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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많은 둘째언니 장혜영 (Jang Hye-young), 민주주의면 다야?

민주주의면 다야?

여러분 안녕하세요~ 생각많은 둘째언니입니다

오늘 영상... 일단 지난 번 영상에 대한

복습에서! 오늘 영상을 시작해볼게요

일단 지난 번 영상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거는

이제 '정치'라고 하는 거는

어.. 지식의 덩어리나

어떤 종류의 답이라기 보다는

'질문'에 가깝고

'정치라고 하는 질문'은

어..

다양성의 공존을 위한

인류의 긴~ 질문이자

이제 그 질문에 대한

긴~ 대답의 과정이다

-라고 이제 저는 생각을 한다

-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렇다면, 그 질문에 대한

2017년 대한민국의 대답은

일단은

제도적으로는 민주주의를 택하는 것

-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죠

오늘의 테마가 그래서 바로,

'민주주의' 인데요

어.. 오늘 영상 제목을 약간 좀

도발적으로 달았는데

민주주의면 다냐!

뭐 이런, ㅎ..

제목으로 달았는데

일부러 조금 도발을 한 것이고

그렇게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오늘 제가 얘기하고 싶은 내용은

민주주의가 좋은 것 같은데

왜 좋지?

어떤 점에서 왜 좋지?

우리가 진짜 그걸 알고 있나?

-라고 하는 질문을 한번 스스로에게 해보자

라는 주제의 영상

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를테면 디자인에 비유를 해서 얘기를 하자면

어.. 뭐 일률적으로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이제

'기능'이 '형태'를 결정한다

라고 하는 디자인 사조의 관점에서 볼 때

2017년 대한민국에서는

이 민주주의의 기능과 형태가

서로 잘

조흥하며

표현되고 있는가

작동하고 있는가

-를 생각해보자는 거죠

그리고 애초에

내가 그거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안목이

마련되어 있는가

뭐 이런 ㅎㅎ

얘기를 해보겠다는 건데요

웬만한 사람들이 동의하는데에서 좀

출발을 해볼게요

'민주주의'

라고 하면

여러분은 이미지가 어떠세요?

전.. 기본적으로

굉장히 긍정적인 느낌..

을..

어..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아~ 그거 되게

좋은 거구나

라는 인상을 갖도록

저도 우리의 의무교육은

어..

뭐.. 성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민주주의'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고

다른 자료를 굳이 뒤져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제 민주주의는 주권재민

의.. 원리..

로 성립한다

즉,

나라의 주인으로서의

권력이

바로 그..

국민에게 있다.

우리의 헌법.. 제1조 2항,

에 있는 것처럼

이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런 개념인 것이고,

그것이 형태적으로 보자면은

뭐..

가장 단순하고 확실하게 말해서

선거권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1인 1표

를 행사할 수 있다

나라의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

뭐 이정도인 것 같아요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상식은!

어.. 근데 과연 이 상식만으로

이제 '민주주의'를

어.. 좋은 것이다!

라고.. 말하기에 충분하냐!

..라고 한다면,

사실 우리는

어.. 그러기엔 좀...

..이라는 증거들을

최근에 많이 본 거 같아요

일단, 바다 건너 영국에서~

작년에

EU로부터 탈퇴하는,

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 있었고,

이제 재미있는 거는,

브렉시트가

그렇게..

투표를 통해서 결정이 난 다음에!

이제 구글..검색어로

가장 많이 잡힌 게

이제..

"What is Brexit?"

"브렉시트가 뭐냐!?"

라고 하는 ㅎㅎ

..거였다는.. 이 웃지 못할..

어떤..

해프닝도 있었고,

뭐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웬만한 예상을 뒤엎고,

이 막말의 대가..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 된 것

하며

그리고 지금

우리만 봐도

어..

현재로서는 막.. 이제 거의

탄핵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 역시

우리가 투표를 통해서

선출!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거죠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특히

20세기 초반에

세계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일만 보더라도

어..

'국민주권주의'의

1인 1표

라고 하는 민주주의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사실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자기와 다른 누군가를 억압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근데,

그 절차가 민주적인 절차라고 하는

어..

거 때문에

그러한 폭력이 굉장히

합리적인 것처럼 자행되는..

꼬라지 (!)

를 우리는 꽤 많이 봤단 말이에요.

그러면 과연 '민주주의'가

그 형태만으로 좋은가,

라는 의심은

굉장히 합리적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1인1표.. 국민주권주의를 통해서

우리가 만들어내는 결정들이

실제로 무엇에 기여하고 있는가

-를

생각..해봐야 되는

지점이지 않을까

라는 거죠

어..

이쯤에서 제가

이제

두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은데,

한 권은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책이고,

다른 한 권은,

지금! 처음 소개하는

책입니다~

따란-

이렇게 두 권의 책인데요,

첫 번째는!

<정치는 뉴스가 아니라 삶이다>

'스기타 아쓰시' 교수

의 책이었고,

이것도 역시

'스기타 아쓰시' 교수...와!

이제, '하세베 야쓰오'

'하 세 베, 야 쓰 오'

라고 하는,

이제, 다른 학자..의

대담집 이에요

<헌법논쟁> 이라고 하는

책인데,

여기 나오는 얘기를 좀 읽어드리고 싶어요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부분입니다

이 책 자체는

어..

이 책은!

정치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도

읽을 수 있는..정도의

난이도

이 책은!

어...

완~전 초심자가 보기에는..

쪼~끔 난이도가 있는..편

이에요

그래도! 읽는 보람이 충분한!

특히 지금같은 시기에는 말이죠

이 스기타.. 아쓰시는

이제 정치학자..고

여기에서 대담을 하는 이 상대편은

헌법학자예요

그래서,

둘 다

말하자면 둘이 서 있는 철학적 기반?

여러 가지 가치 중에서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철학적인 기반이 약간 달라..!

근데,

이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 된다,

좀 더 민주적이고, 좀 더 합리적이고,

이제 이러한 지향점은 같아요

그래서 이 대담이 굉장히 재미있거든요?

근데 그중에서 이제

이건 헌법논쟁이다 보니까

헌법학자의..말들이 좀 더 많은 느낌인데

어..

이 헌법학자 '하세베' 선생께서

이런 얘기를.. 해요

어.. 프로이센이 새로운 방법으로

전쟁을 시작하고,

일반 대중이

정치의 무대로 등장해서

많은 국가들이

어떤 민주주의를 만들까- 하는 기로에 서게 되었을 때,

파시즘은,

그 나름의 민주주의를 만드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즉,

민족을 기준으로 사회를 동질화 시키고,

사회와

정치권력을 실제로 행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동질성을 확보하는 것을

민주주의라고 했습니다

한편,

공산주의는,

계급을 기준으로

동질성을 확보하는데 반해

자유민주주의의 입장을 취하는 나라들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은

사회의 동질성은 달성할 수 없다

는 것입니다

사회의 동질성은 달성할 수 없다

사람들에게 다양한 가치관이 있고,

이해관계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것을 무리하게 동질화 시키려 해도,

애초부터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장기적인 시간의 프레임에서 보면

정치 과정 속에서

다수파, 소수파의

이합집산이 일어나기 때문에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다수파지만,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소수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에 따라

다수파, 소수파가 바뀔 수도 있고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러한 장기적 과정 속에서

이해의 대립,

가치관의 대립을

수습해 나가자고 하는 것이

의회제 민주주의의 입장이었던 겁니다

파시즘의 경우라면,

이해의 대립이 생길 때

사회 내의 이질적인 분자나

외국인을 배제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공산주의라면

계급의 적을 희생양으로 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자유민주주의는

이질적인 분자를 배제하지 않고,

이해대립을 안으로 끌어들여서

어떻게든 해나가자는 시스템 입니다

전 여기서 진짜 이제 무릎을 탁! 쳤는데

아~ 민주주의를 이해하는데 제일 중요한 키워드!

제일 중요한 명제가 바로!

민주주의 라는거는,

사회의 동질성은

어차피 달성될 수가 없어!

민주주의 사회는

사회적 동질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야!

라고 하는 부분이었..었어요

저희가 지난 영상에서 얘기했던,

다양성의 공존을 위한 긴 질문이다,

라고 하는 부분하고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죠

우리 사회가 다 똑같은 가치,

똑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질 수 없다! 는 거를

애초에 전제를 하고!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다수파지만,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소수파일 수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가치와 이해들이 섞여있는

이 상태 자체를 인정을 하고!

이 안에서 최대한의 합의를 이끌어가보자!

라고 하는 게 바로

민주주의가 국민주권주의고

모든 국민들이 1인1표를 가지고 있는..

그 이유.. 겠구나

라고 하는 깨달음이 저한테는 좀 있었습니다

(끄덕끄덕)

네..

그렇기 때문에!

한번 더 미루어 생각하자면,

만약에 우리가 민주주의의 이 제도를 가지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 그 방향이

우리 사회 안에 어떤 이질적인 사람들을 배제하고,

쳐내고, 부정하는 방식으로 간다면

이것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겠다

위험신호일 수 있겠다

우리가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화합하고, 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꾸 배제와 부정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이것은 우리의 민주주의의 위험한 신호겠구나

라는 것이죠

네. 오늘 영상에서 제가 여러분하고

나누고 싶은 명제는 바로!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답게 만드는 하나의 가정은

우리의 민주주의는 사회적 동질성을 달성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라고하는 쿨한 전제위에 서 있다!

는.. 부분 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제 하나를 더 설명을 해 드리자면

이제 국민주권주의에서의 '국민'

국민주권주의에서..

국민이 자기 자신의 주권을 받아들이는 태도

에 대한 부분인데요,

특히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상황을 볼라치면,

워~낙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정부가 있고,

나약한 국민이 있고-

표 하나밖에 행사할 수 없는 나약한 국민이 있고,

이런 굉장히 거대한 권력과 나약한 시민의 이미지

-로 우리는 우리의 주권을 생각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이.. 저자는

그것이 다른 한편으로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적이 명확할수록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게을러지고 멀어지는데

진짜 문제가 거기에서 싹틀 수 있다

어떤 의미로 보자면은, 민주주의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어.. 어떤 의미로 국민들이 공범이란 얘기죠

그 문제에 대해서 이제.. 이 책 안에서 읽어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우리는 우리 밖에 있는, 외부로부터의 폭력에 저항을 하고,

우리의 민주주의와 다양성과 평화를 지켜내야 하기도 하지만

우리 안에서 자라나는, 얼마든지 자라날 수 있는

그런.. 남을 배격하고, 다르다는 이유로 억압하고 싶은.. 욕구들.. -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데

이.. <정치는 뉴스가 아니라 삶이다> 의 110페이지에

'권력에 대한 저항' 이라고 하는 소챕터가 있어요

어.. 읽으면서 되게 감동을 받아서 써놓았던 건데,

'권력에 대한 저항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저항이다.'

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이 장에서 살펴본 것은

권력을 어딘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주권적인 권력뿐 아니라,

감시권력도, 시장권력도,

모두 일정 부분 우리 자신이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나가면 좋을까요?

권력과 자유가 정면으로 대립한다고 생각하는 자유주의자들은,

이처럼 권력을 내재적인 것으로 생각하면

권력관계에서 빠져나갈 출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고 비판합니다

즉 그들은,

권력이 우리의 외부에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비판도 할 수 있고, 대항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도 권력 안에 있다면,

권력을 바꿀 수 없지 않겠습니까?

자신이 앉아있는 나뭇가지를 자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권력에 대한 저항은 자신에 대한 저항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안의 그 부분과 싸우는 아픔 없이는

사회를 크게 바꿀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다른 사람에게만 아픔을 강요하여

무언가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뻔뻔스러울 뿐 아니라 비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좀 생략하고!

권력에 대한 저항이란,

자신을 그 안에 포함하고 있는 권력을 바꾸는 일이므로

반드시 자신에 대한 저항을 포함합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누려온 생활양식을 바꾸는 일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지금 우리를 감싸고 있는 권력의 존재방식을 바꿀 수 없습니다

나는 10년 전쯤에 다음과 같이 쓴 적이 있습니다

권력이 일방적으로 행사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권력 과정의 당사자라는 의식을 가질 때

즉, 책임자는 어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있다고, 깨달을 때

권력의 존재방식을 바꾸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여기에 더 부가할 말은 지금도 거의 없습니다

-라고 하는, 구절인데요

네 오늘 영상에서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민주주의란, 사회적 동질성의 달성을 전제하지 않으며,

오히려 다양성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길이다'

라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아무리 내가 일 개인,

그저 투표권밖에 없는 개인처럼 느껴진다 할지라도,

이 민주주의 국가에 살아가고 있는 이상,

나 역시 권력의 일부이며,

권력에 대한 저항은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저항을 수반해야 한다

-라고 하는 이 두 가지..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 지금 일하다가 중간에 잠깐 영상 찍으러 와가지구

어.. 더 길게 얘기를 하구! 좀 더, 말을 다듬고 싶지만!

절대적인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 관계로,

오늘의 영상은 여기까지 할게요 ^-^

여러분에게 있어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요?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답게 만드는 명제는.. 무엇인가요?

언제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는 것이고,

언제 잘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무엇이 여러분에게는 그런 신호로.. 다가오나요?

궁금합니다!

그러면!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할게요

더 많은 얘기는 댓글창에서 나눠요~

그럼 오늘도 생각하는 하루 보내세요~

안녕 ^-^

민주주의면 다야? Ist das alles, was es an Demokratie gibt? Is that all there is to democracy? 民主主義だけ?

여러분 안녕하세요~ 생각많은 둘째언니입니다 Hello everyone~ This is my second sister with lots of thoughts

오늘 영상... 일단 지난 번 영상에 대한 Today's video... First, about the last video

복습에서! 오늘 영상을 시작해볼게요 In review! Let’s start the video today

일단 지난 번 영상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거는 First of all, what I said in the last video

이제 '정치'라고 하는 거는

어.. 지식의 덩어리나

어떤 종류의 답이라기 보다는 Rather than some kind of answer

'질문'에 가깝고

'정치라고 하는 질문'은

어..

다양성의 공존을 위한

인류의 긴~ 질문이자

이제 그 질문에 대한

긴~ 대답의 과정이다

-라고 이제 저는 생각을 한다

-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렇다면, 그 질문에 대한

2017년 대한민국의 대답은

일단은

제도적으로는 민주주의를 택하는 것

-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죠

오늘의 테마가 그래서 바로,

'민주주의' 인데요

어.. 오늘 영상 제목을 약간 좀

도발적으로 달았는데

민주주의면 다냐!

뭐 이런, ㅎ..

제목으로 달았는데

일부러 조금 도발을 한 것이고

그렇게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오늘 제가 얘기하고 싶은 내용은

민주주의가 좋은 것 같은데

왜 좋지?

어떤 점에서 왜 좋지?

우리가 진짜 그걸 알고 있나?

-라고 하는 질문을 한번 스스로에게 해보자

라는 주제의 영상

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를테면 디자인에 비유를 해서 얘기를 하자면

어.. 뭐 일률적으로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이제

'기능'이 '형태'를 결정한다

라고 하는 디자인 사조의 관점에서 볼 때

2017년 대한민국에서는

이 민주주의의 기능과 형태가

서로 잘

조흥하며

표현되고 있는가

작동하고 있는가

-를 생각해보자는 거죠

그리고 애초에

내가 그거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안목이

마련되어 있는가

뭐 이런 ㅎㅎ

얘기를 해보겠다는 건데요

웬만한 사람들이 동의하는데에서 좀 Some people agree

출발을 해볼게요

'민주주의'

라고 하면

여러분은 이미지가 어떠세요?

전.. 기본적으로

굉장히 긍정적인 느낌..

을..

어.. uh..

갖고 있는 것 같아요 I think I have it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아~ 그거 되게

좋은 거구나

라는 인상을 갖도록

저도 우리의 의무교육은

어..

뭐.. 성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Well... I think it's successful

'민주주의'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고

다른 자료를 굳이 뒤져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제 민주주의는 주권재민

의.. 원리..

로 성립한다

즉,

나라의 주인으로서의

권력이

바로 그..

국민에게 있다.

우리의 헌법.. 제1조 2항,

에 있는 것처럼

이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런 개념인 것이고,

그것이 형태적으로 보자면은

뭐..

가장 단순하고 확실하게 말해서

선거권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1인 1표

를 행사할 수 있다

나라의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

뭐 이정도인 것 같아요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상식은!

어.. 근데 과연 이 상식만으로

이제 '민주주의'를

어.. 좋은 것이다!

라고.. 말하기에 충분하냐!

..라고 한다면,

사실 우리는

어.. 그러기엔 좀...

..이라는 증거들을

최근에 많이 본 거 같아요

일단, 바다 건너 영국에서~

작년에

EU로부터 탈퇴하는,

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 있었고,

이제 재미있는 거는,

브렉시트가

그렇게..

투표를 통해서 결정이 난 다음에!

이제 구글..검색어로

가장 많이 잡힌 게

이제..

"What is Brexit?"

"브렉시트가 뭐냐!?"

라고 하는 ㅎㅎ

..거였다는.. 이 웃지 못할..

어떤..

해프닝도 있었고,

뭐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웬만한 예상을 뒤엎고,

이 막말의 대가..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 된 것

하며

그리고 지금

우리만 봐도 Just looking at us

어..

현재로서는 막.. 이제 거의 For now, it's just...

탄핵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The impeachment is a pre-existing fact..

사람이지만,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 역시 Still, President Park Geun-hye also

우리가 투표를 통해서

선출!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거죠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특히

20세기 초반에

세계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일만 보더라도

어..

'국민주권주의'의

1인 1표

라고 하는 민주주의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It borrows the form of democracy called,

사실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자기와 다른 누군가를 억압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근데,

그 절차가 민주적인 절차라고 하는

어..

거 때문에

그러한 폭력이 굉장히

합리적인 것처럼 자행되는..

꼬라지 (!)

를 우리는 꽤 많이 봤단 말이에요.

그러면 과연 '민주주의'가

그 형태만으로 좋은가,

라는 의심은

굉장히 합리적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1인1표.. 국민주권주의를 통해서

우리가 만들어내는 결정들이

실제로 무엇에 기여하고 있는가

-를

생각..해봐야 되는 I think...you should try

지점이지 않을까

라는 거죠

어..

이쯤에서 제가

이제

두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은데,

한 권은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책이고,

다른 한 권은,

지금! 처음 소개하는

책입니다~

따란-

이렇게 두 권의 책인데요,

첫 번째는!

<정치는 뉴스가 아니라 삶이다>

'스기타 아쓰시' 교수

의 책이었고,

이것도 역시

'스기타 아쓰시' 교수...와!

이제, '하세베 야쓰오'

'하 세 베, 야 쓰 오'

라고 하는,

이제, 다른 학자..의

대담집 이에요

<헌법논쟁> 이라고 하는

책인데,

여기 나오는 얘기를 좀 읽어드리고 싶어요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부분입니다

이 책 자체는

어..

이 책은!

정치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도

읽을 수 있는..정도의

난이도

이 책은!

어...

완~전 초심자가 보기에는..

쪼~끔 난이도가 있는..편

이에요

그래도! 읽는 보람이 충분한!

특히 지금같은 시기에는 말이죠

이 스기타.. 아쓰시는

이제 정치학자..고

여기에서 대담을 하는 이 상대편은

헌법학자예요

그래서,

둘 다

말하자면 둘이 서 있는 철학적 기반?

여러 가지 가치 중에서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철학적인 기반이 약간 달라..!

근데,

이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 된다,

좀 더 민주적이고, 좀 더 합리적이고,

이제 이러한 지향점은 같아요

그래서 이 대담이 굉장히 재미있거든요?

근데 그중에서 이제

이건 헌법논쟁이다 보니까

헌법학자의..말들이 좀 더 많은 느낌인데

어..

이 헌법학자 '하세베' 선생께서

이런 얘기를.. 해요

어.. 프로이센이 새로운 방법으로 Uh... Prussia in a new way

전쟁을 시작하고,

일반 대중이

정치의 무대로 등장해서

많은 국가들이

어떤 민주주의를 만들까- 하는 기로에 서게 되었을 때,

파시즘은,

그 나름의 민주주의를 만드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There was a way to create a democracy of its own.

즉,

민족을 기준으로 사회를 동질화 시키고,

사회와

정치권력을 실제로 행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동질성을 확보하는 것을 Securing homogeneity

민주주의라고 했습니다 It’s called democracy.

한편,

공산주의는, Communism,

계급을 기준으로 By rank

동질성을 확보하는데 반해 Whereas securing homogeneity

자유민주주의의 입장을 취하는 나라들의 Of countries that take the position of liberal democracy

기본적인 사고방식은

사회의 동질성은 달성할 수 없다 Social homogeneity cannot be achieved

는 것입니다

사회의 동질성은 달성할 수 없다 Social homogeneity cannot be achieved

사람들에게 다양한 가치관이 있고,

이해관계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것을 무리하게 동질화 시키려 해도,

애초부터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Is that it is not possible

그렇다면,

장기적인 시간의 프레임에서 보면 Looking at the long-term frame of time

정치 과정 속에서

다수파, 소수파의 Majority, minority

이합집산이 일어나기 때문에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다수파지만, A majority on some issues,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소수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에 따라

다수파, 소수파가 바뀔 수도 있고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러한 장기적 과정 속에서

이해의 대립,

가치관의 대립을

수습해 나가자고 하는 것이

의회제 민주주의의 입장이었던 겁니다

파시즘의 경우라면, In the case of fascism,

이해의 대립이 생길 때

사회 내의 이질적인 분자나

외국인을 배제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I think that it is enough to exclude foreigners,

공산주의라면

계급의 적을 희생양으로 하면 된다고 You just have to sacrifice class enemies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자유민주주의는

이질적인 분자를 배제하지 않고,

이해대립을 안으로 끌어들여서 By bringing the conflict of interest inside

어떻게든 해나가자는 시스템 입니다

전 여기서 진짜 이제 무릎을 탁! 쳤는데

아~ 민주주의를 이해하는데 제일 중요한 키워드! Ah~ The most important keyword for understanding democracy!

제일 중요한 명제가 바로! The most important proposition is!

민주주의 라는거는,

사회의 동질성은

어차피 달성될 수가 없어! Can't be achieved anyway!

민주주의 사회는

사회적 동질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야!

라고 하는 부분이었..었어요

저희가 지난 영상에서 얘기했던, We talked about in the last video,

다양성의 공존을 위한 긴 질문이다, It is a long question for the coexistence of diversity,

라고 하는 부분하고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죠

우리 사회가 다 똑같은 가치,

똑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With the same convictions

이루어질 수 없다! 는 거를

애초에 전제를 하고!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다수파지만,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소수파일 수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가치와 이해들이 섞여있는

이 상태 자체를 인정을 하고!

이 안에서 최대한의 합의를 이끌어가보자!

라고 하는 게 바로

민주주의가 국민주권주의고

모든 국민들이 1인1표를 가지고 있는..

그 이유.. 겠구나

라고 하는 깨달음이 저한테는 좀 있었습니다

(끄덕끄덕)

네..

그렇기 때문에!

한번 더 미루어 생각하자면, To put it off one more time,

만약에 우리가 민주주의의 이 제도를 가지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 그 방향이

우리 사회 안에 어떤 이질적인 사람들을 배제하고, Excluding some disparate people in our society,

쳐내고, 부정하는 방식으로 간다면

이것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겠다

위험신호일 수 있겠다

우리가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화합하고, 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꾸 배제와 부정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이것은 우리의 민주주의의 위험한 신호겠구나

라는 것이죠

네. 오늘 영상에서 제가 여러분하고

나누고 싶은 명제는 바로!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답게 만드는 하나의 가정은

우리의 민주주의는 사회적 동질성을 달성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라고하는 쿨한 전제위에 서 있다!

는.. 부분 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제 하나를 더 설명을 해 드리자면 In addition to that, let me explain one more

이제 국민주권주의에서의 '국민'

국민주권주의에서..

국민이 자기 자신의 주권을 받아들이는 태도 The attitude of the people to accept their own sovereignty

에 대한 부분인데요,

특히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상황을 볼라치면,

워~낙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정부가 있고,

나약한 국민이 있고-

표 하나밖에 행사할 수 없는 나약한 국민이 있고,

이런 굉장히 거대한 권력과 나약한 시민의 이미지

-로 우리는 우리의 주권을 생각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I think it's exposed

이제 이.. 저자는

그것이 다른 한편으로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It can be very dangerous on the other hand

쉽게 말해서, 적이 명확할수록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게을러지고 멀어지는데

진짜 문제가 거기에서 싹틀 수 있다

어떤 의미로 보자면은, 민주주의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In a sense, everything that happens in democracy

어.. 어떤 의미로 국민들이 공범이란 얘기죠 Uh... In a sense, it means that the people are accomplices.

그 문제에 대해서 이제.. 이 책 안에서 읽어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우리는 우리 밖에 있는, 외부로부터의 폭력에 저항을 하고,

우리의 민주주의와 다양성과 평화를 지켜내야 하기도 하지만

우리 안에서 자라나는, 얼마든지 자라날 수 있는 That grows in us

그런.. 남을 배격하고, 다르다는 이유로 억압하고 싶은.. 욕구들.. Such.. The desires to reject others and oppress them because they are different.. -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데

이.. <정치는 뉴스가 아니라 삶이다> 의 110페이지에 On page 110 of <Politics is Life, Not News>

'권력에 대한 저항' 이라고 하는 소챕터가 있어요

어.. 읽으면서 되게 감동을 받아서 써놓았던 건데,

'권력에 대한 저항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저항이다.'

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이 장에서 살펴본 것은 What we looked at in this chapter

권력을 어딘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주권적인 권력뿐 아니라, Not only sovereign power,

감시권력도, 시장권력도, Monitoring power, market power,

모두 일정 부분 우리 자신이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나가면 좋을까요?

권력과 자유가 정면으로 대립한다고 생각하는 자유주의자들은, Liberals who think that power and freedom are head-to-head,

이처럼 권력을 내재적인 것으로 생각하면

권력관계에서 빠져나갈 출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고 비판합니다 I criticize that there is no way to get out of power relations.

즉 그들은,

권력이 우리의 외부에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비판도 할 수 있고, 대항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도 권력 안에 있다면,

권력을 바꿀 수 없지 않겠습니까?

자신이 앉아있는 나뭇가지를 자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권력에 대한 저항은 자신에 대한 저항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I would like to say that you should think that resistance to power is resistance to yourself.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습니다 Everyone has a heart that doesn’t want to do that.

그러나, 자기 안의 그 부분과 싸우는 아픔 없이는

사회를 크게 바꿀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다른 사람에게만 아픔을 강요하여

무언가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뻔뻔스러울 뿐 아니라 비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좀 생략하고!

권력에 대한 저항이란,

자신을 그 안에 포함하고 있는 권력을 바꾸는 일이므로

반드시 자신에 대한 저항을 포함합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누려온 생활양식을 바꾸는 일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지금 우리를 감싸고 있는 권력의 존재방식을 바꿀 수 없습니다

나는 10년 전쯤에 다음과 같이 쓴 적이 있습니다 I wrote the following about 10 years ago

권력이 일방적으로 행사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Abandoning the idea that power is being exercised unilaterally,

권력 과정의 당사자라는 의식을 가질 때

즉, 책임자는 어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있다고, 깨달을 때

권력의 존재방식을 바꾸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여기에 더 부가할 말은 지금도 거의 없습니다

-라고 하는, 구절인데요

네 오늘 영상에서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Yes, the part I want to talk about in today's video is~

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민주주의란, 사회적 동질성의 달성을 전제하지 않으며, 'Democracy does not premise attaining social homogeneity

오히려 다양성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길이다'

라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아무리 내가 일 개인,

그저 투표권밖에 없는 개인처럼 느껴진다 할지라도,

이 민주주의 국가에 살아가고 있는 이상,

나 역시 권력의 일부이며,

권력에 대한 저항은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저항을 수반해야 한다

-라고 하는 이 두 가지..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 지금 일하다가 중간에 잠깐 영상 찍으러 와가지구 Uh... I'm working right now, and I'm coming to take a video in the middle.

어.. 더 길게 얘기를 하구! 좀 더, 말을 다듬고 싶지만!

절대적인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 관계로,

오늘의 영상은 여기까지 할게요 ^-^

여러분에게 있어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요?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답게 만드는 명제는.. 무엇인가요? What is the proposition that makes democracy a democracy...?

언제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는 것이고,

언제 잘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무엇이 여러분에게는 그런 신호로.. 다가오나요? What is coming to you with such a signal...?

궁금합니다!

그러면!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할게요

더 많은 얘기는 댓글창에서 나눠요~

그럼 오늘도 생각하는 하루 보내세요~

안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