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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hinko ⎟ Min Jin Lee ⎟ 파친코 ⟨2018 번역, 이미정 옮김⟩, 「경희의 꿈」 Pachinko 파친코 [Book 1. 고향]

「경희의 꿈」 Pachinko 파친코 [Book 1.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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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Book 1. 고향

경희의 꿈

여름이 빨리 찾아왔다.

오사카의 태양은 고향에서보다 훨씬 더 뜨거웠고, 습도는 지독하게 높았다.

몸이 무거워지면서 둔해진 선자의

움직임이 날씨로 인해 더욱 느려졌다.

하지만 선자의 일상은 편안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 선자와 경희는

그들 자신과 밤늦게야 들어오는 가장들을 돌보기만 하면 되었다.

이삭은 점점 늘어나는 신도들을 보살피느라 교회에서

밤낮으로 오랜 시간을 일했다.

요셉은 낮에는 비스킷 공장을 관리하고,

밤에는 이카이노의 공장에서 기계를 수리해 돈을 더 벌었다.

네 사람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빨래와 청소를 하는 것은

하숙집을 관리하는 일보다 훨씬 덜 힘들었다.

선자는 부산에서 살던 때보다 훨씬 사치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느꼈다.

선자는 경희를 언니라고 부르며 그녀와 하루를 보내는 게 좋았다.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두 사람은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그런 관계는 그토록 과한 행복을 기대하지 않았던

두 사람에게는 얘기치 못한 선물이었다.

경희는 더 이상 집에서 하루 종일 외롭게 지내지 않아도 되었고, 요셉은

이삭이 하숙직 딸을 아내로 데려와서 고마워했다.

요셉과 경희는 선자가 임신한 이유를 자기들 나름대로 합리화해서

오래전에 결론을 내렸다.

선자는 아무 잘못도 없이 해코지를 당했고, 이삭은 천성적으로 희생을

자처하는 성격이라 그런 선자를 구해 주었다는 것이 두 사람의 생각이었다.

선자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물어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선자도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경희와 요셉은 아이를 가질 수 없었지만 경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성경 속 아브라함의 아내 살아도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경희는 하나님이 자신을 저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독실한 경희는 교회에서 가난한 어머니들을 도우며 하루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검소한 생활을 꾸려 남편이 주는 돈을 아껴 저축도 했다.

요셉의 아버지가 준 돈을 가지고 이카이노에 집을 사자고 한 사람도 경희였다.

요셉은 그게 좋은 생각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왜 집주인에게 방세를 지불해야 하죠?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나면 남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때 경희는 요셉을 설득하며 이렇게 말했다.

경희가 예산을 신중하게 짜서 관리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경지를 모두 잃어가던 양가 부모님에게 돈을 보낼 수 있었다.

경희는 쓰루하시 역 근처의 시장에 김치와 장아찌를 파는 가게를 차리는 게 꿈이었다.

선자가 오면서 경희에게 자기 계획을 들어줄 사람이 생긴 것이었다.

요셉은 경희가 돈을 벌려고 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집에 돌아갔을 때 예쁜 아내가 저녁을 준비해 놓고

활기차게 자신을 맞이해주기를 바랐고,

그게 바로 남자가 열심히 일하는 이상적인 이유라고 생각했다.

경희와 선자는 매일 새 끼를 준비했다.

아침에는 전통적으로 따뜻한 국을 준비했고, 점심엔 도시락을 싸주었으며

저녁엔 가급적 따뜻한 음식을 준비했다.

냉장고도 없고 평양처럼 기온이 서늘하지도 않아서 경희는 음식을 버리지 않으려고 자주 요리를 해야 했다.

아직 초여름인데도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이 계속되었다.

보통 주부라면 이런 날씨에 집 뒤쪽의 화덕에서 국을 끓인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질색할 법한 일인데

경희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는 장보기와 저녁거리로 뭘 준비할지 생각하기를 좋아했다.

이카이노에 사는 대부분의 조선인 여성들과는 달리

경희는 품위 있는 일본어를 사용했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인들과 흥정도 할 수 있었다.

경희와 선자가 정육점에 들어서자 키가 크고 젊은 정육점 주인 다나카가

"어서 오세요!"라고 소리치며 그들을 맞이했다.

정육점 주인과 직원인 고지는

예쁜 조선인과 그녀의 임신한 동서를 보고 반가워했다.

두 사람은 사실 큰 손님은 아니었다.

돈을 많이 쓰지 않는 사람들이었지만 대신 꾸준히 찾아왔다.

8대손인 다나카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가게 운영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가끔씩 큰돈을 쓰는 손님보다

매일 꾸준히 조금씩 돈을 쓰는 손님이 더 귀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부들은 이 사업의 주춧돌이얻고,

조선인 여자들은 일본인들처럼 불평하지 않았다.

그래야 가게 주인들이 좋아하는 손님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증조부가 조선인 이거나 부라쿠민이었다는 소문도 있는

이 젊은 정육점 주인은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라는

부모님의 교육을 받고 자랐다.

분명히 시대는 바뀌었지만 죽은 짐승을 만져야 하는 도축업은

아직도 수치스러운 직업이었다.

중매쟁이가 그에게 맞선을 잡아주기 어려워하는 주된 이유도 그것이었다.

이런 탓에 다나카는 외국인들에게 친근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남자들은 경희에게 추파를 던지면서도

선자는 무시하기 일쑤였다. 선자도 이제는 경희와 함께 다닐 때마다

유령이라도 된 것 같은 신세가 되는 것에 익숙해졌다.

경희는 미니스커트에 빳빳한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어서 말쑥해 보였고,

섬세한 이목구비 탓에 학교 선생이나 점잖은 상인의 아내처럼 보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장소에서 환영을 받았다.

경희가 말을 하기 전에는 모두가 경희를 일본인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는 나중에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다들 경희에게 상냥하게 대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선자는 자신이

못 봐줄 정도로 못생긴 데다 옷차림이 부적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사카에서는 자신이 못생긴 여자라는

사실이 실감났다.

낡아서 해진 한복은 그런 차이를 확연히 보여주는

피할 수 없는 증표나 마찬가지였다.

선자는 서양 옷이나 몸빼 바지를 입고 싶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새 옷에 돈을 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다.

경희는 선자에게 출산하고 나면 세 옷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경희가 남자들에게 정중하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고,

선자는 가게 구석으로 물러났다.

"오늘은 뭘 도와드릴까요, 보쿠 씨?" 다나카가 물었다.

두달이나 지났음에도 선자는 아직도 남편의 성을 일본어 발음으로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다.

식민 정부의 강요로 조선인들은 이름을 적어도 두세 개는 가지고 있었다.

고향에서 선자는 자신의 신분증에 적힌 일본 이름,

그러니까 가네다 준코라는 이름을 쓸 일이 거의 없었다.

학교에 다니지 않았고 공적인 업무를 볼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선자는 김씨 성을 갖고 태어났지만 여자가 남편의 성을 따라 가는 일본에서

선자의 이름은 백선자였고, 보쿠 선자로 번역되었다.

신분증에 적혀 있던 일본 이름도 반도 준코로 바뀌었다.

조선인들이 일본식 성을 골라야 했을 때 이삭의 아버지는 조선어로

반대라는 말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반도라는 성을 선택했다.

그렇게 해서 일본의 창씨개명 정책을 조롱했던 것이다.

경희는 그 모든 이름들이 머지않아 정상으로 돌아갈 거라고 확신했다.

"오늘은 무슨 요리를 할 건가요, 보쿠 씨?" 젊은 정육점 주인이 물었다.

"정강이뼈와 고기를 조금 주실래요? 국을 끓이려고요."

경희가 라디오 아나운서 같은 일본어로 말했다.

경희는 억양을 바꾸려고 일본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청취했다.

"바로 대령하죠." 다나카가 조선인들을 위해서 아이스박스에 넣어둔

소뼈 더미에서 커다란 정강이뼈 세 조각과 소꼬리를 꺼냈다.

일본인들은 뼈로 요리를 하지 않았다.

다나카는 국거리용 고기 약간도 포장했다.

"이게 다인가요?" 경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36센입니다. 경희가 동전 지갑을 열었다.

요셉의 월급 봉투를 받을 때까지는 아직 8일이 더 남아 있었고,

그때까지는 2엔 60센으로 버텨야 했다.

"죄송하지만 정강이뼈만 계산하면 얼마죠?"

"10센입니다."

"죄송해요. 제가 실수를 했네요. 오늘은 뼈만 사고, 고기는 다음번에 꼭 살께요."

"네, 그러세요. 다나카가 고기를 다시 진열장에 넣었다.

이처럼 손님이 돈을 충분히 가지고 오지 않을 때가 가끔 있지만

다른 손님들과는 달리 조선인들은 외상으로 물건을 가져가지 않았다.

물론 다나카도 외상은 거절했다.

"국을 끓이려고요?" 다나카는 저렇게 우아한 아내가 자기 식사를 걱정해주고

적은 수입으로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나간다면 기분이 어떨지 궁금했다.

장남인 다나카는 간절하게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도축업자인데다 어머니와 함께 살아서 쉽지 않았다. "어떤 국인데요?"

"설렁탕이요." 경희는 그가 설렁탕이 무엇인지 알까 생각하면서

다나카를 쳐다봤다.

"어떻게 만드는데요?" 다나카가 여유롭게 팔짱을 끼고

계산대에 기댄 채 경희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조심스럽게 쳐다봤다.

다나카는 경희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심지어 치아마저 예뻤다.

"먼저 뼈를 차가운 물에 조심스럽게 씻어야 해요.

그러고 나서 끓인 다음 그 물을 버리죠. 그 물에는 국에 넣기 싫은 피와

찌꺼기가 가득하거든요.

다시 한 번 깨끗하고 차가운 물로 뼈를 끓이는데

국물이 두부처럼 하얗게 될 때까지 아주 오랫동안 끓여야 해요.

그러고는 무와 파를 썰어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죠.

그럼 아주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국이 완성돼요."

"고기를 넣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흰쌀과 국수를 넣으면 더 좋죠!

안 될 게 뭐 있겠어요?"

경희가 웃으면서 반사적으로 손을 올려 드러난 치아를 가렸다.

남자들이 경희의 농담을 알아듣고 웃었다.

쌀은 그들도 사먹기 힘들 정도로 비쌌기 때문이다.

"그거랑 김치를 같이 먹나요?" 다나카가 물었다.

경희와 이렇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눠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직원인 고지와 경희의 동서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다나카는 경희와 이야기를 나누어도 괜찮다고 느꼈다.

"김치는 좀 맵지만 구운 닭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이 먹으면 괜찮은 것 같아요."

"김치는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리는 맛있는 반찬이에요.

다음번에는 김치를 좀 가져다줄게요."

다나카는 뼈를 포장한 종이를 다시 펼쳐서

방금 전에 진열장에 다시 넣었던 고기의 반쪽을 넣었다.

"많지 않지만 아기에게는 충분할 거예요."

다나카가 선자에게 미소를 지었고, 선자는 정육점 주인이 자신을 알아봐주자 깜짝 놀랐다.

황국의 건실한 일꾼을 키우려면

엄마가 잘 먹어야 하죠."

"공짜로 받을 수는 없어요." 경희가 당황해하면서 말했다.

경희는 다나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오늘은 정말로 고기를 살 수가 없었다.

선자도 두 사람의 대화에 당혹스러웠다.

두 사람은 김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이게 오늘 첫 거래예요. 나눠 가지면 저한테도 복이 올 거예요."

다나카는 매력적인 여자에게

뭔가 가치 있는 것을 줄 수 있는 남자라도 된 양 우쭐해하며 말했다.

경희는 계산 대 위에 놓인 흠 하나 없이 깨끗한 동전 접시에

10센을 올려놓고 두 사람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가게를 나섰다.

가게 바깥에서 선자가 경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물었다.

"주인이 고기 값을 받지 않았어."

고기를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모르겠네."

"그 사람은 언니가 좋아가지고 선물로 준 거네예."

선자는 고향의 식모 동희가 된 것 처럼 깔깔거렸다.

동희는 틈 날 때마다 남자들에 대한 농담을 하곤 했다.

엄마 생각은 자주 했지만 고향에서 식모로 일하는 언니들을 떠올린 것은 정말 한참 만이었다.

"이제부터 다나카 씨를 언니 남자친구라고 불러야겠네예."

경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장난스럽게 선자를 찰싹 때렸다.

"네 아이에게 주는 거랬어. 네 아이가 커서

이 나라의 훌륭한 일꾼이 될 거니까." 경희가 얼굴을 찌푸렸다.

"게다가 다나카 씨는 내가 조선인이란 걸 알아."

"남자들이 언제 그런 거에 신경이나 쓰는가예?

옆집 김씨 아지매 한테 들었는데 길 끝에 사는 참한 일본 여자가 집에서

술을 만드는 조선 남자하고 결혼했다 카데예. 그 사람들 아이들은 혼혈이고예!"

선자는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물론 돼지를 키우는 김 씨 아주머니의 이야기 중에

충격적이지 않은 것은 없었지만 말이다.

요셉은 경희와 선자가 일요일에 교회에 나가지 않는 김 씨 아주머니와

이야기하지 않기를 바랐다.

양조업을 하는 일본 여자와도 이야기를 나누지 말라고 했다.

그여자의 남편이 밀수로 감옥에 갇히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언니가 저 근사한 정육점 주인하고 도망치면 많이 보고 싶을 낍니더."

선자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미혼이래도 저런 남자는 고르지 않을 거야.

웃음이 너무 많거든." 경희가 선자에게 윙크를 했다.

"나는 항상 무엇을 해야 할지 말해주고,

하나에서 열까지 다 걱정해 주는 내 괴짜 남편이 좋아.

이만하고 서두르자. 이제 채소를 사야해.

그래서 고기를 사지 않은 거야. 구워 먹을 감자를 좀 찾아봐야겠어.

점심으로 감자를 싸주면 좋을 것 같지 않아?" "언니 . . ." "왜?"

"저희가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어예.

채소 값에 연료값, 목욕탕 요금까지 . . . .

제 평생 먹고사는 데에 이래 돈이 많이 드는 건 처음 봤어예.

고향에서는 텃밭이 있어서 채소를 돈주고 사먹은 적이 없었거든요.

생선은 또 어떻고예! 엄마가 생선 값이 이래 비싼 줄 알았으며

다시는 안먹었을 겁니더.

고향에서도 절약하면서 살기는 했지만 우리가 그런 물건들을 얼마나 쉽게 얻었는지 몰랐어예.

손님들을 갖다주는 생선을 공짜로 먹었는데

여기서는 사과 값이 부산의 소갈비보다 더 비싸잖아예.

저희 엄마도 언니처럼 돈을 신중하게 쓰는 사람이었지만

언니처럼 절약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는 없었어예.

이삭 씨하고 저는 먹는 것만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돈을 들이고 싶어예."

사실 요셉 부분은 동생 부부에게 한 푼도 받지 않으려고 했으나

이삭과 선자는 그 뜻을 따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따로 나가서 살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

설령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두 사람이 이사를 나가면

경희의 기분이 크게 상할 게 분명했다.

"동생은 고향에서 훨씬 배부르게 잘 먹었을 거야." 경희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언지예, 그런 말이 아니라예. 그 엄청난 생활비에 보탬이 못 되는 것 때문에

그냥 저희 마음이 불편해서 그래예."

"요셉과 나는 두 사람한테서 돈을 받을 수 없어.

동생은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돈을 모아야 해. 아이 옷과 기저귀도 사야하고,

언젠가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서 신사로 만들어야지.

그러면 멋질 것 같지 않아? 아이가 도련님처럼 학교를 좋아하고,

큰아버지처럼 책을 멀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아이와 함께 살 거라고 생각하자 경희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아이는 그동안 드렸던 기도의 응답인 것만 같았다.

"엄마가 지난번 편지에 3엔을 넣어 보내줘어예. 그거 말고도 저희가 가져온 돈도 좀 있고예.

저희 식구 둘, 아니 쪼매 있으면 셋이 될 텐데

그러면 언니가 그래 많이 드는 생활비 때문에 걱정하거나 김치를 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어예?

저희 식구 둘, 아니 쪼매 있으면 셋이 될 텐데

저희 식구들 먹여 살리려고 언니가 그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고예."

"선자야, 너 지금 나한테 너무 무례한 거 같은데.

난 너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야.

우리가 잘 꾸려나갈 수 있어.

게다가 네가 있어야 돈을 벌어 보탬이 되고 싶다는 내 소망도 이야기할 수 있어.

네가 없으면 쓰루하시 역에서 김치 파는 아줌마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경희가 웃었다. "넌 착한 동생으로 있어주면 돼.

내가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어서 성도 사고

네 아들을 도쿄의 의대에 보내고 싶다는 꿈을 꿀 수 있게 해줘."

"아지매들이 다른 여자가 만든 김치를 사려고 할까예?"

"안 될 게 뭐 있니!" 내가 만든 김치가 맛이 없을 거 같아?

우리 가족은 평양에서 제일 맛있는 장아찌를 만들었어."

경희가 턱을 들어 올리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난 진짜 뛰어난 김치 아줌마가 될 거야. 내가 절인 배추는 깔끔하고 맛있을 거라고."

기분 좋은 웃음이었다. "지금은 와 못 하는 데예?

배추와 무를 살 돈은 충분히 있잖아예.

언니 꿈을 이룰 수 있게 저도 도울 수 있고예.

우리가 많이 팔면 제가 공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을 거라예.

얼라가 태어나도 집에서 돌볼 수 있잖아예."

"그래, 우리 둘이라면 진짜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요셉이 날 죽이려고 들걸.

요셉은 가정 주부가 밖에서 일하는 걸 싫어해. 절대 안 된다고 할 거야.

내가 일하러 나가는 것도 싫어할걸."

"그치만 저는 부모님하고 같이 일을 하면서 자랐는데예.

아주버님도 그걸 아시잖아예.

저희 엄마는 손님들 시중을 들고 요리를 하셨지예. 저는 청소하고 빨래하고 . . . ."

"요셉은 구세대 남자야." 경희가 한숨을 쉬었다.

"난 아주 좋은 남자와 결혼 했어.

내 잘못이긴 하지만, 아이가 있었다면 이렇게 따분해 하지 않았을 거야.

난 그냥 빈둥거리기 싫어. 이건 요셉의 잘못이 아니야.

요셉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없어.

옛날이라면 아이를 못 낳는 나 같은 여자는 버림받았을걸."

경희는 어릴 때 들었던 애 못 낳는 여자들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자신이 그런 여자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난 남편 말을 따라야 해. 남편은 항상 날 잘 돌봐주니까."

선자는 그 말에 수긍할 수도, 그렇다고 반대할 수도 없어서

그냥 그 말이 허공에 맴돌도록 내버려뒀다.

사실 요셉은 경희 같은 양반가 출신의 여자는

집 밖에서 일을 해서는 안 되지만 선자는 평범한 서민의 딸이니

시장에서 일을 해도 상관없다 고 말했다

그런 차별에도 선자는 마음 상하거나 기분 나쁘지 않았다.

경희가 여러모로 보아 신분이 높은 사람이 분명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자는 경희와 함께 지내며

솔직하게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동안, 경희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김치 파는 아주머니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면

훨씬 더 행복해하리라는 사실도 알아차렸다.

그렇지만 선자가 그 문제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었다.

그래봤자 아주버님은

그 이야기를 '어리석은 여자들의 잡담'으로 치부하고 말 테니까.

선자는 다소 우울해하는 경희의 기분을 바꿔주려고

밝은 표정으로 팔짱을 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배추와 무를 사러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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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 꿈」 Pachinko 파친코 [Book 1. 고향] Кёнхи|мечта|Пачинко|Пачинко|Книга|родина "Kyung Hees Traum" Pachinko [Buch 1. Heimatstadt] "Kyung Hee's Dream" Pachinko Pachinko [Book 1. Hometown] "El sueño de Kyung Hee" Pachinko [Libro 1. Ciudad natal] "Kyung Hee's Dream" Pachinko Pachinko [Księga 1. Miasto rodzinne] «Мечта Кёнхи» Пачинко [Книга 1. Родин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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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Book 1. 고향 Пачинко|Книга|Родина Пачинко Книга 1. Родина

경희의 꿈 Кёнхи|мечта Мечта Кёнхи

여름이 빨리 찾아왔다. Лето|быстро|пришло summer|| Лето пришло очень быстро.

오사카의 태양은 고향에서보다 훨씬 더 뜨거웠고, 습도는 지독하게 높았다. Осаки|солнце|чем в родном городе|гораздо|более|было горячим|влажность|ужасно|была высокой |sun||||was hot|humidity|extremely| Солнце в Осаке было гораздо горячее, чем на родине, а влажность была ужасно высокой.

움직임이 날씨로 인해 더욱 느려졌다. движение|из-за погоды|из-за|еще более|замедлилось ||||slowed down Ее движения стали еще медленнее из-за погоды.

하지만 선자의 일상은 편안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 선자와 경희는 но|Сонжа|повседневная жизнь|была спокойной|ребенок|рождения|до|Сонжа и|Кёнхи ||daily life|||||| Но повседневная жизнь Сонзы была спокойной. До рождения ребенка Сонза и Кёнхи

그들 자신과 밤늦게야 들어오는 가장들을 돌보기만 하면 되었다. они|с собой|только поздно ночью|приходящие|кормильцев|только заботиться|если|было ||late at night|coming|breadwinners|taking care of|| должны были заботиться только о себе и о мужьях, которые приходили домой поздно.

이삭은 점점 늘어나는 신도들을 보살피느라 교회에서 Исаак|все больше|увеличивающихся|прихожан|заботясь о|в церкви ||growing|congregation|caring for| Исаак все больше заботился о растущем числе прихожан в церкви.

밤낮으로 오랜 시간을 일했다. круглосуточно|долгое|время|работал Он работал там долгие часы, днем и ночью.

요셉은 낮에는 비스킷 공장을 관리하고, Иосиф|днем|печенья|завод|управляет ||biscuit|| Иосиф днем управлял фабрикой по производству печенья,

밤에는 이카이노의 공장에서 기계를 수리해 돈을 더 벌었다. ночью|Икаино|на заводе|машину|починил|деньги|больше|заработал ||||repair||| а ночью ремонтировал машины на фабрике Икаино, чтобы заработать больше денег.

네 사람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빨래와 청소를 하는 것은 четыре|человека|еда|еду|готовит|стирка и|уборка|делает|это ||||||cleaning|| Приготовление еды для четырех человек и стирка с уборкой было

하숙집을 관리하는 일보다 훨씬 덜 힘들었다. общежитие|управляющего|чем работа|гораздо|менее|была трудной ||managing||less|was difficult намного менее трудным, чем управление пансионом.

선자는 부산에서 살던 때보다 훨씬 사치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느꼈다. Сонжа|в Пусане|жил|чем|гораздо|роскошной|жизнью|наслаждаясь|что|чувствовала |||||luxurious||enjoying|| Сонжа чувствовала, что живет гораздо более роскошной жизнью, чем когда она жила в Пусане.

선자는 경희를 언니라고 부르며 그녀와 하루를 보내는 게 좋았다. Сонжа|Кёнхи|как старшую сестру|называя|с ней|день|проводить|это|нравилось |Kyunghee||||||| Сонжа любила называть Кёнхи старшей сестрой и проводить с ней день.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두 사람은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два|месяца|короткий|период|в течение|два|человека|близкими|друзьями|отношениями|стали |two months||||||||| За короткий период в два месяца двое людей стали близкими друзьями.

그런 관계는 그토록 과한 행복을 기대하지 않았던 такой|отношения|настолько|чрезмерного|счастья|не ожидал|не был ||such|||| Такие отношения стали неожиданным подарком для тех,

두 사람에게는 얘기치 못한 선물이었다. два|человеку|разговор|неожиданный|был подарком ||예상치||gift кто не ожидал такой чрезмерной радости.

요셉과 경희는 선자가 임신한 이유를 자기들 나름대로 합리화해서 Иосиф и|Кёнхи|Сонджа|беременной|причины|они|по-своему|оправдали |||||themselves|in their own way|rationalizing Joseph and Kyung-hee rationalized the reason why the Seon-ja was pregnant in their own way. Иосиф и Кёнхи оправдали беременность Сон Чжи по-своему.

오래전에 결론을 내렸다. давно|вывод|сделал |conclusion| Они пришли к выводу еще давно.

선자는 아무 잘못도 없이 해코지를 당했고, 이삭은 천성적으로 희생을 Сонжа|никакой|ошибки|без|вреда|подвергся|Исаак|по своей природе|жертва ||||maltreatment|was harmed||naturally| Сон Чжи пострадала без всякой вины, а Исаак был по своей природе жертвой.

자처하는 성격이라 그런 선자를 구해 주었다는 것이 두 사람의 생각이었다. самонадеянный|потому что характер|такой|человека|спас|что помог|это|два|человека|было мыслью self-proclaimed|character|||||||| Они думали, что это было потому, что она сама взяла на себя такую роль.

선자도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Сонжа тоже|тот|вопрос|не упомянула|не сделала |||mentioned| и сама Сунджу не поднимала этот вопрос.

성경 속 아브라함의 아내 살아도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Библия|в|Авраама|жена||позднем|возрасте|ребенка|родила|потому что ||Abraham's||||||| Жена Авраама Сара из Библии родила ребенка в позднем возрасте,

경희는 하나님이 자신을 저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Кёнхи|Бог|себя|предал|думал|не |||abandoned|| и Кёнхи не думала, что Бог оставил её.

독실한 경희는 교회에서 가난한 어머니들을 도우며 하루를 보냈다. благочестивая|Кёнхи|в церкви|бедным|матерям|помогая|день|провела devout|||||helping|| Усердная Кёнхи проводила дни, помогая бедным матерям в церкви.

그러면서도 검소한 생활을 꾸려 남편이 주는 돈을 아껴 저축도 했다. тем не менее|скромный|образ жизни|ведет|муж|дающий|деньги|экономя|также сберегал|делал |||maintain|||||savings| При этом она вела скромный образ жизни, экономя деньги, которые давал ей муж, и откладывая их.

요셉의 아버지가 준 돈을 가지고 이카이노에 집을 사자고 한 사람도 경희였다. Иосифа|отец|данный|деньги|имея|в Икаино|дом|купить|предложивший|человек тоже|была Кёнхи ||||||||||Kyunghee Ки-хи была той, кто предложил купить дом в Икаино на деньги, которые дал отец Иосифа.

요셉은 그게 좋은 생각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Иосиф|это|хорошая|мысль|не был уверен|мог ||||wasn't sure| Иосиф не был уверен, хорошая ли это идея.

그때 경희는 요셉을 설득하며 이렇게 말했다. тогда|Кёнхи|Йосефа|убеждая|так|сказала |||persuading|| В то время Кёнхи пыталась убедить Йосефа и сказала так.

경희가 예산을 신중하게 짜서 관리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Кёнхи|бюджет|осторожно|составила|управляла|потому что|два|человека |budget||budgeting|managed||| Поскольку Кёнхи тщательно планировала и управляла бюджетом, двое из них

경지를 모두 잃어가던 양가 부모님에게 돈을 보낼 수 있었다. земли|полностью|теряющие|обеих сторон|родителям|деньги|отправить|возможность|была situation|||both||||| I was able to send money to my parents from both sides who were losing all their fortune. смогли отправить деньги родителям, которые теряли все свои земли.

경희는 쓰루하시 역 근처의 시장에 김치와 장아찌를 파는 가게를 차리는 게 꿈이었다. Кёнхи|Сурухаси|станция|рядом||кимчи и|джанаджи|продающий|магазин|открывающий|(частица)|была мечтой |||||kimchi|pickled vegetables|||opening|| Kyung-hee dreamed of opening a store that sells kimchi and pickled vegetables near the Tsuruhashi station market. Кёнхи мечтала открыть магазин, продающий кимчи и закуски, рядом со станцией Сурухаси.

선자가 오면서 경희에게 자기 계획을 들어줄 사람이 생긴 것이었다. Сонжа|приходя|к Кёнхи|его|план|слушающий|человек|появившийся| ||Kyunghee|||||| As Sunja came, Kyung-hee had someone who could listen to her plans. Когда Сонжа пришла, у Кёнхи появился человек, который мог выслушать её планы.

요셉은 경희가 돈을 벌려고 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Иосиф|Кёнхи|деньги|зарабатывать|работающую|это|не разрешил|не делал |||to earn|||| Иосиф не разрешал Кёнхи работать, чтобы зарабатывать деньги.

그는 집에 돌아갔을 때 예쁜 아내가 저녁을 준비해 놓고 он|домой|вернулся|когда|красивая|жена|ужин|приготовила|оставила ||he returned|||||| Когда он вернулся домой, он надеялся, что его красивая жена приготовила ужин и

활기차게 자신을 맞이해주기를 바랐고, энергично|себя|приветствовали|надеялся ||welcoming| встретит его с радостью,

그게 바로 남자가 열심히 일하는 이상적인 이유라고 생각했다. это|именно|мужчина|усердно|работающий|идеальной|причиной|думал ||||||reason| Я думал, что это именно та идеальная причина, по которой мужчина усердно работает.

경희와 선자는 매일 새 끼를 준비했다. Кёнхи и|Сонджа|каждый день|новый|прием пищи|готовили |||||prepared Кёнхи и Сонджа каждый день готовили новые блюда.

아침에는 전통적으로 따뜻한 국을 준비했고, 점심엔 도시락을 싸주었으며 на завтрак|традиционно|горячий|суп|приготовил|на обед|ланч-бокс|упаковал |||||lunch||I packed На завтрак традиционно готовили горячий суп, на обед собирали ланч-боксы,

저녁엔 가급적 따뜻한 음식을 준비했다. на ужин|по возможности|горячую|еду|приготовил dinner|if possible||| I prepared warm food as much as possible for dinner. а на ужин старались готовить как можно более горячую еду.

냉장고도 없고 평양처럼 기온이 서늘하지도 않아서 경희는 음식을 버리지 않으려고 자주 요리를 해야 했다. холодильник тоже|нет|как Пхеньян|температура|не прохладная|поэтому|Кёнхи|еду|выбрасывать|не желая|часто|готовить|должна|была refrigerator||Pyongyang|temperature|cool||||||||| Without a refrigerator and since it's not cool like Pyongyang, Kyunghee had to cook often to avoid throwing away food. У Кёнхи не было холодильника, и температура не была такой прохладной, как в Пхеньяне, поэтому ей приходилось часто готовить, чтобы не выбрасывать еду.

날이 계속되었다. день|продолжался Теплые дни продолжались.

보통 주부라면 이런 날씨에 집 뒤쪽의 화덕에서 국을 끓인다는 것은 обычно|если бы она была домохозяйкой|такая|в такую погоду|дом|сзади|на кухонной плите|суп|варит|это |a housewife||||back|oven||boil| Обычно домохозяйка в такую погоду варит суп на печи сзади дома.

경희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Кёнхи|такой|о|не беспокоилась|не |||cared| Kyung-hee was not concerned about such things. Но Кёнхи не обращала на это внимания.

그녀는 장보기와 저녁거리로 뭘 준비할지 생각하기를 좋아했다. Она|покупки|для ужина|что|готовить|думать|нравилась |grocery shopping|dinner plans||to prepare|to think| She enjoyed thinking about what to prepare for shopping and dinner. Ей нравилось думать о том, что купить и что приготовить на ужин.

경희는 품위 있는 일본어를 사용했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인들과 흥정도 할 수 있었다. Кёнхи|достоинство|имеющий|японский язык|использовал|желаемое|вещь|получение|для|с торговцами|торг|делать|возможность|была |dignity||||||||merchants|bargaining||| Кёнхи использовала вежливый японский язык и могла торговаться с торговцами, чтобы получить желаемое.

경희와 선자가 정육점에 들어서자 키가 크고 젊은 정육점 주인 다나카가 Кёнхи и|Сонджа|в мясной магазин|когда вошли|ростом|высоким|молодым|мясной|владелец|Танакa ||the butcher shop|entered||||butcher shop||Tanaka Когда Кёнхи и Сонджа вошли в мясную лавку, высокий и молодой владелец мясной лавки Танака

예쁜 조선인과 그녀의 임신한 동서를 보고 반가워했다. красивая|кореец и|её|беременная|сестра по закону|увидев|обрадовался |Korean|||sister-in-law||was pleased to see It was nice to see a pretty Korean and her pregnant sister-in-law. Он был рад видеть красивую кореянку и её беременную невестку.

두 사람은 사실 큰 손님은 아니었다. два|человека|на самом деле|большой|гость|не были ||||guest| The two people were not really big customers. На самом деле, эти двое не были большими клиентами.

돈을 많이 쓰지 않는 사람들이었지만 대신 꾸준히 찾아왔다. деньги|много|тратят|не|были людьми|вместо этого|постоянно|приходили ||||||consistently| They were not people who spent a lot of money, but they came regularly instead. Они не тратили много денег, но зато приходили регулярно.

8대손인 다나카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가게 운영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восьмое поколение||с отцом|от деда|магазин|управлять|способ|учась eighth generation|||grandfather|||| Tanaka, the 8th generation descendant, learned how to run the store from his father and grandfather. Восьмое поколение, Танака, учился управлять магазином у своего отца и деда.

가끔씩 큰돈을 쓰는 손님보다 иногда|большие деньги|тратящий|чем клиент sometimes|||customers Иногда я осознавал, что клиенты, которые тратят большие деньги, менее ценны,

매일 꾸준히 조금씩 돈을 쓰는 손님이 더 귀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каждый день|постоянно|понемногу|деньги|тратящий|клиент|более|ценным|это|узнал|стал |||||||more valuable||| чем те, кто каждый день стабильно тратит небольшие суммы.

주부들은 이 사업의 주춧돌이얻고, домохозяйки|этот|бизнеса|основой |||cornerstone Домохозяйки стали основой этого бизнеса,

조선인 여자들은 일본인들처럼 불평하지 않았다. корейцы|женщины|как японцы|не жаловались|не делали ||Japanese|complain| Joseon women did not complain like the Japanese. а корейские женщины не жаловались, как японки.

그래야 가게 주인들이 좋아하는 손님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тогда|магазин|владельцы|любимый|клиент|стать|возможность|был| that way|||||||| This was because they could become favored customers of shop owners. Поэтому я мог стать любимым клиентом владельцев магазинов.

게다가 증조부가 조선인 이거나 부라쿠민이었다는 소문도 있는 кроме того|прародитель|кореец|или||слухи тоже|есть |great-grandfather||or|Burakumin|rumor| Moreover, there are rumors that their great-grandfather was either a Joseon person or a Burakumin. Кроме того, ходят слухи, что мой прадед был корейцем или бурокуми.

이 젊은 정육점 주인은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라는 этот|молодой|мясной магазин|владелец|все|людей|равноправно|относиться ||||||equally|treating everyone Этот молодой мясник вырос, получив воспитание от родителей, которые учили его относиться ко всем людям на равных.

부모님의 교육을 받고 자랐다. |образование|получив|вырос my parents'||| .

분명히 시대는 바뀌었지만 죽은 짐승을 만져야 하는 도축업은 определенно|время|изменилось но|мертвый|животное|должен трогать|занимающийся| |era|||animal|I have to touch|| Несомненно, времена изменились, но работа мясника, который должен прикасаться к мертвым животным,

아직도 수치스러운 직업이었다. все еще|постыдная|была профессия ||occupation по-прежнему считалась постыдной профессией.

중매쟁이가 그에게 맞선을 잡아주기 어려워하는 주된 이유도 그것이었다. сватовщик|ему|свидание вслепую|организовать|затруднялся|основная|причина|была тем |||set up||main|| Основная причина, по которой сват не мог устроить ему свидание, заключалась именно в этом.

이런 탓에 다나카는 외국인들에게 친근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такой|из-за||к иностранцам|дружелюбие|чувствовал|не|возможность|не было |||foreigners|familiarity|||| Из-за этого Танака не мог не чувствовать симпатию к иностранцам.

남자들은 경희에게 추파를 던지면서도 Мужчины бросали взгляды на Кёнхи,

선자는 무시하기 일쑤였다. 선자도 이제는 경희와 함께 다닐 때마다 |игнорировать|всегда|Сонджа тоже|теперь|с Кёнхи|вместе|ходить|каждый раз |ignoring|||||||every time но Сонжа часто игнорировала их. Сонжа уже привыкла к тому,

유령이라도 된 것 같은 신세가 되는 것에 익숙해졌다. даже если я стану призраком|ставший|вещь|как|судьба|становиться|к|привык a ghost||||situation||| I got used to being in a state of being like a ghost. что каждый раз, когда она гуляла с Кёнхи, чувствовала себя как призрак.

경희는 미니스커트에 빳빳한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어서 말쑥해 보였고, Кёнхи|в мини-юбке|жесткой|белой|блузке|носила|аккуратной|выглядела |a miniskirt|stiff|white|||neat| Кёнхи выглядела аккуратно в мини-юбке и жесткой белой блузке,

섬세한 이목구비 탓에 학교 선생이나 점잖은 상인의 아내처럼 보였다. тонкие|черты лица|из-за|школа||порядочный|||выглядела Из-за своих тонких черт лица она выглядела как учительница в школе или как жена респектабельного торговца.

그래서 대부분의 장소에서 환영을 받았다. поэтому|большинства|в местах|приветствие|получил Поэтому в большинстве мест её встречали с радостью.

태어나서 처음으로 선자는 자신이 родившись|впервые|Сонжа|себя Впервые в жизни Сунжа почувствовала, что она

못 봐줄 정도로 못생긴 데다 옷차림이 부적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не|смириться|до такой степени|уродливый|кроме того|одежда|неуместный|чувство|получил |||||clothing||| настолько уродлива, что не может на себя смотреть, и что её одежда неуместна.

오사카에서는 자신이 못생긴 여자라는 в Осака|она|уродливой|женщиной |||woman В Осаке она осознала, что является

사실이 실감났다. факт|стал реальным |felt real уродливой женщиной.

낡아서 해진 한복은 그런 차이를 확연히 보여주는 изношенный|порванный|ханбок|такой|разницы|явно|показывает |||||clearly| Старый и изношенный ханбок явно демонстрировал такую разницу.

피할 수 없는 증표나 마찬가지였다. избежать|возможность|отсутствующий|как знак|было тем же самым Это было как неизбежный знак.

새 옷에 돈을 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다. новый|на одежду|деньги||это|глупая|была ошибка тратить деньги на новую одежду было глупо.

경희가 남자들에게 정중하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고, Кёнхи|мужчинам|вежливо|голова|наклонила|приветствие|сделала ||politely|||| Кёнхи вежливо поклонилась мужчинам,

선자는 가게 구석으로 물러났다. Сонжа|магазин|в угол|отступила а Сондзе отступила в угол магазина.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다. слушать|каждый раз|неожиданно|удивлялся Каждый раз, когда она это слышит, она вздрагивает.

식민 정부의 강요로 조선인들은 이름을 적어도 두세 개는 가지고 있었다. колония|правительства|под принуждением|корейцы|имя|по крайней мере|два или три||имели|были Из-за принуждения колониального правительства корейцы имели как минимум два-три имени.

그러니까 가네다 준코라는 이름을 쓸 일이 거의 없었다. так|Канэда|Джунко|имя|использовать|дело|почти|не было ||Junko||||| So, I hardly ever used the name Junko Kaneda. Таким образом, имя Канэда Дзюнко почти никогда не использовалось.

학교에 다니지 않았고 공적인 업무를 볼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в школе|учился|не|официальной|работы|выполнять|дела|совершенно|не было|потому что ||||work||||| Она не ходила в школу и не имела никаких официальных дел.

신분증에 적혀 있던 일본 이름도 반도 준코로 바뀌었다. на удостоверении личности|написанное|был|японское|имя|также|на Джунко|изменилось the ID card||||||| Имя, написанное на удостоверении личности, также изменилось на Бандо Дзюнко.

그렇게 해서 일본의 창씨개명 정책을 조롱했던 것이다. так|и|японской|изменение имени|политики|насмехался над|это было |||||mocked| Таким образом, он насмехался над японской политикой изменения имен.

"정강이뼈와 고기를 조금 주실래요? 국을 끓이려고요." кость голени|мясо|немного|вы можете дать|суп|я собираюсь варить shinbone||||| "Не могли бы вы дать немного голени и мяса? Я собираюсь сварить суп."

경희는 억양을 바꾸려고 일본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청취했다. Кёнхи|интонацию|чтобы изменить|японский|программу|регулярно|слушала ||||||listened to Кёнхи регулярно слушала японскую программу, чтобы изменить свой акцент.

"바로 대령하죠." 다나카가 조선인들을 위해서 아이스박스에 넣어둔 сразу|принесу|Танакa|корейцам|для|в холодильник|положил |I will bring||||| That's right, Colonel Jo Word Ga, Beef bones in an icebox for Koreans "Сейчас же подам." Танакa достал из морозильника для корейцев

일본인들은 뼈로 요리를 하지 않았다. японцы|на костях|готовку|не делали|не Японцы не готовили блюда из костей.

다나카는 국거리용 고기 약간도 포장했다. |для супа|мясо|даже немного|упаковал Танака упаковал немного мяса для супа.

"이게 다인가요?" 경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это|всё|Кёнхи|головой|кивнула "Это всё?" - кивнула Кёнхи.

36센입니다. 경희가 동전 지갑을 열었다. это 36 центов|Кёнхи|монета|кошелек|открыл 36 сен. Кёнхи открыла свой кошелёк.

그때까지는 2엔 60센으로 버텨야 했다. до того времени|2 иены|на 60 сен|нужно было выжить|делать К тому времени мне нужно было продержаться на 2 иены 60 сен.

"죄송하지만 정강이뼈만 계산하면 얼마죠?" извините но|только голень|если посчитать|сколько будет "Извините, но сколько стоит только голень?"

"10센입니다." "10 сен."

"네, 그러세요. 다나카가 고기를 다시 진열장에 넣었다. да|пожалуйста делайте так|Танакa|мясо|снова|в витрине|положил |||||display case| "Да, конечно. Танака снова положил мясо в витрину.

다른 손님들과는 달리 조선인들은 외상으로 물건을 가져가지 않았다. другим|с клиентами|в отличие от|корейцы|в долг|вещи|уносили|не делали ||||on credit||| В отличие от других клиентов, корейцы не брали товары в долг.

물론 다나카도 외상은 거절했다. конечно|Танакa тоже|в долг|отказал ||credit debt| Конечно, Танака тоже отказался от долгов.

장남인 다나카는 간절하게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старший сын||настойчиво|брак|делать|хотел но eldest son||||| Как старший сын, Танака сильно хотел жениться, но

다나카를 쳐다봤다. на Танака|посмотрел и посмотрела на Танака.

계산대에 기댄 채 경희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조심스럽게 쳐다봤다. на кассе|прислонившись|в состоянии|Кёнхи|милое|лицо|осторожно|посмотрел the counter||||||| осторожно смотрел на милое лицо Кёнхи, опираясь на кассу.

다나카는 경희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Кёнхи|красивой|думал Танака думал, что Кёнхи красивая.

그녀는 심지어 치아마저 예뻤다. она|даже|зубы тоже|были красивыми ||even her teeth| She even had pretty teeth. У неё даже зубы были красивыми.

찌꺼기가 가득하거든요. |полны Если он полон остатков.

"흰쌀과 국수를 넣으면 더 좋죠! белый рис|лапшу|если добавить|более|хорошо "Если добавить белый рис и лапшу, будет еще лучше!"

안 될 게 뭐 있겠어요?" не|будет|вопрос|что|есть "Что может быть плохого?"

경희가 웃으면서 반사적으로 손을 올려 드러난 치아를 가렸다. Кёнхи|смеясь|рефлекторно|руку|подняла|видимые|зубы|скрыла ||reflexively|||exposed|| Кёнхи, улыбаясь, инстинктивно подняла руку и прикрыла свои зубы.

남자들이 경희의 농담을 알아듣고 웃었다. Мужчины|Кёнхи|шутку|поняли|засмеялись Мужчины поняли шутку Кёнхи и засмеялись.

쌀은 그들도 사먹기 힘들 정도로 비쌌기 때문이다. рис|они тоже|покупать и есть|трудно||был дорогим|потому что Рис был настолько дорогим, что даже им было трудно его купить.

이번이 처음이었다. это|было впервые Это был первый раз.

직원인 고지와 경희의 동서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сотрудник|с Годжи|Кёнхи|зять|вместе|были|потому что |Koji||sister-in-law||| Поскольку рядом были сотрудник Коджи и свояченица Кёхи,

다나카는 경희와 이야기를 나누어도 괜찮다고 느꼈다. ||разговор|даже если поделится|что нормально|почувствовал Танака почувствовал, что может поговорить с Кёхи.

"김치는 좀 맵지만 구운 닭고기나 кимчи|немного|острое но|жареный|курица или "Кимчи немного острое, но, кажется, хорошо сочетается с жареной курицей или

다음번에는 김치를 좀 가져다줄게요." в следующий раз|кимчи|немного|я принесу вам В следующий раз я принесу немного кимчи."

"많지 않지만 아기에게는 충분할 거예요." много|не|для ребенка|будет достаточно|это "Не много, но для малыша будет достаточно."

황국의 건실한 일꾼을 키우려면 황국의|добросовестного|работника|если мы хотим воспитать Чтобы вырастить здоровых работников страны,

엄마가 잘 먹어야 하죠." мама|хорошо|должна есть|правда мама должна хорошо питаться."

오늘은 정말로 고기를 살 수가 없었다. сегодня|действительно|мясо|купить||не было Сегодня я действительно не смог купить мясо.

선자도 두 사람의 대화에 당혹스러웠다. Сунжа|два|человека|разговоре|была смущена ||||was perplexed Сонжа была в замешательстве от разговора двух человек.

"이게 오늘 첫 거래예요. 나눠 가지면 저한테도 복이 올 거예요." это|сегодня|первая|сделка|делить||ко мне тоже|удача|придет|будет |||transaction|||||| "Это первая сделка сегодня. Если мы поделимся, удача тоже придет ко мне."

다나카는 매력적인 여자에게 Танака|привлекательной|девушке Танака сказал, словно он мужчина, который может дать привлекательной женщине что-то ценное.

경희는 계산 대 위에 놓인 흠 하나 없이 깨끗한 동전 접시에 Кёнхи|расчет|стол|на|положенный|недостаток|один|без|чистой|монета|в тарелке |||||flaw||||| и, поклонившись обоим, вышла из магазина.

10센을 올려놓고 두 사람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가게를 나섰다. |положив|два|людям|головой|наклонив|и поприветствовав|магазин|вышел ||||||||I stepped out

"주인이 고기 값을 받지 않았어." хозяин|мясо|цену|получил|не "Хозяин не взял деньги за мясо."

고기를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모르겠네." мясо|как|вернуть|что делать|не знаю "Я не знаю, как вернуть мясо."

선자는 고향의 식모 동희가 된 것 처럼 깔깔거렸다. Сонжа|родного|служанки|Донхи|ставшим|вещь|как|хихикала |||||||giggled Сонжа смеялась, как будто стала горничной Донхи.

동희는 틈 날 때마다 남자들에 대한 농담을 하곤 했다. Донхи|возможность|дням|каждый раз|о мужчинах|о|шутку|обычно|говорил |opportunity||||||| Донхи часто шутила о мужчинах, когда у нее была возможность.

"네 아이에게 주는 거랬어. 네 아이가 커서 ты|ребенку|давать|говорил|ты||вырастет "Я сказала, что это для твоего ребенка. Твой ребенок вырастет,

"게다가 다나카 씨는 내가 조선인이란 걸 알아." кроме того|Танака||я||вещь|знает "Кроме того, господин Танака знает, что я кореянка."

옆집 김씨 아지매 한테 들었는데 길 끝에 사는 참한 일본 여자가 집에서 соседний дом|госпожа Ким|старшая женщина|от|я слышал|улица|на конце|живущая|скромная|японка||дома ||||||||decent||| Я слышал от соседки Ким, что скромная японка, живущая в конце улицы, вышла замуж за корейца, который делает алкоголь у себя дома.

충격적이지 않은 것은 없었지만 말이다. не шокирующим|не|было|но|это правда не было ничего шокирующего.

이야기하지 않기를 바랐다. не говорить|не|надеялся которая не ходит в церковь по воскресеньям.

양조업을 하는 일본 여자와도 이야기를 나누지 말라고 했다. пивоваренное производство|занимающаяся|японская|с женщиной|разговор|не делай|сказал|сделал brewing industry||||||| Я сказала, чтобы не разговаривала с японкой, занимающейся виноделием.

그여자의 남편이 밀수로 감옥에 갇히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муж|за контрабанду|в тюрьму|быть заключенным|обычно был|потому что ||smuggling|||was often| Потому что её муж часто сидел в тюрьме за контрабанду.

선자가 웃으며 말했다. Сонжа|смеясь|сказала Сонжа сказала с улыбкой.

하나에서 열까지 다 걱정해 주는 내 괴짜 남편이 좋아. от одного|до десяти|все|беспокоит|дающий|мой|странный|муж|нравится ||||||quirky|| и когда мой странный муж беспокоится обо всем от А до Я.

이만하고 서두르자. 이제 채소를 사야해. на этом остановимся|давай поторопимся|теперь|овощи|нужно купить Давай не будем медлить. Теперь нам нужно купить овощи.

"저희가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어예. мы|дом|в ведении домашнего хозяйства|помощью|не|можем|быть ||household management|||| "Мы не можем помочь с домашними делами.

채소 값에 연료값, 목욕탕 요금까지 . . . . овощи|на цену|стоимость топлива|баня|включая плату за Цены на овощи, стоимость топлива, плата за баню...

제 평생 먹고사는 데에 이래 돈이 많이 드는 건 처음 봤어예. мой|вся жизнь|существование|на|так много|денег|много||вещь|впервые|видел Я впервые вижу, чтобы на жизнь уходило так много денег.

고향에서는 텃밭이 있어서 채소를 돈주고 사먹은 적이 없었거든요. в родном городе|огород|был|овощи|за деньги|покупал и ел|случай|не было |vegetable garden|||||| На родине у нас был огород, и я никогда не покупал овощи.

다시는 안먹었을 겁니더. никогда|не ел бы| Я больше не ел.

손님들을 갖다주는 생선을 공짜로 먹었는데 гостям|приносимый|рыбу|бесплатно|я съел Я ел рыбу, которую приносили гостям, бесплатно.

사실 요셉 부분은 동생 부부에게 한 푼도 받지 않으려고 했으나 на самом деле|Иосиф|часть|младший брат||один||получать|не хотел|но На самом деле, Иосиф не хотел брать ни копейки у младшей пары.

이삭과 선자는 그 뜻을 따르기가 어려웠다. Исак и|Сунджан|это|значение|следовать было|трудно ||||following it| Исаак и Сонжа было трудно следовать этому намерению.

설령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두 사람이 이사를 나가면 даже если|так|возможность|есть|даже если|два|человека|переезд|уедут even if|||||||| Даже если бы это было возможно, если бы двое из них переехали,

"언지예, 그런 말이 아니라예. 그 엄청난 생활비에 보탬이 못 되는 것 때문에 это не то что я имел в виду|такой|разговор|не так|тот|огромный|на расходы на жизнь|помощь|не|становящийся|вещь|из-за |||||||contribution|||| "Анжие, дело не в этом. Из-за того, что мы не можем помочь с такими огромными расходами на жизнь,

그냥 저희 마음이 불편해서 그래예." просто|мы|сердце|из-за того что неудобно|так нам просто некомфортно."

동생은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돈을 모아야 해. 아이 옷과 기저귀도 사야하고, мой младший брат|родиться|ребенку|для|деньги|должен сэкономить|делать|ребенок|одежду и|подгузники тоже|должен купить |||||||||diapers too| Брату нужно накопить деньги для будущего ребенка. Нужно купить одежду и подгузники для ребенка,

언젠가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서 신사로 만들어야지. когда-нибудь|ребенка|в школу|отправлю|джентльменом|должен сделать ||||gentleman| а когда-нибудь отправить ребенка в школу, чтобы он стал джентльменом.

그러면 멋질 것 같지 않아? 아이가 도련님처럼 학교를 좋아하고, тогда|будет классным|это|не кажется|ли||как благородный юноша|школу|любит Разве это не будет здорово? Чтобы ребенок любил школу, как молодой господин,

큰아버지처럼 책을 멀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как дядя|книгу|не избегал|не хотел бы|было бы хорошо и чтобы он не избегал книг, как дядя!

"선자야, 너 지금 나한테 너무 무례한 거 같은데. Сонжа|ты|сейчас|ко мне|слишком|грубый|вещь|похоже на то что |||||rude|| "Сонжа, мне кажется, ты сейчас очень груба со мной.

난 너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야. я|чем ты|возраст|старше|старшая сестра Я старше тебя.

우리가 잘 꾸려나갈 수 있어. мы|хорошо|справимся|возможность|есть Oh we can manage it well Мы сможем хорошо справиться.

게다가 네가 있어야 돈을 벌어 보탬이 되고 싶다는 내 소망도 이야기할 수 있어. кроме того|ты|будешь|деньги|зарабатывать|поддержка|быть|хочу|мой|желание|рассказать|возможность|есть |||||||||wish||| Кроме того, я могу рассказать о своем желании зарабатывать деньги, если ты будешь рядом.

네가 없으면 쓰루하시 역에서 김치 파는 아줌마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ты|если не будет|Сурухаси|на станции|кимчи|продающая|тетя|стать|хочу|мечту|рассказать||нет Если тебя не будет, я не смогу рассказать о своей мечте стать женщиной, продающей кимчи на станции Сурухаси.

내가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어서 성도 사고 я|бизнесом|деньги|много|зарабатываю|дом|куплю |||||a saint| Я заработаю много денег на бизнесе и куплю дом.

얼라가 태어나도 집에서 돌볼 수 있잖아예." ребенок|даже если родится|дома|заботиться|возможность| child||||| "Даже если родится ребенок, мы можем заботиться о нем дома."

하지만 요셉이 날 죽이려고 들걸. но|Иосиф|меня|убить|пытался "Но Иосиф, наверное, попытается меня убить."

요셉은 가정 주부가 밖에서 일하는 걸 싫어해. 절대 안 된다고 할 거야. Иосиф|дом|домохозяйка|снаружи|работающая|это|не нравится|никогда|не|будет|говорить|он ||housewife||||||||| "Иосиф не любит, когда домохозяйка работает вне дома. Он точно скажет, что это невозможно."

내가 일하러 나가는 것도 싫어할걸." я|на работу|выходить|тоже|будет ненавидеть "Я тоже не люблю выходить на работу."

아주버님도 그걸 아시잖아예. ваш старший брат по мужу|это|вы же знаете "Вы же это знаете, дядя."

저희 엄마는 손님들 시중을 들고 요리를 하셨지예. 저는 청소하고 빨래하고 . . . ." мы|мама|гости|обслуживание|нести|готовку|делала|я|убирал|стирал |||serving guests|||||| "Моя мама обслуживала клиентов и готовила. Я убирался и стирал..."

"요셉은 구세대 남자야." 경희가 한숨을 쉬었다. Иосиф|старого поколения|мужчина|Кёнхи|вздох|вздохнула |old-fashioned|||| "Иосиф - мужчина старой закалки." Кёнхи вздохнула.

내 잘못이긴 하지만, 아이가 있었다면 이렇게 따분해 하지 않았을 거야. мой|ошибка|но|ребенок|был бы|так|скучал бы|не|был бы|бы ||||||bored||| Это моя ошибка, но если бы у нас был ребенок, мне не было бы так скучно.

난 그냥 빈둥거리기 싫어. 이건 요셉의 잘못이 아니야. я|просто|бездельничать|не люблю|это|Йосефа|ошибка|не есть ||lazing around||||| Я просто не хочу бездельничать. Это не вина Иосифа.

고개를 끄덕거렸다. головой|кивнул и кивнула головой.

선자는 그 말에 수긍할 수도, 그렇다고 반대할 수도 없어서 Сонджа|это|слову|согласиться|тоже|но|возразить|тоже|не мог |||agree with||||| Сонжа не могла ни согласиться с этими словами, ни возразить,

그냥 그 말이 허공에 맴돌도록 내버려뒀다. просто|это|слово|в воздухе|чтобы кружилось|оставил ||||to linger| поэтому просто оставила их висеть в воздухе.

경희가 여러모로 보아 신분이 높은 사람이 분명했으니까. Кёнхи|во многом|судя по|статус|высоким|человеком|он вероятно был |in various ways||||| Ки Хи, безусловно, была человеком высокого статуса.

훨씬 더 행복해하리라는 사실도 알아차렸다. гораздо|более|будет счастливее|тоже факт|заметил я поняла, что была бы гораздо счастливее.

그렇지만 선자가 그 문제에 대해서 но|Сунжа|это|вопросе|о Но Сонжа не была в положении,

그래봤자 아주버님은 даже если так|ваш старший брат Но в любом случае, шурин будет

그 이야기를 '어리석은 여자들의 잡담'으로 치부하고 말 테니까. это|история|глупых|женщин||отнесет|скажет|потому что считать это 'глупыми разговорами женщин'.

밝은 표정으로 팔짱을 꼈다. яркой|выражением|руки|скрестил ||crossed arms| скрестила руки с яркой улыбко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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