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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35 - 김영하 “그림자를 판 사나이” - Part 4

Episode 35 - 김영하 “그림자를 판 사나이” - Part 4

어깨가 시려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산책로에서도 하나같이 활기찼다. 모두 뛰거나 바삐 걸으며 어디론가로 가고 있었다. 다리 밑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오리라. 나는 속도를 조금 높였다. 다리 밑에 다다르니 못 보던 천막이 하나 쳐져 있었다. 사오인용 주황색 천막 안에선 불빛이 흘러나왔다. 누군가가 있는 것이었다. 두런두런 말소리도 들려왔다. 밤이면 몹시 추울 텐데 용케도 여기서 버텼다 싶었다. 나는 주머니에 손을 꽂고 한참이나 그 천막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부욱, 지퍼가 열리며 남자가 얼굴을 내밀었다.

“뭐야?”

남자는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당황하여 손을 내저었다.

“아닙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열린 틈으로 여자의 얼굴도 얼핏 비쳤다. 스물이나 되었을까. 어려 뵈는 얼굴에 약이라도 먹은 듯 눈이 풀려 있었다. 세상 어떠한 것에도 관심이 없는 눈길이었다. 추운 줄도 더운 줄도 모를 얼굴로 그녀는 잠시 나를 응시하더니 다시 고개를 안으로 쑥 집어넣었다. 자전거를 탄 어린아이들이 나와 그들 사이를 가르며 지나갔다. 그 틈을 타 나는 집 쪽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내 등에 대고 남자가 뇌까렸다.

“미친놈.”

‘여기서 한강까지 4.5km.' 개 한 마리가 표지판 밑동에 오줌을 갈기고 있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물을 받아 몸을 담갔다. 괜히 아침부터 욕을 얻어먹었다는 생각에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화가 났다. 나는 욕조에서 발로 물을 첨벙거리기 시작했다.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거울에도 변기에도 수납함에도 수건걸이에도 비눗물이 튀었다. 나는 손으로도 물을 튀겨올렸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야아아아아!

욕조에서 나와 몸을 닦고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옷장에서 마른 수건 몇 장과 건조대에 말려둔 걸레를 집어들고 욕실에 들어가 청소를 했다. 내가 하는 일이 이렇다. 화도 제대로 못 내고 혼자 저지른 일, 아무도 모를 일이나 조용히 뒷감당을 한다. 알고 보면 다들 별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사람 몇이나 되냐. 그건 엄마의 말버릇이었다. 그렇지만 엄마는 대체로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았다. 남편도 셋이나 두었고, 여행이며 쇼핑이며 대체로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이었다. 이상한 것은 그렇게 살고도 별로 끝이 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엄마는 헤어진 남편들에게 언제나 당당하게 생활비나 여행비, 쇼핑 대금 대납을 요구했다.

“내가 잘 살아줘야 다들 편한 거 아냐?”

엄마가 그렇게 말하면 다들 꼼짝을 못했다. 죄의식이 없는 여자에게 남자들은 약했다. 결혼을 마치 홈쇼핑처럼 여기는 여자를 어찌 당하랴. 엄마는 결혼이라는 제도의 소비자였다. 언제나 턱을 당당하게 쳐들고 자기 권리를 요구했다. “물러줘.” “망쳐놨으니 책임져.” 엄마는 그 몇 마디로 평생을 대체로 잘 살았다. 자식에 대해서도 별다르지 않았다. 나로선 편한 면도 있었다. 이를테면 엄마는 내 결혼을 결코 재촉하지 않았다.

“너 좋을 대로 해. 결혼, 그거 남자한텐 손해야.”

내가 아파트 전셋값이라도 요구할까봐 엄마는 늘 전전긍긍했다. 내가 지금껏 결혼하지 않은 게 엄마 탓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혀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다. 엄마는 끝없이 요구하는 빚쟁이, 입을 벌리며 달려드는 아귀라는 흥미로운 여성상을 보여주었다. 내가 소설가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자 엄마는 자기가 아는 얼마 안 되는 영어단어를 다 동원하여 축하했다.

“브라보, 굿! 유어 마이 릴리 릴리 그레이트 썬!”

그리고 이렇게 충고해주었다.

“여자들을 위하는 문학을 하렴. 그럼 일생이 평탄할 거야. 여자는 아름답게 그려주고 남자들은 죽일 놈들로 만들어. 그럼 아무도 널 미워하지 않을 거다.”

가끔 엄마의 그 이상한 충고를 생각하면 묘한 기분에 빠져든다. 여자를 위하는 문학? 그런 게 있기는 한 걸까? 엄마, 살아 있었다면 남편을 둘은 더 갈아치웠을 엄마. 잠재적 경쟁자인 모든 여자에 대해 험담을 아끼지 않던 그녀는 미경에 대해서도 좋은 말을 하지 않았다. 대학 시절,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친 엄마는, 엉덩이를 들이밀고 앉아 미경과 맥주 몇 잔을 나누어 마시다가 그녀가 화장실에 간 사이, 입이 석 자는 나와 있는 내게 짤막한 인물평을 남겼다.

“실속은 없을 상이야. 똑똑한데 남자 복이 없어. 지 속만 태우다 사십도 되기 전에 얼굴이 쭈글쭈글해질 거야. 엄마 말 틀리나 봐라.”

애인이 아니라는 말은 아예 듣지도 않고 엄마는 만나기로 한 남자들과 어울려 카페를 나갔다. 물론 맥줏값도 내지 않은 채였다. 미경 역시 엄마에 대한 우회적인 평을 날렸다. 야, 너네 엄마, 끝내준다! 근데 엄마 맞아? 무슨 엄마가 이모 같아? 나는 얼굴이 벌게져 맥주만 들이켰다. 미경과 어떻게 해볼 생각도 없었지만 막상 엄마의 말을 듣고 보니 뭔가 모욕을 받은 느낌이었다.

욕실 청소가 모두 끝났다. 나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가며 시간을 보냈다. 써야 할 소설은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할 뿐, 구체적인 인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밤이 되었고 다시 아침이 되었고 또 밤이 되었다. 출판사 편집부에서 전화가 두 통 왔을 뿐, 아무도 날 찾지 않았다. 나는 수화기를 들고 미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나야.”

“정말 전화했네. 안 할 줄 알았는데.”

“볼까?”

“그래.”

미경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그녀가 새로 맡은 프로그램이며 내 소설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라디오에서 텔레비전 쪽으로 옮겼다고 했다. 교양제작국으로 소속이 바뀌어 좀 바쁘다고 했다. 오랜만에 본 그녀의 얼굴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나는 엄마의 예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서른다섯이어야 할 그녀의 얼굴은 족히 마흔다섯은 되어 보였다. 확연하게 드러나는 눈주름, 힘없이 처진 볼, 퀭하고 어두운 눈, 윤기 없이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보면 누구라도 나처럼 생각할 것이었다. 나름대로 명랑하게 떠들어대고 있었지만 연신 다리를 떨고 있는 것으로 보아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손을 들어 그녀의 말을 제지했다.

“미경아.”

“이런 얘기 때문에 만나자고 한 건 아니지?”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널 왜 만나자고 했을까?”

“자리를 옮길까?”

나는 그녀를 내 차에 태워 강변으로 데리고 갔다. 그녀는 더이상 내 얼굴을 마주하지 않게 된 게 편안한 모양이었다. 나는 라디오를 켰다. 진행자는 브라질 음악을 소개하고 있었다. 브라질을 흔히 삼바의 나라라고 하지요. 오늘 그 정열의 나라로 떠나볼까요?

미경이 신비한 자연현상이라도 본 것처럼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증오, 분노, 이해 불가능, 애처로움, 체념과 같은 감정들이 그녀의 눈빛에 드러났다가 빠르게 사라져갔다.

“너…… 몰라?”

“아, 몰랐구나. 그랬구나. 바보, 왜 넌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그녀는 차창에 머리를 가볍게 부딪쳤다.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네가 잔인하다고 생각했어. 뭐 마감? 나쁜 자식. 그게 그렇게 중요해? 이러면서 너 되게 미워하고 있었어.”

나는 라디오를 껐다. 삼바가 사라지고 적막이 찾아왔다. 데자뷰. 옛날에도 이런 순간들이 있었다. 미경은 찾아와 울고, 들어보면 바오로 얘기였다. 바오로가 찾아와 우는 때도 있었는데 들어보면 미경 얘기였다. 그들은 털어놓아야 할 뭔가가 있었다. 나는 그들이 부러웠다. 나에겐 누군가의 영혼에 어둠을 드리울 그 무언가가 없었다.

“내가 요즘 뭐 만드는지 알아?”

그녀는 핵심으로 나아가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다큐멘터리 만든다면서?”

"응." “무슨 다큐야? 날아가는 철새라도 찍는 거야?”

"아니." "그럼?" “1994년, 영광군의 어느 국도변에서 가로수를 들이받은 차가 있었어. 화재가 발생해서 운전자는 즉사했고 차는 전소됐지. 운전사는 해산물 도매업자였어.”

"그런데?" “경찰은 사고 원인을 운전 부주의로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했어. 또, 1997년 제주도 순환도로에 세워져 있던 렌터카에서 화재가 발생했어. 신혼부부였는데 남자는 차 안에서 불타 죽고 여자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도망쳐나왔는데 지금 정신병원에 있어.”

뜬금없는 이야기였다. 나는 그런 끔찍한 얘기는 본래 질색이었다. 미경은 창밖으로 담배연기를 훅 내뿜었다.

“참, 우리 집 고양이 돌아왔어.”

"그래?" “근데 다리를 절어. 나갔다가 어디서 떨어졌나봐. 바보 같은 녀석. 세상엔 참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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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5 - 김영하 “그림자를 판 사나이” - Part 4 |キム・ヨンハ|影を|売った|男|パート Episode 35 - Youngha Kim "The Man Who Sold the Shadow" - Part 4 エピソード35 - キム・ヨンハ「影を売った男」 - パート4

어깨가 시려오기 시작했다. 肩が|冷たくなり|始まった 肩が冷たくなり始めた。 사람들은 산책로에서도 하나같이 활기찼다. 人々は|散歩道でも|みんな|活気に満ちていた 人々は散歩道でも皆元気だった。 모두 뛰거나 바삐 걸으며 어디론가로 가고 있었다. みんな|跳んだり|急いで|歩きながら|どこかへ|行って|いた みんな走ったり急いで歩いたりしてどこかへ向かっていた。 다리 밑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오리라. 橋|下まで|行って|再び|戻るだろう 橋の下まで行って、また戻ってくるつもりだ。 나는 속도를 조금 높였다. 私|スピードを|少し|上げた 私は少し速度を上げた。 다리 밑에 다다르니 못 보던 천막이 하나 쳐져 있었다. 橋|の下に|到着すると|見えない|見たことのある|テントが|一つ|張られ|いた 橋の下にたどり着くと、見たことのないテントが一つ張られていた。 사오인용 주황색 천막 안에선 불빛이 흘러나왔다. サオイン用|オレンジ色|テント|中から|光が|漏れ出ていた サオイン用のオレンジ色のテントの中から光が漏れ出ていた。 누군가가 있는 것이었다. 誰かが|いる|ものだった 誰かがいるようだった。 두런두런 말소리도 들려왔다. ざわざわ|話し声も|聞こえてきた ざわざわと話し声も聞こえてきた。 밤이면 몹시 추울 텐데 용케도 여기서 버텼다 싶었다. 夜になると|とても|寒い|だろうに|なんとか|ここで|耐えた|思った 夜になると非常に寒くなるだろうに、ここでなんとか耐えていたようだ。 나는 주머니에 손을 꽂고 한참이나 그 천막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私|ポケットに|手を|入れて|しばらくの間|その|テントを|見下ろして|いた 私はポケットに手を突っ込み、しばらくその天幕を見下ろしていた。 부욱, 지퍼가 열리며 남자가 얼굴을 내밀었다. 부풀어|ジッパーが|開きながら|男が|顔を|出した ブク、ジッパーが開いて男が顔を突き出した。

“뭐야?” 「何だ?」

남자는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고 있었다. 男は|あからさまに|敵意を|表して|いた 男は素直に敵意を示していた。 나는 당황하여 손을 내저었다. 私|動揺して|手を|振り払った 私は動揺して手を振った。

“아닙니다. いいえ 「いいえ、 그냥 지나가다가……” ただ|通り過ぎながら ただ通り過ぎただけで……」

열린 틈으로 여자의 얼굴도 얼핏 비쳤다. 開いた|隙間から|女の|顔も|ちらりと|映った 開いた隙間から女性の顔もちらりと見えた。 스물이나 되었을까. 20歳に|なったのか 20歳になったばかりだろうか。 어려 뵈는 얼굴에 약이라도 먹은 듯 눈이 풀려 있었다. 若く|見える|顔に|薬でも|飲んだ|ように|目が|緩んで|いた 幼く見える顔に、薬でも飲んだように目がゆるんでいた。 세상 어떠한 것에도 관심이 없는 눈길이었다. 世界|どんな|ものに|興味が|ない|目つきだった 世の中のどんなことにも興味がない眼差しだった。 추운 줄도 더운 줄도 모를 얼굴로 그녀는 잠시 나를 응시하더니 다시 고개를 안으로 쑥 집어넣었다. 寒い|ことも|暑い|ことも|わからない|顔で|彼女は|しばらく|私を|見つめた後|再び|頭を|内に|すっと|入れた 寒いとも暑いともわからない顔で彼女はしばらく私を見つめた後、再び頭を内にすっこみ入れた。 자전거를 탄 어린아이들이 나와 그들 사이를 가르며 지나갔다. 自転車を|乗っている|子供たちが|私と|彼ら|間を|すり抜けて|通り過ぎた 自転車に乗った子供たちが私と彼らの間を縫うように通り過ぎていった。 그 틈을 타 나는 집 쪽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その|隙間を|利用して|私は|家|の方向に|戻ること|始めた その隙をついて、私は家の方へ戻り始めた。 내 등에 대고 남자가 뇌까렸다. 私の|背中に|対して|男が|つぶやいた 私の背中に男がぶつぶつ言った。

“미친놈.” クレイジーな奴 「狂った奴。」

‘여기서 한강까지 4.5km.' ここから|ハンガンまで|45キロメートル ‘ここから漢江まで4.5km。' 개 한 마리가 표지판 밑동에 오줌을 갈기고 있었다. 犬|一||標識|根元に||かけて|いた 犬が標識の根元におしっこをかけていた。 나는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물을 받아 몸을 담갔다. 私|家に|帰って|温かい|水を|受けて|体を|浸した 私は家に帰って温かいお湯をためて体を浸けた。 괜히 아침부터 욕을 얻어먹었다는 생각에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화가 났다. むやみに|朝から|罵倒を|受けたという|考えに|誰にでも||なしに|怒りが| 朝から無駄に怒鳴られたことを考えると、誰に対しても腹が立った。 나는 욕조에서 발로 물을 첨벙거리기 시작했다. 私|浴槽で|足で|水を|バシャバシャすることを|始めた 私はバスタブで足で水をバシャバシャさせ始めた。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四方に|はねた 水が四方に飛び散った。 거울에도 변기에도 수납함에도 수건걸이에도 비눗물이 튀었다. 鏡にも|トイレにも|収納ボックスにも|タオル掛けにも|石鹸水が|はねた 鏡にもトイレにも収納棚にもタオル掛けにも石鹸水が飛び散った。 나는 손으로도 물을 튀겨올렸다. 私|手でも|水を|跳ね上げた 私は手でも水を飛ばした。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そして|持っている|力を|全力で|声を|叫んだ そして全力を尽くして叫んだ。 야아아아아! やああああ やああああ!

욕조에서 나와 몸을 닦고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バスタブから|私は|体を|拭いて|簡単な|朝食を|食べた 浴槽から出て体を拭き、簡単な朝食を食べた。 옷장에서 마른 수건 몇 장과 건조대에 말려둔 걸레를 집어들고 욕실에 들어가 청소를 했다. クローゼットから|乾いた|タオル|いくつかの|枚と|乾燥台に|干してあった|モップを|取り上げて|浴室に|入り|掃除を|した クローゼットから乾いたタオルを数枚と、干してあった雑巾を持って浴室に入り、掃除をした。 내가 하는 일이 이렇다. 私が|する|仕事が|このようだ 私のすることはこんな感じだ。 화도 제대로 못 내고 혼자 저지른 일, 아무도 모를 일이나 조용히 뒷감당을 한다. 怒り|ちゃんと|できず|発散し|一人|起こした|事|誰も|知らない|事|静かに|後始末を|する 火もちゃんと出せずに一人でやったこと、誰も知らないことを静かに後始末をする。 알고 보면 다들 별다르지 않을 것이다. 知って|みれば|みんな|特に違わない|ない|だろう 知ってみればみんな特に変わりはないだろう。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사람 몇이나 되냐. し|したい|ように|し|生きる|人|どれくらい|いるか やりたいように生きている人がどれくらいいるだろうか。 그건 엄마의 말버릇이었다. それは|お母さんの|言い癖だった それは母の口癖だった。 그렇지만 엄마는 대체로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았다. でも|お母さんは|大体|して|||||生きていた しかし、母は大体やりたいことをすべてやって生きてきた。 남편도 셋이나 두었고, 여행이며 쇼핑이며 대체로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이었다. 夫も|3人も|持っていて|旅行や|買い物や|大体|何も|考え|なしに|やらかして|見る|スタイルだった 夫も3人もいて、旅行やショッピングなど、大体何も考えずにやってみるスタイルだった。 이상한 것은 그렇게 살고도 별로 끝이 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おかしい|ことは|そんなに|生きていても|あまり|結末が|険しく|ではなかった|ことだ 奇妙なのは、そんな風に生きてもあまり終わりが厳しくなかったということだ。 엄마는 헤어진 남편들에게 언제나 당당하게 생활비나 여행비, 쇼핑 대금 대납을 요구했다. お母さんは|別れた|元夫たちに|いつも|自信を持って|生活費や|旅行費|買い物|代金|立替えを|要求した 母は別れた夫たちにいつも堂々と生活費や旅行費、ショッピング代の支払いを要求していた。

“내가 잘 살아줘야 다들 편한 거 아냐?” 私が|うまく|生きていなければ|みんな|楽な|こと|じゃない 「私がちゃんと生きなきゃみんな楽にならないんじゃない?」

엄마가 그렇게 말하면 다들 꼼짝을 못했다. お母さんが|そんな風に|言ったら|みんな|動ける|できなかった お母さんがそう言うとみんな動けなくなった。 죄의식이 없는 여자에게 남자들은 약했다. 罪の意識が|ない|女に|男たちは|弱かった 罪悪感のない女には男たちは弱かった。 결혼을 마치 홈쇼핑처럼 여기는 여자를 어찌 당하랴. 結婚を|まるで|ホームショッピングのように|思う|女を|どうして|受け入れられようか 結婚をまるでホームショッピングのように考える女にどう対処しようか。 엄마는 결혼이라는 제도의 소비자였다. お母さんは|結婚という|制度の|消費者だった お母さんは結婚という制度の消費者だった。 언제나 턱을 당당하게 쳐들고 자기 권리를 요구했다. いつも|あごを|自信を持って|持ち上げて|自分の|権利を|主張した いつも顎を高く上げて自分の権利を要求していた。 “물러줘.” “망쳐놨으니 책임져.” 엄마는 그 몇 마디로 평생을 대체로 잘 살았다. どいて|台無しにしたから|責任を取れ|お母さんは|それ|いくつか|言葉で|一生を|大体|よく|生きた 「どいて。」 「台無しにしたんだから責任を取れ。」お母さんはその数言で一生を概ねうまく生きてきた。 자식에 대해서도 별다르지 않았다. 子供に|についても|特に違ってい|なかった 子供に対しても特に変わりはなかった。 나로선 편한 면도 있었다. 私にとって|楽な|面|だった 私にとって楽な面もあった。 이를테면 엄마는 내 결혼을 결코 재촉하지 않았다. 例えば|お母さんは|私の|結婚を|決して|急かさ|なかった 言うまでもなく、母は私の結婚を決して急かさなかった。

“너 좋을 대로 해. あなた|好きな|ように|して 「あなたの好きなようにしなさい。」 결혼, 그거 남자한텐 손해야.” 結婚|それ|男性には|不利だ 結婚、それは男にとっては損だ。」

내가 아파트 전셋값이라도 요구할까봐 엄마는 늘 전전긍긍했다. 私が|アパート|賃貸料でも|要求するかもしれないと思って|お母さんは|いつも|心配していた 私がアパートの賃貸料を要求するかもしれないと思って、母はいつも不安でたまらなかった。 내가 지금껏 결혼하지 않은 게 엄마 탓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혀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다. 私が|今まで|結婚してい|いない|こと|お母さん|だけの|ではないが|そうだからといって|全く|責任が|ないとは|する|可能性|なかった 私が今まで結婚しなかったのは母のせいだけではないが、全く責任がないとは言えなかった。 엄마는 끝없이 요구하는 빚쟁이, 입을 벌리며 달려드는 아귀라는 흥미로운 여성상을 보여주었다. お母さんは|終わりなく|求める|借金取り|口を|開けて|飛びかかる|アギという|興味深い|女性像を|見せてくれた 母は終わりなく要求する借金取り、口を開けて襲いかかる餓鬼という興味深い女性像を見せてくれた。 내가 소설가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자 엄마는 자기가 아는 얼마 안 되는 영어단어를 다 동원하여 축하했다. 私が|小説家が|なったという|ニュースを|伝えたら|お母さんは|自分が|知っている|どれくらい|あまり|なる|英単語を|すべて|動員して|お祝いした 私が小説家になったという知らせを伝えると、母は自分が知っている少ない英単語をすべて動員して祝ってくれた。

“브라보, 굿! ブラボー|グッド 「ブラボー、グッド!」 유어 마이 릴리 릴리 그레이트 썬!” あなたの|私の|リリー|リリー|偉大な|太陽 「あなたは私のリリーリリー素晴らしい太陽!」

그리고 이렇게 충고해주었다. そして|こうして|忠告してくれた そしてこうアドバイスした。

“여자들을 위하는 문학을 하렴. 女たちを|大切にする|文学を|しなさい 「女性のための文学をしなさい。」 그럼 일생이 평탄할 거야. それなら|人生が|平坦な|だろう それなら人生は平坦になるだろう。 여자는 아름답게 그려주고 남자들은 죽일 놈들로 만들어. 女は|美しく|描いてくれて|男たちは|殺すべき|奴らに|する 女は美しく描き、男は殺すべき奴らにする。 그럼 아무도 널 미워하지 않을 거다.” じゃあ|誰も|君を|嫌わない|しない|だろう そうすれば誰も君を嫌いにはならないだろう。

가끔 엄마의 그 이상한 충고를 생각하면 묘한 기분에 빠져든다. たまに|お母さんの|その|変な|アドバイスを|考えると|不思議な|気分に|陥る 時々母のその奇妙なアドバイスを思い出すと、不思議な気分に陥る。 여자를 위하는 문학? 女性を|ための|文学 女性のための文学? 그런 게 있기는 한 걸까? そんな|こと|ある|1|か そんなものは本当に存在するのだろうか? 엄마, 살아 있었다면 남편을 둘은 더 갈아치웠을 엄마. お母さん|生きて|いたら|夫を|2人|もっと|乗り換えた|お母さん お母さん、生きていたら夫を二人も取り替えていたお母さん。 잠재적 경쟁자인 모든 여자에 대해 험담을 아끼지 않던 그녀는 미경에 대해서도 좋은 말을 하지 않았다. 潜在的|競争相手である|すべての|女に|対して|悪口を|けちし|しなかった|彼女は|ミギョンに|についても|良い|言葉を|し|なかった 潜在的な競争相手であるすべての女性について悪口を言っていた彼女は、ミギョンについても良いことを言わなかった。 대학 시절,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친 엄마는, 엉덩이를 들이밀고 앉아 미경과 맥주 몇 잔을 나누어 마시다가 그녀가 화장실에 간 사이, 입이 석 자는 나와 있는 내게 짤막한 인물평을 남겼다. 大学|時代|カフェで|偶然に|出会った|お母さんは|お尻を|突き出して|座って|ミギョンと|ビール|何杯か|杯を|分けて|飲んでいたが|彼女が|トイレに|行った|間|口が|3|尺|私と|いる|私に|短い|人物評を|残した 大学時代、カフェで偶然出会った母は、尻を突き出して座り、ミギョンとビールを数杯飲んでいる間に、彼女がトイレに行っている隙に、口が三寸の私に短い人物評を残した。

“실속은 없을 상이야. 実質的な利益は|ない|ものだ 「実がない顔だよ。」 똑똑한데 남자 복이 없어. 賢いけど|男|幸運が|ない 賢いけど男運がない。」},{ 지 속만 태우다 사십도 되기 전에 얼굴이 쭈글쭈글해질 거야. |年齢|焼ける|40歳|なる|前に|顔が|シワシワになる|だろう ずっと太陽の下にいると、40歳になる前に顔がしわしわになるよ。 엄마 말 틀리나 봐라.” お母さん|言葉|間違っている|見ろ お母さんの言うことが間違いじゃないみたい。

애인이 아니라는 말은 아예 듣지도 않고 엄마는 만나기로 한 남자들과 어울려 카페를 나갔다. 恋人|ではない|言葉は|全く|聞くことも|しない|母は|会うことに|した|男性たちと|一緒に|カフェを|出かけた 恋人じゃないという言葉はまったく聞かずに、お母さんは会う約束をした男性たちとカフェに出かけた。 물론 맥줏값도 내지 않은 채였다. もちろん|ビール代も|払い|ない|状態だった もちろんビール代も支払っていなかった。 미경 역시 엄마에 대한 우회적인 평을 날렸다. ミギョン|やはり|お母さんに|に関する|遠回しな|評価を|言った ミギョンもまた、母親についての遠回しな評価を言った。 야, 너네 엄마, 끝내준다! や|君たち|お母さん|すごい おい、君たちのお母さん、すごいね! 근데 엄마 맞아? でも|お母さん|合ってる でも、本当に母ちゃんなの? 무슨 엄마가 이모 같아? どうして|お母さんが|おばさん|似てる どんな母ちゃんが叔母さんみたいなんだ? 나는 얼굴이 벌게져 맥주만 들이켰다. 私は|顔が|赤くなって|ビールだけ|飲み干した 私は顔が真っ赤になってビールを飲み干した。 미경과 어떻게 해볼 생각도 없었지만 막상 엄마의 말을 듣고 보니 뭔가 모욕을 받은 느낌이었다. ミギョンと|どうやって|試してみる|考えも|なかったが|実際に|お母さんの|言葉を|聞いて|みると|何か|侮辱を|受けた|感じだった ミギョンとどうするつもりもなかったが、実際に母の言葉を聞いてみると、何か侮辱を受けたような気がした。

욕실 청소가 모두 끝났다. バスルーム|掃除が|すべて|終わった バスルームの掃除はすべて終わった。 나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가며 시간을 보냈다. 私は|テレビ|の前に|座って|あちこち|チャンネルを|回しながら|時間を|過ごした 私はテレビの前に座って、あちこちチャンネルを回しながら時間を過ごした。 써야 할 소설은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할 뿐, 구체적인 인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書かなければ|する|小説は|頭の中で|ぐるぐる回るだけ|する|だけ|具体的な|登場人物を|見せてくれ|できず|いた 書かなければならない小説は頭の中でぐるぐる回っているだけで、具体的な人物を見せ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 그렇게 밤이 되었고 다시 아침이 되었고 또 밤이 되었다. そうして|夜が|なり|再び|朝が|なり|また|夜が|なった そうして夜が訪れ、再び朝が来て、また夜が訪れた。 출판사 편집부에서 전화가 두 통 왔을 뿐, 아무도 날 찾지 않았다. 出版社|編集部で|電話が|二|通|来た|だけ|誰も|私を|探さ|なかった 出版社の編集部から電話が2本かかってきただけで、誰も私を探していなかった。 나는 수화기를 들고 미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私は|受話器を|持って|美京に|電話を|かけました 私は受話器を取り上げ、ミギョンに電話をかけた。

“여보세요?” もしもし 「もしもし?」

“나야.” 私だ 「私だ。」

“정말 전화했네. 本当に|電話したね 「本当に電話したね。」 안 할 줄 알았는데.” しない|する|だろう|知っていたのに やらないと思ってたのに。」},{

“볼까?” 見るか 「見ようか?」

“그래.” そうだ 「いいね。」

미경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ミギョンは|先に|私と|待って|いた ミギョンは先に出て待っていた。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그녀가 새로 맡은 프로그램이며 내 소설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私たちは|コーヒーを|飲みながら|彼女が|新しく|担当した|プログラムであり|私の|小説に|について|話を|交わした 私たちはコーヒーを飲みながら、彼女が新しく担当するプログラムと私の小説について話をした。 그녀는 라디오에서 텔레비전 쪽으로 옮겼다고 했다. 彼女は|ラジオから|テレビ|の方向に|移ったと|言った 彼女はラジオからテレビの方に移ったと言った。 교양제작국으로 소속이 바뀌어 좀 바쁘다고 했다. 教養制作局に|所属が|変わって|ちょっと|忙しいと|言った 教養制作局に所属が変わって少し忙しいと言っていた。 오랜만에 본 그녀의 얼굴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久しぶりに|見た|彼女の|顔は|本当に|衝撃的だった 久しぶりに見た彼女の顔は本当に衝撃的だった。 나는 엄마의 예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私は|お母さんの|予言を|考え|しない|可能性|なかった 私は母の予言を考えずにはいられなかった。 이제 서른다섯이어야 할 그녀의 얼굴은 족히 마흔다섯은 되어 보였다. もう|35歳であるべき|なる|彼女の|顔は|余裕で|45歳は|なる|見えた 今は35歳であるはずの彼女の顔は、十分に45歳には見えた。 확연하게 드러나는 눈주름, 힘없이 처진 볼, 퀭하고 어두운 눈, 윤기 없이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보면 누구라도 나처럼 생각할 것이었다. はっきりと|現れる|目のしわ|力なく|下がった|頬|くぼんで|暗い|目|艶|なく|ぼさぼさの||見れば|誰でも|私のように|考える| はっきりと現れる目じわ、力なく垂れ下がった頬、くすんで暗い目、艶のないぼさぼさの髪を見れば、誰でも私のように思うだろう。 나름대로 명랑하게 떠들어대고 있었지만 연신 다리를 떨고 있는 것으로 보아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自分なりに|明るく|おしゃべりして|いたが|何度も|足を|揺らして|いる|ことから|見ると|何か|深刻な|問題|いる|こと|ようだった 自分なりに明るくおしゃべりしていたが、何度も足を震わせている様子から、何か深刻な問題があるように見えた。 나는 손을 들어 그녀의 말을 제지했다. 私|手を|持ち上げて|彼女の|言葉を|制止した 私は手を挙げて彼女の言葉を制止した。

“미경아.” ミギョン 「ミギョン。」

“이런 얘기 때문에 만나자고 한 건 아니지?” こんな|話|ために|会おうと|した|こと|じゃない 「こんな話をするために会おうと言ったわけじゃないよね?」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うーん|私も|よく|わからない 「うーん、私もよくわからない。」 내가 널 왜 만나자고 했을까?” 私が|あなたを|どうして|会おうと|言ったのだろうか 「なんであなたに会おうと言ったんだろう?」

“자리를 옮길까?” 席を|移動させようか 「場所を移動しようか?」

나는 그녀를 내 차에 태워 강변으로 데리고 갔다. 私は|彼女を|私の|車に|乗せて|川辺に|連れて|行った 私は彼女を私の車に乗せて川辺に連れて行った。 그녀는 더이상 내 얼굴을 마주하지 않게 된 게 편안한 모양이었다. 彼女は|もはや|私の|顔を|向き合う|しない|なった|こと|安心した|様子だった 彼女はもう私の顔を見なくて済むことが楽なようだった。 나는 라디오를 켰다. 私|ラジオを|つけた 私はラジオをつけた。 진행자는 브라질 음악을 소개하고 있었다. 司会者|ブラジル|音楽を|紹介して|いた 司会者はブラジルの音楽を紹介していた。 브라질을 흔히 삼바의 나라라고 하지요. ブラジルを|よく|サンバの|国だと|言います ブラジルはよくサンバの国と言われます。 오늘 그 정열의 나라로 떠나볼까요? 今日|その|情熱の|国へ|出発しましょうか 今日はその情熱の国に出かけてみましょうか?

미경이 신비한 자연현상이라도 본 것처럼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ミギョンが|神秘的な|自然現象でも|見た|ように|私の|顔を|じっと|見つめていた ミギョンは神秘的な自然現象でも見たかのように私の顔をじっと見つめていた。 증오, 분노, 이해 불가능, 애처로움, 체념과 같은 감정들이 그녀의 눈빛에 드러났다가 빠르게 사라져갔다. 憎しみ|怒り||不可能|哀れみ|諦めと|のような|感情が|彼女の|目つきに|現れたが|すぐに|消えていった 憎しみ、怒り、理解不能、哀れさ、諦めといった感情が彼女の目に現れ、すぐに消えていった。

“너…… 몰라?” あなた|知らない 「君……知らないの?」

“아, 몰랐구나. あ|知らなかったんだ 「ああ、知らなかったんだ。」 그랬구나. そうだったんだ そうだったんだね。」 바보, 왜 넌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バカ|どうして|あなたは|知って|いる|と思って|思った バカ、なんで君が知っていると思ったんだ?」

그녀는 차창에 머리를 가볍게 부딪쳤다. 彼女は|車の窓に|頭を|軽く|当たった 彼女は車の窓に軽く頭をぶつけた。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네가 잔인하다고 생각했어. 私は|そんな|ことさえ|知らず|あなたが|残酷だと|思っていた 「私はそんなことも知らずに、あなたが残酷だと思っていた。」 뭐 마감? 何|締切 「締切は?」 나쁜 자식. 悪い|やつ 悪い奴。 그게 그렇게 중요해? それが|そんなに|大事なの それがそんなに重要なの? 이러면서 너 되게 미워하고 있었어.” そう言いながら|あなた|すごく|嫌って|いた そう言いながら、私はあなたをすごく憎んでいた。”},{

나는 라디오를 껐다. 私は|ラジオを|消した 私はラジオを切った。 삼바가 사라지고 적막이 찾아왔다. サンバが|消え去り|静寂が|訪れた サンバが消え、静寂が訪れた。 데자뷰. デジャヴ デジャヴ。 옛날에도 이런 순간들이 있었다. 昔も|こんな|瞬間が|あった 昔にもこんな瞬間があった。 미경은 찾아와 울고, 들어보면 바오로 얘기였다. ミギョンは|訪ねてきて|泣いて|聞いてみると|パウロ|話だった ミギョンが訪れて泣いて、話を聞くとバオロの話だった。 바오로가 찾아와 우는 때도 있었는데 들어보면 미경 얘기였다. バオロが|来て|泣いている|時も|あったのに|聞いてみると|ミギョン|話だった バオロが訪れて泣いている時もあったが、話を聞くとミギョンの話だった。 그들은 털어놓아야 할 뭔가가 있었다. 彼らは|打ち明けなければ|する|何かが|あった 彼らは打ち明けなければならない何かがあった。 나는 그들이 부러웠다. 私|彼らが|嫉妬した 私は彼らが羨ましかった。 나에겐 누군가의 영혼에 어둠을 드리울 그 무언가가 없었다. 私には|誰かの|魂に|闇を|投げかける|その|何かが|なかった 私には誰かの魂に暗闇を投げかける何かがなかった。

“내가 요즘 뭐 만드는지 알아?” 私が|最近|何|作っているか|知ってる 「最近何を作っているか知ってる?」

그녀는 핵심으로 나아가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彼女は|核心に|進まない|なくて|話題を|逸らした 彼女は核心に進まず、話題を逸らした。

“다큐멘터리 만든다면서?” ドキュメンタリー|作るって言ってたじゃん 「ドキュメンタリーを作るんだって?」

"응." うん 「うん。」 “무슨 다큐야? 何の|ドキュメンタリーだ 「どんなドキュメンタリー?」 날아가는 철새라도 찍는 거야?” 飛んでいる|渡り鳥でも|撮る|ことだ 飛んでいる渡り鳥でも撮るの?

"아니." いいえ "いいえ。" "그럼?" じゃあ "それなら?" “1994년, 영광군의 어느 국도변에서 가로수를 들이받은 차가 있었어. 1994年|영광郡の|どこかの|国道沿いで|街路樹を|衝突した|車が|あった “1994年、栄光郡のある国道沿いで街路樹にぶつかった車があった。”}]} ```json { 화재가 발생해서 운전자는 즉사했고 차는 전소됐지. 火災が|発生して|運転手は|即死し|車は|全焼した 火災が発生して運転手は即死し、車は全焼した。 운전사는 해산물 도매업자였어.” 運転手は|海産物|だった 運転手は海産物の卸業者だった。

"그런데?" でも 「それで?」 “경찰은 사고 원인을 운전 부주의로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했어. 警察は|事故|原因を|運転|不注意によって|結論づけて|事件を|終結させた 「警察は事故の原因を運転不注意と結論づけて事件を終結させた。」 또, 1997년 제주도 순환도로에 세워져 있던 렌터카에서 화재가 발생했어. また|1997年|제주島|循環道路に|建てられて|いた|レンタカーで|火災が|発生した また、1997年に済州島の循環道路に置かれていたレンタカーで火災が発生した。 신혼부부였는데 남자는 차 안에서 불타 죽고 여자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도망쳐나왔는데 지금 정신병원에 있어.” 新婚夫婦だったのに|男は|車|中で|燃えて|死に|女は|全身に|火傷を|受け|逃げ出したのに|今|精神病院に|いる 新婚夫婦だったが、男は車の中で焼け死に、女は全身にやけどを負って逃げ出したが、今は精神病院にいる。

뜬금없는 이야기였다. 突然の|話だった 突然の話だった。 나는 그런 끔찍한 얘기는 본래 질색이었다. 私|そんな|恐ろしい|話は|本来|嫌いだった 私はそんな恐ろしい話は元々大嫌いだった。 미경은 창밖으로 담배연기를 훅 내뿜었다. ミギョンは|窓の外に|タバコの煙を|ふっと|吹き出した ミギョンは窓の外にタバコの煙をフッと吐き出した。

“참, 우리 집 고양이 돌아왔어.” 本当に|私たちの|家|猫|帰ってきた 「ああ、うちの猫が帰ってきたよ。」

"그래?" そうなの 「そうなの?」 “근데 다리를 절어. でも|足を|引きずる 「でも、足を引きずってる。」 나갔다가 어디서 떨어졌나봐. 出かけて|どこで|落ちたみたい どこかで落ちたみたいだ。 바보 같은 녀석. バカ|のような|奴 バカな奴。 세상엔 참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아.” 世界には|本当に|知る|可能性|ない|事柄|多い 世の中には本当にわからないことがたくさん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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