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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라의 오디오북 (Novella Audio Books), 등신불 김동리, 한국단편소설오디오북, 한국문학, 소설읽기, 오디오명작, Korean Novel, Korean Audio Book, (CC) ㅣ책읽어주는 여자 (1)

등신불 김동리, 한국단편소설오디오북, 한국문학, 소설읽기, 오디오명작, Korean Novel, Korean Audio Book, (CC) ㅣ책읽어주는 여자 (1)

안녕하세요 노벨라예요

오늘 읽어 드릴 이야기는 1961년 사상계에 발표된

김동리의 등신불 입니다

등신불은 양자강 북쪽에 있는 정원사의

금불각 속에 안치되어 있는 불상의 이름이다

등신금불 또는 그냥 금불이라고도 불렀다

그러니까 나는 이 등신불

등신금불로 불리워지는 불상에 대해

보고 듣고 한 그대로를 여기다 적으려 하거니와

그보다 먼저 내가 어떻게 해서 그 정원사라는

먼 이역의 고찰을 찾게 되었었는지

그것부터 이야기 해야겠다

내가 일본의 대정대학 재학 중에 학병으로 끌려 나간 것은

일구사삼년 이른 여름 내 나이 스물 세 살 나던 때였다

내가 소속된 부대는 북경에서 서주를 거쳐 남경에 도착되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른 부대가 당도할 때까지 거기서 머무르게 되었다 처음엔 주둔이라기보다 대기에 속하는 편이었으나

다음 부대의 도착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나중에는 교체부대가 당도할 때까지 주둔군의 임무를 맡게 되었다

그때 우리는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대체로

인도지나나 인도네시아 방면으로가게 된다는 것을 어림으로 짐작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라도 오래 남경에 머물면 머물수록

그만치 우리의 목숨이 더 연장되는 거와 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교체부대가 하루라도 더 늦게 와 주었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은근히 빌고 있는 편이기도 했다 실상은 그냥 빌고 있는 심정만도 아니었다

더 나아가서 이 기회에 기어이 나는 나의 목숨을 건져 내어야 한다고 결심했다

나는 이런 기회를 위하여 미리 약간의 준비까지 해 두었던 것이다 그것은 중국의 불교 학자로서 일본에와 유학을 하고 돌아 간 특히 대정대학 출신으로 사람들의 명단을 조사해 둔 일이 있었다

나는 숨겨둔 작은 쪽지에서 남경 진기수란 이름을 발견했을 때

야릇한 흥분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며 머리 속까지 횡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낯선 이역의 도시에서

더구나 나 같은 일본군에 소속된 한국 출신 학병의 몸으로써 그를 찾고 못 찾고 하는 일이

곧 내가 죽고 사는 판가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들 그때의 그러한 용기와 지혜를 내 속에서 나는 자아내지 못했을는지 모른다 나는 우리 부대가 앞으로 사흘 이내에 남경을 떠난다고 하는 그것도 확실한 정보가 아니고 누구의 입에선가 새어 나온 말이지만 조마조마한 고비에 정심원에 있는 포교사를 통하여 진기수씨가 남경 교외의 서공암이라는 작은암자에 독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날 내가 서공암에서 진기수씨를 찾게 된 것은 땅거미가 질 무렵 이었다 나는 그를 보자 합장을 올리며 무수히 머리를 수그림으로써 나의 절박한 사정과 그에 대한 경의를 먼저 표한 뒤 솔직하게 나의 처지와 용건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평생 처음 보는 타국 청년 그것도 적군의 군복을 입은 나에게

그러한 협조를 쉽사리 약속해 줄 사람은 없었다 그의 두 눈이 약간 찡그러지며 입에서는 곧 거절의 선고가 내릴 듯한 순간 나는 미리 준비하고 갔던 흰 종이를 끄집어 내어 내 앞에 폈다 그리고는 바른편 손 식지 끝을 물어서 살을 떼어낸 다음 그 피로써 다음과 같이 썼다

원면살생 귀의불은

원컨대 살생을 면하게 하옵시며

부처님의 은혜 속에 귀의코자 하나이다

나는 이 여덟 글자의 혈서를 두손으로 받들어

그의 앞에 올린 뒤 다시 합장을했다

이것을 본 진기수씨는 분명히 얼굴 빛이 달라졌다 그것은 반드시 기쁜 빛이라 할 수는 없었으나 조금 전의 그 거절의 선고만은 가셔진 듯한 얼굴이었다 잠깐 동안 침묵이 흐른 뒤 진기수씨는 나직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를 따라 오게

나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뒤를 따라 갔다 깊숙한 골방이었다

진기수씨는 나를 그 컴컴한 골방 속에 들여 보내고 자기는 문을 닫고 도로 나가 버렸다

조금 뒤 그는 법의 한 벌을 가져와 방안으로 디밀며 이걸로 갈아 입게

하고 또다시 문을 닫고 나갔다

나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이제야 사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나의 가슴 속을 후끈하게 적셔 주는 듯 했다 내가 옷을 갈아 입고 났을 때 이번에는 또 간소한 저녁상이 디밀어졌다

나는 말없이 디밀어진 저녁상을

또한 그렇게 말없이 받아서 지체없이 다 먹어 치웠다 내가 빈 그릇을 문밖으로 내어놓자 밖에서 기다리고나 있었던 듯 이내 진기수씨가 어떤 늙은 중 하나를 데리고 들어왔다 이 분을 따라가게

소개장은 이분에게 맡겼어

큰절의 내 법사 스님한테 가는

나는 무조건 네 네 하며 곧장 머리를 끄덕일 뿐이었다 나를 살려 주려는 사람에게 무조건 나를 맡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길은 일본 병정들이 알지도 못하는 산속 지름길이야

한 백 리 남짓 되지만 오늘이 스무 하루니까 밤중 되면 달빛도 좀 있을 게구

그럼 불연 깊기를 나무관세음보살

그는 나를 향해 합장을 하며 머리를 수그렸다 나는 목이 콱 메어옴을 깨달았다

눈물이 핑 돈 채 나도 그를 향해 잠자코 합장을 올렸다 어둡고 험한 산길을 늙은 중 경암은 거침없이 걸었다 아무리 발에 익은 길이라 하지만

군데군데 나뭇가지가 걸리고 바닥이 패이고 돌이 솟고 게다가 굽이굽이 골짜기 계곡물이 가로지르는 우거진 수풀속의 지름길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쩌면 그렇게도 잘 뚫고 나가는지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내가 믿는 것은 젊음 하나 뿐이련만 그는 이십 리나 삼십 리를 걸어도 힘에 부치어 쉬자고 할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쉴새 없이 손으로 이마의 땀을 씻어 가며 그의 뒤를 따랐으나 한참씩 가다 보면 어느덧 그를 어둠 속에 잃어 버리곤 했다

나는 몇 번이나 나뭇가지에 얼굴이 긁히우고 돌에 채여 무릎을 깨우고 하며 대사 대사 그를 불러야만 했다

그럴 때마다 경암은 혼잣말로 낮게 중얼거리며 나를 기다려 주는 것이나

내가 가까이 가면 또 아무 말도 없이 그냥 휙 돌아서서 걸음을 옮겨 놓기 시작하는 것이다 밤중도 훨씬 넘어 조각달이 수풀사이로 비쳐 들면서 나는 비로소 생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경암이 제 아무리 앞에서 달린다 하더라도 두 번 다시 그를 놓치지는 않으리라 맘속으로 다짐했다 이렇게 정세가 바뀌어졌음을 그도 느끼는지 내가 그의 곁으로 다가서자 그는 나를 흘낏 돌아다보더니 한 쪽 팔을 들어 먼데를 가리키며 반원을 그어 보이고는 이백 리 라고 했다 이렇게 지름길을 가지 않고 좋은길로 돌아가면 이백 리 길이라는 뜻인 듯했다 나는 한 마디 얻어들은 중국말로 쎄 쎄 하고 장단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여 보이곤 했다 우리가 정원사 산문 앞에 닿았을 때는 이튿날 늦은 아침녘이었다

경암은 푸른 수풀 속에 거뭇거뭇 보이는 높은 기와집들을 손가락질로 가리키며 자랑스런 얼굴로 무어라고 중얼거렸다 나는 또 고개를 끄덕이며 하오 하오 를 되풀이했다 산문을 지나 정문을 들어서니 산무데기 같은 큰 다락이 정면에 버티고 섰다 현판을 쳐다보니 태허루라고 씌어 있었다 태허루 곁을 돌아 안마당 어귀에 들어서니 정면 한 가운데 높직이 앉아 있는 가장 웅장한 건물이 법당이라고 짐작이 가나 그 양 옆으로 첩첩이 가로 세로 혹은 길쭉하게 눕고 혹은 높다랗게 서고 혹은 둥실하게 앉은 무수한 집들이 모두 무슨 이름에 어떠한 구실을 하는 것들인지 첫 눈엔 그저 황홀하고 얼떨떨할 뿐이었다 경암은 나를 데리고 그 첩첩이 둘러 앉은 집들 사이를 한참 돌더니

청정실이란 조그만 현판이 붙은 조용한 집 앞에 와서 기척을 했다

방문이 열리더니 한 스무 살이나 될락말락한 젊은 중이 얼굴을 내 밀며 알은 체를 한다 둘이서 한참동안 말을 주고 받고 한 끝에 경암이 나를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에는 머리가 하얗게 세고 키가 성큼하게 커 뵈는 노승이 미소 띤 얼굴로 경암과 나를 맞아 주었다 나는 말이 통하지 않으므로 노승 앞에 발을 모으고 서서 정중히 합장을 올렸다 어저께 진기수씨 앞에서 연거푸 머리를 수그리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 번만 정중하게 머리를 수그려 절을 했던 것이다

노승은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나에게 자리를 가리킨 뒤 경암이 내어 드린 진기수씨의 편지를 펴 보았다 불은이로다

편지를 읽고 난 노승은 이렇게 말했다 그것도 그때는 알아듣지 못 했지만 나중에 가서 알고 보니 그랬다 그리고 이것도 나중에야 알게 된 일이지만 이 노승이 두어해 전까지 이 절의 주지를 지낸 원혜대사로 진기수씨가 말한 자기의 법사 스님이란 곧 이분이었던 것이다 그날 저녁 나는 원혜대사의 주선으로 그가 거처하고 있는 청정실 바로 곁의

조그만 방 한 칸을 혼자서 쓸 수 있게 되었다 나를 그 방으로 인도해 준 원혜대사의 젊은 시봉은 저와 이웃이죠

하며 희고 넓적한 이를 드러내 보이며 빙긋이 웃었다

그리고 자기 이름을 청운이라 부른다고 했다 나는 방 한 칸을 따로 쓰고 있었지만 결코 방안에 들어앉아 게으름을 피우지는 않았다 나를 죽을 고비에서 건져 준 진기수씨나 그의 법명은 혜운이었다 원혜대사의 은덕을 생각해서라도 나는 결코 남의 입에 오르내릴 짓을 해서는 안되리라고 결심했다 나는 아침 일찌기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예불을 끝내면 청운과 함께 청정실 안팎과 앞뒤의 복도와 뜰을 먼지 티끌 하나 없이 쓸고 닦았다 뿐만 아니라 다른 스님들을 따라 산에 가 약도 캐고 식량 준비도 거들었다 이 절에서도 전쟁 관계로 식량이 딸렸으므로 산중의 스님들은 여름부터 식용이 될 만한 풀잎과 나무 뿌리 같은 것들을 캐러 산으로 가곤 했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손발을 깨끗이 씻고 내 방에 끓어 앉아 불경을 읽거나 그렇지 않으면 청운에게 중국어를 배웠다 이것은 나의 열성에다 청운의 호의가 곁들어서 그런지 의외로 빨리 진척이 되어 사흘만에 이미 간단한 말로 물론몇 마디씩이지만 대화하는 흉내까지 낼 수 있게 되었다

아무리 방에 혼자 있을 때라도 취침 시간 이외엔 방안에 번듯이 드러눕지 않도록 내 자신과 씨름을 했다 그렇게 버릇을 들이지 않으려고

나는 몇 번이나 내 자신에게 다짐을 놓았는지 모른다 졸음이 와서 정 견디기가 어려울 때는 밖으로 나와 어정대며 바람을 쐬곤 했다 처음엔 이렇게 막연히 어정대며 바람을 쐬던 것이 얼마 가지 않아 나는 어정대지 않게 되었다 으레껀 가는 곳이 정해지게 되었다

그것은 저 금불각이었던 것이다

여기서도 물론 나는 법당 구경을 먼저 했다 본존을 모셔 둔 곳이니 만큼

그 절의 풍도나 품격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곳이라는 까닭으로서 보다도 절 구경은 으레껀 법당이 중심이라는 종래의 습관 때문이라고 하는 편이 옳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법당에서 얻은 감명은

우리 나라의 큰 절이나 일본의 그것에 견주어 그렇게 자별하다고 할 것이 없었다

기둥이 더 굵대야 그저 그렇고 불상이 더 크대야 놀랄 정도는 아니요 그 밖에 채색이나 조각에 있어서도

한국이나 일본의 그것에 비하여 더 정교한 편은 아닌 듯 했다 다만 정면 한가운데 높직이 모셔져 있는 세 위의 금불상을 그대로 살아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힘겨룸을 시켜 본다면 한국이나 일본의 그것보다 더 놀라운 힘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나로서는 어디까지나 살아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힘 겨룸을 시켜 본다면 하는 가정에서 말한 것이지만 그네 들의 눈으로 보면 자기네의 부처님이 그만큼 더 거룩하게만 보일는지 모를 일이었다 더 쉽게 말하자면 내가 위에서 말한 더 놀라운 힘이 체력을 뜻하는 것이지만 그들의 눈에는 그것이 어떤 거룩한 법력이나 도력으로 비칠는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특히 이런 생각을 더 하게 된 것은 금불을 구경한 뒤였다 금불각 속에 모셔져 있는 등신금불을 보고 받은 깊은 감명이 그 절의 모든 것을

특히 법당에 모셔져 있는 세 위의 큰 불상을 거룩하게 느끼게 하는 어떤 압력 같은 것이 되어 나타났다고나 할까 물론 나는 청운이나 원혜대사로부터 금불각에 대하여 미리 들은 바도 없으면서

금불각이 앉은 자리라든가 그 집 구조로 보아 약간 특이한 느낌이 그 안의 등신불을 구경하기 전에 이미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법당 뒤곁에서 길 반 가량 높이의 돌계단을 올라가서

거기서부터 약 오륙십 미터 거리의 석대가 구축되고 그 석대가 곧 금불각에 이르는 길이 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더구나 그 석대가 똑같은 크기의 넓적넓적한 네모잽이 돌로 쌓아져 있는데 돌 위엔 보기 좋게 거뭇거뭇한 돌 옷이 입혀져 있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법당 뒤곁의 동북쪽 언덕을 보기 좋은 돌로 평평하게 쌓아서 석대를 만들고 그 위에 금불각을 세워 놓은 것이다

게다가 추녀와 현판을 모두 돌아가며 도금을 입히고 네 벽에 새긴 조상과 그림에 도금을 많이 써서 그야말로 밖에서는 보는 건물 그 자체부터 금빛이 현란했다 나는 본디 비단이나 종이나 나무나 쇠붙이 따위에 올린 금물이나 금박 같은 것을 웬지 거북해하는 성미라 금불각에 입혀져 있는 금빛에도

그러한 경계심과 반감 같은 것을 품고 대했지만

하여간 이렇게 석대를 쌓고 금칠을 하고 할 때는 그들로서 무엇인가 아끼고 위하는 마음의 표시를 하느라고 한 짓임에

틀림없을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 아끼고 위하는 것이 보나마나 대단한 것은 아니리라고 혼자 속으로 미리 단정을 내리고 있었다 나의 과거 경험으로 본다면

이런 것은 대개 어느 대왕이나 황제의 갸륵한 뜻으로 순금을 많이 넣어서 주조한 불상이라든가 또는 어느 천자가 어느 황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친히 불사를 일으킨 연유의 불상이라든가 하는 따위 대왕이나 황제의 권리를 보여 주기 위한 금빛이 십상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이러한 생각은 그들이 이 금불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하여 좀처럼 문을 열어 주지 않는 것을 보고 더욱 굳어졌다 적어도 은화 다섯 냥 이상의 새전이 아니면 문을 여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선남 선녀의 큰 불공이 있을 때라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에도 본사 승려 이외에 금불각을 참례하는 자는 또 따로 새전을 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구나 신도들의 새전을 긁어모으기 위한 술책으로 좁쌀 만한 언턱거리를 가지고 연극을 꾸미고 있는 것임에 틀림이 없으리라고 나는 아주 단정을 하고 도로 내 방으로 돌아왔다가 그때 마침 청운이 중국어를 가르쳐 주려고 왔기에 저 금불각이란 게 뭐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물어 보았다

왜요

청운이 빙긋이 웃으며 도로 물었다

구경 갔더니 문을 안 열어 주던데

지금 같이 가 볼까요

뭐 담에 보지

담에라도 그럴 거예요

이왕 맘 난 김에 가 보시구려

청운이 은근히 권하는 빛이기도해서 나는 그렇다면 하고 그를 따라 나갔다 이번에는 청운이 숫제 금불각을 담당한 노승에게서 쇳대를 빌려와 손수 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문앞에 선 채 그도 합장을 올렸다

나는 그가 문을 여는 순간부터 미묘한 충격에 사로잡힌 채 그가 합장을 올릴 때도 그냥 멍하니 불상만 바라보고 서 있었다

우선 내가 예상한 대로 좀 두텁게 도금을 입힌 불상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내가 미리 예상했던 그러한 어떤 불상이 아니었다 머리 위에 향로를 이고 두 손을 합장한 고개와 등이 앞으로 좀 수그러지고 입도 조금 헤벌어진 그것은 불상이라고 할 수도 없는 형편없이 초라한 그러면서도 무언지 보는 사람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사무치게 애절한 느낌을 주는 등신대의 결가부좌상이었다 그렇게 정연하고 단아하게 석대를 쌓고

추녀와 현판에 금물을 입힌 금불각 속에 안치되어 있음직한 아름답고 거룩하고 존엄성 있는

그러한 불상과는 하늘과 땅 사이 라고나 할까 너무도 거리가 멀고 어이가 없는 허리도 제대로 펴고 앉지 못한

머리 위에 조그만 향로를 얹은 채 우는 듯한 웃는 듯한 찡그린 듯한

오뇌와 비원이 서린 듯한 그러면서도 무어라고 형언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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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벨라예요 hello|Nabella Hello, I'm Novella Bonjour, je suis Novella. こんにちはノーベラです。 Привет, я Новелла Merhaba, ben Novella.

오늘 읽어 드릴 이야기는 1961년 사상계에 발표된 |||||журнале 사|опубликованной |read|to|story|year|in the academic field|presented The story we are going to read today is a story published in the world of thought in 1961. L'histoire que nous allons lire aujourd'hui concerne la publication, en 1961, de la 今日読んでいる話は1961年に思想界に発表されました История, которую мы сегодня прочитаем, — это история, опубликованная в журнале «Мир мысли» в 1961 году. Bugün okuyacağım hikaye 1961 yılında Sasanggye'de yayımlandı.

김동리의 등신불 입니다 Ким Донри|| Kim Dong-ri's|the totem pole|is Kim Dong-ri's|Buddha| This is Kim Dong-ri's head-to-head lamp Voici Kim Dong-ri. キム・ドンリの背中の火です。 Это фара Ким Дон Ри. Bu Kim Dong-ri'nin gerçek boyutlu Buda'sı.

등신불은 양자강 북쪽에 있는 정원사의 lantern|Yangja River|to the north||of the gardener |Yangtze River|north||gardener's The Head Buddha is a gardener's temple in the north of the Yangtze River. Le Bouddha Dongsin est un jardinier. 等身火は、量子川の北にある庭師の O Buda Dongsin é um jardineiro Голова Будды — это храм садовника на севере реки Янцзы. Gerçek boyutlu Buda, Yangtze Nehri'nin kuzey yakasındaki bir bahçıvana ait.

금불각 속에 안치되어 있는 불상의 이름이다 golden Buddha shrine|in|being enshrined||of the Buddhist statue|is altın Buddha||yerleştirilmiş||heykeli| golden Buddha hall||is enshrined||statue|is the name Der Name einer in einer goldenen Pagode aufbewahrten Buddha-Statue. The name of the statue placed in the Golden Pavilion is Le nom d'un bouddha enchâssé dans un stupa d'or. 金仏閣の中に安置されている仏像の名前だ Bu, Altın Buda Köşkü'nde bulunan Buda heykelinin adıdır.

등신금불 또는 그냥 금불이라고도 불렀다 Vairocana|or|simply|Kumbul|was called |||altın buda| |||called| referred to as 'Dengshan Golden Buddha' or simply Golden Buddha 等身金仏または単に金仏とも呼ばれた。 Ayrıca Deungsingeumbul veya sadece Geumbul olarak da adlandırılır.

그러니까 나는 이 등신불 so|||idiot Also werde ich dieses blöde Licht benutzen. So I am this Dengshan Buddha Je vais donc utiliser ce stupide feu だから私はこの等身仏について。 Yani ben bu ampulüm

등신금불로 불리워지는 불상에 대해 Buddha|being called|on the statue|about |called|| Über die Buddha-Statue mit dem Namen "Unehrenhafter Buddha About the Buddha statue called the Buddha statue Pour une statue de Bouddha qui est souvent appelée dharmakumbuddha 等身金仏と呼ばれる仏像について Gerçek boyutlu Buda adı verilen Buda heykeli hakkında

보고 듣고 한 그대로를 여기다 적으려 하거니와 |hearing||as it|write|to write|however |||||to write| Ich werde nicht aufschreiben, was ich gesehen und gehört habe. I try to write down exactly what I see and hear here, 見て聞いてそのままをここに書こうとするが Burada gördüklerimi ve duyduklarımı aynen yazacağım.

그보다 먼저 내가 어떻게 해서 그 정원사라는 before|before|||by||gardener ||||||the gardener but first, how did I end up finding the garden, それよりもまず、私がどうしてその庭師という Öncelikle nasıl bahçıvan oldum?

먼 이역의 고찰을 찾게 되었었는지 distant|distant|reflection|to find|wondered |uzak bir yerin|inceleme yaptı|| |distant||| I had to search for the sense of a far-fetched reflection 遥か遠い異国の考察を見つけることができたのか Uzak bir yerde tarihi bir tapınak mı buldunuz?

그것부터 이야기 해야겠다 first||need to that|| I should start with that Deberíamos empezar por ahí それから話をしなければならない Öncelikle bundan bahsetmem gerekiyor.

내가 일본의 대정대학 재학 중에 학병으로 끌려 나간 것은 I|of|university|enrolled|while|as a soldier|drafted|was drafted| I was drafted as a student soldier during my time at a prestigious university in Japan 私が日本の大正大学在学中に学兵として引きずり出されたのは Japonya'da Daeje Üniversitesi'nde öğrenciyken öğrenci asker olarak çıkarıldım.

일구사삼년 이른 여름 내 나이 스물 세 살 나던 때였다 at the age of twenty-three|early|summer||age|twenty|||was|was ||||||||geçen| 1993||||||||| In the early summer of three years, when I was twenty-three years old 一九三三年の初夏、私の年齢が二十三歳になる時だった 1943 yılının yaz başıydı, ben yirmi üç yaşındaydım.

내가 소속된 부대는 북경에서 서주를 거쳐 남경에 도착되었다 |affiliated|unit|in Beijing|checkpoint|passed|to the south|was arrived |||Pekin'de|||| |||in Beijing||passing through|| My unit arrived in Nanjing via Xuzhou from Beijing. 私が所属する部隊は北京から西州を経由して南京に到着した。 Ait olduğum birim Pekin'den Xuzhou üzerinden Nanjing'e geldi. 그리하여 우리는 다른 부대가 당도할 때까지 거기서 머무르게 되었다 and so|||unit|reach|until||stay|ended up ||||arrive|||stay| So we stayed there until the other troops arrived. こうして私たちは、他の部隊が到着するまでそこに留まることになった。 Diğer birlikler gelene kadar orada kaldık. 처음엔 주둔이라기보다 대기에 속하는 편이었으나 at first|rather than being stationed|in the waiting|belong|was more like ||||ama |rather|the atmosphere|belonging| At first, it was more of a standby rather than a garrison. 当初は駐留というよりは待機に属するものでしたが İlk başta, konuşlu olmaktan ziyade bekleme tipindeydi.

다음 부대의 도착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of|arrival|than expected|be delayed |||beklenenden| When the next unit arrives later than expected 次の部隊の到着が予想より遅れると Bir sonraki birim beklenenden daha geç geldiğinde,

나중에는 교체부대가 당도할 때까지 주둔군의 임무를 맡게 되었다 later|replacement unit|reach||garrison|mission|take| |||||任務を|to take on| Later, he assumed the role of the garrison until replacement units arrived. 後には交代部隊が到着するまで駐屯軍の任務を引き受けることになった Daha sonra yeni bir birim gelene kadar garnizon rolünü üstlendi.

그때 우리는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대체로 back then||certain|information||generally |||bilgi|| At that time, we do not have certain information, but generally その時私たちは確かな情報ではないが大体として O zamanlar elimizde kesin bir bilgi yoktu ama genel olarak

인도지나나 인도네시아 방면으로가게 된다는 것을 어림으로 짐작 하고 있었기 때문에 to Indonesia|Indonesia|towards|||roughly|guess||I was| |||||tahminen|||| ||||||推測||| Because I was guessing at a rough estimate that I would go to India or Indonesia. インドシナやインドネシア方面へ行くことを大まかに予想していたので Çünkü kabaca Hint ya da Endonezya'ya gideceğimi tahmin etmiştim. 하루라도 오래 남경에 머물면 머물수록 even for a day|long|in the countryside|stay|the longer even a day|long|||the longer The longer you stay in Nanjing, the more 一日でも長く南京に滞在すればするほど Nanjing'de bir gün bile olsa ne kadar uzun süre kalırsanız o kadar çok

그만치 우리의 목숨이 더 연장되는 거와 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as||our lives||being extended|thing||think|there was |||||şey gibi||| that much||lives||extended|||| I just thought it would extend our lives. もうこのまま私たちの命が延びるような気がしていた。 Hayatımızın daha da uzayacağını düşünüyordum. 따라서 교체부대가 하루라도 더 늦게 와 주었으면 하고 therefore|replacement unit|even just for a day||late||had come| ||||||gelmiş olsaydı| ||||late||had come| So, I wish the replacement squad would come a day later. そのため、交換部隊が一日でも早く来てほしいと思いつつも Bu nedenle yedek ünitenin en az bir gün sonra gelmesini umuyorum. 마음속으로 은근히 빌고 있는 편이기도 했다 in her mind|subtly|wishing|having|part|was ||||tendency| I was also secretly begging in my heart. 心の中でひそかに祈っていたこともあった。 Ben de gizlice kalbimden dua ediyordum. 실상은 그냥 빌고 있는 심정만도 아니었다 was||pleading||mind|was not ||||duygularım bile| ||||mind| In fact, it wasn't just a feeling of wishing. 実は、ただ願う気持ちだけではなかった。 Gerçekte bu sadece bir yalvarma duygusu değildi.

더 나아가서 이 기회에 기어이 나는 나의 목숨을 건져 내어야 한다고 결심했다 |further||opportunity|resolutely|||my life|risk|sacrifice||resolved |||||||||kurtarmalıyım|| ||||||||save|to save||I decided Furthermore, I resolved that I must now save my own life at this opportunity. さらに、この機会に、私は自分の命を救い出さなければならないと決意した。

나는 이런 기회를 위하여 미리 약간의 준비까지 해 두었던 것이다 |||for|in advance|some|preparation|do|had done| ||||||hazırlık bile||| |||for|||until||| I had even made some preparations in advance for such an opportunity. 私はこのような機会のために、事前に少しの準備までしていたのだ。 그것은 중국의 불교 학자로서 일본에와 유학을 하고 돌아 간 특히 대정대학 출신으로 |of|Buddhism|as a|to Japan|to study||returned||especially|Daejeong University|graduate |||bilim insanı olarak|||||||| ||Buddhism|||||to return|||| As a Buddhist scholar from China who came to study abroad in Japan and returned, especially as a graduate of Taisho University. それは、中国の仏教学者として日本に来て留学して帰った、特に大正大学出身で、仏教研究者として 사람들의 명단을 조사해 둔 일이 있었다 |list|investigated|done|| |listeyi|||| |the list||had|| I had a list of people checked. 人の名簿を調べておいたことがあった İnsanların bir listesinin kontrol edildiği bir zaman vardı.

나는 숨겨둔 작은 쪽지에서 남경 진기수란 이름을 발견했을 때 |hidden||in the small note|Namgyeong|Jin Kisoo||discovered| |||||Jin Gi-su||| |||note||Jin Gi-soo||| When I found the name Nanjing Jin Ki-su in a small note that I had hidden 私は隠しておいた小さなメモで南京ジンギスという名前を見つけたときに Sakladığım küçük bir notta Nanjing Jin Ki-su adını bulduğumda

야릇한 흥분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며 머리 속까지 횡해지는 듯했다 strange|with excitement|heart|was pounding|head|to the inside|racing|seemed strange||||||| The heart was pounding with a strange excitement, as if even the head was spinning. エロい興奮で胸がドキドキし、頭の中まで横切るような感覚があった。 Kalbim tuhaf bir heyecanla çarpıyordu ve sanki kafam deliriyormuş gibi hissediyordum. 그러나 낯선 이역의 도시에서 however|unfamiliar|strange| ||foreign| But in the unfamiliar foreign city, しかし、見知らぬ異郷の街で

더구나 나 같은 일본군에 소속된 한국 출신 학병의 몸으로써 moreover|||Japanese military|affiliated||of Korean origin|soldier|through one's body |||||||student's| especially as a Korean recruit belonging to the Japanese army like me しかも、私と同じ日本軍に所属している韓国出身の学徒隊員の体として 그를 찾고 못 찾고 하는 일이 Finding him and not finding him 彼を探しても見つからず、探しても見つからないことが

곧 내가 죽고 사는 판가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들 soon||die|living|fate||even if ||die||determination|| I never thought of imminent death and life, もうすぐ私の生死の分かれ目だと思っていなかった人たちにも 그때의 그러한 용기와 지혜를 내 속에서 나는 자아내지 못했을는지 모른다 |such|courage|wisdom||||bring out|could not manifest|I do not know ||courage and|||||||I do not know I wonder if I could not muster the courage and wisdom at that time from within me, あの時のような勇気と知恵を私の中で私は引き出せなかったかもしれない。 나는 우리 부대가 앞으로 사흘 이내에 남경을 떠난다고 하는 ||unit|in the future|within three days|within|Nanking|is leaving| ||||||Nanjing|| I am told that our unit will leave for Namyang within three days 私は、私たちの部隊がこれから三日以内に南京を出発するという 그것도 확실한 정보가 아니고 누구의 입에선가 새어 나온 말이지만 |certain|information||someone's|in someone's mouth|leaked|leaked|word ||||||leaking|| It's not certain information, but it's a word leaking from someone's mouth. それも確かな情報ではなく、誰かの口から漏れ出た言葉ですが 조마조마한 고비에 정심원에 있는 포교사를 통하여 perilous|at a critical moment|at the military camp||chaplain|through ||at Jeongsimwon||| Through the missionary at Jeongshimwon in a nervous crisis そわそわする局面で、正心院にいる布教者を通じて 진기수씨가 남경 교외의 서공암이라는 작은암자에 독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Mr. Jin Kisoo||on the outskirts|Seogongam|small hermitage|living alone|||| Mr Jin Gi-soo||||||||| I found out that Jin Ki-soo was living alone in a small hermitage called Seogongam on the outskirts of Nanjing. チン・ギス氏が南京郊外の西公庵という小さな寺に独りでいることを知りました 그날 내가 서공암에서 진기수씨를 찾게 된 것은 땅거미가 질 무렵 이었다 |||||||twilight||| ||at Seogongam|Mr Jin Gi-soo||||||| It was around dusk when I found Ki-soo Jin in Seogongam that day. その日、私が西空岩でジンギスさんを見つけたのは、夕暮れ時だった。 나는 그를 보자 합장을 올리며 무수히 머리를 수그림으로써 |||||countless times|| ||||||the head|to bow When I saw him, I raised my arms and drew my hair countless times. 私は彼を見ると合掌を上げ、無数に頭を垂れることによって 나의 절박한 사정과 그에 대한 경의를 먼저 표한 뒤 |desperate situation|situation and circumstances|||||| ||||||first|expressed| After expressing my urgency and respect for him first, 私の切羽詰まった事情とそれに敬意を表した後に 솔직하게 나의 처지와 용건을 털어 놓았다 ||situation|matter at hand||I laid out honestly||situation and||| I frankly confided my situation and business. 素直に自分の境遇や用件を打ち明けた。 그러나 평생 처음 보는 타국 청년 그것도 적군의 군복을 입은 나에게 ||||foreign country||that too||military uniform|| |||||||enemy||| But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a young man from a foreign country, even me in the military uniform of the enemy, しかし、生まれて初めて見る他国の青年、それも赤軍の軍服を着た私には

그러한 협조를 쉽사리 약속해 줄 사람은 없었다 |cooperation|easily readily|promise to||| |||promise||| No one could easily promise such cooperation. そんな協力を簡単に約束してくれる人はいなかった。 그의 두 눈이 약간 찡그러지며 입에서는 곧 거절의 선고가 내릴 듯한 순간 ||||squinting|mouth|||verdict of rejection||| ||||squinting|||of rejection|||| His eyes frowned slightly, and his mouth seemed as if a sentence of rejection was about to come. 彼の両目は少し眉をひそめ、口からはすぐに拒絶の宣告が出そうな瞬間。 나는 미리 준비하고 갔던 흰 종이를 끄집어 내어 내 앞에 폈다 ||||||pull out|||| ||||||||||spread I took out the white paper I had prepared in advance and laid it out in front of me. 私はあらかじめ用意して行っていた白い紙を取り出し、目の前に広げました。 그리고는 바른편 손 식지 끝을 물어서 살을 떼어낸 다음 |||fingertip||||peeled off| |||finger||biting|skin|| Then, remove the flesh by biting the cool end of the hand on the right side. そして、右手の食指の先を噛んで肉をはがし、その後に 그 피로써 다음과 같이 썼다 |blood||| With that blood he wrote: その血でこのように書いた

원면살생 귀의불은 original face|Buddha of Refuge Raw cotton-killed ear fire 無生殺生ののいのちを

원컨대 살생을 면하게 하옵시며 I hope that|killing of living beings||I pray ||to avoid| Please save me from killing どうか殺生を免れますように

부처님의 은혜 속에 귀의코자 하나이다 |||take refuge| |||to take refuge| I want to return to the grace of the Buddha. 仏の恩寵に帰依するものである。

나는 이 여덟 글자의 혈서를 두손으로 받들어 ||||blood oath||to hold up |||||with both hands| I hold these eight letters of blood with both hands 私はこの八文字の血書を両手で掲げて

그의 앞에 올린 뒤 다시 합장을했다 ||put|||to clasp After putting it in front of him, he put his hands together again. 彼の前に手を合わせた後、再び合掌した。

이것을 본 진기수씨는 분명히 얼굴 빛이 달라졌다 Jin Ki-soo, who saw this, clearly changed the color of his face. これを見た陳奇秀さんは、確かに顔色が変わった。 그것은 반드시 기쁜 빛이라 할 수는 없었으나 ||||||could not It was not necessarily a happy light, but それは必ずしも喜びの光とは言えなかったが。 조금 전의 그 거절의 선고만은 가셔진 듯한 얼굴이었다 ||||only the sentence||| The sentence of refusal just before had a face that seemed to have faded away. 少し前のあの拒絶の宣告だけは消えたような顔だった 잠깐 동안 침묵이 흐른 뒤 진기수씨는 나직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silence||||||| After a moment of silence, Jin Ki-soo opened his mouth with a soft voice. しばらくの間沈黙が流れた後、ジンギス氏は小さな声で口を開いた 나를 따라 오게 come follow me 私について来て

나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뒤를 따라 갔다 I immediately got up and followed him. 私はすぐに席を立ち、彼の後を追った。 깊숙한 골방이었다 |it was a small room It was a deep alcove. 深い暗室だった。

진기수씨는 나를 그 컴컴한 골방 속에 들여 보내고 ||||small room||| Jin Ki-soo took me into that dark room. チン・ギスさんは私をその暗いゴルバンの中に入れてくれた。 자기는 문을 닫고 도로 나가 버렸다 He closed the door and went out on the road. 自分はドアを閉めてそのまま出て行ってしまった

조금 뒤 그는 법의 한 벌을 가져와 방안으로 디밀며 |||||||into the room| After a while he took a suit of law and pushed it into the room. 少し後、彼は法衣を一着持ってきて、部屋へ押し寄せながら 이걸로 갈아 입게 I'll change to this これに着替えます

하고 또다시 문을 닫고 나갔다 and closed the door again 再びドアを閉めて出て行った

나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burst| I let out a sigh ため息が漏れた

이제야 사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The thought of living now 今更ながら、生きているんだなあという思いが

나의 가슴 속을 후끈하게 적셔 주는 듯 했다 |||warmly|||| It seemed to warmly wet the inside of my chest. 私の胸の奥をじんわりと濡らしてくれるような気がした 내가 옷을 갈아 입고 났을 때 이번에는 또 간소한 저녁상이 디밀어졌다 ||change|||||||dinner table| When I changed my clothes, this time a simple dinner was pushed back. 私が着替えを済ませると、今度はまたまた簡素な晩御飯がディムされた。

나는 말없이 디밀어진 저녁상을 |without speaking|pushed|the dinner table I'm silently eating dinner 私は黙って差し出された夕食のテーブルを

또한 그렇게 말없이 받아서 지체없이 다 먹어 치웠다 |||||||cleaned I also took it without a word and ate it all up without delay. また、そのように黙って受け取り、ためらうことなくすべて食べ尽くした。 내가 빈 그릇을 문밖으로 내어놓자 밖에서 기다리고나 있었던 듯 |||out|||waiting|| It was like they were waiting outside when I put the empty bowl out the door. 私が空の皿を外に出すと、外で待っていたようだった 이내 진기수씨가 어떤 늙은 중 하나를 데리고 들어왔다 soon||||||| Soon, Mr. Jin Ki-soo came in with one of the old men. やがてジンギスさんが、ある老人の一人を連れて入ってきた。 이 분을 따라가게 follow this guy この方を追いかけよう

소개장은 이분에게 맡겼어 the introduction letter|| The introduction was entrusted to this person. 紹介状はこの人に任せたよ

큰절의 내 법사 스님한테 가는 |||to the monk| I go to my Buddhist monk in a big way 大寺院の私の住職のお坊さんに行く

나는 무조건 네 네 하며 곧장 머리를 끄덕일 뿐이었다 |||||||to nod| I just nodded my head straight up saying yes and no. 私は無条件に「はいはい」と素直にうなずくだけだった。 나를 살려 주려는 사람에게 무조건 나를 맡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save||||||||| I had no choice but to entrust myself to the person who wanted to save me. 私を助けようとする人に、無条件に私を託すしかなかったのだ。

길은 일본 병정들이 알지도 못하는 산속 지름길이야 道は|||||| The road is a shortcut in the mountains that Japanese soldiers do not even know about. 道は日本の兵士たちが知らない山の中の近道だ。

한 백 리 남짓 되지만 오늘이 스무 하루니까 밤중 되면 달빛도 좀 있을 게구 |||||||日だから|||||| It's only a hundred li, but today is twenty days, so there will be some moonlight in the middle of the night. およそ百里程度だが、今日は二十日だから夜中になれば月明かりも少しはあるだろう。

그럼 불연 깊기를 나무관세음보살 |||木の観世音菩薩 Then, the depth of fire is the Bodhisattva Tree Guanyin では、不燃の深さを木造観世音菩薩

그는 나를 향해 합장을 하며 머리를 수그렸다 ||||||頭を下げた He bowed his head, clasping his hands at me. 彼は私に向かって合掌し、頭を下げた 나는 목이 콱 메어옴을 깨달았다 ||||I realized I realized my throat was choking 私は喉が詰まったことに気づいた

눈물이 핑 돈 채 나도 그를 향해 잠자코 합장을 올렸다 |||||||silently|| |目が潤んで||||||黙って|| With tears in my eyes, I silently put my hands on him. 涙があふれそうになり、私も彼に向かって静かに合掌をした 어둡고 험한 산길을 늙은 중 경암은 거침없이 걸었다 |||老いた|monk||躊躇なく| As an old man, Kyungam walked relentlessly on a dark and rugged mountain road. 暗く険しい山道を老僧の京岩は躊躇なく歩いた 아무리 발에 익은 길이라 하지만 No matter how familiar the road is, いくら足に馴染んだ道だとしても

군데군데 나뭇가지가 걸리고 바닥이 패이고 돌이 솟고 ||||||出ている Branches are jammed here and there, the floor is dented, and stones come up. 所々に枝が引っかかり、地面が凹んで、石が突き出ている 게다가 굽이굽이 골짜기 계곡물이 가로지르는 우거진 수풀속의 지름길을 ||valley||crossing||| |曲がりくねった||||茂った|thicket| In addition, there is a shortcut through the lush greenery that winds through the valley water. さらに、曲がりくねった谷間の川が横切る鬱蒼とした茂みの中の近道を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쩌면 그렇게도 잘 뚫고 나가는지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like|||perhaps||||||| 真っ黒||||||||||| I was just amazed at how well he could break through in the pitch-black darkness. 真っ暗な闇の中で、どうしてそんなに上手く進んでいけるのか不思議でたまらなかった 내가 믿는 것은 젊음 하나 뿐이련만 그는 이십 리나 삼십 리를 걸어도 |||||だけなのに|||||| There is only one youth I believe in, but even if he walks twenty or thirty li, 私が信じているのは若さだけなのに、彼は二十里や三十里を歩いても 힘에 부치어 쉬자고 할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休もう|||| There did not appear to be any sign of urging him to rest. 力尽きて休もうという気配は見えなかった 나는 쉴새 없이 손으로 이마의 땀을 씻어 가며 그의 뒤를 따랐으나 I followed him, constantly wiping the sweat from my forehead with my hands. 私は休む間もなく手で額の汗を拭いながら彼の後を追ったが 한참씩 가다 보면 어느덧 그를 어둠 속에 잃어 버리곤 했다 |||||暗闇||失って|| After a while, I used to lose him in the dark. しばらく行くうちにいつの間にか彼を闇の中に見失ってしまった

나는 몇 번이나 나뭇가지에 얼굴이 긁히우고 |||branch|| |||||顔がこすられ How many times have I been scratched by the branches 私は何度も枝に顔を擦り付けて 돌에 채여 무릎을 깨우고 하며 대사 대사 그를 불러야만 했다 ||||while||||| |||||台詞|||| I was stoned to wake my knees up and had to call the ambassador to him. 石に当たり膝を打って、その時だけ彼を呼ば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

그럴 때마다 경암은 혼잣말로 낮게 중얼거리며 나를 기다려 주는 것이나 |||||muttering|||| |||独り言で|||||| Every time that happens, Kyung-am mutters to herself and waits for me. そのたびに京岩は独り言を低く呟きながら私を待ってくれていること

내가 가까이 가면 또 아무 말도 없이 그냥 휙 돌아서서 |closer|||||without saying||| |近く||||||||振り返って When I get close, you just turn around without saying a word 私が近くに近づくとまた何も言わずにただふっと振り返る 걸음을 옮겨 놓기 시작하는 것이다 |移して|置く|| to begin to take steps 歩き始めるということだ 밤중도 훨씬 넘어 조각달이 수풀사이로 비쳐 들면서 나는 비로소 생기를 얻기 시작했다 ||||||while entering||||| |||||照らし始めた||||活力|| Long beyond the night, as the crescent moon shone through the bushes, I finally began to gain vitality. 夜中もすっかり過ぎて三日月が藪の間から光を差し込むと、私はようやく活気を得始めた 이제부터는 경암이 제 아무리 앞에서 달린다 하더라도 |||no matter how|in front|runs ahead| |京岩||||| From now on, no matter how much Kyungam runs in front of me, これからは、京岩がどんなに前で走っていても 두 번 다시 그를 놓치지는 않으리라 맘속으로 다짐했다 |||||||決心した I vowed in my heart that I would never let him go again. 二度と彼を逃すことはないと心の中で決意した 이렇게 정세가 바뀌어졌음을 그도 느끼는지 |情勢が||| Does he feel that the situation has changed like this? このように情勢が変わったことを彼も感じているのだろうか 내가 그의 곁으로 다가서자 그는 나를 흘낏 돌아다보더니 ||to his side||||| |||近づいたら|||| As I approached him, he glanced back at me. 私が彼のそばに近づくと、彼は私をちらりと振り返った。 한 쪽 팔을 들어 먼데를 가리키며 반원을 그어 보이고는 이백 리 라고 했다 |||上げる|遠くの場所|||||二百里||| He raised one arm and pointed to the distance, drew a semicircle and said two hundred li. 片方の腕を上げて遠くを指さし、半円を描いて見せながら、二百里と言った。 이렇게 지름길을 가지 않고 좋은길로 돌아가면 이백 리 길이라는 뜻인 듯했다 ||持ち||良い道|||||意味| It seemed to mean that if you go back to the good road without taking a shortcut like this, it will be two hundred li. こうして近道をせずに良い道を回っていくと、二百里の道という意味のようだった。 나는 한 마디 얻어들은 중국말로 쎄 쎄 하고 장단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여 보이곤 했다 |||聞いた|||||||||| I used to nod my head in the Chinese language I had heard, chanting and chanting. 私は一言得た中国語で「セセ」と言いながらリズムを取って頭をうなずかせてみた。 우리가 정원사 산문 앞에 닿았을 때는 이튿날 늦은 아침녘이었다 ||小道|||||| It was late the next morning when we reached the gardener's gate 私たちが庭師の散文の前にたどり着いたときは、翌日の遅い朝のことだった。

경암은 푸른 수풀 속에 거뭇거뭇 보이는 높은 기와집들을 손가락질로 가리키며 ||茂み||||||| Kyungam points with her finger at the tall tiled houses that are darkly visible in the green bushes. 京岩は青い草むらの中に見え隠れする高い瓦屋根の家々を指差していた。 자랑스런 얼굴로 무어라고 중얼거렸다 I mumbled something with a proud face. 誇らしい顔で何かを呟いた 나는 또 고개를 끄덕이며 하오 하오 를 되풀이했다 |||||||repeated |||||||繰り返した I nodded again and repeated Hao Hao. 私はまた頷きながらハオハオを繰り返した 산문을 지나 정문을 들어서니 산무데기 같은 큰 다락이 정면에 버티고 섰다 |||||||屋根裏部屋||| When I passed the prose gate and entered the main gate, a large attic like a mountain was standing in front of me. 山のような大きな屋根裏が正面に構えていた 현판을 쳐다보니 태허루라고 씌어 있었다 |見上げると||| When I looked at the signboard, it was written Taeheoru. 表札を見上げると「太虛樓」と書いてあった 태허루 곁을 돌아 안마당 어귀에 들어서니 ||||入り口に| Turning around Taeheoru and entering the courtyard, 太虛樓の横を回って中庭の入口に入ると 정면 한 가운데 높직이 앉아 있는 가장 웅장한 건물이 법당이라고 짐작이 가나 正面||||||||||| Can you guess that the most magnificent building sitting tall in the middle of the front is the sanctuary? 正面の中央に高く座っている最も壮大な建物が法堂だと推測できる 그 양 옆으로 첩첩이 가로 세로 혹은 길쭉하게 눕고 ||||||||横たわっている On either side of it, lie down horizontally, vertically or elongatedly. その羊の両側に重なるように横に、または縦に長く寝ている 혹은 높다랗게 서고 혹은 둥실하게 앉은 무수한 집들이 모두 ||立って|||||| Or all the countless houses that stand tall or sit loosely あるいは高く立っていたり、またはふんわりと座っている無数の家々がすべて 무슨 이름에 어떠한 구실을 하는 것들인지 |||||ものたちか What names do they serve? どのような名前にどういう役割を果たすのか 첫 눈엔 그저 황홀하고 얼떨떨할 뿐이었다 |目には|||| At first glance, I was just ecstatic and bewildered. 最初の印象はただただ目を奪われ、呆然としただけだった 경암은 나를 데리고 그 첩첩이 둘러 앉은 집들 사이를 한참 돌더니 |||||回り道をする||家々||| Kyung-am took me around for a while between the houses the concubine was sitting around. ギョンアムは私を連れて、その重なり合った家々の間をしばらく回った

청정실이란 조그만 현판이 붙은 조용한 집 앞에 와서 기척을 했다 ||||||||気配を| I came in front of a quiet house with a small signboard called Clean Room and made a mark. ‘清静室’という小さな銘板が付いた静かな家の前に来て気配を感じた

방문이 열리더니 한 스무 살이나 될락말락한 젊은 중이 얼굴을 내 밀며 알은 체를 한다 訪問が||||||||||||| The door opens, and a young man in his twenties, in his twenties, shows his face and pretends to be an egg. ドアが開くと、20歳になりそうな若い僧が顔を出して挨拶をしました。 둘이서 한참동안 말을 주고 받고 한 끝에 경암이 나를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受けて||||||| The two of us talked for a long time, and at the end, Kyung-am took me into the house. 二人でしばらく言葉を交わした後、ギョンアムが私を連れて家の中に入りました。 방안에는 머리가 하얗게 세고 키가 성큼하게 커 뵈는 노승이 |||||大きく||| In the room, there is an old monk with white hair and a tall figure. 部屋の中には、髪が真っ白で背が高い老僧がいました。 미소 띤 얼굴로 경암과 나를 맞아 주었다 |微笑みの||||| He greeted me with a smile on his face. 微笑を浮かべた顔で京暗と私を迎えてくれた 나는 말이 통하지 않으므로 노승 앞에 발을 모으고 서서 정중히 합장을 올렸다 ||通じる|しないので||||足を揃えて|||| I can't speak, so I stood with my feet together in front of the old monk and politely raised my hands. 私は言葉が通じないので、老僧の前に足を揃えて立ち、丁寧に合掌を捧げた 어저께 진기수씨 앞에서 연거푸 머리를 수그리던 것과는 달리 |||||頭を下げて|| Unlike the day before yesterday, when I bowed my head in front of Mr. Jin Ki-soo, 昨日、ジンギス氏の前で何度も頭を下げていたのとは違って

이번에는 한 번만 정중하게 머리를 수그려 절을 했던 것이다 |||||頭を下げ||| This time, he bowed politely with his head bowed only once. 今回は一度だけ丁寧に頭を下げてお辞儀したのだ。

노승은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나에게 자리를 가리킨 뒤 ||||||to me||| ||||頭を||||指さした| The old man nodded with a smile on his face and pointed to me. 老僧は微笑みを浮かべながら頷き、私に席を指し示した後、 경암이 내어 드린 진기수씨의 편지를 펴 보았다 |||珍奇な||| I opened the letter from Ki-soo Jin, which Kyung-Am gave me. キョンアムが渡してくれたジンキスの手紙を広げてみた。 불은이로다 fire is here 火が出た this is fire 火が来た

편지를 읽고 난 노승은 이렇게 말했다 After reading the letter, the old man said: 手紙を読んだ老僧はこう言った 그것도 그때는 알아듣지 못 했지만 나중에 가서 알고 보니 그랬다 |||||||||そうだった I didn't understand that at the time, but later I found out that it was. それもその時は理解できなかったが、後に行ってみるとそうだった 그리고 이것도 나중에야 알게 된 일이지만 ||後で||| And this is something I only found out later. そしてこれも後になって知ることになるのだが 이 노승이 두어해 전까지 이 절의 주지를 지낸 원혜대사로 ||||||abbot|| |||まで|||住職|過ごした| This old monk, Wonhye, was the head of this temple until a couple of years ago. このノスンは数年前までこの寺の住職を務めていた元恵大師で 진기수씨가 말한 자기의 법사 스님이란 곧 이분이었던 것이다 ||||||この方| The monk Jin Ki-soo said was this man. ジンギス氏が言った自分の法師僧侶とはまさにこの方だった 그날 저녁 나는 원혜대사의 주선으로 그가 거처하고 있는 청정실 바로 곁의 |||元恵大師の||||||| That evening, with the arrangement of Ambassador Won-hye, I was placed right next to the clean room he was living in. その晩、私は元恵大師の仲介で、彼が住んでいる清浄室のすぐ隣にある

조그만 방 한 칸을 혼자서 쓸 수 있게 되었다 I was able to use a small room by myself. 小さな部屋を一人で使えるようになった 나를 그 방으로 인도해 준 원혜대사의 젊은 시봉은 |||||||侍女 The young Sibong of Ambassador Wonhye, who led me to that room, 私をその部屋へ導いてくれた元恵大師の若い侍従は 저와 이웃이죠 |隣人です me and my neighbor 私と隣人ですね

하며 희고 넓적한 이를 드러내 보이며 빙긋이 웃었다 ||||||にっこり| He smiled brightly, revealing his white, broad teeth. そして白くて平らな歯を見せてにっこり笑った

그리고 자기 이름을 청운이라 부른다고 했다 |||青雲|| And he said that he called his name Chungwoon. それから自分の名前を青雲と呼ぶと言った 나는 방 한 칸을 따로 쓰고 있었지만 결코 방안에 들어앉아 게으름을 피우지는 않았다 |||||||||sitting inside||| ||||||||||怠けること|| I had a separate room, but never sat in the room and was lazy. 私は一部屋を別に使っていましたが、決して部屋の中でくつろいで怠けることはありませんでした。 나를 죽을 고비에서 건져 준 진기수씨나 그의 법명은 혜운이었다 Ki-soo Jin, who rescued me from death, or his legal name was Hye-Woon. 私を死にそうなところから救い出してくれたチン・ギスさん、彼の法名はヘウンでした。 원혜대사의 은덕을 생각해서라도 나는 결코 남의 입에 오르내릴 짓을 해서는 안되리라고 결심했다 Wonhyo the Great||||||||||I should not| ||考慮しても||||||||| Even considering the grace of Ambassador Wonhye, I decided that I should never do anything that would come in the mouth of others. ウォンヘ大師の恩徳を思っても、私は決して他人の口に上るようなことをしてはいけないと決心しました。 나는 아침 일찌기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예불을 끝내면 청운과 함께 ||||||||青雲と| I wake up early in the morning to wash my face 私は朝早く起きて洗顔をし、お経を終えたら清雲と一緒に 청정실 안팎과 앞뒤의 복도와 뜰을 먼지 티끌 하나 없이 쓸고 닦았다 ||前後の|||||||掃除して| The inside and outside of the clean room, as well as the hallways and yards in front and behind, were swept and cleaned without a single speck of dust. 清浄室の内外、前後の廊下や庭をほこり一つないように掃き清めた 뿐만 아니라 다른 스님들을 따라 산에 가 약도 캐고 식량 준비도 거들었다 |||僧侶たちを||||地図||||手伝った Not only that, he followed other monks to the mountains to gather medicine and help with food preparation. それだけでなく、他の僧侶たちと一緒に山に行き、薬草を採ったり、食料の準備を手伝った 이 절에서도 전쟁 관계로 식량이 딸렸으므로 |this temple|||| Even in this temple, food was scarce because of the war. この寺でも戦争の関係で食糧が不足していたので 산중의 스님들은 여름부터 식용이 될 만한 풀잎과 나무 뿌리 같은 것들을 캐러 산으로 가곤 했었다 |||||||||||掘りに|山へ|| The monks in the mountains used to go to the mountains to find edible grass leaves and tree roots from the summer. 山の僧侶たちは夏から食用になるような草の葉や木の根などを掘りに山に行っていた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손발을 깨끗이 씻고 ||||cleanly| |||手足を|| When you return from work, wash your hands and feet 仕事を終えて戻ると手足をきれいに洗って 내 방에 끓어 앉아 불경을 읽거나 그렇지 않으면 청운에게 중국어를 배웠다 |||||reading||||| |||||||||中国語を| Boiled in my room and read Buddhist sutras or otherwise learned Chinese from Cheng Yun 私の部屋に座り込んで経典を読んだり、そうでなければチョンウンに中国語を学んだ。 이것은 나의 열성에다 청운의 호의가 곁들어서 그런지 ||熱意に加えて|heavenly||| これは私の熱心さにチョンウンの好意が加わったからかもしれない。 의외로 빨리 진척이 되어 사흘만에 이미 간단한 말로 ||進展||||| It progressed surprisingly quickly, and in three days it was already simple 意外にも早く進展があり、三日で既に簡単な言葉で話せるようになった。 물론몇 마디씩이지만 대화하는 흉내까지 낼 수 있게 되었다 ||会話する||||| Of course, it was only a few words, but I was able to imitate conversation

아무리 방에 혼자 있을 때라도 취침 시간 이외엔 |||||||それ以外は 방안에 번듯이 드러눕지 않도록 내 자신과 씨름을 했다 |きちんと|||||| I struggled with myself so as not to lie down in the room. 그렇게 버릇을 들이지 않으려고 I don't want to get into that habit そんな癖をつけないように

나는 몇 번이나 내 자신에게 다짐을 놓았는지 모른다 ||||||置いた| I don't know how many times I made a promise to myself 自分に何回誓ったかわからない 졸음이 와서 정 견디기가 어려울 때는 밖으로 나와 어정대며 바람을 쐬곤 했다 |||||||||breeze|| |||耐えること|||||||| When I was sleepy and couldn't bear it, I used to go out and get some fresh air. 眠気が襲って我慢できない時は、外に出てぶらぶらしながら風を当てていた 처음엔 이렇게 막연히 어정대며 바람을 쐬던 것이 얼마 가지 않아 나는 어정대지 않게 되었다 |||||||||||loitering|| |||||風に当たった|||||||| At first, I was vaguely arrogant, but it didn't take long for me to become arrogant. 最初はただぼんやりと佇みながら風に当たっていたが、しばらくすると私は佇まなくなった。 으레껀 가는 곳이 정해지게 되었다 The place to go has been decided 当然行く場所が決まるようになった。

그것은 저 금불각이었던 것이다 ||金仏閣| it was that golden temple それはあの金佛閣だった。

여기서도 물론 나는 법당 구경을 먼저 했다 |||お寺||| Here too, of course, I toured the courthouse first. ここでももちろん私はまず法堂を見学した。 본존을 모셔 둔 곳이니 만큼 As it is the place where the main deity is enshrined 本尊を祀っている場所なので、

그 절의 풍도나 품격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곳이라는 까닭으로서 보다도 |||||representatively||||| |||品格||||||| More than just because it is a place that most representatively shows the style and dignity of the temple. その寺の風格や品格を最も代表的に示す場所であるからだ。 절 구경은 으레껀 법당이 중심이라는 종래의 습관 때문이라고 하는 편이 옳았는지 모른다 |||||従来の|||||正しかったか| Perhaps it would be more correct to say that temple visits are due to the old habit that the main hall is the main hall. 寺院観光がいつも法堂を中心に行われるのは、従来の習慣のせいだと言ってもいいかもしれない。 그러나 내가 법당에서 얻은 감명은 ||法堂で|| But the impression I got in the courthouse was しかし、私が法堂で受けた感動は、

우리 나라의 큰 절이나 일본의 그것에 견주어 그렇게 자별하다고 할 것이 없었다 ||||||||特別だ|言う|| There was nothing that could be said to be so discriminating compared to the large temples in our country or those in Japan. 私たちの国の大きな寺院や日本のそれと比べて、そんなに特別なものではなかった。

기둥이 더 굵대야 그저 그렇고 불상이 더 크대야 놀랄 정도는 아니요 |||ただ||Buddha||||| The pillars are thicker. It's just that. The Buddha statues are bigger. It's not surprising. 그 밖에 채색이나 조각에 있어서도 |||彫刻に| そのほかに彩色や彫刻においても

한국이나 일본의 그것에 비하여 더 정교한 편은 아닌 듯 했다 |||compared to||精巧な|||| It didn't seem like it was more sophisticated than that of Korea or Japan. 韓国や日本のそれに比べてさらに精巧な方ではないようだった 다만 정면 한가운데 높직이 모셔져 있는 세 위의 금불상을 ||||||||金仏 However, in the middle of the front, there are three golden Buddha statues. ただ正面の真ん中に高く祀られている三つの金仏像が 그대로 살아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힘겨룸을 시켜 본다면 ||||仮定して||| If you treat him as a living person and force him to struggle そのまま生きている人間と見なして苦しみを与えてみるなら 한국이나 일본의 그것보다 더 놀라운 힘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驚くべき||||||| I thought that I could use more amazing power than that of Korea or Japan. 韓国や日本のそれよりももっと驚くべき力を発揮できるのではないかという考えだった 그러니까 나로서는 어디까지나 살아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どこまででも|||| つまり私としてはあくまで生きている人間と見なして

힘 겨룸을 시켜 본다면 하는 가정에서 말한 것이지만 |力試しを|||||| I said it in a family where I would try to force myself to compete. 力試しをした場合の前提で言ったことですが 그네 들의 눈으로 보면 자기네의 부처님이 그만큼 더 거룩하게만 보일는지 모를 일이었다 They didn't know that their Buddha could only look more holy when they saw it through their eyes. 彼らの目で見れば、自分たちの仏様がそれだけより聖なるように見えるかもしれませんでした 더 쉽게 말하자면 내가 위에서 말한 더 놀라운 힘이 체력을 뜻하는 것이지만 |||||||||体力|| To put it more simply, the more amazing power I mentioned above means stamina. もっと簡単に言えば、私が上で言ったより驚くべき力は体力を意味するのですが 그들의 눈에는 그것이 어떤 거룩한 법력이나 도력으로 비칠는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聖なる||||| In their eyes, it might be reflected by some holy dharma or spiritual power. 彼らの目には、それがどのような神聖な法力や道力として映るのかも分からないということだった。 그리고 내가 특히 이런 생각을 더 하게 된 것은 금불을 구경한 뒤였다 |||||||||金色の仏像|見た| And it was after seeing the Golden Buddha that I especially thought about this. そして、私が特にこのような考えを深めるようになったのは、金仏を見た後だった。 금불각 속에 모셔져 있는 등신금불을 보고 받은 깊은 감명이 ||||等身金仏|||| I was deeply impressed by seeing the golden Buddha enshrined in the Golden Buddha. 金仏閣に祀られている等身の金仏を見て受けた深い感銘。 그 절의 모든 것을 everything in the verse その寺のすべてのもの

특히 법당에 모셔져 있는 세 위의 큰 불상을 In particular, the three great Buddha statues enshrined in the main hall 特に法堂に安置されている三体の大きな仏像 거룩하게 느끼게 하는 어떤 압력 같은 것이 되어 나타났다고나 할까 ||||圧力||||| It seems to have appeared as a kind of pressure that makes you feel holy. 聖なる感覚を与えるような何かの圧力のようなものになって現れたと言えるのだろうか 물론 나는 청운이나 원혜대사로부터 금불각에 대하여 미리 들은 바도 없으면서 ||青雲院||||||| Of course, I had never heard anything about the Golden Buddha from Cheongun or Wonhye in advance. もちろん私は青雲や元恵大使から金仏閣について聞いたことはないが、

금불각이 앉은 자리라든가 그 집 구조로 보아 약간 특이한 느낌이 |||||構造||少し|| Considering the seat of the Golden Buddha or the structure of the house, it has a slightly unusual feeling. 金仏閣の座っている場所やその家の構造を見ると、やや特異な感じがする 그 안의 등신불을 구경하기 전에 이미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等身大の像||||持っていた||| It's not that I haven't lifted it before seeing the headlights inside. 中にある等身大の仏を見学する前にすでに訪れていなかったわけではない

그것은 무엇보다도 법당 뒤곁에서 길 반 가량 높이의 돌계단을 올라가서 |||||||高さの|| It is, above all, by going up the half-high stone steps from the back side of the main hall. それは何よりも法堂の裏側から約道の半分の高さの石段を登って、

거기서부터 약 오륙십 미터 거리의 석대가 구축되고 from there|||||| |||||石台| From there, a stone platform about fifty-five meters away was built. そこから約四、五十メートルの距離に石台が築かれ、 그 석대가 곧 금불각에 이르는 길이 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Golden Buddha Hall|||||may be because| |石台|||||||| I didn't even know it was because the stone pillar was going to be the road leading to the Golden Buddha. その石台がすぐに金仏閣に至る道になっているからかもしれない。 더구나 그 석대가 똑같은 크기의 넓적넓적한 네모잽이 돌로 쌓아져 있는데 |||||flat and wide|||| |||同じ||平たい|||積まれている| さらにその石台は同じ大きさの平らな四角い石で積み上げられていた 돌 위엔 보기 좋게 거뭇거뭇한 돌 옷이 입혀져 있었던 것이다 On top of the stone was a nice dark stone robe. 石の上には見た目が良い黒っぽい石の衣がまとわれていた 말하자면 법당 뒤곁의 동북쪽 언덕을 보기 좋은 돌로 평평하게 쌓아서 석대를 만들고 ||裏手の||||||||| In other words, the hill to the northeast of the backside of the main hall was laid flat with beautiful stones to make a stone pedestal. 言うなれば法堂の裏手の東北側の丘を見栄えの良い石で平らに積み上げて石台を作った 그 위에 금불각을 세워 놓은 것이다 ||金仏閣||| A golden buddha was erected on it. その上に金色の佛閣を建てたものだ

게다가 추녀와 현판을 모두 돌아가며 도금을 입히고 |||||gilding| |||||金メッキ| In addition, both the ugliness and the signboard are gilded in turns. さらに、軒や看板をすべて回りながら金箔を施し 네 벽에 새긴 조상과 그림에 도금을 많이 써서 |||祖先と|||| With a lot of plating on the statues and paintings on your walls 四つの壁に刻んだ祖先と絵に多くの金箔を使って 그야말로 밖에서는 보는 건물 그 자체부터 금빛이 현란했다 |||||||華やかだった From the outside, the golden color of the building itself was dazzling. まさに外から見える建物そのものから金色がまばゆかった 나는 본디 비단이나 종이나 나무나 쇠붙이 따위에 올린 금물이나 금박 같은 것을 웬지 거북해하는 성미라 |||||金属||||||||気が引ける| By nature, I am a shy mother who is uncomfortable with things like gold or gold placed on silk, paper, wood, or metal. 私はもともと絹や紙、木、金属などに施された金のものや金箔のようなものがなんとなく気持ち悪い性分だ 금불각에 입혀져 있는 금빛에도 |||金色の 金仏閣に施されている金色にも

그러한 경계심과 반감 같은 것을 품고 대했지만 ||反感|||| そのような警戒心や反感のようなものを抱いて接したが

하여간 이렇게 석대를 쌓고 금칠을 하고 할 때는 ||stone platform||||| ||||金塗り||| In any case, when you build a stone pedestal like this and gilt it, ともかくこうして石垣を積んで金色の塗装をしているときは 그들로서 무엇인가 아끼고 위하는 마음의 표시를 하느라고 한 짓임에 ||||||||行為である Because they did it to show their feelings of cherishing and caring for something. 彼らとしては何かを大切に思いやる気持ちの印を示すためにしたことだ

틀림없을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間違いない||||| I can't help but see that it must be 間違いないだろうと見ざるを得ない 그러면서도 나는 그 아끼고 위하는 것이 보나마나 대단한 것은 아니리라고 ||||||obviously not|||is not |||||||||ではない Still, I thought that the things that I cherish and care for would not be great at all. そうしながらも、私はその大切に思っているものが明らかに大したことではないだろうと思っていた 혼자 속으로 미리 단정을 내리고 있었다 |心の中で||決めつけ|| I was making my own decisions in advance ひとり心の中であらかじめ断定していた 나의 과거 경험으로 본다면 ||経験から| From my past experience 私の過去の経験から見ると

이런 것은 대개 어느 대왕이나 황제의 갸륵한 뜻으로 |||||emperor's|| |||||皇帝の|| This is usually the noble will of any great king or emperor. こういったことは大抵どの大王や皇帝の崇高な意志によるもので 순금을 많이 넣어서 주조한 불상이라든가 純金を|||| Buddha statues cast with a lot of pure gold 純金をたくさん使って鋳造された仏像など 또는 어느 천자가 어느 황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친히 ||||皇后の|||| Or a certain emperor himself to pray for the well-being of a certain empress またはどの天子がどの皇后の冥福を祈るために直接 불사를 일으킨 연유의 불상이라든가 하는 따위 |||Buddha statue|| 不滅を起こした理由の仏像などというもの 대왕이나 황제의 권리를 보여 주기 위한 금빛이 십상이었기 때문이었다 |||||||tenfold| ||||||金色の|十の座| It was because gold was often used to show the rights of a great king or emperor. 大王や皇帝の権利を示すための金色が十相だったからである 나의 이러한 생각은 그들이 이 금불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하여 |||||||高めるために| My thoughts are that they will increase the authority of this golden temple. 私のこのような考えは、彼らがこの金不閣の権威を高めるために 좀처럼 문을 열어 주지 않는 것을 보고 더욱 굳어졌다 ||||||||hardened stiff ||||||||固まった It hardened even more when I saw that the door was rarely opened. めったにドアを開けてくれないのを見て、さらに固まった 적어도 은화 다섯 냥 이상의 새전이 아니면 문을 여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ニャン|||||||| It is said that there is no way to open the door unless it is at least five silver coins or more. 少なくとも銀貨五両以上の新しいお金でなければ、ドアを開ける方法がないということだ 그렇지 않으면 어느 선남 선녀의 큰 불공이 있을 때라야만 한다는 것이다 |||善男|||||その時に|| Otherwise, it should be done only when there is a great disgrace between a good man and a good woman. そうでなければ、どこかの優れた男性と女性の大きな奉納があるときだけだということです 그리고 이때에도 본사 승려 이외에 금불각을 참례하는 자는 And even at this time, anyone other than the monks of the head office attends the Golden Temple. そしてこの時にも、本山の僧侶以外に金仏閣を参拝する者は 또 따로 새전을 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新しいお金||| Another thing to say is that you have to make a separate さらに別途お金を納め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ことです

그렇다면 더구나 신도들의 새전을 긁어모으기 위한 술책으로 ||believers'|||| ||||||策略として Then, moreover, as a tactic to rake the new それならなおさら信者たちの新たな資金を集めるための策で、 좁쌀 만한 언턱거리를 가지고 연극을 꾸미고 있는 것임에 틀림이 없으리라고 |||||||||will not be 小さな||||||||間違いない| There must be no doubt that he is decorating a play with a narrow jawline. ひょっとして小さな話を持って芝居をしているのは間違いないだろうと、 나는 아주 단정을 하고 도로 내 방으로 돌아왔다가 |||||||戻って I came back to my room very neat and 私は非常に確信を持って部屋に戻ったが 그때 마침 청운이 중국어를 가르쳐 주려고 왔기에 ||||||来たので At that time, Chungwoon came to teach me Chinese. その時、ちょうどチョンウンが中国語を教えてくれようと来たので 저 금불각이란 게 뭐지 |golden pavilion|| |金仏閣|| what is that gold nugget あの金仏閣って何だろう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물어 보았다 asked as if nothing 何でもないかのように尋ねてみた

왜요 どうしてですか

청운이 빙긋이 웃으며 도로 물었다 Cheongwoon smiled and asked again. チョンウンがにっこり笑いながら再び尋ねた

구경 갔더니 문을 안 열어 주던데 sightseeing||||| |||||くれた I went to look and they didn't open the door. 見に行ったら、ドアを開けてくれませんでした

지금 같이 가 볼까요 今、一緒に行ってみませんか

뭐 담에 보지 じゃあ、次は会うね

담에라도 그럴 거예요 その後でも|| Even on the wall 次でもそうなると思います

이왕 맘 난 김에 가 보시구려 |||||I will go |||||行ってみてください This time, I want to go to Kim. せっかく気が向いたので行ってみてください。

청운이 은근히 권하는 빛이기도해서 나는 그렇다면 하고 그를 따라 나갔다 |||light as well|||||| It was also the light that Chungwoon secretly recommended, so I said yes and followed him. チョンウンが密かに勧める光でもあったので、私はそうならばと彼について行った。 이번에는 청운이 숫제 금불각을 담당한 노승에게서 쇳대를 빌려와 손수 문을 열어 주었다 |||||||borrowed|||| |||金仏閣||||借りてきて|||| This time, Cheongwoon borrowed an iron rod from the old monk who was in charge of the handmade gold Buddha and opened the door by hand. 今回はチョンウンが直接金仏閣を担当している老僧から鉄棒を借りて、自ら扉を開けてあげた。 그리고 문앞에 선 채 그도 합장을 올렸다 |ドアの前に||||| And standing in front of the door, he also raised his hands そして、ドアの前に立ったまま彼も合掌した。

나는 그가 문을 여는 순간부터 미묘한 충격에 사로잡힌 채 ||||the moment|||| ||||||衝撃に|| From the moment he opened the door, I was in a subtle shock. 私は彼がドアを開ける瞬間から微妙な衝撃に囚われていた。 그가 합장을 올릴 때도 그냥 멍하니 불상만 바라보고 서 있었다 |||||||staring at|| ||||||仏像だけ||| When he raised his hands, he just stood there staring blankly at the statue of Buddha. 彼が合掌する時もただ呆然と仏像だけを見つめて立っていた。

우선 내가 예상한 대로 좀 두텁게 도금을 입힌 불상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Buddha statue|| ||||||||仏像には|| First of all, as I expected, there was no doubt that it was a rather thickly plated Buddha. まず、私が予想した通り、少し厚く金メッキされた仏像であることには間違いなかった。 그러나 그것은 전혀 내가 미리 예상했던 그러한 어떤 불상이 아니었다 But it was not at all any kind of Buddha I had anticipated in advance. しかし、それは全く私が事前に予想していたような仏像ではなかった。 머리 위에 향로를 이고 두 손을 합장한 ||||||合掌した with a censer over his head and his hands joined 頭の上に香炉を乗せて両手を合わせた 고개와 등이 앞으로 좀 수그러지고 입도 조금 헤벌어진 |||||||開いた The head and back are slightly bent forward, and the mouth is a little hazy. 頭と背中が少し前に傾いていて口も少し開いている 그것은 불상이라고 할 수도 없는 형편없이 초라한 |仏像と||||| It is so shabby that it cannot even be called a Buddha image. それは仏像とは言えないほどひどくみすぼらしい 그러면서도 무언지 보는 사람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heart|| |何か||||| Still, it seems to squeeze the heart of the beholder それでも何か見る人の胸をぎゅっと掴むような 사무치게 애절한 느낌을 주는 등신대의 결가부좌상이었다 |||||meditating statue |切ない|||| It was a life-size, cross-legged seated statue that gave a terribly mournful feeling. 身にしみるような切ない感覚を与える等身大の結跏趺坐像であった 그렇게 정연하고 단아하게 석대를 쌓고 |整然と|||積み上げて So orderly and elegantly, I built the stone pedestal, そのように整然としつつ上品に石塔を積み重ね

추녀와 현판에 금물을 입힌 금불각 속에 안치되어 있음직한 |signboard|||||| |看板に|||||| It is likely to be enshrined in a golden temple with gold gilding on the ugliness and the signboard. 軒下と看板に金粉を施された金仏閣に安置されているような 아름답고 거룩하고 존엄성 있는 美しく|聖なる|| beautiful, holy and dignified 美しく神聖で尊厳のある

그러한 불상과는 하늘과 땅 사이 라고나 할까 |Buddha statue|heaven|||so to speak|I might say Can such a Buddha image be said to be between heaven and earth? そのような仏像とは天と地の間と言うのか 너무도 거리가 멀고 어이가 없는 허리도 제대로 펴고 앉지 못한 |distance||||||straighten up|| ||||||||座れない| あまりにも距離が遠くて理解しがたい、腰もちゃんと伸ばして座れない

머리 위에 조그만 향로를 얹은 채 우는 듯한 웃는 듯한 찡그린 듯한 ||||||||||frowning| ||||||||||しかめっ面| With a small incense burner on his head, as if crying, as if smiling, as if grimacing 頭の上に小さな香炉を載せて、泣いているようで笑っているようでしかめっ面をしている

오뇌와 비원이 서린 듯한 그러면서도 무어라고 형언할 수 없는 |sorrowful longing||||||| |||||何と言う|言い表せる|| It seems like it is full of thoughts and desires, yet it is indescribable 苦悩と悲願が滲んでいるようでありながら、何と言い表すこともできな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