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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9 - 안톤 체홉 “공포” - Part 5

Episode 9 - 안톤 체홉 “공포” - Part 5

모든게 두렵고, 잘 모르겠고, 그리고 왜 사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걸 해도 별로 흥이 안 나고, 저걸 해도 별로 흥이 안 나고, 남들 보기엔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자기 삶은 끔직하고, 하여튼 이런 사람인데. 우울증에 가까운 그런 사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인물인데요. 이 인물과 이 인물의 아내가 있죠. 아름다운 아내가 있습니다. 마리아 세르예게브나라는 아내가 있고요. 이 집에 손님으로 와있는 나라는 인물이 있는데, 얼핏 보기에는 흔한 삼각관계처럼 보이죠. 이런 소설이 어려운소설입니다. 삼각관계처럼 보이는데 왜 어떤 것은 세계적인 명작이 되고 왜 어떤 것은 막장드라마가 되나..생각해 볼 부분인데, 이 소설의 흥미로운 점은 이 세명 외에 ‘40명의 순교자'라는 흥미로운 인물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이 인물이 왜 등장하는가..이것도 이 소설을 좀 생각해 보면 이 소설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인데요. 이 인물은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라는 인물과 정반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귀족이었지만 몰락해서 지금은 뭐 술주정뱅이에 쫒아댕기고 가난하고 그렇지만 두려움이 없는 인물이죠. 그반면에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는 모든걸 다 가졌지만 두려움에 떨고있는 인물이죠. 이 인물 하나를 이 소설에 투입하므로서 소설에는 생각지 못한 이상한 긴장이 생기게 됩니다. 이 인물이 주변에서 얼쩡거리기만 해도 소설에 긴장이 생기는 그런 인물인데요. 이 인물이 들어옴으로해서 이 평범한 삼각관계는 약간 뒤틀리게 되는데 그래서 이 소설에 긴장을 부여하게 되고 그리고 이들이 얘기하는 어떻게 보면 공허할 수도 있는 얘기, 인생의 의미라던가 인생을 잘 모르겠다. 두렵다. 미물인 것 같다. 나는… 뭐 이런 얘기를 할 때, 그야말로 비천하지만 생명력이 강한인물이 왔다갔다 하면서 전혀 다른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그러다가 이 소설은 갑자기 이 드미트리 페트로비치가 자기는 자기 아내를 사랑하지만, 자기 아내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고백을, 내밀한 고백을 이 친구에게 털어놓게 되면서 또 다른 방향으로 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인물은 여러분들 들으셨겠지만, 나라는 인물과 아내는 어떤 불륜의 관계를 맺게 되고요. 또 그런 순간에 드미트리 페트로비치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마치 연극무대에서 한 배우가 퇴장하자마자 다른 누군가 들어오는 그런 장면을 연상시키는 데요, 그런데 잘 보면 처음에 나라는 인문에 자기 방으로 (게스트룸으로)돌아왔을 때 그 드미트리 페스로비치의 모자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됩니다. 모자. 모자란 뭘까? 모자라는것은 한 인물의 위엄을 상징하는 것이죠. 요리사들이, 셰프가 가장 높은, 큰 모자를 쓰지 않습니까? 그리고 왕도 모자를 쓰고, 법관도 모자를 쓰죠. 모자라는 것은 어떤 남성적 위엄을 상징하는 그런 것인데, 드리트리 페트로 비치가 모자를 남겨놓고 갔다는 것을 이 사람은 압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그렇지만 그의 아내와 몸을 섞게됩니다. 결국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는 이 모자를 가지러 돌아오는데 그것 때문에 새벽 3 시에 나가야 되는, 이 드미트리 페트로비치, 제 3 자가 다 마주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때문에 요 마지막에 ‘여기서 도데체 모자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라고 주인공이 던지는 질문은 독자들에게, 얼핏들으면 뭔 소린가 싶지만 곰곰히 씹어볼 수록 재밌는 질문이 됩니다. 모자! 모자가 여기서 무슨 상관이 있는가!? 모자가 상관이 있습니다. 저 모자가 없다면 이 소설은 좀 심심한 소설이 됐을 거예요. 그러나 모자의 존재 그 자체로는 아무 힘도 없는데, 그것이 그냥 거기에 놓여있다는 것 만으로도 어떤 긴장을 부여하게되죠. 나중에 알프레드 히치콕 같은 감독은 이런 모자 같은 소품을 영화 초반에 넣어서 긴장을 부여했죠. 그걸 매거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마치 어떤일이 일어날 것 처럼 보이는 어떤 돈가방. 무슨 뭐 알람시계. 총 한 자루 뭐 이런것들이 나중엔 별 역할을 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데, 이 히치콕(가) 맥거핀 같은 걸 사용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사적으로 이 체홉 같은 작가가 모자라는 무생물을 소설속에서 효과적으로 배치했기 때문에 그 관습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죠. 네 그런걸 생각해보면 이 안톤 체홉이라는 작가는 인간을 알 뿐만아니라 마치 아주 경제적으로 연극무대를 꾸미듯이 하나의 소품, 또 하나의 인물도 허투로 다루지 않았다라는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안톤 체홉의 삶은 행복했다라고 말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이분은 1860년에 태어나어 1904년에 돌아가셨습니다. 1860년에 러시아의 항구도시 타간로크에서 태어났다고 이 책 날개에 써 있네요. 이 분은 공부를 그렇게 잘 하시진 않았는데 그래도 뭐 왠만큼 하셔서 나중에는 모스크바 대학 의학부에 입학을 하면서 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안톤 체홉의 많은 작품에서 의사가 등장하죠. 전염병에 대한 공포.. 이런것들도 나타나게 되는데…당시에 러시아 전역에 전염병이 창궐하는 그런 일이 많았습니다. 이 집안은 이분이 공부를 하던 중에 파산을 해서 모스크바 빈민가로 전 가족이 이주를 했지만 이분은 공부를 계속해서 의사가 됐고요. 그 뒤에 좀 특이하게도 유머잡지 같은 데에 300 여편의 소편(? )을 기고합니다. 이게 나중에 몇 편이 남아서 우리가 지금까지 읽고 있는 건데요. 이런 뛰어난 단편들을 남기게 된것은 이분이 이런 유머잡기에 기고를 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체홉 소설에는 유머인데 약간 씁슬한 블랙유머 이런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 단편집에 있는) “드라마”라는 단편도 항상히 좀 웃기면서 좀 끔찍한데요. 제가 좀 그런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네 이분은 재능에 비해서는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우리 나이로는 아마 마흔 다섯..이셨을 겁니다. 일찍 세상을 떠나셨는데, 건강이 계속 좋지를 않았습니다. 폐에 문제가 있었죠. 객혈을 하면서 (피를 토하면서) 살았죠. 자기가 의사였는데 자기 건강은 그렇게 좋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의사로서는 상당히 과로를 많이 했고요. 아내도 몸이 좋지 않았고, 여러가지로 주변이 초년 뭐 초년, 말년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다 좋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말년에 갈 수록 좋은 작품을 많이 썼고요. 특히안타까운것은 마지막 해에 “벚꽃 동산”이라는 걸작 희곡이 모스크바에서 초연하는 그 해, 1904년에 생을 마감하게됩니다. 폐에서 문제가 생겨서 폐막염인가요 이제 이런 것들이 발병을 하고 그것이 다시 장 결핵으로 이어지면서 요양을 떠났던 독일의 요양지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마지막 유언이 남아있는데요. 작가 유언으로서는 상당히 간명합니다. “나는 죽는다.”라는 유언이었다고 그러죠? 네 여기서 제가 더 떠들면 독자들이 자기식으로 이 소설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오늘 여기까지만 하고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여러분도 한 번 원문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해서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공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김영하였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Episode 9 - 안톤 체홉 “공포” - Part 5 Episode 9 - Anton Chekhov "Fear" - Part 5 Bölüm 9 - Anton Çehov "Korku" - 5. Kısım

모든게 두렵고, 잘 모르겠고, 그리고 왜 사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怖くて||||||||| I'm afraid of everything, I don't know, and I don't know why. すべてが怖くて、よくわからず、そしてなぜ生きているのかわからない.. こう考える人です。 이걸 해도 별로 흥이 안 나고, 저걸 해도 별로 흥이 안 나고, 남들 보기엔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자기 삶은 끔직하고, 하여튼 이런 사람인데. |||||||||||||||||||||ひどくて||| Even if I do this, it doesn't make me very excited, and even if I do that, I don't really like it. これをしてもさほど楽しくなく、あれをしてもさほど楽しくなく、他人から見ると上手く暮らしているように見えるが自分の生活は気味悪く、とにかくこのような人なのだ。 우울증에 가까운 그런 사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인물인데요. ||||||||人物ですね Maybe he's a person close to depression... He's a person who feels like that. うつ病に近いそういった人ではないか.. そう思う人物なのです。 이 인물과 이 인물의 아내가 있죠. |人物と|||| There is this character and his wife. この人物には妻がいます。 아름다운 아내가 있습니다. I have a beautiful wife. 美しい妻がいます。 마리아 세르예게브나라는 아내가 있고요. |セルゲイエヴナ|| I have a wife named Maria Seregevna. マリア・セルゲイェフナという妻がいます。 이 집에 손님으로 와있는 나라는 인물이 있는데, 얼핏 보기에는 흔한 삼각관계처럼 보이죠. ||客人として|来ている|奈良という人||||||三角関係のように| There is a person from Nara who is a guest in this house, but at first glance it seems like a common triangle. この家にはゲストとしてやってきた国という人物がいて、一見すると一般的な三角関係のように見えます。 이런 소설이 어려운소설입니다. ||難しい小説です この小説は難しい小説です。 삼각관계처럼 보이는데 왜 어떤 것은 세계적인 명작이 되고 왜 어떤 것은 막장드라마가 되나..생각해 볼 부분인데, 이 소설의 흥미로운 점은 이 세명 외에 ‘40명의 순교자'라는 흥미로운 인물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名作が|||||||||||||||三人||||||| 三角関係のように見えるけれど、なぜある物は世界的な名作になり、なぜある物はクソドラマになるのか..考えるべきポイントですが、この小説の興味深い点は、この三人以外に‘40人の殉教者'という興味深い人物が登場するということです。 이 인물이 왜 등장하는가..이것도 이 소설을 좀 생각해 보면 이 소설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인데요. |||登場するのか|||||||||||||方法ですが この人物がなぜ登場するのか..これもこの小説をちょっと考えると、この小説を面白く楽しむ方法なんですよ。 이 인물은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라는 인물과 정반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正反対に|||| この人物は、ドミトリ・ペトロヴィッチとは全く正反対の存在と言えます。 원래 귀족이었지만 몰락해서 지금은 뭐 술주정뱅이에 쫒아댕기고 가난하고 그렇지만 두려움이 없는 인물이죠. 元々|||||酔っ払い||貧乏で||||人物です 元々は貴族だったが、没落して今は酒浸りで貧しいけれども恐れを知らない人物です。 그반면에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는 모든걸 다 가졌지만 두려움에 떨고있는 인물이죠. |||||||震えている| On the other hand, Dmitry Petrovic has everything, but is a man who is trembling with fear. 一方、ドミトリ・ペトロヴィッチはすべてを持っているが、恐れている人物です。 이 인물 하나를 이 소설에 투입하므로서 소설에는 생각지 못한 이상한 긴장이 생기게 됩니다. |||||投入することで||||||| この人物を小説に投入することで、思いもよらない奇妙な緊張が生まれます。 이 인물이 주변에서 얼쩡거리기만 해도 소설에 긴장이 생기는 그런 인물인데요. |||うろつくだけで|||||| It's such a person who creates tension in the novel just by lingering around with this character. この人物は周囲でうろたえるだけで小説に緊張をもたらすような人物です。 이 인물이 들어옴으로해서 이 평범한 삼각관계는 약간 뒤틀리게 되는데 그래서 이 소설에 긴장을 부여하게 되고 그리고 이들이 얘기하는 어떻게 보면 공허할 수도 있는 얘기, 인생의 의미라던가 인생을 잘 모르겠다. ||入ってくることで|||||歪む|なると|||||与える|||||||虚しい|||||意味とか||| この人物が登場することで、この普通の三角関係は少し歪むようになり、それによってこの小説に緊張感が生まれます。そして彼らが話す内容は、空虚に思えるかもしれないが、人生の意味や人生をよく分からないという話です。 두렵다. 怖い。 恐ろしいです。 미물인 것 같다. 取るに足らない|| 水滴のように感じる。 나는… 뭐 이런 얘기를 할 때, 그야말로 비천하지만 생명력이 강한인물이 왔다갔다 하면서 전혀 다른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生命力が||||||||| 私は… こういった話をすると、信じられないようなけれども生命力の強い人物が行ったり来たりしながらまったく違う人生を見せているのです。 그러다가 이 소설은 갑자기 이 드미트리 페트로비치가 자기는 자기 아내를 사랑하지만, 자기 아내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고백을, 내밀한 고백을 이 친구에게 털어놓게 되면서 또 다른 방향으로 틀게 됩니다. |||||||||||||||||||||打ち明ける|||||変わります| そして、この小説は突然、ディミトリー・ペトロヴィッチが自分は妻を愛しているが、自分の妻は自分を愛していないという告白を、親友に打ち明けることで、再度別の方向に進むことになります。 그리고 이 인물은 여러분들 들으셨겠지만, 나라는 인물과 아내는 어떤 불륜의 관계를 맺게 되고요. ||||お聞き及び|||||||| そしてこの人物は皆さんご存知かもしれませんが、国という人物と妻はある不倫関係を結ぶことになります。 또 그런 순간에 드미트리 페트로비치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And at that moment, Dmitry Petrovic appears. そしてそのような瞬間、ドミトリー・ペトロヴィッチが登場します。 마치 연극무대에서 한 배우가 퇴장하자마자 다른 누군가 들어오는 그런 장면을 연상시키는 데요, 그런데 잘 보면 처음에 나라는 인문에 자기 방으로 (게스트룸으로)돌아왔을 때 그 드미트리 페스로비치의 모자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됩니다. ||||退場するや否や||||||||||||ナラという|||||||||||||気づきます まるで演劇舞台で1人の俳優が退場するとすぐに他の誰かが入ってくるような場面を連想させるのですが、しかしよく見ると最初に主人公が人間味あふれる自分の部屋(ゲストルーム)に戻ってきたとき、そのドミトリー・ペトロヴィッチの帽子があることに気づくことになります。 모자. 帽子。 모자란 뭘까? 足りないのは?| 足りないのは何でしょうか? 모자라는것은 한 인물의 위엄을 상징하는 것이죠. |||威厳を|| Lack is a symbol of the dignity of a character. 不足は一人の人物の威厳を象徴するものです。 요리사들이, 셰프가 가장 높은, 큰 모자를 쓰지 않습니까? |シェフが|||||| Don't the chefs, the chefs wear the tallest, big hats? 料理人たちは、シェフが一番高くて大きな帽子を被らないですか? 그리고 왕도 모자를 쓰고, 법관도 모자를 쓰죠. ||||裁判官も|| And the royal road hats, and the judges also wear hats. そして王は帽子を被り、法官も帽子を被ります。 모자라는 것은 어떤 남성적 위엄을 상징하는 그런 것인데, 드리트리 페트로 비치가 모자를 남겨놓고 갔다는 것을 이 사람은 압니다. |||男性的な|||||||||||||| A hat is something that symbolizes some masculine dignity, and this person knows that Dritri Petrovitch left the hat behind. 帽子は男性の威厳を象徴するものですが、ドン・ルイス・ペトロ・デ・ベチが帽子を置いたまま去ったことをこの人は知っています。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그렇지만 그의  아내와 몸을 섞게됩니다. |||||||交わることになります He feels remorse, but he gets mixed up with his wife. 良心の責めを感じますが、それでも彼は妻と肉体を交わします。 결국 드미트리 페트로비치는 이 모자를 가지러 돌아오는데 그것 때문에 새벽 3 시에 나가야 되는, 이 드미트리 페트로비치, 제 3 자가 다 마주치게 되는 것이지요. |||||||||||||||||第三者|||| 結局、ディミトリ・ペトロヴィッチはこの帽子を取りに戻ってくることになり、そのために明け方3時に出なければならない、このディミトリ・ペトロヴィッチ、第3者がすべて交わることになるのです。 그렇기때문에 요 마지막에 ‘여기서 도데체 모자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そのために|||||||| そのため、最後に『ここで一体帽子がどうして関係があるのか? '라고 주인공이 던지는 질문은 독자들에게, 얼핏들으면 뭔 소린가 싶지만 곰곰히 씹어볼 수록 재밌는 질문이 됩니다. |||||||||じっくりと||||| 』と主人公が投げる質問は読者にとって、一見すると何を言っているのか分からないが、熟考するほど面白い質問になります。 모자! 모자가 여기서 무슨 상관이 있는가!? 帽子がここでどう関係あるの!? 모자가 상관이 있습니다. 帽子は関係があります。 저 모자가 없다면 이 소설은 좀 심심한 소설이 됐을 거예요. Without that hat, this novel would have been a bit boring. あの帽子がなければこの小説は少し退屈な小説になったでしょう。 그러나 모자의 존재 그 자체로는 아무 힘도 없는데, 그것이 그냥 거기에 놓여있다는 것 만으로도 어떤 긴장을 부여하게되죠. |帽子の|||||力も|||||||||| However, the presence of the hat itself has no power, and just being there it gives a certain tension. しかし帽子そのものには力はないのですが、それがただそこに置かれているだけでも何か緊張感を与えるんです。 나중에 알프레드 히치콕 같은 감독은 이런 모자 같은 소품을 영화 초반에 넣어서 긴장을 부여했죠. ||ヒッチコック|||||||映画|||| Later, directors like Alfred Hitchcock put these hat-like props at the beginning of the film to create tension. 後にアルフレッド・ヒッチコックのような監督は、このような帽子のような小道具を映画の序盤に入れて緊張感を与えました。 그걸 매거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マクガフィンと|| それをマクガフィンとは言いませんか。 마치 어떤일이 일어날 것 처럼 보이는 어떤 돈가방. |何かが|||||| まるで何かが起こるかのように見える何かの財布。 무슨 뭐 알람시계. ||目覚まし時計 What an alarm clock. 何の目覚まし時計。 총 한 자루 뭐 이런것들이 나중엔 별 역할을 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데, 이 히치콕(가) 맥거핀 같은 걸 사용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사적으로 이 체홉 같은 작가가 모자라는 무생물을 소설속에서 효과적으로 배치했기 때문에 그 관습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죠. 銃|||||後には|||||||||||||マクガフィン||||||||||チェーホフ|||不足する||||配置した|||慣習を||||| A total of these things don't play much of a role in the future, but they give meaning to themselves. The fact that Hitchcock was able to use something like McGerfin is that historically, the inanimate objects that writers like Chekhov lacked are effectively used in novels. Because it was deployed, the custom could be used in reverse. 銃一丁、いつかは重要な役割を果たさないものの、それ自体に意味が付与されるが、このヒッチコックがマクガフィンのようなものを使用することができたのは、歴史的にこのような無生物を小説の中で効果的に配置した作家が不足していたため、その慣習を逆手に取ることができたからです。 네 그런걸 생각해보면 이 안톤 체홉이라는 작가는 인간을 알 뿐만아니라 마치 아주 경제적으로 연극무대를 꾸미듯이 하나의 소품, 또 하나의 인물도 허투로 다루지 않았다라는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チェーホフという|||||||経済的に|演劇舞台を|飾るように||小道具|||登場人物|無駄に|扱わなかった|||| Yes, if you think about that, you will find that this writer, Anton Chekhov, not only knows humans, but also does not treat one prop or another character in vain, as if decorating a theater stage very economically. はい、そのようなことを考えてみると、この作家であるアントン・チェーホフは人間だけでなく、まるで非常に経済的に舞台を飾るかのように、1つの小道具、1つのキャラクターも軽視していなかったということを発見することになります。 안톤 체홉의 삶은 행복했다라고 말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幸せだったと||| It's hard to say that Anton Chekhov's life was happy. アントン・チェーホフの人生は幸せだったと言えるには少し難しいです。 이분은 1860년에 태어나어 1904년에 돌아가셨습니다. ||||亡くなりました この方は1860年に生まれて1904年に亡くなりました。 1860년에 러시아의 항구도시 타간로크에서 태어났다고 이 책 날개에 써 있네요. |||タガンログで|||||| It says on the wings of this book that he was born in Taganrog, a Russian port city in 1860. 1860年にロシアの港町タガンログで生まれたと、この本の帯に書いてあります。 이 분은 공부를 그렇게 잘 하시진 않았는데 그래도 뭐 왠만큼 하셔서 나중에는 모스크바 대학 의학부에 입학을 하면서 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医師としての||| この方は勉強をそんなに上手にはされていませんが、それでもまあまあ頑張って、後にはモスクワ大学医学部に入学して医師としての人生を歩むことになります。 그래서 안톤 체홉의 많은 작품에서 의사가 등장하죠. |||||医者が| だからアントン・チェーホフの多くの作品には医師が登場します。 전염병에 대한 공포.. 이런것들도 나타나게 되는데…당시에 러시아 전역에 전염병이 창궐하는 그런 일이 많았습니다. |||||||||伝染病が|蔓延する||| 感染症への恐怖... こんなことも起こるようになると...当時にロシア全土に感染症が蔓延するようなことが多かったです。 이 집안은 이분이 공부를 하던 중에 파산을 해서 모스크바 빈민가로 전 가족이 이주를 했지만 이분은 공부를 계속해서 의사가 됐고요. |||||||||スラム街へ||||||||| この家はこの方が勉強をしている途中に破産してモスクワの貧民街に家族全員が移住したが、この方は勉強を続けて医者になりました。 그 뒤에 좀 특이하게도 유머잡지 같은 데에 300 여편의 소편(? ||||ユーモア雑誌|||| After that, it's a little peculiarly a humorous magazine, and about 300 small pieces (? その後にちょっと変わったことに、ユーモア雑誌のようなところに300ページの小品(?) )을 기고합니다. |寄稿します )を書き記します。 이게 나중에 몇 편이 남아서 우리가 지금까지 읽고 있는 건데요. これが後に数編残って、私たちが今まで読んでいるものなんです。 이런 뛰어난 단편들을  남기게 된것은 이분이 이런 유머잡기에 기고를 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체홉 소설에는 유머인데 약간 씁슬한 블랙유머 이런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 단편집에 있는) “드라마”라는 단편도 항상히 좀 웃기면서 좀 끔찍한데요. |||残すことになった|||||寄稿したから||||||||ほろ苦い|ブラックユーモア||||||||||||常に||笑わせながら||ぞっとします The reason why he left such outstanding shorts was that he wrote for this kind of humor, so Chekhov's novels are humor, but there are a lot of bitter black humor. It's a little funny and a little terrible. こうした優れた短編を残すことになったのは、この方がこのようなユーモアを交えるに書き記をしたからであり、だからチョップ小説にはユーモアがあり、少し辛口のブラックユーモアなどがたくさんあります。私が好きな(この短編集にある)「ドラマ」という短編もいつも少し笑いながら少し恐ろしいんです。 제가 좀 그런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I have a lot of fun watching it because I like that novel. 私はそのような小説が好きなので、楽しく読んでいます。 네 이분은 재능에 비해서는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に比べて|||| Yes, this man passed away too soon for his talent. ええ、この方は才能に比べてあまりにも早くこの世を去られました。 우리 나이로는 아마 마흔 다섯..이셨을 겁니다. |||||だったと思います| At our age, he was probably forty-five. 私たちの年齢ではたぶん四十五歳..だったでしょう。 일찍 세상을 떠나셨는데, 건강이 계속 좋지를 않았습니다. ||亡くなりましたが|||| He passed away early, but his health continued to be poor. 早く世を去られたけれども、健康があまり良くなかったです。 폐에 문제가 있었죠. 肺に問題がありました。 객혈을 하면서 (피를 토하면서) 살았죠. |||血を吐きながら| I lived with hemoptysis (vomiting blood). 下血をしながら(血を吐きながら)生きていました。 자기가 의사였는데 자기 건강은 그렇게 좋지를 않았습니다. |医者だったが||||| He was a doctor, but his health wasn't that good. 自分が医者だったが、自分の健康はあまり良くなかった。 그리고 의사로서는 상당히 과로를 많이 했고요. |||過労を|| And as a doctor, I was quite overworked. そして医者としてはかなり過労をしていました。 아내도 몸이 좋지 않았고, 여러가지로 주변이 초년 뭐 초년, 말년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周囲が|||初年|||| My wife wasn't in good shape, too, and in various ways, don't you talk about it like that in the first year, the first year, the last year? 妻も体調が良くなく、いろいろな面で周囲が若いとか若年、末年という風に話しませんか? 다 좋지를 않았습니다. すべてがうまくいったわけではありません。 그러나 말년에 갈 수록 좋은 작품을 많이 썼고요. |晩年に|||||| However, in my later years, I wrote a lot of good works. しかし、末期になるにつれて良い作品をたくさん書きました。 특히안타까운것은 마지막 해에 “벚꽃 동산”이라는 걸작 희곡이 모스크바에서 초연하는 그 해, 1904년에 생을 마감하게됩니다. ||||||傑作||モスクワで|初演する||||生涯を|終えることになります 特に残念なことは、最後の年に「桜の園」という傑作劇がモスクワで初演されるその年、1904年に逝去することです。 폐에서 문제가 생겨서 폐막염인가요 이제 이런 것들이 발병을 하고 그것이 다시 장 결핵으로 이어지면서 요양을 떠났던 독일의 요양지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つながり|療養を|||||| 肺に問題が生じて肺膜炎ですか? これからこのような病気が発症し、それが再び腸結核につながり、ドイツの保養地から予防治療を離れ、生を終えることになります。 마지막 유언이 남아있는데요. ||遺言が残っています 最後の遺言が残っています。 작가 유언으로서는 상당히 간명합니다. |||簡潔です As an author's will, it's pretty straightforward. 作者の遺言としては非常に明瞭です。 “나는 죽는다.”라는 유언이었다고 그러죠? |||遺言だったと| You say it was a will, "I die." 「私は死にます。」という遺言だったと言いますか? 네 여기서 제가 더 떠들면 독자들이 자기식으로 이 소설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오늘 여기까지만 하고요. ||||騒げば||自分なりに||||||||||| ここで私がもっと喋ると、読者が自分なりの解釈でこの小説を楽しむのに邪魔になるかもしれないので、私は今日ここまでにしておきます。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여러분도 한 번 원문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読んでみてください| 後で機会があれば、皆さんも一度原文を読んでみてください。 오늘은 이렇게 해서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공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短編小説||||| 今日は、アントン・チェーホフの短編小説「恐怖」について話をしました。 지금까지 저는 김영하였습니다. これまで私はキム・ヨンハでした。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みなさま、さような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