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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말하다 Knowledge Talk, 상황이 변하니까 사람도 변하더라 / 변신 / 프란츠 카프카 / 카프카는 알고 있었다 /

상황이 변하니까 사람도 변하더라 / 변신 / 프란츠 카프카 / 카프카는 알고 있었다 /

<변신>은 1912년에 집필을 시작해

1916년에 발표한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이다.

작품은 어느날

갑자기 벌레로 변한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그는 이러한 이유로 경제적인 활동에서 배제된다.

변신은 인간소외 현상을 이야기 할 때

빠질 수 없는 작품으로도 손꼽히는데

이는 벌레가 된 주인공이 사회적 약자로 격리되고 곧

소외되는 모습을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벌레가 된 남자의 상황은 터무니없거나

우리와 동떨어진 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정말 벌레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일까?

무심코 지나쳤던 누군가를

당신은 변해버린 벌레처럼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는가?

각박해진 삶 속에서

우리의 시선은 어떤지 생각해야 할 때,

이것은 소설이자 우리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뜬

그레고르는 자신의 몸이 벌레로 변한 것을 발견한다.

시간에 맞춰 늘 그랬듯 출근할 준비를 해야했지만,

벌레로 변한

몸으로는 제대로 움직일 수도

출근준비를 할 수도 없었다.

가족들은 회사로 향하는 열차 시간이 지났는데도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는 그레고르를 걱정하며

그의 방문을 열려고 했지만

그레고르는 필사적으로 그것을 막는다.

이윽고 그레고르가 일하는 회사의 지배인이 집을 방문하게 되고,

그레고르는 시간을 끌다가

결국에는 자신의 방문을 열게 된다.

벌레로 변한 그의 모습을 보고 모두들 기겁하였고

그레고르는 회사에서 잘리게 되었으며,

가족들 중에서도 특히 그의 아버지가 폭력적으로 그를 걷어차며

그를 다시 방안에 가두게 된다.

그레고르는 집 안의 모든 경제

상황을 해결해주고 있었지만,

그가 일을 하지 못하는 몸이 되자

가족들은 대책을 세워야했다.

그들은 자주 식탁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그레고르는 방안에 갇혀

그들의 말들을 점점 못 알아듣게 되었다.

한편 그레고르는 제대로 된 식사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그럴때마다

동생이 몰래 가져다 준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그 시간은 하루의 두번,

부모님과 하녀가 잠들어 있는 이른 아침시간과 점심

식사후 부모님이 낮잠을 잘 때 뿐이었다.

그레고르의 가족들은 아무도 혼자

집에 남으려 하지 않았으며,

집을 비워둘수도 없어 누군가 외출을 하게 되면

남은 두 사람이 함께 집을 지키는 룰을 만들었다.

그레고르의 경제활동으로만 생활을 유지해왔던 가족들은

집안일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해고하였고,

아버지는 은행안내원으로 취직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레고르는 동생이

자신의 방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리를 듣고

홀린 듯 방문을 나서게 된다.

집세를 벌기 위해

세를 놓았던 집안에서 투숙객들이 그 광경을 보고

기겁을 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그의 아버지는 사과를 던지며

그레고르를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그레고르의 몸에는 사과 한알이 박히게 되고

그는 곧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그레고르의 어머니는 바느질 일을 하게 되었고,

동생도 가게의 점원으로 취직했지만

더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밤마다 불어와 속기를 연습하게 되었다.

가족들은 집 안에 세를 준 사람들 때문에

방을 비워두어야 했으며,

그 때마다 필요없는 물건들은

그레고르의 방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그레고르의 방문은 더욱 굳게 닫히게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그들이 동생의 바이올린 소리에

집중하는 동안 방문을 또 다시 나서게 되고,

결국은 그들의 눈에 발각되게 된다. 그들은 집세를 한푼도 내지 않고 나가겠다고

선언하고

가족들은 그런 일이 있은 직후

더 이상 그레고르를 돌볼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그를 다시 방안으로 몰아넣은 순간,

그레고르는 완전히 뻗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1883년 체코에서 태어난

카프카는 실제로도

그의 부모님과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의 대화단절 속에서 살았던

그의 삶의 투영된 것인지,

작품 <변신>은 작은 사회인 가정 내에서 주인공 그레고르가 소외당하고

죽음으로 내몰리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온전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장남이

그의 역할을 수행해내지 못하자

끝내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서사는,

비록 그레고르가 벌레가 되었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일지라도

너무 먼 이야기가 아님을 짐작하게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벌레가 된 그레고르를 정말

벌레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일을 하지 못하고

경제적 활동을 하지 못하는 한 개인으로 볼수도 있다.

벌레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몸을 제어

할수도 없는 무능력의 상태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작품 안에서는 경제적 능력을 잃은 한

남자의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그러한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의미하기도

하기도 하고 더욱 나아가서는 타인에게 벌레로 보여지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일수도 있다.

그렇기에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소외된 개인이 받은 상처가 외적으로

드러난 모습이 벌레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여길 수도 있다.

작품을 읽어갈수록 우리는 자연스레

그레고르의 가족들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게 될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자와 같은 한 개인을 바라볼 때

그레고르의 가족들과 같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레고르는 우리가 될수도 있고,

어제 우리가 봤던 그 누구였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상황이 변하니까 사람도 변하더라 / 변신 / 프란츠 카프카 / 카프카는 알고 있었다 / Things change, people change / Metamorphosis / Franz Kafka / Kafka knew / 状況が変われば人も変わる / 変身 / フランツ・カフカ / カフカは知っていた / カフカは知っていた / 變化

<변신>은 1912년에 집필을 시작해 transformation|||writing|

1916년에 발표한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이다. ||Franz|Franz Kafka's|work

작품은 어느날

갑자기 벌레로 변한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as a bug||||as|starts

그는 이러한 이유로 경제적인 활동에서 배제된다. ||||in economic activities|is excluded

변신은 인간소외 현상을 이야기 할 때 transformation|social alienation|phenomenon|||

빠질 수 없는 작품으로도 손꼽히는데 be missed|||as a work|is considered

이는 벌레가 된 주인공이 사회적 약자로 격리되고 곧 |||protagonist|social|as|isolated|

소외되는 모습을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being excluded||vividly|depict||

벌레가 된 남자의 상황은 터무니없거나 ||||absurd

우리와 동떨어진 먼 이야기가 아니다. |distant|||

우리는 정말 벌레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일까? ||with bugs|||people

무심코 지나쳤던 누군가를 |passed|

당신은 변해버린 벌레처럼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는가? you|changed|like a bug|||

각박해진 삶 속에서 harsh||

우리의 시선은 어떤지 생각해야 할 때, |our gaze||should think||

이것은 소설이자 우리의 이야기이다. |novel||story

어느 날 아침, 눈을 뜬

그레고르는 자신의 몸이 벌레로 변한 것을 발견한다. discovers||||||discovers

시간에 맞춰 늘 그랬듯 출근할 준비를 해야했지만, ||||commute||had to On time, I had to get ready for work as usual,

벌레로 변한

몸으로는 제대로 움직일 수도 with the body|||

출근준비를 할 수도 없었다. getting ready for work|||

가족들은 회사로 향하는 열차 시간이 지났는데도 family|to the company|heading|train||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는 그레고르를 걱정하며 ||||Gregor|worry

그의 방문을 열려고 했지만 ||to open|

그레고르는 필사적으로 그것을 막는다. |||blocks

이윽고 그레고르가 일하는 회사의 지배인이 집을 방문하게 되고, |Gregor|||owner|||

그레고르는 시간을 끌다가 ||drag

결국에는 자신의 방문을 열게 된다. |||open|

벌레로 변한 그의 모습을 보고 모두들 기겁하였고 ||||||were startled

그레고르는 회사에서 잘리게 되었으며, ||was laid off|was fired

가족들 중에서도 특히 그의 아버지가 폭력적으로 그를 걷어차며 |||||violently||kick

그를 다시 방안에 가두게 된다. ||in|to lock|

그레고르는 집 안의 모든 경제

상황을 해결해주고 있었지만, |helped solve|

그가 일을 하지 못하는 몸이 되자

가족들은 대책을 세워야했다. |a plan|had to establish

그들은 자주 식탁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at the dining table|sat||to have|

그레고르는 방안에 갇혀

그들의 말들을 점점 못 알아듣게 되었다. ||||unable to understand|

한편 그레고르는 제대로 된 식사도 할 수 없는 ||||meal|||

신세가 되었다. became the head|

그러나 그럴때마다 |whenever

동생이 몰래 가져다 준 음식으로 sibling||brought||as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meals|||

그 시간은 하루의 두번, ||a day|twice

부모님과 하녀가 잠들어 있는 이른 아침시간과 점심 with parents|maid|||early|early morning|

식사후 부모님이 낮잠을 잘 때 뿐이었다. after meal|parents|nap|||

그레고르의 가족들은 아무도 혼자 Gregor's|||

집에 남으려 하지 않았으며, |to stay||did not intend

집을 비워둘수도 없어 누군가 외출을 하게 되면 |leave|||||

남은 두 사람이 함께 집을 지키는 룰을 만들었다. ||||||rule|made

그레고르의 경제활동으로만 생활을 유지해왔던 가족들은 |through economic activities||had maintained|

집안일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해고하였고, household chores|help||dismissed

아버지는 은행안내원으로 취직하게 되었다. |as a bank teller|get a job|

그러던 어느 날,

그레고르는 동생이

자신의 방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리를 듣고 ||the violin|playing||

홀린 듯 방문을 나서게 된다. as if possessed|||step|

집세를 벌기 위해 to rent|to earn|

세를 놓았던 집안에서 투숙객들이 그 광경을 보고 |||guests|||

기겁을 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panic||incident|unfolds

그의 아버지는 사과를 던지며 ||apple|throw

그레고르를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to attack|

그레고르의 몸에는 사과 한알이 박히게 되고 |on the body||one apple|embedded|

그는 곧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lose|fall|

그레고르의 어머니는 바느질 일을 하게 되었고, ||sewing|||

동생도 가게의 점원으로 취직했지만 younger sibling|of the|as a shop assistant|got a job

더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job||

밤마다 불어와 속기를 연습하게 되었다. |blow|breathing|to practice|

가족들은 집 안에 세를 준 사람들 때문에

방을 비워두어야 했으며, |had to empty|had to

그 때마다 필요없는 물건들은 ||unnecessary|unnecessary items

그레고르의 방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being moved|

사람들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for the purpose of|

그레고르의 방문은 더욱 굳게 닫히게 되기도 했다. |||firmly|tight||

그러나, 그레고르는 그들이 동생의 바이올린 소리에 |||sibling's|violin|

집중하는 동안 방문을 또 다시 나서게 되고, concentrating||visit||||

결국은 그들의 눈에 발각되게 된다. 그들은 집세를 한푼도 내지 않고 나가겠다고 eventually|||is eventually discovered||||a single penny|||will leave

선언하고 declare

가족들은 그런 일이 있은 직후 |||happened|

더 이상 그레고르를 돌볼수 없다는 |||take care|

결론을 내리게 된다. conclusion|to reach|

그리고 그를 다시 방안으로 몰아넣은 순간, |||into the room|pushed|

그레고르는 완전히 뻗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1883년 체코에서 태어난 ||reach||to face|||in the Czech Republic|

카프카는 실제로도 Kafka|actually

그의 부모님과 원만한 관계를 맺지 ||smooth||establish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is conveyed

가족의 대화단절 속에서 살았던 |communication breakdown||

그의 삶의 투영된 것인지, ||projected|

작품 <변신>은 작은 사회인 가정 내에서 주인공 그레고르가 소외당하고 |||||family||||be ostracized

죽음으로 내몰리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into death|being driven|process||

온전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장남이 ||family's livelihood|taking responsibility||eldest son

그의 역할을 수행해내지 못하자 ||fulfill|fail to

끝내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서사는, |solemnly||facing||narrative

비록 그레고르가 벌레가 되었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일지라도 ||||fact|unrealistic

너무 먼 이야기가 아님을 짐작하게 한다. |||that|to guess|

그렇기에 우리는 벌레가 된 그레고르를 정말 therefore|||||

벌레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일을 하지 못하고

경제적 활동을 하지 못하는 한 개인으로 볼수도 있다. economic|||||as an individual|be seen|

벌레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몸을 제어

할수도 없는 무능력의 상태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can||of incompetence||can also mean|

작품 안에서는 경제적 능력을 잃은 한 |within||||

남자의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그러한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의미하기도 |such||looking|of others||

하기도 하고 더욱 나아가서는 타인에게 벌레로 보여지는 자기 |||even more|to others||is seen|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일수도 있다. ||gaze|

그렇기에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depending

소외된 개인이 받은 상처가 외적으로 marginalized|individual|||externally

드러난 모습이 벌레의 ||of the bug

형상을 하고 있다고 여길 수도 있다. |||assume||

작품을 읽어갈수록 우리는 자연스레 |as we read||naturally

그레고르의 가족들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게 될것이다. |family|critical|gaze||will

그러나 우리가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자와 같은 한 개인을 바라볼 때 someone||individual|||an individual||

그레고르의 가족들과 같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레고르는 우리가 될수도 있고,

어제 우리가 봤던 그 누구였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who|not kno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