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천국 ‘실내 놀이터’
An 'indoor playground' that's a kid's paradise
Il "parco giochi al coperto" è il paradiso dei bambini
어린이들의 천국 ‘실내 놀이터'
Children's paradise "indoor playground"
지난주 손녀와 함께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에 있는 디큐브 백화점 4층에 있는 뽀로로 실내 놀이터를 다녀왔습니다.요즘 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나서 100일 조금 지난 아기들 속에서도 뽀로로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Last week, I went to the Pororo indoor playground on the 4th floor of D Cube Department Store in Sindorim, Guro-gu, Seoul with my granddaughter.
뽀로로는 한국에서 만들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최고로 인기 있는 만화입니다.
Pororo is the most popular cartoon made in Korea and popular with children around the world.
제 손자들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기라고 하지만 뽀로로만 틀어 주면 울다가도 뚝 멈춥니다.
My grandchildren are also babies who don't know anything, but when they play only Pororo, they cry and stop.
때로는 뭔가 알고 보는 듯해 웃기도 하지만 어쨌든 5개월 된 아기나 7살 된 손녀딸이나 모두 뽀로로를 무척 좋아합니다.
Sometimes they seem to know something and laugh, but anyway, 5 months old baby or 7 years old granddaughter all love Pororo.
자전거도 뽀로로 인형이 있는 자전거를 구입했고 비오는 날 쓰는 우산에도 뽀로로 인형이 붙어 있어야 하고 신발에도 뽀로로 인형이 있어야 하고 옷에도 뽀로로 상표가 있으면 뛸 듯이 좋아합니다.
I bought a bicycle with a Pororo doll on a bicycle, and I need to have a Pororo doll on my umbrella on a rainy day, a Pororo doll on my shoes, and a clothes with a Pororo brand.
요즘 봄방학을 맞아 집에 와 있는 손녀를 위해 인터넷으로 찾아서 알게 된 신도림역에 있는 디큐브 백화점 4층에 있는 뽀로로 파크 실내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I went to the Pororo Park indoor playground on the 4th floor of D Cube Department Store in Sindorim Station, which I found on the Internet for my granddaughter who came home for spring break these days.
아침 11시쯤 저는 손녀의 손목을 잡고 버스를 타고 신도림으로 갔습니다.
At around 11 in the morning, I took my granddaughter's wrist and took the bus to Sindorim.
승강기를 타고 4층에 오르자마자 손녀딸애는 뽀로로 인형을 보고 막 달려갔습니다.
As soon as I climbed the elevator to the 4th floor, my granddaughter and daughter just ran to see the Pororo doll.
기차놀이, 주방놀이, 그림책 읽기, 통통 뛰기 등 신이 난 손녀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뛰어 다녔습니다.
Exciting granddaughters, such as train play, kitchen play, picture book reading, and chubby running, ran out of their minds.
시간이 되어 소극장에서 뽀로로 만화 영화도 감상했습니다.
It was time to watch Pororo cartoons in a small theater.
그리고 뽀로로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 잔과 피자, 햄버거를 시켜먹기도 하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많은 젊은 엄마, 아빠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아기들을 사진 찍느라 정신없이 카메라를 들고 쫓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젊은 시절을 잠깐 추억해 보았습니다.
나도 한때는 아이들을 키우는 정신없는 젊은 부모 시절이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도 저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과연 있었을까?
까마득히 지나간 과거를 더듬어 봤습니다.
I traced the past that has passed so far.
이런 속담이 있죠.
There is a saying like this.
내가 낳은 자식은 아무리 못났어도 제일 예쁘다는 말, 저에게도 우리 아이들은 정말 소중하고 귀한 금쪽같은 자식이었습니다.
My child was the prettiest child, no matter how ugly I was, and my children were really precious and precious.
열 손가락 중 어느 하나 깨물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듯이 세 자식 모두 저에게는 귀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도 부족한 것이 많은 시절이라 생각할수록 마음이 짠하고 아픕니다.
Just as there are no fingers that hurt when one of the ten fingers is bitten, all three children were precious to me, but the more I think about the time when there are so many things that I lack, the more I feel better.
내 고향 평양에도 만경대 유희장과 대성산 유희장, 모란봉 유희장도 있었습니다만 실내 놀이터는 없습니다.
In my hometown Pyongyang, there were also Mangyongdae Yuhuijang, Daeseongsan Yuhuijang, and Moranbong Yuhuijang, but there is no indoor playground.
이곳 대한민국에는 서울 시내든 지방이든 가는 곳마다 웬만한 대형 상점에는 실내 놀이터가 다 있습니다.
밖에서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칼바람이 쌩쌩 부는 강추위가 진행되고 있지만 실내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추운 줄 모르고 겉옷까지 벗어 던지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어 놀고 있거든요.
Outside, there is a cold winter with cold snow and cold winds, but children are playing on the indoor playground, throwing sweat and sweating without even knowing it's cold.
정말 그야말로 천국 같은 곳입니다.
It really is a heavenly place.
북한에서 살았던 시절, 나뭇잎이 한창 노랗고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10월초였습니다.
When I lived in North Korea, it was the beginning of October when the leaves were ripening yellow and red.
저는 김밥으로 간단한 도시락을 해가지고 대성산 동물원과 유원지를 찾았습니다.
I made a simple lunch box with gimbap and visited Daeseongsan Zoo and Amusement Park.
동물원을 관람하고 나와 공원에서 점심을 먹고는 아이들과 함께 유희장을 돌아 봤는데 아이들이 탈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After visiting the zoo, having lunch at the park, I went around with the children to the amusement park, but there was nothing for them to ride.
대성산 유원지에는 관성 열차를 비롯해 모두 어른들만 탈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다시 지하 전철을 타고 모란봉 밑에 있는 작은 공원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말도 태워주고 오토바이도 태우고 집으로 갔습니다.
I gave my kids a ride, a motorcycle, and I went home.
하지만 평소 북한 아이들에게는 놀잇감이 특별히 없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세 아이들을 방에 두고 잠깐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들의 자지러진 울음소리를 듣고 방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빨간 표지로 되어 있는 김일성 연구록이라고 씌어 있는 노트를 찢고 제김에 놀라서 세 아이가 모두 울었던 것입니다.
빨간 표지가 돼 있는 공책을 서로 가지고 놀겠다고 잡아당기던 중 찢어지자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들이었건만 혼날까 두려워 울고 있었습니다.
As I was tearing up while trying to play with each other with the red-covered notebooks, I was crying because I was afraid of being confused when they were torn apart.
순간 저는 무척 당황했습니다.
At the moment, I was very embarrassed.
그리고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생각하던 중 아이들을 잠재워 놓고 슬그머니 부엌으로 나가 아궁이에 넣었습니다.
Then, while thinking about how to deal with it, they put the children to sleep and sneaked out into the kitchen and put them in the corner.
하지만 퇴근해 오던 남편에게 그만 들켰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남편에게 약점이 잡혀 죄를 짓고 사는 심정으로 항상 마음을 졸이고 살아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이것이 북한 주민들의 생활 현실입니다.
뽀로로 열차를 2번이나 타고2시간을 놀이터에서 보내고도 아쉬워하는 손녀에게 다음에는 테크노마트 5층에 있는 코코몽 녹색 놀이터로 가자고 약속을 하며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김춘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