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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8 - 김소연 “마음사전” - Part 2

Episode 8 - 김소연 “마음사전” - Part 2

장원급제죠. 장원급제와 되게 비슷합니다. 글을 써서 상을 받는다. 이것은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안에서는 분명히 연상시키는 바가 있습니다. 문학… 문학이라기 보다는 과거, 장원급제, 출세, 금의환향 이런 것과 연결돼있는데 당연히 문장력이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요. 제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점 중에 하나는 (이 유교적인 전통 중에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점 중에 하나는) 관료를 뽑는데 왜 시로 시험을 보는지..그게 참 이상해요. 관료에게는 정견이라던가 또는 식견, 예를 들면 정약용이 “목민심서”를 쓰게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은 귀향가서 쓰는게 아니라 관리가 되기전에 써야되는 것이죠. 그래서 나는 이러이러하게 말하자면 정치를 하겠고 뭘 하겠다.. 이런것들을 밝혀야하는데 시를 계속 공부하다가 관리가 된단 말이죠. 시라든가 경전을 읽다가 되는데 어쨌든 과거시험에 가서는 시를 쓴단 말이죠. 그게 참 이상했어요. 하여간, 이렇게 문학과 정치가 뒤섞여버린 과거제도의 전통이 현재도 문학파 안에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백일장도 되게 중시하는 것 같은데 요즘은 심지어 백일장을 잘 하면 대학도 가고 그러죠? 여전히 마음에 안 드는 제도입니다. 하여간 그런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있는것은 문학제도를 오해하고 계신 분들에게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겁니다. 제가 만난 일급의 시인들은 문장은 물론 당연히 잘 쓰죠. 그러나 이 분들을 눈이 좋습니다. 눈이 좋아요. 하나의 사물을 보더라도 일반인과는 다르게 봅니다. 사물의 심층을 본다고 할까요? 여러겹으로 되어있죠. 모든 사물은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을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고 꿰뚫어 보는 것입니다. 그게 저는 시인에게 일차적으로 필요하고.. (물론 소설가에게도 아주 필요한 그런 자질입니다.) 자 그럼 우선 이 김소연 시인의 산문 “마음사전”의 한 부분을 읽어본 후에 그 얘기를 조금더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유리와 거울

어느 날 유리창에 달라붙은 매미를 본 일이 있다. 나무에 달라붙어 있을 때는 등짝만을 보아왔는데,

유리에 달라붙으니 전혀 볼 수 없었던 매미의 배를 보았다. 징그럽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했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사람에게 마음이 없었더라면 유리같은 것을 만들어내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얼마나 마음을 존중하는 종자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매미와 나 사이에서 유리는 매미를 나로부터 보호하기도 하고, 나를 매미로부터 보호하기도 했다. 굳게 닫힌 유리창이 었더라면 커다란 곤충을 가까이하기 두려운 나 같은 사람은 그것의 배를 한참 동안 바라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매미 또한 나에게 배를 보여주며 그렇게 집념에 차서 울고 있을 수는 없지 않았을까.

차단되고 싶으면서도 완전하게는 차단되기 싫은 마음. 그것이 유리를 존재하게 한 것이다. 그러고 싶으면서도 그러기 싫은 마음의 미요함을 유리처럼 간단하게 전달하고 있는 물체는 없는 것 같다. 가리면서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유리로 된 용기는 두루 사용된다. 술병도 그러하고 화장품 용기나 약병 같은 것도 그러하다. 안에 있으면서도 밖을 동경하는 마음 때문에 사람은 분명 유리창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안과 밖의 경계를 만들면서도 동시에 허무는 것. 그것에 대한 인간의 욕망 때문에 유리는 세상에 존재하고 있고, 그렇게 단순하게 안과 밖 혹은 이분법적인 구분이 아닌 것들로 세상이 존재하고 있음을 유리는 요약해 보여주고 있다.

유리의 뒷면에 수은을 입히면 거울이 된다. 유리는 빛을 투과하고 거울은 빛을 반사한다. 빛이 지나갈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거울은 피사체를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거울을 보는 눈. 빛이 지나다닐 수 있기 떄문에 다른 그 무엇도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어서 유리가 경계를 허물 수 있는 물체가 되었다면, 거울은 빛조차 지나다닐 수 없기 떄문에 모든 것을 반사하는 물체가 되었다 . 유리는 우리가 무언가를 투시하게 한다면, 거울은 우리가 무언가를 반영하게 한다. 반사하고 반영한다는 점 때문에 거울을 오래 들여다보는 이는 거울의 이면까지 들여다 보게 된다. 정확한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에 풍경 안으로 걸어 들어갈 수가 있다. 유리를 통하여 우리는 빛의 길을 따라 갈 수 있다면, 거울을 통하여 우리는 빛의 길을 따라 올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거울은 정확한 풍경을 보여주는 댓가로 그것을 반대로 보여준다. 오른쪽은 왼쪽이 되어있고 왼쪽 또한 오른쪽이 되어 있다. 실체를 뒤집어 보여준다. 이데아와 그림자가 역전된다. 그 때문에 우리가 굳게 믿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인식의 틀을 뒤집어 버린다. 또한, 거울 두 개 마주보게 하면 끝없이 자신을 반영하며 마주본다. 거울이 거울을 끝없이 마주보고 있으면 무한으로 갈 수도 있고, 그 과정 속에서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듯이, 사람이 사람과 끝없이, 그리고 골몰이 마주보고 있으면 그와 같을 수 있다. 거울은 배면이 수은으로 닫혀 있기 때문에 풍경 밖으로 걸어가기보다는 풍경 안에 침잠하게 하며, 유리는 아무 것으로도 배면을 닫아놓지 않기 때문에 풍경 밖으로 걸어가게 한다. 마음을 확산하는 것이 유리라면 마음을 수렴하는 것은 거울인 셈이다.

네, 이 글은 “마음사전”의 첫 번 째 항목입니다. 유리에 대한 얘긴데 아마 시인이 유리와 이 거울, 매미를 보면서 착상했을 수도 있고요. 유리나 거울을 보면서 착상했을 수도 있는데, 이걸 보면 시인들이 사물을 보는 방식을 조금 엿볼 수가 있습니다. 가만히 매미를 보다가 매미와 자기 사이에 있는 유리를 보다가 유리와 비슷한 거울을 생각하다가 그러면서 마음까지 이르게 되는것이죠. 이것을 다 볼 수 있을 때 한편의 시가 떠오를 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그 미술을 하는 어떤 선생님하고 얘기를 나누게 된 일이 있는데요. 네 미술을 가르치는 분이죠. 아주 좋은 훌륭한 화가이신데요, 학생들도 가르칩니다. 이분이 학생들을 데리고 시장에 가요. 청계천이나 뭐 을지로에 있는 시장에 가서 시장의 아케이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과 함께 통과합니다. 학생들이 지나다니죠. 열심히 시장을 통과한 다음에 학생들에게 물어보는거예요. 뭘 봤냐 ? 학생들이 얘기를 하는데 의외로 (얼마나 물건이 많습니까 시장에 물건이 많은데) 거기를 통과하고 나서도 학생들이 본게 별로 없어요. 눈은 좋죠. 교정시력이든 그냥 시력이든 눈은 좋은데 본게 없다는 겁니다. 물건들이 좀 많은데 무슨 물건이 있디? 물어보면 잘 기억을 못 하는거예요. 그 선생님 말씀이 훈련이 되지않은 눈은 보지를 못한다는 거예요. 그건 정말 맞는 얘깁니다. 저도 예전에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그런 연습을 해본 적이 있어요. 교실마다 텔레비전이 있지 않습니까? 까만색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있는데요.학생이 예를 들어 30명이 앉아 있다 그러면 텔레비전의 어떤 특성에 대해서 얘기해보라고 합니다. 가장 앞에 앉아 있는 학생부터 시켜요. 텔레비전의 특성에 대해 얘기해 봐라 이러면…네모나요. 또는 뭐 앞에 화면이 볼록해요. 검은색이예요. 뒤에 줄이 달려있어요. 그럼 이제 뒤에 있는 학생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어 앞에있는 애들이 얘기 다 하네! 그래서 머리를 쥐어 짜게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30명의 학생이 한 바퀴를 돌고 다시 한 바퀴를 돌고 즉 60 개의 특성이 나올때 까지도 계속 됩니다. 다시 말해서 텔레비전이라는 것 하나를 가지고도 많은 얘기를 할 수가 있어요. 예를 들면 계속 이제 쪼기 때문에 (선생인 제가 쪼기 때문에 )뒤에 있는 학생들은 생각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어요. 생각을 하다 나중에 이렇죠, 텔레비전을 바라보면 (텔레비전이 껴져있을 때) 제 얼굴이 보여요. 어떻게 보이냐. 볼록하게보여요. 볼록 거울처럼 보여요. 그렇죠. 텔레비전에는 볼록거울이란 특성도 있어요. 그렇죠? 코드를 뽑으면 소리가 안 나요. 이런 것도 좋은 특성입니다. 우리는 이거 하나만 가지고도 많은 얘기를 할 수가 있어요.

Episode 8 - 김소연 “마음사전” - Part 2 Episode 8 - Soyeon Kim "Dictionary of the Mind" - Part 2 Episode 8 - キム・ソヨン「心の辞書」 - Part 2

장원급제죠. It is a long-term system. 長文級です。 장원급제와 되게 비슷합니다. It is very similar to the Jangwon grade system. 長文級とかなり似ています。 글을 써서 상을 받는다. Write and get an award. 文章を書いて賞をもらいます。 이것은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안에서는 분명히 연상시키는 바가 있습니다. This is clearly reminiscent of the Korean cultural grammar. これは韓国人の文化的な文法の中で明らかに連想させるものがあります。 문학… 문학이라기 보다는 과거, 장원급제, 출세, 금의환향 이런 것과 연결돼있는데 당연히 문장력이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요. 文学... 文学というよりは過去、仕官、出世、恩を返すことなどにつながっていて、当然文章力が重要な要素となるでしょう。 제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점 중에 하나는 (이 유교적인 전통 중에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점 중에 하나는) 관료를 뽑는데 왜 시로 시험을 보는지..그게 참 이상해요. One of the things that I think is so weird (one of the things that I think is weird about this Confucian tradition) is that I pick a bureaucrat, and why take the poetry test... that's so weird. 私が奇妙だと思う点の一つは、(この儒教的な伝統の中で奇妙だと思う点の一つは)官僚を選ぶのになぜ詩を試験するのか..それが本当に奇妙です。 관료에게는 정견이라던가 또는 식견, 예를 들면 정약용이 “목민심서”를 쓰게되지 않습니까? For bureaucrats, aren't political opinions or insights, for example, Jeong Yak-yong write “Mokminsimseo”? 官僚には正義とかまたは見識、例えば鄭沄が「牧民心書」を書くようにならないですか? 그런 것은 귀향가서 쓰는게 아니라 관리가 되기전에 써야되는 것이죠. That's not something you should use when you go home, but before you become an official. そういうものは帰郷後に書くのではなく、官僚になる前に書くべきことです。 그래서 나는 이러이러하게 말하자면 정치를 하겠고 뭘 하겠다.. 이런것들을 밝혀야하는데 시를 계속 공부하다가 관리가 된단 말이죠. So I'm going to do politics and what to do... I have to reveal these things, but I keep studying poetry and then I become an official. だから私はこう言わせてもらえば政治をするつもりで何をしようと.. こういったことを明らかにしなければいけないけれども、詩をずっと勉強していて官僚になったんですよね。 시라든가 경전을 읽다가 되는데 어쨌든 과거시험에 가서는 시를 쓴단 말이죠. しらないけど経典を読んでいるうちになるんだが、とにかく過去の試験に行っては詩を書いたんだと言うことです。 그게 참 이상했어요. それが本当に奇妙だった。 하여간, 이렇게 문학과 정치가 뒤섞여버린 과거제도의 전통이 현재도 문학파 안에 내려오고 있습니다. いずれにせよ、こんなふうに文学と政治が絡み合ってしまった過去制度の伝統が現在も文学派の中に受け継がれています。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백일장도 되게 중시하는 것 같은데 요즘은 심지어 백일장을 잘 하면 대학도 가고 그러죠? だから多くの人々が百日請でも非常に重要視しているようですが、最近はさらに百日請を上手にすれば大学に行くこともあるようですね? 여전히 마음에 안 드는 제도입니다. 相変わらず心に収まらない制度です。 하여간 그런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있는것은 문학제도를 오해하고 계신 분들에게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겁니다. とにかくそういった方々にお伝えしているのは文学制度を誤解している方々に少し伝えたいことはこのようなことです。 제가 만난 일급의 시인들은 문장은 물론 당연히 잘 쓰죠. 私が出会った一流の詩人たちは文章はもちろん、当然うまく書きます。 그러나 이 분들을 눈이 좋습니다. しかし、この方々を眼が良します。 눈이 좋아요. 眼が良いです。 하나의 사물을 보더라도 일반인과는 다르게 봅니다. 1つの物を見るとき、一般の人とは違って見ます。 사물의 심층을 본다고 할까요? 物の奥深さを見ると言えるでしょうか? 여러겹으로 되어있죠. 複数の層があります。 모든 사물은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すべての物事はそのようになっています。 그것을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고 꿰뚫어 보는 것입니다. それをさまざまな角度から見て洞察することです。 그게 저는 시인에게 일차적으로 필요하고.. (물론 소설가에게도 아주 필요한 그런 자질입니다.) 私にとっては詩人にとってまず必要であり...(もちろん小説家にとっても非常に必要なそのような資質です。) 자 그럼 우선 이 김소연 시인의 산문 “마음사전”의 한 부분을 읽어본 후에 그 얘기를 조금더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それではますます深く話をする前に、ますます深く読んだ詩人キム・ソヨンの散文「心の辞書」の一部を読んでみましょう。

유리와 거울 ガラスと鏡

어느 날 유리창에 달라붙은 매미를 본 일이 있다. ある日、ガラス窓に張り付いている蝉を見たことがあります。 나무에 달라붙어 있을 때는 등짝만을 보아왔는데, 木にくっついている時は背中だけを見ていたが、

유리에 달라붙으니 전혀 볼 수 없었던 매미의 배를 보았다. ガラスにくっついたらまったく見えなかったセミのお腹を見た。 징그럽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했다. 気持ち悪いと同時に美しいと感じた。 그것을 바라보면서 사람에게 마음이 없었더라면 유리같은 것을 만들어내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それを見ていて人に心がなかったらガラスのようなものを作り出さなかったのではないかと思った。 인간이 얼마나 마음을 존중하는 종자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人間がどれだけ心を尊重する種子なのかを考えさせられた。 매미와 나 사이에서 유리는  매미를 나로부터 보호하기도 하고, 나를 매미로부터 보호하기도 했다. セミと私の間でガラスはセミを私から守ることもあり、私をセミから守ることもした。 굳게 닫힌 유리창이 었더라면 커다란 곤충을 가까이하기 두려운 나 같은 사람은 그것의 배를 한참 동안 바라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しっかりと閉じられたガラス窓だったら、大きな昆虫に近づくのを恐れる私のような人は、その腹部を長い間見ることはできなかったでしょう。 매미 또한 나에게 배를 보여주며 그렇게 집념에 차서 울고 있을 수는 없지 않았을까. セミも私に腹部を見せて、そんなに執念に満ちて鳴いていることはありえなかった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차단되고 싶으면서도 완전하게는 차단되기 싫은 마음. ブロックされたいと思いながらも完全にはブロックされたくない心。 그것이 유리를 존재하게 한 것이다. それがガラスを存在させることだ。 그러고 싶으면서도 그러기 싫은 마음의 미요함을 유리처럼 간단하게 전달하고 있는 물체는 없는 것 같다. したいけれども、したくない気持ちの微妙さをガラスのように簡単に伝えている物体はないようだ。 가리면서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유리로 된 용기는 두루 사용된다. 隠しながらも見せることができるということでガラス製の容器は広く使用される。 술병도 그러하고 화장품 용기나 약병 같은 것도 그러하다. 酒瓶もそうであり、化粧品容器や薬ビンのようなものもそうだ。 안에 있으면서도 밖을 동경하는 마음 때문에 사람은 분명 유리창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中にいながらも外を憧れる心のために人は明らかにガラス窓を作り出したに違いない。 안과 밖의 경계를 만들면서도 동시에 허무는 것. 内と外の境界を作りながらも同時に虚無なもの。 그것에 대한 인간의 욕망 때문에 유리는 세상에 존재하고 있고, 그렇게 단순하게 안과 밖 혹은 이분법적인 구분이 아닌 것들로 세상이 존재하고 있음을 유리는 요약해 보여주고 있다. 人間の欲望のためにガラスが世界に存在しており、それによって内と外、あるいは二元論的な区別ではないもので世界が存在していることをガラスが要約して示している。

유리의 뒷면에 수은을 입히면 거울이 된다. ガラスの裏面に水銀を塗ると鏡になる。 유리는 빛을 투과하고 거울은 빛을 반사한다. ガラスは光を透過し、鏡は光を反射する。 빛이 지나갈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거울은 피사체를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光が通り過ぎることができない点で、鏡は対象をそのまま見ることができるようにしてくれる。 거울을 보는 눈. 鏡を見る目。 빛이 지나다닐 수 있기 떄문에 다른 그 무엇도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어서 유리가 경계를 허물 수 있는 물체가 되었다면, 거울은 빛조차 지나다닐 수 없기 떄문에 모든 것을 반사하는 물체가 되었다 . 光が通り抜けることができるため、他のどんなものも自由に通り抜けることができるガラスが境界を崩すことができる物体になったら、鏡は光さえ通り抜けることができないため、すべてを反射する物体になった。 유리는 우리가 무언가를 투시하게 한다면, 거울은 우리가 무언가를 반영하게 한다. ガラスは私たちが何かを透視させると、鏡は私たちが何かを反映させる。 반사하고 반영한다는 점 때문에 거울을 오래 들여다보는 이는 거울의 이면까지 들여다 보게 된다. 反射して反射することから、鏡を長い間じっと見つめる人は、鏡の裏側まで見つめるようになります。 정확한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에 풍경 안으로 걸어 들어갈 수가 있다. 正確な風景を見せるため、風景の中に歩いて入ることができます。 유리를 통하여 우리는 빛의 길을 따라 갈 수 있다면, 거울을 통하여 우리는 빛의 길을 따라 올 수 있게 되었다. ガラスを通して私たちは光の道をたどることができるなら、鏡を通して私たちは光の道をたどることができるようになりました。

그렇지만 거울은 정확한 풍경을 보여주는 댓가로 그것을 반대로 보여준다. しかし、鏡は正確な景色を見せる代償としてそれを反対に見せる。 오른쪽은 왼쪽이 되어있고 왼쪽 또한 오른쪽이 되어 있다. 右側は左側になっており、左側も右側になっている。 실체를 뒤집어 보여준다. 実体を裏返して見せる。 이데아와 그림자가 역전된다. イデアと影が逆転する。 그 때문에 우리가 굳게 믿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인식의 틀을 뒤집어 버린다. そのために私たちがしっかりと信じていたものに対する認識の枠をひっくり返す。 또한, 거울 두 개 마주보게 하면 끝없이 자신을 반영하며 마주본다. また、鏡を2つ向かい合わせると、果てしなく自分自身を映し出して向かい合う。 거울이 거울을 끝없이 마주보고 있으면 무한으로 갈 수도 있고, 그 과정 속에서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듯이, 사람이 사람과 끝없이, 그리고 골몰이 마주보고 있으면 그와 같을 수 있다. 鏡が鏡を終わりなく向き合っていれば無限に行くこともできるし、その過程の中で分裂を引き起こすこともできるように、人が人と終わりなく、そして互いに向き合っていれば同じようになることがある。 거울은 배면이 수은으로 닫혀 있기 때문에 풍경 밖으로 걸어가기보다는 풍경 안에 침잠하게 하며, 유리는 아무 것으로도 배면을 닫아놓지 않기 때문에 풍경 밖으로 걸어가게 한다. 鏡は裏面が水銀で閉じているため、風景の外に歩いて行くよりも風景の中に沈むようにし、ガラスは何物にも裏面を閉じないため風景の外に歩いて行かせる。 마음을 확산하는 것이 유리라면 마음을 수렴하는 것은 거울인 셈이다. 心を拡散するのがガラスならば、心を収斂するのは鏡だということだ。

네, 이 글은 “마음사전”의 첫 번 째 항목입니다. はい、この文章は「心の辞書」の最初の項目です。 유리에 대한 얘긴데 아마 시인이 유리와 이 거울, 매미를 보면서 착상했을 수도 있고요. ガラスに関する話ですが、多分詩人がガラスとこの鏡、セミを見ながら発想したかもしれません。 유리나 거울을 보면서 착상했을 수도 있는데, 이걸 보면 시인들이 사물을 보는 방식을 조금 엿볼 수가 있습니다. ガラスや鏡を見ながら発想したかもしれませんが、これを見ると詩人たちが物を見る方法を少し垣間見ることができます。 가만히 매미를 보다가 매미와 자기 사이에 있는 유리를 보다가 유리와 비슷한 거울을 생각하다가 그러면서 마음까지 이르게 되는것이죠. じっとセミを見ながら、セミと自分の間にあるガラスを見て、ガラスと似ている鏡を思い浮かべて、心まで至ることがあるんです。 이것을 다 볼 수 있을 때 한편의 시가 떠오를 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これを全部見ることができると、一編の詩が浮かぶことはないだろうかと思います。 언젠가 그 미술을 하는 어떤 선생님하고 얘기를 나누게 된 일이 있는데요. いつか、その芸術をするある先生と話をすることになったことがあります。 네 미술을 가르치는 분이죠. はい、美術を教える方です。 아주 좋은 훌륭한 화가이신데요, 학생들도 가르칩니다. とても優秀な画家であり、生徒たちにも教えています。 이분이 학생들을 데리고 시장에 가요. この方は生徒を連れて市場に行きます。 청계천이나 뭐 을지로에 있는 시장에 가서 시장의 아케이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과 함께 통과합니다. 清渓川やをして江を市場に行って、市場のアーケードを最初から最後まで学生たちと一緒に通ります。 학생들이 지나다니죠. 学生たちが通り過ぎています。 열심히 시장을 통과한 다음에 학생들에게 물어보는거예요. 一生懸命市場を通過した後に学生たちに尋ねるんです。 뭘 봤냐 ? 학생들이 얘기를 하는데 의외로 (얼마나 물건이 많습니까 시장에 물건이 많은데) 거기를 통과하고 나서도 학생들이 본게 별로 없어요. 学生たちが話しているのに意外にも(どのくらいたくさんのものが市場にあるのにものが多いけど)そこを通過しても学生たちが見たものがあまりありません。 눈은 좋죠. 目はいいです。 교정시력이든 그냥 시력이든 눈은 좋은데 본게 없다는 겁니다. 矯正視力でも普通の視力でも目はいいけど、見たものがないということです。 물건들이 좀 많은데 무슨 물건이 있디? 物が少し多いけど、何があるの? 물어보면 잘 기억을 못 하는거예요. 尋ねるとよく記憶をしていないんです。 그 선생님 말씀이 훈련이 되지않은 눈은 보지를 못한다는 거예요. その先生の言葉は、訓練されていない目は見えないということです。 그건 정말 맞는 얘깁니다. それは本当に正しい話です。 저도 예전에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그런 연습을 해본 적이 있어요. 私も以前に学校で生徒たちを教える時にそのような練習をしたことがあります。 교실마다 텔레비전이 있지 않습니까? 教室ごとにテレビはありませんか? 까만색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있는데요.학생이 예를 들어 30명이 앉아 있다 그러면 텔레비전의 어떤 특성에 대해서 얘기해보라고 합니다. 黒いブラウン管テレビがあります。例えば、30人の学生が座っているとします。すると、テレビのどんな特性について話してみてください。 가장 앞에 앉아 있는 학생부터 시켜요. 一番前に座っている学生からお願いします。 텔레비전의 특성에 대해 얘기해 봐라 이러면…네모나요. テレビの特性について話してみてくださいというと…四角です。 또는 뭐 앞에 화면이 볼록해요. または何か前にスクリーンが凸凹しています。 검은색이예요. 黒色です。 뒤에 줄이 달려있어요. 後ろにひもが付いています。 그럼 이제 뒤에 있는 학생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それでは、後ろにいる学生たちは不安になり始めます。 어 앞에있는 애들이 얘기 다 하네! おい、前にいるやつらが全部話しているぞ! 그래서 머리를 쥐어 짜게 됩니다. だから、頭を抱え込むようになります。 그런데 놀라운 것은 30명의 학생이 한 바퀴를 돌고 다시 한 바퀴를 돌고 즉 60 개의 특성이 나올때 까지도 계속 됩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30人の学生が1周回って、再び1周回って、つまり60個の特性が出るまで続くことです。 다시 말해서 텔레비전이라는 것 하나를 가지고도 많은 얘기를 할 수가 있어요. つまり、テレビという1つのものでも、たくさんの話をすることができます。 예를 들면 계속 이제 쪼기 때문에 (선생인 제가 쪼기 때문에 )뒤에 있는 학생들은 생각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어요. 例えば、続けて今度は仕事をしているので(先生が仕事をしているので)後ろにいる生徒たちは考えないようにはできません。 생각을 하다 나중에 이렇죠, 텔레비전을 바라보면 (텔레비전이 껴져있을 때) 제 얼굴이 보여요. 考えを巡らせていると、後でこうなることがあります、テレビを見ると(テレビがかぶっていると)私の顔が映ります。 어떻게 보이냐. どう見えますか。 볼록하게보여요. ぽっこりとした感じがします。 볼록 거울처럼 보여요. 窪んだ鏡のように見えます。 그렇죠. そうですね。 텔레비전에는 볼록거울이란 특성도 있어요. テレビには窪んだ鏡という特性もあります。 그렇죠? 코드를 뽑으면 소리가 안 나요. コードを引き抜くと音が出ません。 이런 것도 좋은 특성입니다. こういうのもいい特性です。 우리는 이거 하나만 가지고도 많은 얘기를 할 수가 있어요. 私たちはこれだけでたくさんの話をすることができ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