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2주기를 맞으며
"연평도 포격 2주기를 맞으며"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0년 11월 23일 김정일, 김정은 독재집단은 백주대낮에 남조선 연평도를 향해 무차별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이 도발로 남조선 군인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도 2명이 사망했습니다. 또한 주민과 군인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살림집까지 파괴됐습니다. 독재집단이 남조선 령토에 포사격을 가한 것은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입니다. 더욱이 민간인 거주 지역까지 표적으로 삼은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반인도적 만행입니다. 때문에 당시 미국과 유럽련합은 물론 윁남과 로씨야까지 독재집단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독재집단은 지금까지도 남조선의 도발로 연평도 불바다전이 이뤄졌다면서, 무자비한 복수의 불벼락을 퍼부었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동족을 향한 불질을 그것도 기습적인 도발로 민간인까지 죽여 놓고 그것을 자랑할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독재집단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독재집단이 얼마나 반인도적이며 반민족적인 집단인지 똑똑히 알 수 있습니다.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인민들 속에는 남조선의 도발로 연평도 포격적인 있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독재집단의 선전에 속아 이런 생각을 갖고 있겠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당시 독재집단이 도발의 명분으로 삼았던 남조선과 미국의 호국훈련 같은 것은 있지도 않았고, 다만 연평도에 주둔하고 있던 남조선 군대가 매월 진행하는 사격훈련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이 훈련도 남조선 령해쪽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런데도 독재집단은 남조선이 자기들을 먼저 공격했다면서 연평도에 기습적인 포사격을 가했던 것입니다.
독재집단은 ‘우리 서남전선 장병들 속에서는 단 한 명의 희생도,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었다. 있었다면 들판에 매 놓은 황소의 뒷다리에 눈먼 파편 한 개가 박혔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거짓말입니다. 당시 포진지에 있던 인민군 40여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실은 군대차량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남조선군의 가공할 화력과 첨단무기에 혼비백산한 4군단 소속 군인들은 오랫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독재집단은 그런데도 ‘용감무쌍한 백두산 혁명강군의 위력을 만천하에 시위한 자랑찬 승전'이라고 줴치고 있는 것입니다.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있었던 남조선 령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김정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2010년 9월 당대표자회를 통해 인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은 아무런 업적도 경력도 없는 애송이에 불과했습니다. 그가 후계자가 됐지만 인민들이나 간부들한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경제는 자기 아버지 김정일이 이미 망칠대로 망쳐서 손 조차 댈 수 없었고, 그나마 150일 전투, 100일 전투, 화폐교환 조치로 인민들의 생활을 끝없이 어렵게 했습니다. 김정은이 후계자로서의 권위를 세울 수 있는 것은 군사 분야 밖에 없었습니다. 김정일이 인민들을 굶겨죽이면서까지 강화해온 군사분야를 틀어쥐고, 배짱있는 청년대장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평도에 불질을 했던 것입니다. 독재집단은 결국 3대세습을 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 때문에 우리의 끌끌한 청년들을 포화속으로 밀어넣고, 남조선 동포들을 향해 170발의 포탄을 퍼부었던 것입니다.
연평도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전쟁의 근원을 제거하지 않는 한 조선반도에 평화는 없다는 것입니다.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근원은 남조선과 미국이 아니라 자기의 독재권력 유지를 위해 동족을 향해 무차별 불질을 마다하지 않는 김정은 독재집단입니다. 결국 독재집단이 북조선에 남아 있는 한 북남관계는 좋아질 수도 없고, 평화나 통일은 바라기도 어렵습니다. 북조선에 민주화와 개혁개방을 추진할 정권이 들어설 때만이 조선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