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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Reading Time podcast), Episode 21 - 존 크라카우어 (Jon Krakauer) - Part 2

Episode 21 - 존 크라카우어 (Jon Krakauer) - Part 2

다시 말해서 이 책은 이 참사의 과정을 기록을 한 것입니다. 독자들은 이 사실을 다 알고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됩니다. 앞에 다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읽다보면 도데체 다가올 운명을 이들은 왜 모르는가...이런 안타까움 속에서 읽어나가게 되죠. 이 서스펜스라는 것은 간단하게 정리를 하면 관객은 아는데 극속의 인물들은 모르는 것, 이게 서스펜스죠. 예를 들면 폭탄이 째깍거리고 있는데, 의자 밑에서 째깍거리고 있는데 아이가 모른다거나 이럴 때 우리는 (관객인 우리는) 막 마음이 졸아들죠. '어서 도망쳐!'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없는 상태인데 이 서스펜스가 이 책에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인물들이 다가올 운명을 모르고 있다는 것에 대단한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읽어나가게 됩니다. 일단 앞부분을 한번 읽은 다음에요 얘기를 좀 더 나눠보도록 하죠.

1996 년 '아웃사이드'에서는 나를 네팔로 보낼 가이드가 딸린 등반대의 일원으로 에베레스트에 오르게 하고 그에 관해 글을 쓰게 했다. 나는 로브 홀이라는 뉴질랜트 출신의 유명한 가이드가 인솔하는 등반대의 여덟 고객들 중 한 사람의 자격으로 그곳에 갔다. 5월 10일, 나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으나 그 댓가는 혹독했다. 정상에 오른 다섯 명의 동료들 가운데 홀을 포함한 네 사람이 우리가 아직 봉우리, 그 높은 데 있는 동안 아무 예고 없이 불어닥친 맹렬한 폭풍 속에서 사망했다. 내가 베이스 캠프로 내려올 즈음 네 팀의 등반대에서 아홉 명이 사망했으며, 그 달이 가기전에 가시 세명이 사망했다. 나는 그 등반으로 인해 심한 충격을 받아 그에 관한 기사를 쓰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네팔에서 돌아오고나서 5 주가 지났을 때, '아웃사이드'에 원고를 넘겨줬고, 그 잡지의 9월 호에 기재되었다. 이 일이 끝난 뒤 나는 에베레스트의 기억들을 마음 속에서 몰아내고 내 생활에만 전념하려 했지만 그건 불가능 했다. 나는 혼돈스런 안개속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명확하게 기억하려 애썼으며, 내 동료을의 죽음을 규명하는 일에 강박적으로 매달렸다. '아웃사이드'에 수록된 기사는 그때의 상황에서 내가 나름대로 이뤄낼 수 있는 최대한 정확한 것이었다. 하지만 원고 마감기일은 가차없이 다가왔고, 에베레스트에서 연이어 일어난 사건들은 더없이 복잡 미묘했으며, 생존자들의 기억은 피로와 산소부족, 충격으로 인해 심하게 왜곡되어 있었다. 그 기사를 쓰는 동안 나는 세 사람에게, 나 까지 포함한 네 사람이 그 산에서 목격한 일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누구누구가 현장에 있었고 누가 어떤 말을 했는가는 아주 중요한 사실들에 대한 증언이 서로 엇갈렸다. 그 기사가 인쇄에 들어간지 며칠 지나지 않아, 나는 내가 쓴 기사문 중에서 몇 군데가 잘못 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대부분은 원고 마감기한에 쫒길 때 필연적으로 일어나기 마련인 사소한 실수정도에 불과했지만 그 중에 하나는 그냥 봐 넘길 수 없는 중대한 실수 중 하나였으며, 그건 희생자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사실을 잘못 서술한 실수들 보다 약간 덜 당혹스러운 것으로 지면 부족으로 인해 얼마간의 내용을 누락시킬수 밖에 없었다는 점도 얘기하고 넘어가야 되겠다.

'아웃사이드'의 편집장인 마크 브라이언트, 발행인인 래리 버크는 내게 예외적이라 할 정도로 많은 지면을 하례해줬다. 17,000 자에 해당하는 지면은 전형적인 잡지 기사의 네, 다섯 배나 되는 양이었다. 그럼에도 내 입장에서는 그 비극을 제대로 다루기에 지면이 너무 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 등반으로 인해 내 삶 전체가 뿌리 채 뒤흔들렸으므로 내게는 그 사건들을 지면의 제약을 받지않고 면밀하게 추적하고 기록하는 일이 더 없이 중요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강박증의 결실이다.

높은 고도에 오른 사람의 정신력을 크게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은 이 글을 쓰는데 많은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나는 나 자신이 지각하고 기억하는 내용들에만 의존하는 걸 피하기 위해, 그 사건의 주역들과 여러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베이스캠프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기록해 놓은 무선일지 교신들을 참조해서 이 글의 내용을 보강하려 애썼는데 그 일지들에 수록된 내용이 너무 간결해서 선명한 인상을 포착하긴 어려웠다. '아웃사이드'의 기사를 자세히 읽은 독자들은 기사에 나온 내용의 일부와 이 책에 나온 내용의 일부가 서로 엇갈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텐데, 그건 그 기사가 나온 이후 새로 밝혀진 사실들을 토대로 하여 일부 수정했기 때문이다. 내가 존경하는 몇몇 작가들과 편집자들은 내게 이 책을 너무 빨리 쓰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분들은 나와 그 사건 사이에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야 좀 더 넓고 명확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니 2, 3 년 정도 기다리는 게 좋을 거라고 했다. 그분들의 충고는 옳았으나 결국나는 그걸 무시했다. 주로 그 산에서 일어난 일들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점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씀으로서 내 삶에서 에베레스트를 완전히 몰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물론 그건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게다가 나는 내가 한 것 처럼 작가가 일종의 카타르시스적인 행위로서 글을 쓰는 일이 독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일 수도 있다는 점에 동의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그 참사로 인한 생생한 충격속에서 사건 직후의 혼돈과 고통속에서 내 온 영혼을 쏟아 부음으로서 뭔가 얻어지는 게 있으리라 기대했다. 나는 내 글이 생생하고 무자비하다 할 정도로의 정직성을 갖기를 원했으며 그런건 시간이 지나고 고통이 가라앉음에 따라 걸러질 위험성이 있을 것 같았다. 내게 너무 빨리 쓰지 말라고 충고하던 사람들 중의 일부는 바로 애초에 에베레스트에 가지 않는게 좋다고 말하던 사람들이기도 했다. 가지 말아야 할 타당한 이유들은 너무 많았다. 하지만 에베레스트에 오르려 하는 건 본질적으로 비합리적인 행위이다. 현명한 분별에 대한 욕구의 승리, 정말로 에베레스트에 오를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의당 이성적인 분별의 영역을 벗어난 사람이라고 봐야한다. 사실은 나도 그걸 알고 있었으나 결국 에베레스트에 가고 말았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서 선량한 사람들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런 사실은 오랫동안 내 마음을 두고두고 괴롭히리라...

1996 년 11 월, 시애틀에서, 존 크라카우어

네, 이게 이 책의 머릿말입니다. 상당히 간략하고 절제된 그런 문체로 자신의 소회를 적고있습니다. 상당히 끔찍한 일을 경험을 했지만 그런 것을 최대한 억누르려는 태도가 보이는 데요. 이 문학사에는 우리가 보통 소설들을 생각하기가 쉽습니다만, 오랫동안의 기록문학의 전통들이 있어왔습니다. 남들이 가지 못한 곳을 가거나 아니면 남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한 사람들이 적어서 그것을 후대에 남기는 문학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같은 글도 그런 것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남극 탐험에 나섰던 그 스콧의 일기 같은 것도 본 일이 있고요. 그 밖에도 극지탐험에 나섰던 많은 기록들, 또 셰클턴 호의 비극에 대해서도 글을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재밌는 것은 이 탐험에 나선 사람들, 모험에 나선 사람들, 자기의 운명을 걸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글은 대단히 간결하고 담백하다는 겁니다. 별로 감정에 과잉돼있지 않고 차분하다는 것이고, 특히 현장에서 쓰여진 글들은 좀 더 정제돼있다고 할까요? 네 그런 것이 느껴져서 흥미롭죠. 좀 넓게 보자면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쟁기] 같은 것도 그런 범주에 든다고 할 수 있고요. 저는 이순신의 [난중일기] 같은 글도 거기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일대 운명이 걸린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동료들, 백성들의 운명이 걸린, 정말 절대절명의 순간을 기록해 나가는 사람의 마음에는 삿된 것이 끼어들 틈이 없죠. 아주 남성적인 문체들이 빛나게 되는 순간인데요. 저는 사실 이런 산악 문학들, 이런 거를 산악문학이라는 장르로 부르기도 하는 데, 늘 상당히 좋아합니다. 저 같은 사람을 영어로 Armchair Traveler라고 하는 데요, 집에 편안하게 앉아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경험한 것을 대리체험하는 그런 사람인데, 저는 이제 이런 글들을 통해서 인간이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 가..이런 것들을 참 흥미롭게 지켜봅니다. 그리고 도데체 이들을 추동하는 힘은 무엇일까? 무엇이 이들을... 젊은 이도 아니예요.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30 대, 40 대, 50 대 까지도... 60 대 까지도 있어요. 이런 사람들이 산으로 돌아가서, 산에서 목숨을 건 모험을 벌이게 됩니다. 이런 것들.. 이런 동기는 뭘까.. 이런 걸 궁금해 하면서 읽게 되고요. 다른 어떤 소설들에서도 전문적인 작가들의 소설들에서도 얻지 못한 그런 특별한 종류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이런 종류의 책들이 나오면 꼭 구해서 보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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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1 - 존 크라카우어 (Jon Krakauer) - Part 2 Episode 21 - Jon Krakauer - Part 2

다시 말해서 이 책은 이 참사의 과정을 기록을 한 것입니다. |||||惨事の|||| 言い換えれば、この本はこの惨事の過程を記録したものです。 독자들은 이 사실을 다 알고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됩니다. 読者はこの事実をすべて知っていて、この本を読み進めていきます。 앞에 다 쓰고 있거든요. 前にすべて書いてあるので。 그래서 어떤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サスペンス||| だからどんなサスペンスを感じることができます。 읽다보면 도데체 다가올 운명을 이들은 왜 모르는가...이런 안타까움 속에서 읽어나가게 되죠. ||||||||残念な気持ち||| 読み進めていくと、彼らはなぜ来る運命を知らないのか…このような残念さの中で読み進めていくことになります。 이 서스펜스라는 것은 간단하게 정리를 하면 관객은 아는데 극속의 인물들은 모르는 것, 이게 서스펜스죠. ||||||観客は||||||| このサスペンスというのは、簡単にまとめると観客は知っているが劇中のキャラクターたちは知らないこと、これがサスペンスです。 예를 들면 폭탄이 째깍거리고 있는데, 의자 밑에서 째깍거리고 있는데 아이가 모른다거나 이럴 때 우리는 (관객인 우리는) 막 마음이 졸아들죠. |||カチカチ||||||||||||||| 例えば爆弾がカチカチ音を立てているのに、椅子の下でカチカチ音を立てているのに子供が知らない時、私たち(観客の私たち)は心がドキドキし始めます。 '어서 도망쳐!' |逃げて '早く逃げて!'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없는 상태인데 이 서스펜스가 이 책에 분명히 있습니다. |||||||||||サスペンスが|||| こんな話をしたいけれど、そんな話ができない状態にあって、このサスペンスがこの本には確かにあります。 우리는 이 인물들이 다가올 운명을 모르고 있다는 것에 대단한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읽어나가게 됩니다. |||来る||||||残念さ||| 私たちはこの人物たちが訪れる運命を知らないということに大変な残念さを感じながら読み進めていきます。 일단 앞부분을 한번 읽은 다음에요 얘기를 좀 더 나눠보도록 하죠. ||||||||話しましょう| まず前半を一度読んだ後で、もう少し話をしましょう。

1996 년 '아웃사이드’에서는 나를 네팔로 보낼 가이드가 딸린 등반대의 일원으로 에베레스트에 오르게 하고 그에 관해 글을 쓰게 했다. |||ネパールへ||||||||||||| 1996年の『アウトサイド』では、私をネパールに送るガイドがいる登山隊の一員としてエベレストに登ることになり、それについて文章を書かせました。 나는 로브 홀이라는 뉴질랜트 출신의 유명한 가이드가 인솔하는 등반대의 여덟 고객들 중 한 사람의 자격으로 그곳에 갔다. ||||||||||顧客たち|||||その場所に| 私はロブ・ホールというニュージーランド出身の有名なガイドが率いる登山隊の8人のお客様の一人としてそこに行きました。 5월 10일, 나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으나 그 댓가는 혹독했다. 5月10日、私はエベレストの頂上に登りましたが、その代償は厳しかったです。 정상에 오른 다섯 명의 동료들 가운데 홀을 포함한 네 사람이 우리가 아직 봉우리, 그 높은 데 있는 동안 아무 예고 없이 불어닥친 맹렬한 폭풍 속에서 사망했다. ||||仲間たち||||||||||||||||||||| 頂上に登った5人の仲間のうち、ホールを含む4人が私たちがまだ頂上にいる間に、予告なしに襲ってきた猛烈な嵐の中で亡くなりました。 내가 베이스 캠프로 내려올 즈음 네 팀의 등반대에서 아홉 명이 사망했으며, 그 달이 가기전에 가시 세명이 사망했다. |ベース|||その頃|あなたの||||||||その月が終わる前に||| 私がベースキャンプに降りてくる頃、あなたのチームの登山隊で9人が亡くなり、その月が終わる前に3人が亡くなりました。 나는 그 등반으로 인해 심한 충격을 받아 그에 관한 기사를 쓰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非常に| 私はその登山のせいでひどいショックを受け、それに関する記事を書くのが非常に難しかったです。 그러나 네팔에서 돌아오고나서 5 주가 지났을 때, '아웃사이드’에 원고를 넘겨줬고, 그 잡지의 9월 호에 기재되었다. ||||||||||||9月号| しかし、ネパールから帰ってきて5週間が経ったとき、'アウトサイド'に原稿を渡し、その雑誌の9月号に載りました。 이 일이 끝난 뒤 나는 에베레스트의 기억들을 마음 속에서 몰아내고 내 생활에만 전념하려 했지만 그건 불가능 했다. |||||||||||生活に||||不可能だった| この仕事が終わった後、私はエベレストの記憶を心の中から追い出し、自分の生活に専念しようとしましたが、それは不可能でした。 나는 혼돈스런 안개속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명확하게 기억하려 애썼으며, 내 동료을의 죽음을 규명하는 일에 강박적으로 매달렸다. ||||手探りで|||||記憶しようと|努力した||||||| 私は混沌とした霧の中の記憶を手探りしながら、そこで起こったことを明確に思い出そうと努力し、仲間の死を解明することに強迫的にこだわっていました。 '아웃사이드’에 수록된 기사는 그때의 상황에서 내가 나름대로 이뤄낼 수 있는 최대한 정확한 것이었다. |||||||達成できる||||| 'アウトサイド'に掲載された記事は、その時の状況で私が自分なりに成し遂げられる最大限の正確なものでした。 하지만 원고 마감기일은 가차없이 다가왔고, 에베레스트에서 연이어 일어난 사건들은 더없이 복잡 미묘했으며, 생존자들의 기억은 피로와 산소부족, 충격으로 인해 심하게 왜곡되어 있었다. |||||エベレストで||||極めて|非常に複雑|微妙だった||||||||歪められて| しかし原稿の締切は容赦なく迫ってきており、エベレストで相次いで起こった事件は非常に複雑で微妙であり、生存者の記憶は疲労と酸素不足、ショックの影響でひどく歪められていた。 그 기사를 쓰는 동안 나는 세 사람에게, 나 까지 포함한 네 사람이 그 산에서 목격한 일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누구누구가 현장에 있었고 누가 어떤 말을 했는가는 아주 중요한 사실들에 대한 증언이 서로 엇갈렸다. ||||||||||||||||||話してほしい||||||||||||||||||| その記事を書く間に、私は3人に、私を含む4人がその山で目撃したことについて話してほしいと頼んだことがあるのだが、その当時誰が現場にいて、誰がどのような言葉を交わしたかというのは、とても重要な事実に関する証言が互いに食い違っていた。 그 기사가 인쇄에 들어간지 며칠 지나지 않아, 나는 내가 쓴 기사문 중에서 몇 군데가 잘못 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記事||||||| その記事が印刷に入ってから数日も経たないうちに、私は自分が書いた記事の中でいくつかの部分が間違っていることに気づいた。 그 대부분은 원고 마감기한에 쫒길 때 필연적으로 일어나기 마련인 사소한 실수정도에 불과했지만 그 중에 하나는 그냥 봐 넘길 수 없는 중대한 실수 중 하나였으며, 그건 희생자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締切に|||必然的に|||||に過ぎなかった||||||||||||||犠牲者の|||||与え| そのほとんどは原稿の締切に追われるときに必然的に起こる些細なミスに過ぎなかったが、その中の一つはただ見過ごすことのできない重大なミスの一つであり、それは犠牲者の家族や親しい人々に大きな衝撃を与えた。 사실을 잘못 서술한 실수들 보다 약간 덜 당혹스러운 것으로 지면 부족으로 인해 얼마간의 내용을 누락시킬수 밖에 없었다는 점도 얘기하고 넘어가야 되겠다. ||||||||||||いくらかの|||||||話を進め| 事実を誤って記述したミスよりもやや少し驚くべきもので、紙面の不足によりいくばくかの内容を省略せざるを得なかったという点も話しておかなければならない。

'아웃사이드’의 편집장인 마크 브라이언트, 발행인인 래리 버크는 내게 예외적이라 할 정도로 많은 지면을 하례해줬다. ||||||||||||ページを| 'アウトサイド'の編集長であるマーク・ブライアント、発行人であるラリー・バークは私に例外的と言えるほど多くの紙面を提供してくれた。 17,000 자에 해당하는 지면은 전형적인 잡지 기사의 네, 다섯 배나 되는 양이었다. |||||記事の||||| 17,000字に相当する紙面は典型的な雑誌記事の4、5倍の量だった。 그럼에도 내 입장에서는 그 비극을 제대로 다루기에 지면이 너무 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それにも関わらず、私の立場ではその悲劇を適切に扱うには紙面が狭すぎるという感覚を拭い去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 그 등반으로 인해 내 삶 전체가 뿌리 채 뒤흔들렸으므로 내게는 그 사건들을 지면의 제약을 받지않고 면밀하게 추적하고 기록하는 일이 더 없이 중요했다. |||||||||||その事件を|||||||||| その登攀によって私の人生全体が根底から揺り動かされたため、私にはその事件を紙面の制約を受けずに綿密に追跡し記録することが何よりも重要だった。 이 책은 바로 그런 강박증의 결실이다. |||||結実である この本はまさにその強迫症の結実である。

높은 고도에 오른 사람의 정신력을 크게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은 이 글을 쓰는데 많은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与えた 高高度に登った人の精神力を大いに信頼できないという点は、この文章を書くのに多くの困難をもたらした。 나는 나 자신이 지각하고 기억하는 내용들에만 의존하는 걸 피하기 위해, 그 사건의 주역들과 여러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했다. |||||||||||その事件の|||わたしは|| 私は自分自身が知覚し記憶する内容にのみ依存することを避けるために、その事件の主役たちと何度もインタビューを行った。 그리고 베이스캠프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기록해 놓은 무선일지 교신들을 참조해서 이 글의 내용을 보강하려 애썼는데 그 일지들에 수록된 내용이 너무 간결해서 선명한 인상을 포착하긴 어려웠다. |ベースキャンプに||||||無線通信|参照して||||補強する||||||||||| そしてベースキャンプに滞在していた人々が記録しておいた無線日誌の通信を参照して、この文章の内容を補強しようと努力したが、その日誌に記載されている内容があまりにも簡潔だったため、鮮明な印象を捉えることは難しかった。 '아웃사이드’의 기사를 자세히 읽은 독자들은 기사에 나온 내용의 일부와 이 책에 나온 내용의 일부가 서로 엇갈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텐데, 그건 그 기사가 나온 이후 새로 밝혀진 사실들을 토대로 하여 일부 수정했기 때문이다. |||||||||||||||||||||||||||明らかにされた||基づいて|||| 'アウトサイド'の記事を詳しく読んだ読者は、記事に書かれた内容の一部とこの本の内容の一部が互いに食い違っていることに気づくかもしれないが、それはその記事が出た後に新たに明らかにされた事実に基づいて一部修正されたからである。 내가 존경하는 몇몇 작가들과 편집자들은 내게 이 책을 너무 빨리 쓰지 말라고 충고했다. |||作家たちと|||||||||アドバイスした 私が尊敬する何人かの作家や編集者は、私にこの本をあまり早く書かないように助言してくれた。 그분들은 나와 그 사건 사이에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야 좀 더 넓고 명확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니 2, 3 년 정도 기다리는 게 좋을 거라고 했다. ||||||||||||視野を|||あるので||||||| その方々は、私とその事件の間にある程度の距離が必要であり、より広く明確な視野を確保するためには、2、3年程度待つのが良いと言っていました。 그분들의 충고는 옳았으나 결국나는 그걸 무시했다. |助言は|||| その方々の助言は正しかったが、結局私はそれを無視してしまった。 주로 그 산에서 일어난 일들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점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씀으로서 내 삶에서 에베레스트를 완전히 몰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追い出す||| 主にその山で起こった出来事が絶えず私を苦しめているという点から、私はこの本を書くことによって自分の人生からエベレストを完全に追い出すことができると考えました。 물론 그건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もちろんそれは私の思い通りにはいかなかった。 게다가 나는 내가 한 것 처럼 작가가 일종의 카타르시스적인 행위로서 글을 쓰는 일이 독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일 수도 있다는 점에 동의하는 사람이다. |||||||||行為として|||||||||||| さらに、私は自分がしたように作家が一種のカタルシス的な行為として文章を書くことが読者に害を与える可能性があるという点に同意する人間である。 하지만 나는 그 참사로 인한 생생한 충격속에서 사건 직후의 혼돈과 고통속에서 내 온 영혼을 쏟아 부음으로서 뭔가 얻어지는 게 있으리라 기대했다. ||||による||||事件直後の|混乱と||||||注ぎ込むことで||||| しかし、私はその惨事による生々しいショックの中で、事件直後の混乱と苦痛の中で自分の全魂を注ぎ込むことで何か得られることを期待していた。 나는 내 글이 생생하고 무자비하다 할 정도로의 정직성을 갖기를 원했으며 그런건 시간이 지나고 고통이 가라앉음에 따라 걸러질 위험성이 있을 것 같았다. ||||||程度の||||||||沈静化する|||リスク||| 私は自分の文章が生々しく無慈悲なほどの正直さを持つことを望んでおり、そのようなものは時間が経つにつれて苦痛が収束することでフィルタリングされるリスクがあるように思えた。 내게 너무 빨리 쓰지 말라고 충고하던 사람들 중의 일부는 바로 애초에 에베레스트에 가지 않는게 좋다고 말하던 사람들이기도 했다. 私にあまり早く書かないようにとアドバイスしていた人々の中には、そもそもエベレストに行かない方が良いと言っていた人たちもいた。 가지 말아야 할 타당한 이유들은 너무 많았다. ||||理由|| 行くべきではない正当な理由はあまりにも多かった。 하지만 에베레스트에 오르려 하는 건 본질적으로 비합리적인 행위이다. ||登ろう||||| しかしエベレストに登ろうとすることは本質的に非合理的な行為である。 현명한 분별에 대한 욕구의 승리, 정말로 에베레스트에 오를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의당 이성적인 분별의 영역을 벗어난 사람이라고 봐야한다. ||||勝利|||||||当然||理性的な分別の|||| 賢明な判断に対する欲求の勝利、実際にエベレストに登るつもりのある人は当然理性的な判断の範囲を超えた人だと見なされるべきである。 사실은 나도 그걸 알고 있었으나 결국 에베레스트에 가고 말았다. 実際、私もそれを知っていたが、結局エベレストに行ってしまった。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서 선량한 사람들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이 되어버렸다. |||||死||| そしてそのようにすることで、善良な人々の死に関係する人になってしまった。 그런 사실은 오랫동안 내 마음을 두고두고 괴롭히리라... そんな事実は長い間私の心を苦しめるだろう...

1996 년 11 월, 시애틀에서, 존 크라카우어 ||シアトルで|| 1996年11月、シアトルで、ジョン・クラカウアー

네, 이게 이 책의 머릿말입니다. ||||まえがきです はい、これがこの本のまえがきです。 상당히 간략하고 절제된 그런 문체로 자신의 소회를 적고있습니다. かなり簡潔で抑制された文体で自分の思いを記しています。 상당히 끔찍한 일을 경험을 했지만 그런 것을 최대한 억누르려는 태도가 보이는 데요. ||||||||抑えようと||| かなりひどい経験をしましたが、そうしたことを可能な限り抑えようとする態度が見えます。 이 문학사에는 우리가 보통 소설들을 생각하기가 쉽습니다만, 오랫동안의 기록문학의 전통들이 있어왔습니다. ||||||||記録文学|| この文学史には、私たちが通常小説を考えることが容易ですが、長い間の記録文学の伝統があります。 남들이 가지 못한 곳을 가거나 아니면 남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한 사람들이 적어서 그것을 후대에 남기는 문학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他の人が行けなかった場所に行ったり、他の人ができなかった仕事をした人が少なく、それを後世に残す文学だと言えるでしょう。 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같은 글도 그런 것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ポロの||||||||| 遠く遡れば、マルコ・ポーロの『東方見聞録』のような文もそのようなものだと言えるでしょう。 뿐만 아니라 우리는 남극 탐험에 나섰던 그 스콧의 일기 같은 것도 본 일이 있고요. だけでなく||||探検に||||||||| 私たちは南極探検に挑んだスコットの日記を見たこともあります。 그 밖에도 극지탐험에 나섰던 많은 기록들, 또 셰클턴 호의 비극에 대해서도 글을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その他にも極地探検に挑んだ多くの記録や、シェクルトンの悲劇についても文章を通して知っています。 그런데 참 재밌는 것은 이 탐험에 나선 사람들, 모험에 나선 사람들, 자기의 운명을 걸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글은 대단히 간결하고 담백하다는 겁니다. ||||||||||||||挑戦する|||||| ところで、非常に面白いのは、この探検に出た人々、冒険に挑んだ人々、運命を賭けて挑戦する人々の文章は非常に簡潔で素朴だということです。 별로 감정에 과잉돼있지 않고 차분하다는 것이고, 특히 현장에서 쓰여진 글들은 좀 더 정제돼있다고 할까요? ||||||||||||洗練されている| あまり感情に過剰ではなく、落ち着いているということで、特に現場で書かれた文章はもう少し洗練されていると言えるでしょうか? 네 그런 것이 느껴져서 흥미롭죠. はい、そういうものが感じられて興味深いですね。 좀 넓게 보자면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쟁기] 같은 것도 그런 범주에 든다고 할 수 있고요. |広く|||||||||||| もう少し広く見れば、カエサルの『ガリア戦記』などもその範疇に入ると言えるでしょう。 저는 이순신의 [난중일기] 같은 글도 거기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李舜臣の|||||||| 私はイ・スンシンの『乱中日記』のような文章もそこに含める必要があると思います。 인생일대 운명이 걸린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동료들, 백성들의 운명이 걸린, 정말 절대절명의 순간을 기록해 나가는 사람의 마음에는 삿된 것이 끼어들 틈이 없죠. |||||||||民の||||||||||邪念|もの|入り込む|| 人生において運命がかかっているのは自分だけでなく、周囲の人々や仲間、民衆の運命がかかっている、真に絶対的な瞬間を記録していく人の心には、邪なものが入り込む余地はありません。 아주 남성적인 문체들이 빛나게 되는 순간인데요. |||輝く|| 非常に男性的な文体が輝く瞬間です。 저는 사실 이런 산악 문학들, 이런 거를 산악문학이라는 장르로 부르기도 하는 데, 늘 상당히 좋아합니다. |||||||山岳文学||||||| 私は実際、こういった山岳文学を山岳文学というジャンルで呼ぶこともあるのですが、いつもかなり好きです。 저 같은 사람을 영어로 Armchair Traveler라고 하는 데요, 집에 편안하게 앉아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경험한 것을 대리체험하는 그런 사람인데, 저는 이제 이런 글들을 통해서 인간이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 가..이런 것들을 참 흥미롭게 지켜봅니다. |||||アームチェア・トラベラー|||||||||||||||||||極限|||||||||||見守っています 私のような人を英語でArmchair Travelerと言いますが、家で快適に座って他の人が経験したことを代理体験するような人です。私はこのような文章を通して、人間が極限の状況に置かれたときにどのように行動するのか…こういったことを非常に興味深く見守っています。 그리고 도데체 이들을 추동하는 힘은 무엇일까? |||動かす|| そして、一体彼らを突き動かす力は何なのでしょうか? 무엇이 이들을... 젊은 이도 아니예요. |||人| 何が彼らを... 若い人ではありません。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30 대, 40 대, 50 대 까지도... 60 대 까지도 있어요. この本に登場する人々を見ると、30代、40代、50代まで... 60代までいます。 이런 사람들이 산으로 돌아가서, 산에서 목숨을 건 모험을 벌이게 됩니다. こうした人々が山に戻り、山で命を懸けた冒険を繰り広げることになります。 이런 것들.. 이런 동기는 뭘까.. 이런 걸 궁금해 하면서 읽게 되고요. |||動機は||||||| こんなこと.. こんな動機は何だろう.. こんなことを気にしながら読んでしまいます。 다른 어떤 소설들에서도 전문적인 작가들의 소설들에서도 얻지 못한 그런 특별한 종류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이런 종류의 책들이 나오면 꼭 구해서 보는 편입니다. 他のどの小説でも専門的な作家の小説でも得られないこんな特別な種類の感情を感じることができるので、こういう種類の本が出ると必ず手に入れて読むようにしてい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