 어머니에겐 단 한 점의 무안함이나 창피스러운 기색도 없었다. |||||恥ずかしい|| 母には一つの無様さや恥ずかしい様子もなかった。 어머니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母は知っていたのだ。

그 후 몇 주일 동안의 내 인생은 편안치를 못했다. |||||||安らげなかった| その後数週間の私の人生は安穏ではなかった。 나이는 여덟 살밖에 되지 않았으나, 비웃음에 대한 감각은 벌써부터 매우 발달되어 있었다. |||||嘲笑の|||もうすでに||発達して| 年はまだ八歳しかないが、嘲笑への感覚はすでに非常に発達していた。 그리고 그것에 어머니가 한몫을 했음은 당연하다. |それに|||したこと| そしてそれには母が一役買っていたのは当然だ。 나는 조금씩 조금씩 거기에 익숙해졌다. ||||慣れてきた 私は少しずつ少しずつそこに慣れていった。 나는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내 놓고 모욕을 받고도 전혀 개의치 않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気にし||法|| 私は徐々に、しかし確実に、見せつけられて侮辱を受けても全く気にしない方法を学ぶようになった。 그것은 모든 선의의 사람들이 받는 교육의 일부분을 이룬다. |||||教育の|| それはすべての善意のある人々が受ける教育の一部を成す。 오래전부터 나는 더는 조롱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嘲笑を||| ずっと前から私はもはや嘲笑を恐れなくなった。 이제 나는 인간이란 결코 웃음거리가 될 수 없는 무엇임을 잘 알고 있다. ||||||||何であるか||| 今、私は人間が決して笑いものになり得るものではないことをよく知っています。 그러나 조롱과 빈정거림과 욕지거리를 맞으며 층계참에 서 있던 그 몇 분 동안에는, 내 가슴은 수치와 공포에 사로잡힌 한 짐승이 절망적으로 빠져나가려 몸부림치는 하나의 우리로 화하였다. ||||||||||||||恥辱||捕らわれた||獣||逃げ出そうと|もがいている||檻| しかし、嘲笑や皮肉、罵声を浴びながら階段の踊り場に立っていたその数分の間、私の胸は恥じらいや恐怖に捉えられた一頭の獣が絶望的に脱出しようともがく一つの檻のようになりました。

어머니에 의해 그랑드 포윌랑카 16번지에 세 든 사람들에게 예고된 내 위대한 미래에 대한 극적인 계시가 구경꾼들 전부에게 가가대소를 불러일으킨 것은 아니었다. ||||||がいた||予告された|||||劇的な|啓示|見物人たち|全ての人に|大笑を|引き起こした|| 母によってグランデ・ポワランカ16番地に住む人々に予告された私の偉大な未来への劇的な啓示が、見物人全員に大笑いを引き起こすことはなかった。 그 구경꾼들 중에는 피키엘니라는 사람이 있었다. |見物人|||| その見物人たちの中にピキエルニという人がいた。 피키엘니는 폴란드 말로 '지옥의'라는 뜻이었다. |||地獄の| ピキエルニはポーランド語で「地獄の」という意味だった。 그 특별한 사람의 조상들이 어떤 사정으로 그렇게 평범치 못한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괴상스럽게 둘러쓰고 있는 그 이름보다 더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이름은 없었다. ||||||||できなかった|||なったかは|||||奇妙に|巻き付けて||||||||| その特別な人の祖先がどのような事情でそんなに普通とは言えない名前を得たのかはわからないが、彼が奇妙にまとうその名前よりも彼には似合わない名前はなかった。 피키엘니 씨는 천성적으로 꼼꼼 깔끔하고 부지런한 슬픈 생쥐 같았다. ||天性として|||||| ピキエルニさんは天性として几帳面で綺麗好きで、忙しそうな悲しいネズミのようだった。 그는 조심스럽고 지워진 듯한, 한마디로 없는 것 같은 사람이었다. 彼は慎重で消えてしまったような、ひと言で言えば存在しないような人だった。 사물의 법칙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아주 조금이나마, 땅 위로 도드라져 보일 수밖에 없는 인간이 없는 듯이 보일 수 있는 그 최대치로 말이다. |法則に||||||||||||||||||||最大限| 物事の法則に従い、仕方なく、ほんの少しでも、地上に目立って見えるしかない人間が存在しないように見えるその最大値である。 그는 매우 감동하기 쉬운 기질의 사람이어서, 어머니가 내 머리에 한 손을 얹고 가장 순수한 성경의 문체로 예언의 말을 던지던 때의 그 완벽한 확신은 그에게 깊은 충격을 주었다. ||感動しやすい||||||||||||聖書の|文体で|予言の||投げていた|||||||| 彼は非常に感動しやすい気質の人で、母が私の頭に手を置き、最も純粋な聖書の文体で予言の言葉を投げかけていた時のその完璧な確信は、彼に深い衝撃を与えた。 층계에서 마주칠 적마다 그는 멈추어 서서는 엄숙하게, 존경스러운 듯 나를 바라보곤 하였다. ||||止まって||||||| 階段で出会うたびに、彼は立ち止まり、厳粛に、敬意を持って私を見つめていた。 한두 번은 용기를 내어 내 뺨을 두드리기까지 하였다. |||||頬を|| 一度や二度は勇気を出して私の頬を叩くことさえあった。 그러더니 납으로 된 병정 열두 개와 마분지로 만든 성을 주었다. ||||twelve||段ボールで||城| そう言って、鉛で作られた兵隊12体と、厚紙で作られた城をくれた。 한번은 자기 집에까지 부르더니 사탕과 터키 과자세례를 퍼붓는 것이었다. ある時||||キャンディと|||| ある時、彼は自分の家まで呼び寄せて、キャンディとトルコのお菓子を浴びせかけてきた。 배가 터지도록 먹는 동안 그 남자는 담배로 누렇게 찌든 염소 수염을 만지며 내 앞에 앉아 있었다. |||||||黄色く|||||||| お腹が破裂するほど食べている間、その男はタバコで黄ばんだヤギのひげをいじりながら、私の前に座っていた。 그러더니 어느 날 드디어, 비장한 청원, 가슴속의 외침, 이 맘씨 좋은 사람인 생쥐가 자기 조끼 밑에 감추고 있던 열렬하고도 터무니없는 야심을 털어놓았다. |||ついに|||胸の中の|||優しい心|||||||||熱烈で|ばかげた||打ち明けた そうしてある日、ついに、真剣な請願、胸の内の叫び、この心優しい鼠が自分のベストの下に隠していた熱烈でありながらも無茶な野心を打ち明け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