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과 하모니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남한의 텔레비전에서는 몇 년 전부터 다양한 음악 경연대회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가수들이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방송도 있고, 일반인들이 모습을 가린 채 유명 가수의 창법을 흉내 내며 얼마나 비슷한지 겨루는 방송도 있습니다. 또 가수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심사를 받기도 하는데요. 요즘 주목받고 있는 또 하나의 음악 경연대회는 바로 ‘듀엣가요제'입니다. 듀엣, 그러니까 두 사람이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형태를 말하는데요. 북한에서는 이중창, 이중주라고 하죠?
지난 설 연휴에 시범적으로 선보인 듀엣가요제의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는 매주 방송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끼가 있는 두 사람의 재능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예술 분야에서는 따로따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종종 듀엣으로 작품을 선보이곤 합니다.
특히 음악 분야에서 혼성 듀엣이 보여주는 효과는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죠. 남녀가 가진 각각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남한에서도 남녀 가수들이 듀엣으로 함께 사랑 노래를 불러서 많은 인기를 얻곤 합니다.
오늘 —음악 산책— 시간에는 듀엣곡들을 들어볼까 하는데요. 첫 곡은 김현철과 이소라가 함께 부르는 ‘그대 안의 블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