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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전우치전 (The Story of Jeon Woo-chi), 9 장 전우치, 서화담을 만나다

9 장 전우치, 서화담을 만나다

전우치는 강림 도령을 만난 후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 산속으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전우치는 구름을 타고 서화담이라는 선비가 살고 있는 산으로 찾아갔어요.

서화담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마음이 깨끗했어요. 그렇지만 어지러운 세상에서 사는 것보다는 산속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을 더 좋아했어요. 전우치는 그런 서화담을 오래전부터 만나고 싶어 했어요. 전우치가 서화담을 만나 보니까 소문으로 들었던 것처럼 서화담의 훌륭한 마음이 얼굴 전체에서 나타났어요. 전우치가 공손하게 인사하니 서화담도 점잖게 말했어요.

“전우치 선생의 훌륭한 도술은 이미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들어주시겠습니까?”

“어떤 부탁입니까?”

“제가 젊었을 때 제게 글을 가르쳐 준 스승님이 계십니다. 운수 도사라고 하지요. 그분은 지금 남해에 있는 큰 섬에 살고 계시는데, 항상 화산 속에서만 지내십니다.”

전우치가 서화담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자신도 운수 도사를 만나보고 싶어졌어요.

“네, 그런데요?”

“그런데 그 스승님께서 제게 여러 번 편지를 보내셨는데, 죄송하게도 저는 한 번도 답장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전우치 선생이 저 대신 편지를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전우치는 서화담의 말을 듣고 의심 없이 바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어요. 그러자 서화담은 전우치에게 편지를 주며 운수 도사가 지내는 화산은 아주 위험한 곳인데 괜찮은지 모르겠다면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어보았어요. 전우치는 그 말에 자존심이 상해서 이렇게 말했어요.

“만약 제가 이 편지를 전하지 못하고 온다면 평생 여기서 화담 선생님을 모시고 살겠습니다.”

전우치의 대답에 서화담은 활짝 웃으며 전우치에게 잘 다녀오라고 했어요. 전우치는 매로 변신하여 운수 도사가 지내는 섬까지 날아갔어요. 그런데 섬에 있는 화산으로 가려고 하니 아주 큰 그물이 눈앞에 나타났어요. 매의 모습으로는 그 작은 그물 구멍을 빠져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다시 모기로 변신했어요.

전우치가 아주 작은 모기로 변신하니 그물은 다시 거미줄로 변했어요. 그냥 이렇게 있으면 모기로 변신한 전우치는 거미줄에 걸려 죽을 수도 있었어요. 전우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도술을 부려 화산으로 가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사실 이 모든 것은 서화담이 도술로 만든 것이었어요.

마침내 전우치는 자신의 재주로는 불가능함을 깨닫고 서화담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어요.

“하하하, 그렇게 자신 있게 말하고 떠나더니 왜 그냥 오셨습니까? 이제부터 약속대로 여기서 나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서화담의 말에 전우치는 도망치려고 했지만 서화담의 도술이 훨씬 강해서 도망칠 수 없었어요. 서화담은 전우치에게 큰 소리로 말했어요.

“당신은 나에게 약속을 해 놓고 왜 그것을 안 지키고 도망치려고 합니까? 그래도 스스로 말한 것은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때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부디 그 약속을 잊어 주십시오.”

그러자 서화담은 방금 전보다 조금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어요.

“다른 사람에게 없는 재주로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아주 훌륭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세상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더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이 나타나게 마련이니까요.”

전우치는 서화담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한 일들을 하나씩 떠올렸어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도술을 쓰기도 했지만 그냥 재미있어서 쓴 적도 많았어요. 전우치는 자신의 행동이 후회되었어요.

“제가 그동안 신중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도술을 그만두겠습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사용했던 도술은 어지러운 세상에 아주 작은 도움이 되었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제 저와 함께 세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합시다.”

그 후 전우치는 모든 것을 버리고 세상을 떠나서 서화담과 함께 태백산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거기서 혼란스러운 세상에 큰 도움을 주기 위해 평생 공부하고 재주를 익히며 살았어요.


9 장 전우치, 서화담을 만나다 Kapitel 9 Zhen Wuqi trifft Xu Huadian Chapter 9 Wu Qi meets Seo Hwa Dam Hoofdstuk 9 Zhen Wuqi ontmoet Xu Huadian Capítulo 9 Zhen Wuqi encontra Xu Huadian Глава 9 Чжэнь Уци встречает Сюй Хуадяня Розділ 9 Чжен Вукі зустрічає Сюй Хуадянь

전우치는 강림 도령을 만난 후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 산속으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전우치는 구름을 타고 서화담이라는 선비가 살고 있는 산으로 찾아갔어요.

서화담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마음이 깨끗했어요. 그렇지만 어지러운 세상에서 사는 것보다는 산속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을 더 좋아했어요. 전우치는 그런 서화담을 오래전부터 만나고 싶어 했어요. 전우치가 서화담을 만나 보니까 소문으로 들었던 것처럼 서화담의 훌륭한 마음이 얼굴 전체에서 나타났어요. 전우치가 공손하게 인사하니 서화담도 점잖게 말했어요.

“전우치 선생의 훌륭한 도술은 이미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들어주시겠습니까?”

“어떤 부탁입니까?”

“제가 젊었을 때 제게 글을 가르쳐 준 스승님이 계십니다. 운수 도사라고 하지요. 그분은 지금 남해에 있는 큰 섬에 살고 계시는데, 항상 화산 속에서만 지내십니다.”

전우치가 서화담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자신도 운수 도사를 만나보고 싶어졌어요.

“네, 그런데요?”

“그런데 그 스승님께서 제게 여러 번 편지를 보내셨는데, 죄송하게도 저는 한 번도 답장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전우치 선생이 저 대신 편지를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전우치는 서화담의 말을 듣고 의심 없이 바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어요. 그러자 서화담은 전우치에게 편지를 주며 운수 도사가 지내는 화산은 아주 위험한 곳인데 괜찮은지 모르겠다면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어보았어요. 전우치는 그 말에 자존심이 상해서 이렇게 말했어요.

“만약 제가 이 편지를 전하지 못하고 온다면 평생 여기서 화담 선생님을 모시고 살겠습니다.”

전우치의 대답에 서화담은 활짝 웃으며 전우치에게 잘 다녀오라고 했어요. 전우치는 매로 변신하여 운수 도사가 지내는 섬까지 날아갔어요. 그런데 섬에 있는 화산으로 가려고 하니 아주 큰 그물이 눈앞에 나타났어요. 매의 모습으로는 그 작은 그물 구멍을 빠져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다시 모기로 변신했어요.

전우치가 아주 작은 모기로 변신하니 그물은 다시 거미줄로 변했어요. 그냥 이렇게 있으면 모기로 변신한 전우치는 거미줄에 걸려 죽을 수도 있었어요. 전우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도술을 부려 화산으로 가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사실 이 모든 것은 서화담이 도술로 만든 것이었어요.

마침내 전우치는 자신의 재주로는 불가능함을 깨닫고 서화담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어요.

“하하하, 그렇게 자신 있게 말하고 떠나더니 왜 그냥 오셨습니까? 이제부터 약속대로 여기서 나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서화담의 말에 전우치는 도망치려고 했지만 서화담의 도술이 훨씬 강해서 도망칠 수 없었어요. 서화담은 전우치에게 큰 소리로 말했어요.

“당신은 나에게 약속을 해 놓고 왜 그것을 안 지키고 도망치려고 합니까? 그래도 스스로 말한 것은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때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부디 그 약속을 잊어 주십시오.”

그러자 서화담은 방금 전보다 조금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어요.

“다른 사람에게 없는 재주로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아주 훌륭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세상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더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이 나타나게 마련이니까요.”

전우치는 서화담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한 일들을 하나씩 떠올렸어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도술을 쓰기도 했지만 그냥 재미있어서 쓴 적도 많았어요. 전우치는 자신의 행동이 후회되었어요.

“제가 그동안 신중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도술을 그만두겠습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사용했던 도술은 어지러운 세상에 아주 작은 도움이 되었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제 저와 함께 세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합시다.”

그 후 전우치는 모든 것을 버리고 세상을 떠나서 서화담과 함께 태백산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거기서 혼란스러운 세상에 큰 도움을 주기 위해 평생 공부하고 재주를 익히며 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