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요
"엄마 사랑해요" 우리 엄마,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나의 엄마, 평생토록 우릴 위해 고생만 해 오신 엄마, 오늘도 조용히 내 가슴속에 안겨오는 그 모습,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남조선에 온지도 벌써 1년이 되었는데 자랑스러운 딸로 살지 못 한 죄책감 때문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항상 제가 잘 되기만을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알면서도 아직까지 투정질만 하는 못난 이 딸, 이 불효자식을 용서해 주세요.
북조선 땅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어 정든 고향을 떠나 온지 벌써 10년이 되어옵니다. 엄마와 함께 눈물의 두만강을 건너 엄마를 엄마라 부르지 못하고 서로 어디로 갔는지 알지도 못한 채 헤어져 8년 이란 세월, 그 죽음의 땅에서 내가 죽지 않고 살아난 것은 오로지 엄마를 꼭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망망대해를 헤매며, 또 경찰에 잡혀 온갖 고문과 회유 속에서도 악착같이 살아남았습니다.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면서 나를 버리고 간 엄마를 많이 원망하고 또 서럽고 무서워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 오랜 세월 방황하며 나라는 존재조차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어느덧 술로 나를 잊어버리려 하였고, 나의 마음속에는 더는 살고 싶지 않은 생각에 몇 번씩이나 목숨을 끊으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하늘이 내 목숨을 남겼나봅니다. 꿈결에도 그리운 엄마, 항상 내 마음 속에 자리 잡고 그리워했던 나의 엄마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늘에 계시는 아빠가 구원해 주셨나 봅니다.
고향에서는 비록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엄마의 사랑 속에서 한 그릇의 죽이지만 서로 나눠 먹으며 가족과 함께 했기에 외로움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러기에 머나먼 외로운 타향살이를 하며 가족의 귀중함과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에 대해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헤어진 지 8년 만에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때 나의 심장은 멎는듯하였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제발 꿈이 아니길 바라면서 엄마를 만날 날만 기다려왔습니다.엄마를 만난 그 순간 나는 부러운 게 없었습니다.
이제는 천국 같은 남조선이라는 땅에 왔는데 더 열심히 살고 그동안 엄마한테 못해드린 효도도 하며 자랑스러운 딸로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엄마의 사랑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항상 저를 아껴주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엄마의 사랑. 그 사랑은 그 어떤 대가도, 보수도 없는 한 점의 티 없는 엄마의 따뜻한 가슴이며 숨결인 것입니다. 그 사랑에 보답 할 줄 아는 사랑스러운 딸로 살겠습니다.
나약하고 여리기만 했던 부족한 이 딸이 이제는 그 어떤 일에도 쓰러지지 않는 강한 딸로 살렵니다. 어린 씨앗이 튼튼히 자랄 때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아직은 낯선 남조선이라는 새로운 땅에서 뿌리를 내리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엄마, 이 딸을 믿어 주세요. 아직 애정표현도 서툴고 부족한 것 많지만 꼭 자랑스러운 딸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부디 건강하세요. 이 좋은 세상에서 모든 시름 다 잊고 오래 오래 사세요. 우리 엄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신용순씨와 전화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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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1
소찬휘 - ”엄마”
아직도 내 귓가에 들릴 것 같은 당신의 그 잔소리를
언제부턴지 들을 수 없지 이제는 그리워져요
콩나물 한주먹에 실갱이 하시던 당신의 그 모습들이
좀 희미하지만 늘 따뜻하게, 내안에 남아 있어요
엄마뿐이죠, 어느 누구보다
이 세상에 내가 닮은 오직 단 한사람 우~
엄마 사랑해. 말은 못했지만
세월속에 많이 변해버린 그 모습까지도
그때는 엄마처럼 살기 싫었죠
(엄마 그땐 너무 힘들었잖아요)
초라한 모습 난 부끄러워 못 본 척 외면했지 예~
하지만 어느샌가 닮아버렸죠 당신의 그 모든 것을
날 바라 볼 때면 내 모습 속에 당신을 보곤 하지요
엄마뿐이죠 어느 누구보다
이 세상에 내가 닮은 오직 단 한사람 우~
엄마 사랑해, 말은 못했지만
세월 속에 많이 변해버린 그 모습까지도
하루하루 지나 갈수록 작아져가는 그 모습이
내 곁에서 떠나지 않을까 나 자꾸만 두려워요 우~
엄마뿐이죠 어느 누구보다
이 세상에 내가 닮은 오직 단 한사람 우~
엄마 사랑해 말은 못했지만
세월속에 많이 변해버린 그 모습까지도
언제라도 항상 나의 곁에 머물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