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미국 농구선수의 1호행사에 거부감 나타내
지난 달 김정은이 미국 프로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1호행사를 가진 것에 대해 주민들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데일리NK는 어제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간 로드먼과 김정은의 만남을 방송을 통해 지켜본 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농구선수단의 방문소식은 처음엔 큰 화제 거리가 됐지만 텔레비전을 통해 로드먼의 괴상한 모습을 보고 나서는 한결같이 '미국 마피아'를 보는 것 같다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로드먼이 귀와 입, 코에까지 구멍을 뚫고 쇠걸이를 하고 손가락에 문신까지 한 모습을 보고는 어디서 저런 도깨비를 불러들여 1호 행사를 하느냐며 황당해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은 김일성, 김정일 시대의 외국인 방문단은 복장을 제대로 갖추고 1호 행사에 참석했다며 이번처럼 해괴망측한 복장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정은이 로드먼의 옆자리에 앉아 그가 준 선물을 높이 들고 마냥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영락없는 철없는 지도자라며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정은은 로드먼을 통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미국 정부는 대화를 하고 싶으면 뉴욕통로를 통해 정식으로 하라며 단마디로 거절했습니다.
자유조선방송 이젬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