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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20 - 정이현 (Jung Yihyun) - Part 3

Episode 20 - 정이현 (Jung Yihyun) - Part 3

사층의 스포츠용품, 삼층의 남성복, 이층의 여성복 매장을 꼼꼼히 구경했다. 무료한 시간을 짜릿하게 보내기에 역시 백화점만큼 좋은 공간을 없었다. 이층의 오른쪽 모퉁이 매장에서 손님을 응대하고 있는 R의 모습이 보였다. 66사이즈까지밖에 나오지 않는 Q브랜드와 어울리지 않아 뵈는, 덩치 큰 중년여자를 앞에 두고 R은 친절히 웃고 있었다. 나는 매장 안으로 들어가 R의 어깨를 툭 치려다 발길을 돌렸다. 일층에서는 화장품 진열대의 아이섀도 신제품을 테스트했고, 헵번스타일의 알 굵은 선글라스를 만지작대다 내려놓았다. 지하 일층의 팬시점에 들어가 아기곰 푸의 캐릭터가 그려진 빨간색 헝겊 필통을 샀다. 그 옆의 서점에 서서, 지금은 내용도 잊어버린 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한참 뒤에 고개를 들었는데도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백화점 안에는 시계가 없으니까,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R이 준 메모지를 찾느라 배낭을 뒤집어엎었다. 파리의 거리처럼 멋 부려 만들어 놓은 백화점일층 로비의 공중전화 부스 속에 들어가 이층의 R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너구나." R은 내이름을 정확하게 댔다.

"두 시간만 기다려봐. 서두르면 여덟시엔 나갈 수 있어." 그 1995년이한참 흘러간 뒤에, 나는 가끔씩 궁금해지곤 했다. 그때 R은 왜 내 전화를 그렇게 담담하게받았던 걸까. 내가 먼저 연락해 올 줄 예상했던 걸까. 아니면 R에게도 그때,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새로운 친구가 필요했던 걸까.

여덟시가 넘자, 옥외 주차장 쪽으로 한 무더기의 여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유니폼이 아닌평상복 차림의 그녀들은 어둠 속에서도 뽀얗고 생기발랄해 보였다. R이 먼저 내 어깨를 툭쳤다.

"오래 기다렸어?" 청바지와 모자 달린 점퍼를 입은 R은 고등학교 때와 똑같았다.

"배고프다. 가자." R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팔짱을 꼈다. 우리는 고속도로터미널 방향으로 걸어내려갔다. 칼국수집에 들어가 주문을 하고 나서야 점심으로도 면을 먹었다는 게 생각났다.

"어머, 나도 면이라면 환장하는데 너도 그렇구나. 그래도 밀가루는 한 끼씩 건너뛰며 먹어야해. 안 그랬다간 나처럼 속 다 버린다. 이쪽 일 하는 사람들은 불규칙하게 먹으니까 다들 속이 안 좋아." 나는 단무지를 씹으며 물었다.

"백화점일을 오래 했나봐?" "스무살에 시작했으니까 올해가 오 년 짼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바람결에라도 R의 소식을 들은 적이 없었으니 R이 대학을 가지 않았다는 것도 당연히 몰랐다.

"그렇구나, 일은 재밌어? 그냥저냥, 먹고사는게 다 그렇지 뭐. 유통 일은 마약 같다고들 해. 너무 힘들어서 관두겠다고 입버릇처럼 떠들고 다녀도 또 이 언저리를 못 벗어나거든." 칼국수가 나왔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칼국수를 우리는 묵묵히 먹었다. R은 나더러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지 않았다. 학교를 졸업했느냐고도 묻지 않았다. 식당에서 나갈 때 R이 계산서를 들었다. 나는 얼른 지갑에서 천 원짜리 넉장을 꺼냈다. 내 몫의 칼국수 값이었다. 동전 하나까지 정확히 나누는 더치페이가 1990년대초반 여대생들의 일반적인 계산법이었다. R은 한사코 그것을 뿌리쳤다. 할 수 없이 나는 천원짜리 넉 장을 도로 집어넣었다.

"그럼 내가 커피 살게." R이 다시 내 팔짱을 꼈다.

"나는 카페 가는 거 솔직히 너무 돈 아깝더라. 차라리 우리집 갈래? 요 앞에서 버스 한 번만 타면 되는데." 우리는 Z 여자고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렸다. R을 딸라 미로처럼 어둠침침한 골목길을 헤치고 들어가니 낯익은 Z 여고 후문 담벼락이 보였다.

"지름길로 온 거야." 삼 년 동안 다니고도 모르는 길이었다.

"우리집 학교랑 되게 가깝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내가 전교에서 제일 빨리 등교하는 학생이었을 걸. 텅 빈 교실에 앉아 있으면 그제야 해가 뜰때도 있었어." R이 수줍게 웃었다. R의 집으로 가기 위해선 대문을 들어서서, 안채 옆쪽으로 길게 뻗은 시멘트 계단을 올라야 했다. 어두웠고, 층계의 한 칸 사이가 멀어서 좀 힘들었다. R이 마루의 스위치를 올렸다. 실내는 단출했지만 창 너머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불빛들은 근사했다.

"와아아, 야경 끝내준다아." 나는 조금은 과장된 감탄사를 뱉었다.

"이래봬도 여기가 남산이잖아." R은 쑥스러운 듯 덧붙였다.

"네가 좋아할 줄 알았어." 앉은뱅이탁자에는 보라색 천이 덮여 있었다. R이 탁자를 창가 옆으로 끌어다놓았다. 달착지근한 커피가 부드럽게 혀 안에 감겼다.

네, 고등학교 때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를 삼풍백화점에서 만나서 처음으로 같이 밥을 먹고, 그 친구의 집에 놀러간 대목이죠. 이 1995 년의 어떤 사회상이 보입니다. 뭐 삐삐 번호를 주고받는다거나, 뭐 이런 대목들이 나오고요, 제가 읽진 않았습니다만 앞부분에는 서태지 얘기도 나옵니다. 이런 어떤 그 당시의 여대생의.. 대학은 졸업했으나 아직 직장을 얻지 못한 여대생의 생활도 보이고요. 이 두 여성의 대조도 흥미롭습니다. 한 여성은 강남의 뭐 그럭저럭 괜찮은 집안에서 태어나서, 즉 그걸 작자가는 이렇게 묘사하고 있죠. '자식이 벌어오는 월급을 생계비에 보태지 않아도 되는 집안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집안에서 태어나서 대학을 졸업했으나 직장을 아직 얻지 못한 한 여성과, 네 강북에서 살았죠. 강남에서 온 학생들이 '전학을 가버릴까' 생각할 정도의, 즉 8 학군에 배정받지 못해서, 밀려나서 가게된 학교라고 생각하는 강북의 남산 자락에 있는 어떤 여고 바로 근처에, 산동네에 살고있는 그런 여성입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하자마다 돈을 벌기 시작했고, 벌써 백화점 생활을 5 년 동안 하면서 사회인이 된, 이 두 여성의 만남... 이것이 이 소설의 핵심적 관계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 한국 소설에서 이렇게 대조적이 타자들이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거나, 갈등하거나, 또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거나...이런 것이 사실은 그렇게 또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문학적인 용어로는 이것을 '타자와의 만남' 이렇게들 부르는 데요. 즉, 일상적으로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만남 그 자체가 갈등을 유발하고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이것이 말하자면.. 문학에서 말하는 타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화자에게 있어서 화자는 고등학교 때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 삼풍백화점에서 일하고 있던 그 친구이겠지요. 이 친구를 만남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것입니다. 타자가 없다면 우리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지요. 그들은 어떤 이상한 거울 처럼 기능하면서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죠. 자, 이 두 여성은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뭐 그렇게 됩니다. 어떻게 보자면 그 강남에서 상당히 촉망받던, 어렸을 때 어쩌면 영재라는 소리도 들었던 이 화자는 대학을 졸업과 동시에 신분이 추락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친구들이 모이는 졸업식에도 가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이력서나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반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친구는 사회인이 돼서 칼국수 값을 대신 내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니까 어느정도, 그때보다는 성장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비로소 둘이 비슷한 처지가 된 것이죠.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이라면 중간중간에 고딕체로 적어 넣은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특이하나 효과를 자아내는 데요. 이것은 화자와 인물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 말고 삼풍백화점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서술할 때 이 고딕체를 써서 따로 이렇게 떼어 놨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R이 돌아오기 전에 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 층으로 내려갔다. 삼풍백화점의 구조라면 눈 감고도 다닐 수 있을 만큼 훤했다. 팬시 코너로 가, 하드커버 일기장을 골랐다. 물방울 무늬과 얼룰말 무늬 표지 중에서 갈등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얼룩말 무늬로 결정했다. 숨 쉬기가 힘들만큼 후텁지근 했다. 유니폼을 입은 판매원들 서너들이 계산대 근처에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들었어? 아까 냉면 집 5 층 상판이 주저앉았데." "웬일이니, 설마 오늘 여기 무너지는 거 아니야?" "오늘은 죽어도 안 돼! 나, 새로 산 바지 입고 왔단 말이야." 그녀들이 까르르 웃었다. 그것은 정말로 까르르 소리가 나는 웃음이었다.

"손님, 사천 구백 원입니다." 나는 백 원짜리 동전을 손에 쥐고 그곳을 떠났다.

네, 이런 식입니다. 삼풍백화점에서 일어날 어떤 비극, 우리가 알고있는 그 끔찍한 비극을 예감케 하는 그런 장면인데, 짧은 글이지만, 짧은 부분이지만, 이 주인공, 이 화자는 어떤 일기장... 아직 소녀취향이라는 것이죠. 하드커버 일기장을 어떤 무늬로 할 것인가 고르는 사이에 익명의 점원들은 어떤 불길한 예감을 받고 있습니다. 냉면 집 상판이 무너졌다는 것, 이것은 삼풍백화점이 붕괴할 어떤 전조였는데요. 그것을 유머로 넘기고 있는 어떤 인물들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이런 그 삼풍백화점은 결국 붕괴되게 됩니다. 그 전까지 이 주인공과 R이라는 인물은 흥미로운 사건을 하나 겪에 되는데요. R이 일하는 그 Q브랜드에 갑자기 사람이 하나 필요하게 되서 이 실업자로 있는 대학을 졸업했지만 직장을 아직 갖지못한 주인공이 가서 일을 하게 됩니다. 이 장면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두 인물의 갈등이 조금더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그런 대목입니다. 한번 이 장면부터요 끝가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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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0 - 정이현 (Jung Yihyun) - Part 3 Episode 20 - Jung Yihyun - Part 3 エピソード20 - チョン・イヒョン - パート3

사층의 스포츠용품, 삼층의 남성복, 이층의 여성복 매장을 꼼꼼히 구경했다. 四階の|||||||| We carefully looked at the sports goods on the fourth floor, men's clothing on the third floor, and women's clothing on the second floor. 4階のスポーツ用品、3階の男性服、2階の女性服の店舗をしっかり見て回った。 무료한 시간을 짜릿하게 보내기에 역시 백화점만큼 좋은 공간을 없었다. ||スリリングに|過ごすために||||| There was no space as good as a department store to spend your free time. 暇な時間を刺激的に過ごすには、やはりデパートほど良い空間はなかった。 이층의 오른쪽 모퉁이 매장에서 손님을 응대하고 있는 R의 모습이 보였다. |||||接客して|||| I saw R serving customers at the store on the right corner of the second floor. 2階の右の角の店で客を応対しているRの姿が見えた。 66사이즈까지밖에 나오지 않는 Q브랜드와 어울리지 않아 뵈는, 덩치 큰 중년여자를 앞에 두고 R은 친절히 웃고 있었다. R was smiling kindly with an oversized middle-aged woman in front of a large middle-aged woman who couldn't fit with the Q brand, which only comes in size 66. 66サイズまでしか出ないQブランドに似合わないように見える、大柄な中年女性を前にしてRは親切に笑っていた。 나는 매장 안으로 들어가 R의 어깨를 툭 치려다 발길을 돌렸다. |||||||叩こうとした||振り返った I went into the store and tried to smack R's shoulder and turned around. 私は店の中に入ってRの肩を軽く叩こうと思ったが、足を向け直した。 일층에서는 화장품 진열대의 아이섀도 신제품을 테스트했고, 헵번스타일의 알 굵은 선글라스를 만지작대다 내려놓았다. ||||||ヘプバーンスタイルの|||||置いた On the first floor, I tested new eyeshadows on the cosmetic shelf, and put down the thick Hepburn-style sunglasses. 一階では化粧品陳列台のアイシャドウ新製品をテストし、ヘプバーンスタイルの太めのサングラスをいじってから置いた。 지하 일층의 팬시점에 들어가 아기곰 푸의 캐릭터가 그려진 빨간색 헝겊 필통을 샀다. |||||プーの|キャラクター||||| I went into the fancy shop on the basement floor and bought a red cloth pencil case with the character of Pooh, a baby bear. 地下1階の雑貨屋に入って、プーさんのキャラクターが描かれた赤い布製筆箱を買った。 그 옆의 서점에 서서, 지금은 내용도 잊어버린 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受賞作品集||| その隣の書店に立ち、今は内容を忘れてしまった文学賞受賞作品集を最初から最後まで読んだ。 한참 뒤에 고개를 들었는데도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聞いたのに|||||| しばらくして顔を上げても、どれだけの時間が経ったのか分からなかった。 그때나 지금이나 백화점 안에는 시계가 없으니까,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あの時も今もデパートの中には時計がないので、お腹の中でゴロゴロ音がした。 R이 준 메모지를 찾느라 배낭을 뒤집어엎었다. |||||ひっくり返した Rがくれたメモ用紙を探すためにリュックをひっくり返した。 파리의 거리처럼 멋 부려 만들어 놓은 백화점일층 로비의 공중전화 부스 속에 들어가 이층의 R에게 전화를 걸었다. |パリの街のように|||||||||||||| パリの街のように素敵に装飾されたデパートの1階ロビーの公衆電話ボックスに入って、2階のRに電話をかけた。

"응, 너구나." "うん、君だね。" R은 내이름을 정확하게 댔다. |私の名前を|| R put my name correctly. Rは私の名前を正確に言った。

"두 시간만 기다려봐. "Wait for two hours. 「二時間だけ待ってみて。」 서두르면 여덟시엔 나갈 수 있어." 「急げば八時には出かけられるよ。」 그 1995년이한참 흘러간 뒤에, 나는 가끔씩 궁금해지곤 했다. |年がたった|||||| 「あの1995年がかなり過ぎ去った後、私は時々気になったことがあった。」 그때 R은 왜 내 전화를 그렇게 담담하게받았던 걸까. ||||||冷静に受けた| その時、Rはなぜ私の電話をそんなに冷静に受けたのだろうか。 내가 먼저 연락해 올 줄 예상했던 걸까. 私が先に連絡してくることを予想していたのだろうか。 아니면 R에게도 그때,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새로운 친구가 필요했던 걸까. |Rにも||||||||| それともRにも、その時、自分について何も知らない新しい友達が必要だったのだろうか。

여덟시가 넘자, 옥외 주차장 쪽으로 한 무더기의 여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過ぎると||||||一群の女性||出てきた 8時を過ぎると、屋外駐車場の方から一群の女性たちが押し出されてきた。 유니폼이 아닌평상복 차림의 그녀들은 어둠 속에서도 뽀얗고 생기발랄해 보였다. ユニフォームではなく私服姿の彼女たちは暗闇の中でも白く生き生きと見えた。 R이 먼저 내 어깨를 툭쳤다. ||||軽く叩いた R tapped my shoulder first. Rがまず私の肩を軽く叩いた。

"오래 기다렸어?" |待ってた "待たせた?" 청바지와 모자 달린 점퍼를 입은 R은 고등학교 때와 똑같았다. Wearing jeans and a jumper with a hat, R was just like in high school. ジーンズと帽子のついたジャンパーを着たRは、高校の時と全く同じだった。

"배고프다. お腹すいた "お腹すいた。" 가자." R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팔짱을 꼈다. ||||腕を組んだ| R folded my arms so naturally. Rはとても自然に私の腕を組んだ。 우리는 고속도로터미널 방향으로 걸어내려갔다. |||歩いて降りた We walked down towards the highway terminal. 私たちは高速道路ターミナルの方向に歩いて行った。 칼국수집에 들어가 주문을 하고 나서야 점심으로도 면을 먹었다는 게 생각났다. |||||昼食として|||| カルトッスの店に入って注文をした後で、昼食でも麺を食べたということを思い出した。

"어머, 나도 면이라면 환장하는데 너도 그렇구나. ||麺なら||| あら、私も麺が大好きなの、あなたもそうなんだね。 그래도 밀가루는 한 끼씩 건너뛰며 먹어야해. それでも小麦粉は1回おきに食べなきゃいけないよ。 안 그랬다간 나처럼 속 다 버린다. ||私のように|心||捨てる そうしないと私のように胃を壊しちゃうから。 이쪽 일 하는 사람들은 불규칙하게 먹으니까 다들 속이 안 좋아." ||||不規則に||||| こちらの仕事をしている人たちは不規則に食べるから、みんな胃の調子が良くないんだ。 나는 단무지를 씹으며 물었다. |大根の漬物|| 私はタクアンをかじりながら尋ねた。

"백화점일을 오래 했나봐?" デパートの仕事|| 「百貨店で長く働いていたのかな?」 "스무살에 시작했으니까 올해가 오 년 짼가?" |||||目になりますか "20歳で始めたから、今年で5年目になるのかな?"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바람결에라도 R의 소식을 들은 적이 없었으니 R이 대학을 가지 않았다는 것도 당연히 몰랐다. ||||||||なかったので||||||当然| 高校を卒業した後、風の便りでRの噂を聞いたことがなかったので、Rが大学に行かなかったということも当然知らなかった。

"그렇구나, 일은 재밌어? "そうなんだ、仕事は楽しいの?" 그냥저냥, 먹고사는게 다 그렇지 뭐. まあまあ|||| It's just me, everything I eat is like that まあまあ、暮らしていくのはそんなもんだよ。 유통 일은 마약 같다고들 해. |||みんな言う| They say distribution work is like drugs. 流通業は麻薬みたいだと言われる。 너무 힘들어서 관두겠다고 입버릇처럼 떠들고 다녀도 또 이 언저리를 못 벗어나거든." |||口癖のように||||||| It's so hard that I can't get out of this fringe again even if I talk like a habit of quitting." とても辛くて辞めようと言っては口癖のように話しても、またこの辺りを離れられないんだ。 칼국수가 나왔다. Kalguksu came out. うどんが出てきた。 김이 무럭무럭 나는 칼국수를 우리는 묵묵히 먹었다. |||手打ちうどん||| We ate kalguksu silently. 蒸気の立つうどんを私たちは黙って食べた。 R은 나더러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지 않았다. |私に||||尋ね| R didn't ask me what I was doing. Rは私に何をしているのかと尋ねなかった。 학교를 졸업했느냐고도 묻지 않았다. |卒業したか|| 学校を卒業したかどうかも聞かなかった。 식당에서 나갈 때 R이 계산서를 들었다. When leaving the restaurant, R heard the bill. レストランを出るとき、Rが請求書を持っていた。 나는 얼른 지갑에서 천 원짜리 넉장을 꺼냈다. ||||千ウォン札|4枚| I quickly pulled out four thousand won in my wallet. 私は急いで財布から千ウォン札を4枚取り出した。 내 몫의 칼국수 값이었다. |私の分の|| It was my share of the kalguksu price. 私の分のカルグクスの値段だった。 동전 하나까지 정확히 나누는 더치페이가 1990년대초반 여대생들의 일반적인 계산법이었다. |||||||一般的な| Dutch pay, which divides up to a single coin, was a common calculation method for female college students in the early 1990s. 硬貨一枚まで正確に割り勘するダッチペイは1990年代初頭の女子大生たちの一般的な計算方法だった。 R은 한사코 그것을 뿌리쳤다. |||拒否した Rはどうしてもそれを拒否した。 할 수 없이 나는 천원짜리 넉 장을 도로 집어넣었다. |||||4枚||| 仕方なく、私は千ウォン札を4枚再び入れた。

"그럼 내가 커피 살게." 「じゃあ、私がコーヒーを買うね。」 R이 다시 내 팔짱을 꼈다. Rは再び私の腕を組んだ。

"나는 카페 가는 거 솔직히 너무 돈 아깝더라. ||||||お金|もったいない “I honestly waste money going to a cafe. 「正直、カフェに行くのはお金がもったいないと思う。」 차라리 우리집 갈래? Would you rather go to my house? 「むしろ、家に行く?」 요 앞에서 버스 한 번만 타면 되는데." You only have to take the bus once in front of you." 「この前の道でバスに一回だけ乗ればいいのに。」 우리는 Z 여자고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렸다. ||女子高等学校|||| We got off the bus at the stop in front of Z Girls' High School. 私たちはZ女子高等学校の前のバス停でバスを降りた。 R을 딸라 미로처럼 어둠침침한 골목길을 헤치고 들어가니 낯익은 Z 여고 후문 담벼락이 보였다. Rの||||路地を||入ると|見覚えのある||||塀| Rを追いかけて迷路のように暗い裏路地を進むと、見覚えのあるZ女子高の裏口の塀が見えた。

"지름길로 온 거야." 近道で|| "近道で来たんだ。" 삼 년 동안 다니고도 모르는 길이었다. |||通っていたのに|| 三年も通っていたのに知らない道だった。

"우리집 학교랑 되게 가깝지?" "私たちの家の学校はすごく近いよね?"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頭| I nodded. 私は頷いた。

"아마 내가 전교에서 제일 빨리 등교하는 학생이었을 걸. ||全校で|||登校する|| “Probably, I was the fastest student in the whole school. おそらく、私は学校で一番早く登校する生徒だったと思う。 텅 빈 교실에 앉아 있으면 그제야 해가 뜰때도 있었어." ||教室に||座っていると|||出る時| 空っぽの教室に座っていると、やっと太陽が昇る時もあった。 R이 수줍게 웃었다. |恥ずかしそうに| Rは恥ずかしそうに笑った。 R의 집으로 가기 위해선 대문을 들어서서, 안채 옆쪽으로 길게 뻗은 시멘트 계단을 올라야 했다. |||||入って|||||||| Rの家に行くためには、大門をくぐり、内屋の横に長く伸びたセメントの階段を上ら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 어두웠고, 층계의 한 칸 사이가 멀어서 좀 힘들었다. 暗かった||||||| 暗くて、段と段の間が遠くて少し大変だった。 R이 마루의 스위치를 올렸다. |マルの|| Rが廊下のスイッチを上げた。 실내는 단출했지만 창 너머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불빛들은 근사했다. 室内は||||||| 室内はシンプルだったが、窓の向こうに見えるソウルの灯りは素晴らしかった。

"와아아, 야경 끝내준다아." わあ|| "Wow, the night view is amazing." "わああ、夜景最高だね!" 나는 조금은 과장된 감탄사를 뱉었다. ||||吐いた I spit a little exaggerated exclamation. 私は少し誇張した感嘆の声を漏らした。

"이래봬도 여기가 남산이잖아." ||南山だよ "Even so, this is Namsan." 「これでもここは南山なんだ。」 R은 쑥스러운 듯 덧붙였다. Rは恥ずかしそうに付け加えた。

"네가 좋아할 줄 알았어." 「君が気に入ると思ってた。」 앉은뱅이탁자에는 보라색 천이 덮여 있었다. 座卓|||かかっていた| 座卓には紫色の布がかけられていた。 R이 탁자를 창가 옆으로 끌어다놓았다. |テーブルを|窓際|| Rがテーブルを窓のそばに引き寄せた。 달착지근한 커피가 부드럽게 혀 안에 감겼다. 甘ったるい||||| The sweet coffee gently rolled into my tongue. まろやかなコーヒーが柔らかく舌に絡んだ。

네, 고등학교 때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를 삼풍백화점에서 만나서 처음으로 같이 밥을 먹고, 그 친구의 집에 놀러간 대목이죠. ||||||||||||||||遊びに行った| Yes, I met a friend who wasn't that close when I was in high school at Sampoong Department Store, ate together for the first time, and went to the friend's house. はい、高校のときあまり親しくなかった友達を三豊百貨店で初めて一緒にご飯を食べ、その友達の家に遊びに行った場面です。 이 1995 년의 어떤 사회상이 보입니다. |||社会像| This 1995 social image is visible. 1995年のある社会状況が見えます。 뭐 삐삐 번호를 주고받는다거나, 뭐 이런 대목들이 나오고요, 제가 읽진 않았습니다만 앞부분에는 서태지 얘기도 나옵니다. |||||||||||前半には||| Well, there are topics like sending and receiving pager numbers, or something like this. 何かピピ番号をやり取りするような、こういう場面が出てきますし、私が読んでいないのですが前の部分にはソ・テジの話も出てきます。 이런 어떤 그 당시의 여대생의.. 대학은 졸업했으나 아직 직장을 얻지 못한 여대생의 생활도 보이고요. |どんな|||||||||得ていない|||見えます 当時の女子大生の生活が、大学は卒業したもののまだ職を得ていない女子大生の生活も描かれています。 이 두 여성의 대조도 흥미롭습니다. この二人の女性の対比も興味深いです。 한 여성은 강남의 뭐 그럭저럭 괜찮은 집안에서 태어나서, 즉 그걸 작자가는 이렇게 묘사하고 있죠. ||||||||||著者は||| 一人の女性は江南のそれなりに良い家柄で生まれて、つまり著者はこう描写しています。 '자식이 벌어오는 월급을 생계비에 보태지 않아도 되는 집안이다.' ||給料||足さなく||| 'It's a family that doesn't have to add to the living expenses of the child's salary.' 『子どもが稼いでくる給料を生活費に足さなくていい家だ。』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こう話しています。 이런 집안에서 태어나서 대학을 졸업했으나 직장을 아직 얻지 못한 한 여성과, 네 강북에서 살았죠. |||||||||||あなた|江北| こんな家に生まれ、大学を卒業したがまだ職を得られていない女性と、彼女は江北で暮らしていました。 강남에서 온 학생들이 '전학을 가버릴까' 생각할 정도의, 즉 8 학군에 배정받지 못해서, 밀려나서 가게된 학교라고 생각하는 강북의 남산 자락에 있는 어떤 여고 바로 근처에, 산동네에 살고있는 그런 여성입니다. |||||||||割り当てられない||追い出されて|行くことになった|||||||||||||| 江南から来た学生たちが『転校しようか』と考えるほど、つまり8学区に割り当てられずに、追いやられて行くことになった学校だと思う、北漢江の南山のそばにあるある女子高のすぐ近くに、山の里に住んでいるそんな女性です。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하자마다 돈을 벌기 시작했고, 벌써 백화점 생활을 5 년 동안 하면서 사회인이 된, 이 두 여성의 만남... 이것이 이 소설의 핵심적 관계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卒業すると||||||||||||||||||||||| しかし、高校を卒業したとたんにお金を稼ぎ始め、すでに百貨店での生活を5年間続けて社会人になった、この二人の女性の出会い…これがこの小説の核心的な関係と言えます。 사실 한국 소설에서 이렇게 대조적이 타자들이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거나, 갈등하거나, 또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거나...이런 것이 사실은 그렇게 또 많지 않습니다. ||||||||理解したり|||||||||||| In fact, in Korean novels, there are not so many of these contrasts that other people meet and understand each other, conflict, or cause various problems. 実際、韓国の小説でこうした対照的な他者たちが出会って互いに理解したり、葛藤したり、また様々な問題を引き起こしたりすることは、実はそれほど多くありません。 우리가 문학적인 용어로는 이것을 '타자와의 만남' 이렇게들 부르는 데요. ||||||こう呼ぶ|| In literary terms, we call this'meeting with others'. 즉, 일상적으로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만남 그 자체가 갈등을 유발하고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이것이 말하자면.. 문학에서 말하는 타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화자에게 있어서 화자는 고등학교 때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 삼풍백화점에서 일하고 있던 그 친구이겠지요. ||||||||||||引き起こす||||||||||文学において||||||||||||||||||||友人でしょう つまり、日常的に安全に会える人ではなく、出会いそのものが対立を引き起こし、お互いを理解せざるを得ないようにする.. これが言ってみれば.. 文学でいう他者と言えるのですが、この話者にとって話者は高校の時あまり親しくなかった友達、サンプンデパートで働いていたその友達でしょう。 이 친구를 만남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것입니다. この友達に出会うことで、私たちはもう一度自分自身について考え直すことになるのです。 타자가 없다면 우리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지요. 打者|||||| Without the other, we don't have to. 他者がいなければ、私たちはその必要は全くないのです。 그들은 어떤 이상한 거울 처럼 기능하면서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죠. |||||機能しながら||||||||| 彼らはまるで奇妙な鏡のように機能し、私たち自身がどんな人間であるかを改めて考えさせるものです。 자, 이 두 여성은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뭐 그렇게 됩니다. さあ、この二人の女性は出会い、いろいろな話を交わし、そんな風になるのです。 어떻게 보자면 그 강남에서 상당히 촉망받던, 어렸을 때 어쩌면 영재라는 소리도 들었던 이 화자는 대학을 졸업과 동시에 신분이 추락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期待されていた||||||||||||||| どう見れば、あの江南でかなり期待されていた、子供の頃には天才と言われたかもしれないこの話者は、大学を卒業したと同時に身分が堕ちたのと同じです。 친구들이 모이는 졸업식에도 가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이력서나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卒業式にも|||||||| 友達が集まる卒業式にも行けず、図書館で履歴書を書きながら時間を過ごしているのですが。 반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친구는 사회인이 돼서 칼국수 값을 대신 내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니까 어느정도, 그때보다는 성장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対照的に高校を卒業したこの友達は社会人になり、カルグクスの値段を代わりに払える人になったので、ある程度、その時よりは成長したと言えるのです。 비로소 둘이 비슷한 처지가 된 것이죠. ||似た||| ようやく二人は似たような立場になったのです。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이라면 중간중간에 고딕체로 적어 넣은 부분입니다. ||||ところどころ|||| The peculiar thing about this novel is the part written in Gothic in the middle. この小説の特異な点は途中にゴシック体で書かれた部分です。 이런 부분들은 특이하나 효과를 자아내는 데요. ||特異な||| These parts are peculiar, but they have an effect. こんな部分は特異ではありますが、効果をもたらしています。 이것은 화자와 인물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 말고 삼풍백화점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서술할 때 이 고딕체를 써서 따로 이렇게 떼어 놨습니다. ||||||||||||||ゴシック体||||| This is not what happened between the speaker and the character, but when I described what happened at Sampoong Department Store, I used this Gothic font and separated it like this. これは話者と登場人物の間で起こった事柄ではなく、三豊百貨店で起こった事について述べる際に、このゴシック体を使って別に切り離して書いています。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例えば、このような感じです。

R이 돌아오기 전에 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 층으로 내려갔다. Rが戻る前に、私はエスカレーターで地下1階に降りました。 삼풍백화점의 구조라면 눈 감고도 다닐 수 있을 만큼 훤했다. |||目を閉じても||||| The structure of Sampoong Department Store was simple enough to be able to walk around with closed eyes. 三豊百貨店の構造なら目を閉じても歩けるくらい明るかった。 팬시 코너로 가, 하드커버 일기장을 골랐다. |||ハードカバー|| Go to the fancy corner and pick a hardcover diary. ファンシーコーナーに行き、ハードカバーの日記帳を選んだ。 물방울 무늬과 얼룰말 무늬 표지 중에서 갈등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얼룩말 무늬로 결정했다. During the conflict between the polka dots and the zebra pattern, at the last minute, I decided to use the zebra pattern. 水玉模様とゼブラ模様の表紙の間で悩んだが、最後の瞬間にゼブラ模様に決めた。 숨 쉬기가 힘들만큼 후텁지근 했다. |||蒸し暑い| It was so thick that it was difficult to breathe. 息をするのが大変なほどむし暑かった。 유니폼을 입은 판매원들 서너들이 계산대 근처에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ざわざわしていた| Three or four of the salesmen in uniforms gathered near the cash register and mumbled. ユニフォームを着た店員たちが計算台の近くに集まってざわざわしていた。

"들었어? "聞いた? 아까 냉면 집 5 층 상판이 주저앉았데." |||||崩れた The top plate on the 5th floor of the Naengmyeon house collapsed." さっき冷麺屋の5階の天井が崩れたらしいよ。" "웬일이니, 설마 오늘 여기 무너지는 거 아니야?" 何事だ|||||| 「どうしたの?まさか今日はここが崩れるわけじゃないよね?」 "오늘은 죽어도 안 돼! 「今日は絶対にダメだ!」 나, 새로 산 바지 입고 왔단 말이야." |||||来た| 「私、新しく買ったズボンを履いてきたんだから。」 그녀들이 까르르 웃었다. |くすくす| 彼女たちはキャッキャと笑った。 그것은 정말로 까르르 소리가 나는 웃음이었다. それは本当にキャッキャという音がする笑いだった。

"손님, 사천 구백 원입니다." |四千|| 「お客様、四千九百ウォンです。」 나는 백 원짜리 동전을 손에 쥐고 그곳을 떠났다. 私は百ウォンコインを手に握りしめ、その場所を離れました。

네, 이런 식입니다. はい、こんな感じです。 삼풍백화점에서 일어날 어떤 비극, 우리가 알고있는 그 끔찍한 비극을 예감케 하는 그런 장면인데, 짧은 글이지만, 짧은 부분이지만, 이 주인공, 이 화자는 어떤 일기장... 아직 소녀취향이라는 것이죠. |||悲劇||||||予感させる|||場面だ|短い|||部分ですが||||||||| 三豊百貨店で起こるいかなる悲劇、私たちが知っているその恐ろしい悲劇を予感させるようなシーンで、短い文章ですが、短い部分ですが、この主人公、この語り手はどんな日記帳...まだ少女の趣向ということです。 하드커버 일기장을 어떤 무늬로 할 것인가 고르는 사이에 익명의 점원들은 어떤 불길한 예감을 받고 있습니다. |||模様で|||選ぶ|||||||| While choosing what pattern to use for the hardcover diary, anonymous clerks are getting some ominous foreboding. ハードカバーの日記帳をどんな模様にするか選んでいる間に、匿名の店員たちは何か不吉な予感を抱いています。 냉면 집 상판이 무너졌다는 것, 이것은 삼풍백화점이 붕괴할 어떤 전조였는데요. |||||||崩壊する|| 冷麺屋の看板が壊れたということ、これは三豊百貨店が崩壊する何かの前兆だったのです。 그것을 유머로 넘기고 있는 어떤 인물들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ユーモアで|||||| それをユーモアで乗り越えているある人物たちの姿が見えます。 이런 그 삼풍백화점은 결국 붕괴되게 됩니다. ||三豊百貨店||崩壊する| この三豊百貨店は最終的に崩壊することになります。 그 전까지 이 주인공과  R이라는 인물은 흥미로운 사건을 하나 겪에 되는데요. Until then, the protagonist and the character R had an interesting incident. それまでにこの主人公とRという人物は興味深い事件を経験することになります。 R이 일하는 그 Q브랜드에 갑자기 사람이 하나 필요하게 되서 이 실업자로 있는 대학을 졸업했지만 직장을 아직 갖지못한 주인공이 가서 일을 하게 됩니다. |||||||||||||卒業したが|||||||| Rが働いているQブランドに突然人手が必要になり、この失業中の大学を卒業したがまだ職を持っていない主人公が行って働くことになります。 이 장면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印象的ですね このシーンは非常に印象的ですね。 두 인물의 갈등이 조금더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그런 대목입니다. ||||||||場面です 二人のキャラクターの葛藤がもう少し本格的に現れる場面です。 한번 이 장면부터요 끝가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まで|| まずこのシーンから最後まで一度読んでみ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