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의 렬차
"남조선의 렬차" 물음; 남조선에서는 철도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또 시간이 지연되는 일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조선에 와보니 제가 알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왜 그런가요?
대답; 먼저 제가 겪은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남조선에 온 다음 부산에 집을 배정 받은 친구한테 가려고 서울역에서 KTX라는 고속렬차를 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평양-청진사이 거리와 비슷한 서울-부산 사이를 2시간 18분만에 도착하는 것이였습니다. 이 시간의 차이가 북과 남의 렬차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그럼, 자세한 통계를 통해 남조선의 철도 실태를 살펴보겠습니다. 2009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남조선은 기관차가 3천여 대로 북조선보다 약 천 대가 많습니다. 반면 려객수송을 하는 객차는 북조선이 2천272대로 남조선보다 약 920대 많습니다. 화물을 운반하는 화차도 북조선이 남조선보다 약 930대 많습니다. 즉 남조선은 객차와 화차를 끌 수 있는 기관차가 많기 때문에 북조선보다 자주 렬차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통계만 놓고 봐도 렬차 시간이 지연되거나 하는 일이 남조선보다는 북조선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또 남조선도 전기로 가동하는 기관차가 있고, 디젤로 운영하는 기관차가 있습니다. 그런데 남조선의 발전량은 북조선보다 18배나 많고, 원유도입량은 무려 220배나 많습니다. 이 에네르기 량을 따져봐도 남조선의 렬차가 북조선보다 제대로 운영될 것은 뻔하지 않겠습니까?
남조선에서도 자연재해나 정비 부주의로 간혹 렬차 사고가 발생하긴 합니다. 하지만 북조선처럼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무엇보다 남조선 렬차는 제시간에 정시로 달리며, 증명서 검열 한번 없이 타고 다닐 수 있다는게 제일 좋습니다.
엔딩 : 북과 남 인민들이 서로를 알고 리해할 때 통일의 날도 빨리 올 수 있습니다. ‘남조선에 대한 궁금증, 리광명이 풀어드립니다', 다음 시간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