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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26 - 폴 오스터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 Part 2

Episode 26 - 폴 오스터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 Part 2

그때까지 오기와 나는 그의 작품에 대해서 여러 번 토론을 했지만 지난 주에야 나는 그가 어떻게 카메라를 손에 넣고 그 장소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가를 알게 됐다. 그게 그가 말해 준 이 이야기의 소재이다. 그리고 난 아직도 그 의미를 알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그 주초에 '뉴욕타임스'에 있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 와서 크리스마스 아침 자에 실릴 단편을 하나 써 달라고 부탁해 왔다. '거절'이라는 단어가 바로 떠올랐지만 그는 아주 매력적이었고 끈질겼다. 그래서 통화가 끝날 무렵나는 한번 애를 써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화를 끊자마자, 나는 아주 곤혹스러움을 느꼈다. 크리스마스에 대해 내가 뭘 안단 말인가? 나는 나 자신에게 물었다. 의뢰를 받고 단편을 써본 적도 없지 않은가?

나는 자포자기한 상태로 디킨스, 오 헨리 그리고 다른 크리스마스의 유령들과 싸우며 며칠을 보냈다. '크리스마스 이야기'라는 그 단어 자체가 나에게는 즐겁지 않은 연상 작용을 일으켰고, 위선적인 값싼 감상과 입에 발린 달콥한 말의 홍수를 떠올리게 해서 심히 불쾌했다. 기껏 그럴듯하게 써봤자, 크리스마스 이야기라는 게 소원 성취하는 이야기나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것일텐데. 말도 안된다. 내가 그런 글들이나 쓰고 있다니! 게다가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써달라면서 감상적이지 않게 써달라고 부탁한다는 게 말이 되나? 그건 모순된 말이고, 불가능 그 자체이며 구제 불능의 수수께끼였다. 그건 발 없는 경주마나 날개 없는 참새를 상상하는 것과 같은 얘기다.

방법이 없었다. 목요일에, 오랫동안 산책을 했다. 바깥공기가 내 머리를 맑게 해줄까 싶어서였다. 정오가 막 지났을 무렵, 시가가 떨어진 것이 생각나서 시가 가게에 들렀다. 오기는, 항상 그렇 듯이 카운터 뒤에 서 있었다. 그는 잘 지냈느냐고 인사를 건넸다. 나는 별 생각 없이 지금의 내 고민을 그에게 털어놓았다. 내가 이야기를 다 끝내자 그가 물었다.

"크리스마스 이야기라고? 그게 문제야? 이봐 친구, 점심 사면 자네가 들어 본 적이 없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해줄게. 게다가 이건 몽땅 실화라는 걸 보장하지." 우리는 한 블록을 걸어서 잭 네 식당으로 갔다. 거기는 비좁고 떠들썩한 샌드위치 가게인데, 훈제 쇠고기 샌드위치가 아주 맛이 있고, 옛날 다저스 팀의 사진이 벽에 걸려 있는 곳이었다. 우리가 뒤쪽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하고 나자 오기는 이야기를 꺼냈다.

"1972년 여름이었어." 그가 말했다.

"한 꼬마가 어느 날 아침 가게에 들어와서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지. 아마 열아홉이나 스물쯤 됐었을 거야. 내가 봐온 사람들 중에 가장 애처로운 좀도둑이었지. 그는 끝 쪽에 있는 잡지 꽂이 옆에 서서 책들을 레인코트 주머니에 쑤셔 넣고 있었어. 그 때 카운터에 사람이 좀 많았기 때문에 난 처음에는 그걸 못 봤어. 그러다가 그가 하는 짓을 눈치채고 소리를 질렀지. 그는 산토끼처럼 달아나기 시작했고, 내가 카운터 뒤에서 겨우 빠져 나왔을 때 그는 이미 애틀랜틱 애브뉴 아래쪽으로 쏜살같이 뛰고 있었어. 그를 잡으려고 반 블록쯤 쫒아가다가 난 포기했지. 그는 도망가다가 뭔가를 길에 떨어뜨렸어. 난 더 이상 못 뛰겠어서 그게 뭔가 하고 내려다 봤지.

그건 그 애의 지갑이었어. 안에 돈은 한 푼도 없었고, 그 애의 운전 면허증이 사진 서너 장하고 같이 들어 있었어. 경찰을 불러서 그 애를 잡아 가둬야겠다고 생각했지. 운전 면허증에 그 애의 이름과 주소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뭔가 좀 미안한 느낌이 들었어. 그 애는 그냥 조무래기 좀도둑 아닌가. 게다가 지갑에 들어 있던 사진들을 보고 나니까 화를 낼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 로버트 굿윈. 이게 그 애 이름이었어. 사진 가운데 하나는 그 애가 엄마 아니면 할머니인 듯한 여자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찍은 사진이었지. 다른 사진에는 아홉 살이나 열 살쯤 된 그 애가 야구 유니폼을 입고 입이 찢어질 듯이 미소를 짓고 앉아 있었어. 난 감히 고발할 용기가 나지 않더군. 아마 그 애는 지금 마약을 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가진 것 없는 브루클린 출신의 불쌍한 꼬마가 그 따위 싸구려 책 몇 권 훔쳤기로 뭐 그리 큰 일이겠나?

그래서 그 지갑을 계속 가지고 있었어. 가끔 보내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냥 미적대고만 있었지. 그러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왔고 난 아무 할 일이 없었어. 크리스마스 날에는 사장이 항상 날 자기 집에 초대해서 같이 지내곤 했는데, 그해에는 가족들과 함께 친척들을 방문하러 플로리다로 가버렸거든. 그래서 그날 아침에 난 기운이 빠져서 아파트에 앉아 있었는데, 그러다가 부엌 선반 위에 있는 로버트 굿윈의 지갑을 봤지. 그러자 제기랄, 뭔가 좋은 일 한 번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코트를 걸치고 지갑을 직접 돌려주려고 갔지.

주소는 보럼 힐 너머에 있는 임대 주택 단지 어딘가였어. 그날 바깥 날씨는무척 추웠지. 번지수를 몇 번 잘못 짚은 끝에 집을 찾았어. 그 동네는 모든 게 똑같아 보여서 같은 자리를 몇 번이나 뺑뺑 돌아야 했어. 하여튼, 결국 찾아내서 초인종을 눌렀지. 응답이 없었어. 아무도 없나 보다 생각했지. 하지만 혹시나 하고 다시 초인종을 눌렀지. 그리고 조금 더 기다렸어. 그러다가 막 가려는데, 문으로 나오는 발소리가 들리는 거야. 누구냐고 묻는 늙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서 나는 로버트 굿윈을 찾는다고 말했지. 늙은 여자는 '로버트, 너냐?' 하고 묻더니 한 15개쯤 되는 자물쇠를 풀고 문을 열었어.

그녀는 최소한 여든, 아마 아흔쯤 돼보였어. 난 그녀를 보자마자 장님이라는 걸 알았지. '네가 올 줄 알았다. 로버트'하고 그녀는 말했어. '난 네가 크리스마스 날에는 이 에슬 할미를 잊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더니 그녀는 나를 안으려는 듯 팔을 벌렸어.

자네도 눈치챘겠지만, 생각할 시간이 없었어. 빨리 사실을 알려 줘야 했지.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리더군. '맞아요. 에슬 할머니. 크리스마스 날이라서 할머니를 뵈러 제가 돌아왔어요.' 왜 그랬냐고는 묻지 마. 나도 모르겠어. 아마 그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가 뭐 그랬겠지. 나도 몰라. 그냥 그렇게 돼버렸어. 그러자 이 할머니는 갑자기 문 앞에서 나를 껴안았고, 나도 마주 껴안아 줬지.

내가 당신 손자라고 확실히 말하지는 않았어. 말을 많이 하긴 했지만, 최소한, 그건 그냥 분위기만 그런 척했던 거야. 난 속이고 싶은 생각 따위는 전혀 없었어. 그건 우리들이 그렇게 하기로 꾸민 게임 같은 거였어. 규칙 같은 건 정할 필요도 없는. 내 얘기는 할머니도 내가 손자 로버트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거야. 그녀는 늙고 정신이 오락가락했지만, 최소한 낯선 사람과 자신의 혈육을 구별 못 할 정도는 아니었지. 하지만, 그런 척하는 게 그녀는 기쁜 것 같았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어. 난 그렇게 하는 게 행복했어. 그래서 우리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서 하루를 같이 보냈지. 거긴 정말 지저분했어. 하지만, 장님 여자 혼자 사는 집이니 당연하지 않았겠나? 그녀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물을 때마다 거짓말을 했어. 시가 가게에 일자리를 얻었다고 했고, 곧 결혼할 예정이라고 했고, 수백 개의 그럴듯한 듣기 좋은 얘기를 꾸며 댔고, 그녀는 그 이야기를 전부 믿는 척했어. '잘 됐구나, 로버트. '라고 말하곤 했지.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어 가며. '난 네가 뭐든지 잘 해낼 줄 알고 있었다.' 잠시 후, 난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어. 집안에 먹을 게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이웃에 있는 가게로 가서 먹을 걸 한 보따리 사왔지. 닭 요리, 야채 수프, 감자 샐러드 한 바가지, 초콜릿 케이크 등등. 에슬 할머니는 침실에 와인 몇 병을 감춰 놨더군. 그래서 우린 둘이서 제접 그럴듯한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게 됐지. 우린 둘 다 와인을 마시고 얼큰하게 취했어.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 우리는 거실로 가서 앉았지. 거기 의자가 더 편했거든. 오줌이 마려워서 할머니에게 실례한다고 말하고 복도 끝에 있는 화장실로 갔어. 거기서 일이 묘하게 돌아간 거야. 내가 에슬 할머니의 손자 노릇을 하며 까불어 댄 것도 어리석은 짓이었지만, 그 뒤에 내가 한 짓은 미친 짓이었고 난 결코 그런 짓을 한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화장실에 들어가서 샤워기 옆 벽에 기대자 카메라 6~7대가 쌓여 있는 게 보이더군. 최신형 35밀리 카메라였어. 상자도 뜯지 않은 채였고, 최상품들이었어. 난 이게 진짜 로버트의 짓이고 그가 최근에 훔쳐 온 물건들을 쌓아 놓은 거라는 걸 알아차렸지. 난 평생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없었어. 그리고 물건을 훔친 적도 전혀 없었지. 하지만 화장실에 앉아서 그 카메라들을 보는 순간, 카메라를 한 대 가져야겠다고 결심했어. 그냥 그랬어. 그리고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서 딴 생각할 틈도 없이 상자 중에 하나를 내 팔 밑에 쑤셔 넣고 거실로 돌아왔어.

내가 자리를 비운 게 불과 몇 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 에슬 할머니는 의자에서 잠들어 있었어. 와인을 너무 마셔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지. 나는 부엌으로 가서 접시를 닦았는데, 할머니는 시끄러운 설거지 소리에도 불구하고 아기처럼 가늘게 코를 골며 계속 자고 있었어. 그녀를 깨우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나는 그냥 떠나기로 했지. 작별인사를 메모로 남길 수도 없었어. 그녀는 장님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냥 나왔어. 손자의 지갑을 테이블 위에 두고 카메라를 다시 집어 든 다음, 아파트에서 걸어 나왔지. 그게 이 이야기의 끝이야." "할머니를 만나러 다시 간 적 있나?" 내가 물었다.

"한 번." 그가 말했다.

"서너 달 후에. 카메라를 훔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어. 그때까지는 쓰지도 않았었지. 결국은 돌려주기로 마음을 정하고 갔었지만, 에슬 할머니는 이미 거기 살지 않았어.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몰라. 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 아파트에 새로 이사 왔고, 이사 온 사람도 할머니가 어디에 사는지 모른다고 했어." "아마 돌아 가셨겠지." "그래, 아마도." "그건 할머니가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자네와 함께 보냈다는 뜻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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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6 - 폴 오스터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 Part 2 Episode 26 - Paul Auster "The Christmas Story of Ogieren" - Part 2 Episode 26 - Paul Auster "L'histoire de Noël d'Ogieren" - Partie 2

그때까지 오기와 나는 그의 작품에 대해서 여러 번 토론을 했지만 지난 주에야 나는 그가 어떻게 카메라를 손에 넣고 그 장소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가를 알게 됐다. |||||||||||週|||||手に|手に入れ||||||| それまでオギと私は彼の作品について何度も議論をしましたが、先週やっと彼がどうやってカメラを手に入れてその場所で写真を撮り始めたのかを知りました。 그게 그가 말해 준 이 이야기의 소재이다. ||||||素材だ それが彼が教えてくれたこの話の素材です。 그리고 난 아직도 그 의미를 알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努力して| そして私はまだその意味を理解するために努力しています。

그 주초에 '뉴욕타임스'에 있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 와서 크리스마스 아침 자에 실릴 단편을 하나 써 달라고 부탁해 왔다. |||||||||朝||||||書いて|お願い| その週の初めに『ニューヨークタイムズ』にいる人が電話をかけてきて、クリスマスの朝に掲載される短編を一つ書いてほしいと頼まれた。 '거절'이라는 단어가 바로 떠올랐지만 그는 아주 매력적이었고 끈질겼다. '断る'という言葉がすぐに思い浮かんだが、彼はとても魅力的でしつこかった。 그래서 통화가 끝날 무렵나는 한번 애를 써보겠다고 말했다. |||頃|||| だから通話が終わる頃には、私は一度頑張ってみると言った。 그러나 전화를 끊자마자, 나는 아주 곤혹스러움을 느꼈다. |||||困惑| しかし電話を切った瞬間、私はとても困惑していた。 크리스마스에 대해 내가 뭘 안단 말인가? ||||知る| クリスマスについて私は何を知っていると言うのか? 나는 나 자신에게 물었다. 私は自分自身に尋ねた。 의뢰를 받고 단편을 써본 적도 없지 않은가? |||書いた||| 依頼を受けて短編を書くこともなかったわけではないか?

나는 자포자기한 상태로 디킨스, 오 헨리 그리고 다른 크리스마스의 유령들과 싸우며 며칠을 보냈다. |自暴自棄な||||||||||| 私は自暴自棄の状態でディケンズ、オ・ヘンリー、そして他のクリスマスの幽霊たちと戦いながら数日を過ごした。 '크리스마스 이야기'라는 그 단어 자체가 나에게는 즐겁지 않은 연상 작용을 일으켰고, 위선적인 값싼 감상과 입에 발린 달콥한 말의 홍수를 떠올리게 해서 심히 불쾌했다. |「物語」という|||||楽しくない|||作用を||||感傷と|口に|飾り立てた|甘い||洪水|||非常に|不快だった 'クリスマス物語'というその言葉自体が私には楽しくない連想を引き起こし、偽善的で安っぽい感傷と口先だけの甘い言葉の洪水を思い起こさせたので、非常に不快だった。 기껏 그럴듯하게 써봤자, 크리스마스 이야기라는 게 소원 성취하는 이야기나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것일텐데. ||||という話||||||||| せいぜいそれなりに書いたところで、クリスマスの話というのは願いが叶う話や大人のための童話みたいなものだろう。 말도 안된다. ありえない。 내가 그런 글들이나 쓰고 있다니! ||文章でも|| 私がそんな文章を書いているなんて! 게다가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써달라면서 감상적이지 않게 써달라고 부탁한다는 게 말이 되나? ||||||書いてくれと|||| さらに、クリスマスの話を書いてほしいと言いながら感傷的にならないようにお願いするのはおかしいのでは? 그건 모순된 말이고, 불가능 그 자체이며 구제 불능의 수수께끼였다. ||言葉|||||| それは矛盾した言葉であり、不可能そのものであり、救済不可能な謎だった。 그건 발 없는 경주마나 날개 없는 참새를 상상하는 것과 같은 얘기다. |||競走馬|||||||話だ それは足のない競走馬や翼のないスズメを想像するのと同じことだ。

방법이 없었다. 方法がなかった。 목요일에, 오랫동안 산책을 했다. 木曜日に、長い間散歩をした。 바깥공기가 내 머리를 맑게 해줄까 싶어서였다. 外の空気が||||| 外の空気が私の頭をすっきりさせてくれるかと思ったからだ。 정오가 막 지났을 무렵, 시가가 떨어진 것이 생각나서 시가 가게에 들렀다. ||||||||||寄った 正午がちょうど過ぎた頃、タバコが切れたことを思い出してタバコ屋に立ち寄った。 오기는, 항상 그렇 듯이 카운터 뒤에 서 있었다. ||そう||||| オギはいつも通りカウンターの後ろに立っていた。 그는 잘 지냈느냐고 인사를 건넸다. ||過ごしているかと|| 彼は元気にしていたかと挨拶を交わした。 나는 별 생각 없이 지금의 내 고민을 그에게 털어놓았다. 私は特に考えずに今の悩みを彼に打ち明けた。 내가 이야기를 다 끝내자 그가 물었다. |||終えよう|| 私が話を全部終えると、彼が尋ねた。

"크리스마스 이야기라고? |話だと "クリスマスの話なの? 그게 문제야? それが問題なの? 이봐 친구, 점심 사면 자네가 들어 본 적이 없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해줄게. ねえ|||すれば|君が|||||||| ねえ友よ、ランチを奢れば、君が聞いたことのない最高のクリスマスの話をしてあげるよ。 게다가 이건 몽땅 실화라는 걸 보장하지." |||||保証し それに、これはすべて実話だと保証するよ。 우리는 한 블록을 걸어서 잭 네 식당으로 갔다. ||||ジャック|の|| 私たちは一ブロック歩いてジャックのレストランに行きました。 거기는 비좁고 떠들썩한 샌드위치 가게인데, 훈제 쇠고기 샌드위치가 아주 맛이 있고, 옛날 다저스 팀의 사진이 벽에 걸려 있는 곳이었다. ||||店だけど|||||||||||||| そこは狭くて騒がしいサンドイッチ屋で、スモークビーフサンドイッチがとても美味しくて、昔のドジャースチームの写真が壁に飾られている場所でした。 우리가 뒤쪽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하고 나자 오기는 이야기를 꺼냈다. |||||注文して|||| 私たちが奥の席に座り、食事を注文した後、オギは話を切り出しました。

"1972년 여름이었어." |夏だった 1972年の夏だった。 그가 말했다. 彼が言った。

"한 꼬마가 어느 날 아침 가게에 들어와서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지. |子供が|||||||| ある小さな子供がある日の朝に店に入り、物を盗み始めた。 아마 열아홉이나 스물쯤 됐었을 거야. ||二十くらい|| おそらく19歳か20歳ぐらいだっただろう。 내가 봐온 사람들 중에 가장 애처로운 좀도둑이었지. ||||||泥棒 私が見てきた人々の中で最も哀れな泥棒だった。 그는 끝 쪽에 있는 잡지 꽂이 옆에 서서 책들을 레인코트 주머니에 쑤셔 넣고 있었어. |||||||||レインコート|||| 彼は端の雑誌のスタンドの隣に立って、本をレインコートのポケットに押し込んでいた。 그 때 카운터에 사람이 좀 많았기 때문에 난 처음에는 그걸 못 봤어. ||カウンターに||||||||| その時、カウンターには人が少し多かったので、最初はそれに気づかなかった。 그러다가 그가 하는 짓을 눈치채고 소리를 질렀지. ||||||叫んだ そうして彼のすることに気づき、大声を上げた。 그는 산토끼처럼 달아나기 시작했고, 내가 카운터 뒤에서 겨우 빠져 나왔을 때 그는 이미 애틀랜틱 애브뉴 아래쪽으로 쏜살같이 뛰고 있었어. ||||||||||||||アベニュー|||| 彼は野生のうさぎのように逃げ出し、私がカウンターの後ろからやっと抜け出した時には、すでにアトランティックアベニューの下の方に猛然と駆けていた。 그를 잡으려고 반 블록쯤 쫒아가다가 난 포기했지. ||||追いかけて|| 彼を捕まえようとしてブロック半分くらい追いかけたけど、私は諦めた。 그는 도망가다가 뭔가를 길에 떨어뜨렸어. ||||落とした 彼は逃げる途中で何かを道に落とした。 난 더 이상 못 뛰겠어서 그게 뭔가 하고 내려다 봤지. |||||||||見た 私はこれ以上走れなかったので、それが何かを見下ろした。

그건 그 애의 지갑이었어. ||あの子の|財布だった それはその子の財布だった。 안에 돈은 한 푼도 없었고, 그 애의 운전 면허증이 사진 서너 장하고 같이 들어 있었어. ||||||あの子の||運転免許証|||||| 中にはお金は一銭もなく、その子の運転免許証と写真が数枚入っていた。 경찰을 불러서 그 애를 잡아 가둬야겠다고 생각했지. |||||閉じ込めなければならない| 警察を呼んでその子を捕まえなくてはいけないと思った。 운전 면허증에 그 애의 이름과 주소가 있었으니까. |||||住所が| 運転免許証にあの子の名前と住所があったから。 하지만 뭔가 좀 미안한 느낌이 들었어. |||申し訳ない|| でも、何かちょっと申し訳ない気持ちがした。 그 애는 그냥 조무래기 좀도둑 아닌가. |||子供|| あの子はただの小泥棒じゃないの。 게다가 지갑에 들어 있던 사진들을 보고 나니까 화를 낼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 |財布に||||||||||| それにしても、財布に入っていた写真を見ると、怒ることもできない気がした。 로버트 굿윈. |グッドウィン ロバート・グッドウィン。 이게 그 애 이름이었어. |||名前だった これがその子の名前だったんだ。 사진 가운데 하나는 그 애가 엄마 아니면 할머니인 듯한 여자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찍은 사진이었지. ||||||||||||||写真だった 写真の真ん中の一枚は、その子が母親か祖母の肩に腕を回して撮った写真だった。 다른 사진에는 아홉 살이나 열 살쯤 된 그 애가 야구 유니폼을 입고 입이 찢어질 듯이 미소를 짓고 앉아 있었어. |写真には|||||||||ユニフォームを|||||||| 別の写真には、9歳か10歳ぐらいのその子が野球のユニフォームを着て、口が裂けるような笑みを浮かべて座っていた。 난 감히 고발할 용기가 나지 않더군. ||告発する||| 私は告発する勇気が出なかった。 아마 그 애는 지금 마약을 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 おそらく彼女は今、薬をやっているだろうという考えが浮かんだ。 가진 것 없는 브루클린 출신의 불쌍한 꼬마가 그 따위 싸구려 책 몇 권 훔쳤기로 뭐 그리 큰 일이겠나? |||||||||||||||||こと 持っているものがないブルックリン出身のかわいそうな子供が、そんな安物の本を何冊か盗んだところで、そんな大したことではないだろう。

그래서 그 지갑을 계속 가지고 있었어. それで、その財布をずっと持っていた。 가끔 보내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냥 미적대고만 있었지. |||と思う||||||| 時々送らなければならないと思ったこともあったけど、結局ただダラダラしていただけだった。 그러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왔고 난 아무 할 일이 없었어. そうこうしているうちにクリスマスが迫ってきて、私は何もすることがなかった。 크리스마스 날에는 사장이 항상 날 자기 집에 초대해서 같이 지내곤 했는데, 그해에는 가족들과 함께 친척들을 방문하러 플로리다로 가버렸거든. ||||||||||||||親戚たちを||| クリスマスの日には社長がいつも私を自宅に招待して一緒に過ごしたものだけど、その年は家族と一緒に親戚を訪ねるためにフロリダに行ってしまった。 그래서 그날 아침에 난 기운이 빠져서 아파트에 앉아 있었는데, 그러다가 부엌 선반 위에 있는 로버트 굿윈의 지갑을 봤지. ||||||アパートに|||||棚||||グッドウィンの|| それでその朝、私は気力を失ってアパートに座っていたんだけれど、ふとキッチンの棚の上にあるロバート・グッドウィンの財布を見つけた。 그러자 제기랄, 뭔가 좋은 일 한 번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코트를 걸치고 지갑을 직접 돌려주려고 갔지. |くそ|||||||||||||||| すると、くそ、何か良いことを一度してみようという気持ちになって、コートを羽織って財布を直接返しに行くことにした。

주소는 보럼 힐 너머에 있는 임대 주택 단지 어딘가였어. ||||||||どこかだった 住所はボラムヒルの向こうにある賃貸住宅団地のどこかだった。 그날 바깥 날씨는무척 추웠지. ||天気は| その日は外の天気がとても寒かった。 번지수를 몇 번 잘못 짚은 끝에 집을 찾았어. |||||||見つけた 番地を何度も間違えた末に家を見つけた。 그 동네는 모든 게 똑같아 보여서 같은 자리를 몇 번이나 뺑뺑 돌아야 했어. ||||||||||ぺんぺん|回らなければ| その町はすべてが同じように見えて、同じ場所を何度もぐるぐる回ら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 하여튼, 결국 찾아내서 초인종을 눌렀지. ||見つけて|インターホンを| とにかく、結局見つけてインターホンを押した。 응답이 없었어. 返事がなかった。 아무도 없나 보다 생각했지. 誰もいないのかなと思った。 하지만 혹시나 하고 다시 초인종을 눌렀지. しかし、念のためにもう一度インターホンを押した。 그리고 조금 더 기다렸어. そして、もう少し待った。 그러다가 막 가려는데, 문으로 나오는 발소리가 들리는 거야. ||行こうとして||||| その時、もう行こうとしたら、ドアから出てくる足音が聞こえた。 누구냐고 묻는 늙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서 나는 로버트 굿윈을 찾는다고 말했지. |||||||||探していると| 誰だと尋ねる老女の声が聞こえたので、私はロバート・グッドウィンを探していると言った。 늙은 여자는 '로버트, 너냐?' |||お前か 老女は「ロバート、お前か?」 하고 묻더니 한 15개쯤 되는 자물쇠를 풀고 문을 열었어. |||||鍵||| と言って、約15個ほどの鍵を開けて扉を開けた。

그녀는 최소한 여든, 아마 아흔쯤 돼보였어. |||||に見えた 彼女は少なくとも80歳、たぶん90歳くらいに見えた。 난 그녀를 보자마자 장님이라는 걸 알았지. 私は彼女を見た瞬間、彼女が盲目だとわかった。 '네가 올 줄 알았다. '君が来るとは思っていたよ。 로버트'하고 그녀는 말했어. ロバートと|| '난 네가 크리스마스 날에는 이 에슬 할미를 잊지 않을 줄 알았다.' ||||||おばあさんを|||| 그러더니 그녀는 나를 안으려는 듯 팔을 벌렸어. |||抱えようとする|||

자네도 눈치챘겠지만, 생각할 시간이 없었어. 君も|||| 君も気づいていただろうけど、考える時間がなかったんだ。 빨리 사실을 알려 줘야 했지.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리더군. 早く真実を教え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でも、知らない間に自分の口から出てくる声が聞こえたよ。 '맞아요. ‘そうです。 에슬 할머니. エスルおばあさん。 크리스마스 날이라서 할머니를 뵈러 제가 돌아왔어요.' クリスマスの日だから、おばあさんに会いに帰ってきました。 왜 그랬냐고는 묻지 마. |それを聞くな|| どうしてそうしたのかは聞かないで。 나도 모르겠어. 私もわからない。 아마 그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가 뭐 그랬겠지. |||||||そうだったのかな おそらく彼女を失望させたくなくてそうしたのかもしれない、なんてことだろう。 나도 몰라. 私も知らない。 그냥 그렇게 돼버렸어. ||なってしまった ただそうなってしまった。 그러자 이 할머니는 갑자기 문 앞에서 나를 껴안았고, 나도 마주 껴안아 줬지. ||||||||||抱きしめる| すると、このおばあさんは突然ドアの前で私を抱きしめて、私もおばあさんを抱きしめました。

내가 당신 손자라고 확실히 말하지는 않았어. ||孫だと||| 私はあなたの孫だとはっきり言っていませんでした。 말을 많이 하긴 했지만, 최소한, 그건 그냥 분위기만 그런 척했던 거야. |||||||雰囲気だけ||| 言葉をたくさん話したけれど、少なくとも、それはただ雰囲気だけでそうしていたことなんだ。 난 속이고 싶은 생각 따위는 전혀 없었어. |騙して||||| 私は騙したいという気持ちは全くなかった。 그건 우리들이 그렇게 하기로 꾸민 게임 같은 거였어. ||||決めた|||だった それは私たちがそうすることに決めたゲームのようなものだった。 규칙 같은 건 정할 필요도 없는. ルールのようなものを決める必要はない。 내 얘기는 할머니도 내가 손자 로버트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거야. 私の話では、祖母も私が孫のロバートではないことを知っていたということだ。 그녀는 늙고 정신이 오락가락했지만, 최소한 낯선 사람과 자신의 혈육을 구별 못 할 정도는 아니었지. |||おぼつかない|||||||||| 彼女は歳をとり、精神がぼんやりしていたが、少なくとも見知らぬ人と自分の血縁を区別できないほどではなかった。 하지만, 그런 척하는 게 그녀는 기쁜 것 같았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어. ||ふりをする||||||||||| しかし、そんなふりをすることが彼女を喜ばせるようで、私ができる最善のことだった。 난 그렇게 하는 게 행복했어. ||||幸せだった 私はそうすることが幸せだった。 그래서 우리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서 하루를 같이 보냈지. それで私たちはアパートの中に入って、一緒に一日を過ごした。 거긴 정말 지저분했어. ||汚かった そこは本当に汚かった。 하지만, 장님 여자 혼자 사는 집이니 당연하지 않았겠나? |||||||なかっただろう でも、盲目の女性が一人で住んでいる家なんだから、当然じゃないか? 그녀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물을 때마다 거짓말을 했어. 彼女がこれまでどう過ごしていたのかと聞くたびに、嘘をついていた。 시가 가게에 일자리를 얻었다고 했고, 곧 결혼할 예정이라고 했고, 수백 개의 그럴듯한 듣기 좋은 얘기를 꾸며 댔고, 그녀는 그 이야기를 전부 믿는 척했어. ||||||||||||||||した|||||| 彼は酒屋に仕事を見つけたと言っていて、すぐに結婚する予定だと言っていて、数百のきれいな聞こえの良い話を作り上げて、彼女はその話をすべて信じているふりをしていた。 '잘 됐구나, 로버트. 'よかったね、ロバート。 '라고 말하곤 했지. 'と言っていた。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어 가며. |うなずいて||| うなずきながら微笑んで。 '난 네가 뭐든지 잘 해낼 줄 알고 있었다.' '私はお前が何でもうまくやれるって知ってた。' 잠시 후, 난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어. ||||が空く| しばらくして、私はお腹が空き始めた。 집안에 먹을 게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이웃에 있는 가게로 가서 먹을 걸 한 보따리 사왔지. |||||||||||||||買ってきた 家の中に食べるものがなさそうだから、隣の店に行って食べ物を一袋買ってきた。 닭 요리, 야채 수프, 감자 샐러드 한 바가지, 초콜릿 케이크 등등. 鶏料理、野菜スープ、ポテトサラダ一杯、チョコレートケーキなど。 에슬 할머니는 침실에 와인 몇 병을 감춰 놨더군. |||||||置いていたようだ エスルおばあさんは寝室にワインを数本隠していたらしい。 그래서 우린 둘이서 제접 그럴듯한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게 됐지. |||自接|||||||| だから私たちは二人でそれなりに素敵なクリスマスディナーを楽しむことができた。 우린 둘 다 와인을 마시고 얼큰하게 취했어. ||||||酔った 私たちは二人ともワインを飲んでしっかり酔っ払った。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 우리는 거실로 가서 앉았지. |||||||座った そしてディナーの後、私たちはリビングに行って座った。 거기 의자가 더 편했거든. |||楽だった そこは椅子がもっと快適だったから。 오줌이 마려워서 할머니에게 실례한다고 말하고 복도 끝에 있는 화장실로 갔어. ||おばあちゃんに||||||| 尿意を感じておばあさんに失礼だと言って廊下の端にあるトイレに行った。 거기서 일이 묘하게 돌아간 거야. ||妙に|進んでいる| そこで事が妙に進んだんだ。 내가 에슬 할머니의 손자 노릇을 하며 까불어 댄 것도 어리석은 짓이었지만, 그 뒤에 내가 한 짓은 미친 짓이었고 난 결코 그런 짓을 한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遊んで|||愚かな||||||||||||||||許す|| 私がエスルおばあさんの孫の役をしながらふざけていたのは愚かなことだったが、その後に私がしたことは狂った行為であり、私は決してそんなことをした自分を許せない。

화장실에 들어가서 샤워기 옆 벽에 기대자 카메라 6~7대가 쌓여 있는 게 보이더군. ||シャワー (シャワー器)||||||||| トイレに入ってシャワーの隣の壁に寄りかかると、カメラが6〜7台積み重なっているのが見えた。 최신형 35밀리 카메라였어. ||だった 最新型35ミリカメラだった。 상자도 뜯지 않은 채였고, 최상품들이었어. |||状態だった| 箱も開けていない状態で、最高品質のものでした。 난 이게 진짜 로버트의 짓이고 그가 최근에 훔쳐 온 물건들을 쌓아 놓은 거라는 걸 알아차렸지. ||||行い|||||||||| 私はこれが本当にロバートの仕業で、彼が最近盗んできた物を積み上げたものであることに気づきました。 난 평생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없었어. 私は生涯で一度も写真を撮ったことがありませんでした。 그리고 물건을 훔친 적도 전혀 없었지. ||盗んだ||| そして、物を盗んだことはまったくない。 하지만 화장실에 앉아서 그 카메라들을 보는 순간, 카메라를 한 대 가져야겠다고 결심했어. |||||||||||決心した でも、トイレに座ってそのカメラを見た瞬間、カメラを一台手に入れようと決心した。 그냥 그랬어. ただ、そうだった。 그리고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서 딴 생각할 틈도 없이 상자 중에 하나를 내 팔 밑에 쑤셔 넣고 거실로 돌아왔어. ||||||隙間も||||||||||| そしてそんな考えにとらわれて、別の考えをする暇もなく箱の中の一つを私の腕の下に押し込んで居間に戻った。

내가 자리를 비운 게 불과 몇 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 에슬 할머니는 의자에서 잠들어 있었어. ||空けた||||||||||||| 私が席を離れたのはたった数分のことだったが、その間にエスルおばあさんは椅子で眠っていた。 와인을 너무 마셔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지. ||飲んで|||| ワインを飲みすぎたからそう思った。 나는 부엌으로 가서 접시를 닦았는데, 할머니는 시끄러운 설거지 소리에도 불구하고 아기처럼 가늘게 코를 골며 계속 자고 있었어. |||||||洗い物|||||鼻を|||| 私は台所に行って皿を洗ったけれど、祖母はうるさい洗い物の音にもかかわらず、赤ん坊のように細い音を立てて寝続けていた。 그녀를 깨우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나는 그냥 떠나기로 했지. |起こし||||||||| 彼女を起こさない方が良いと思ったので、私はそのまま去ることにした。 작별인사를 메모로 남길 수도 없었어. |メモで||| 別れの挨拶をメモとして残すこともできなかった。 그녀는 장님이었으니까. |盲目だったから 彼女は盲目だったから。 그래서 그냥 나왔어. だからそのまま出た。 손자의 지갑을 테이블 위에 두고 카메라를 다시 집어 든 다음, 아파트에서 걸어 나왔지. ||||||||||||出てきた 孫の財布をテーブルの上に置いて、カメラを再び手に持ってから、アパートを歩いて出た。 그게 이 이야기의 끝이야." |||終わりだよ それがこの話の終わりだ。 "할머니를 만나러 다시 간 적 있나?" おばあさんに会いに再度行ったことがあるの? 내가 물었다. 私は尋ねた。

"한 번." "一度。" 그가 말했다. 彼は言った。

"서너 달 후에. 3、4|| "3、4か月後に。" 카메라를 훔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어. |||どうしても|| カメラを盗んだことがどうしても気にかかっていた。 그때까지는 쓰지도 않았었지. その時まで使ったことはなかった。 결국은 돌려주기로 마음을 정하고 갔었지만, 에슬 할머니는 이미 거기 살지 않았어. ||||行ったけれど|||||| 結局返すことに決めて行ったのだが、エスルおばあさんはすでにそこに住んでいなかった。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몰라. 何が起こったのか分からない。 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 아파트에 새로 이사 왔고, 이사 온 사람도 할머니가 어디에 사는지 모른다고 했어." しかし、他の人がそのアパートに新しく引っ越してきて、その引っ越してきた人もおばあさんがどこに住んでいるのか分からないと言っていた。 "아마 돌아 가셨겠지." ||行っただろう おそらく帰ってしまったのだろう。 "그래, 아마도." 「そうだね、多分。」 "그건 할머니가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자네와 함께 보냈다는 뜻이고." ||||君と||| 「それはおばあさんが君と一緒に過ごした最後のクリスマスを意味する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