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약사도 마스크를 못구할까? - 지금 약국에서 일어나는 일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이랑 호주 약사고
캐나다 약사가 될 예정인 둥근이예요
요즘 다들 많이 힘드시죠 저도 힘들어요
한국에 계신 분들도 많이 답답하고 힘드시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상황이 점점더 안좋아지고 있어서
어디 계시든지 다들 걱정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지금 호주 약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요 며칠 사이에 하루 하루 출근 할 때마다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거든요
그래서 직원들도 그렇고 손님들도 많이 당황하고 있어요
지금 시국에 이 사태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호주 약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말씀드리고
호주에 계시면 약국에 가시기전에 알면 좋은 내용들을
공유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예정에 없던 영상을 급하게 촬영해보고 있습니다
일단 제일 궁금하실 마스크 손소독제 이 두가지
약국에서 일하면서 약산데도 진짜 못구하나?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상황에서 재고가 없다고 돼있는 약국에서는
약사도 마스크를 못구해요
왜냐면 도매상에서 품절상태기 때문에
주문을 해도 전혀 재고가 들어오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에요
혹시 어디 돌아다니시다가 마스크 파는 약국이 있던데 하시면
둘중에 하나 입니다
예전에 주문 해놨던 재고가 남아 있거나
일반적인 도매상을 통해서가 아니고
다른 루트를 통해서 약국에서 마련한 거겠죠
저는 지금 시골쪽에 있는 약국 들에서 일을하고 있다 보니까
몇주 전까지만 해도 어느정도 남아 있었어요
일회용 마스크. 개수 제한을 해가지고 1인당 5개씩 팔았었거든요
지금 일 하고 있는 약국에서는
제가 여기 일한지 1주일 - 1주일 반 정도 됐는데
처음 왔을때 부터 재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쓸려고 개인적으로 구하고 싶어도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에요
지금 상황에서 제가 말씀 드리는 거기 때문에
언제 상황이 바뀔지는 몰라요
마스크가 내일 들어 올수도 있고 일주일 뒤에 들어 올수도 있고
도매상에서 확보 되는대로 약국마다 할당을 해주겠죠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희도 모릅니다
손 소독제
손 소독제도 다 품절이지만 손 소독제 대용품들
뭐 알콜 들어가는 종류들 항균 스프레이나
직접 손소독제 만들기 위한 재료들 있잖아요
알로에 베라젤 같은거 전부다 품절이고요
마스크랑 다르게 손 소독제는 품절 되고 난 다음에
아예 재고가 안들어 온건 아니예요
중간중간에 아주 소량씩 들어 왔습니다
근데이게 아까 말씀드린데로 주문을 다 넣어 놓은 상태에서
올때 까지 계속 기다리는 거거든요
그날 아침에 도착했으면 어! 왔네 이러고 그걸 팔수 있는거고
와도 20개 정도씩 오니까 금방 다 나가고 없어요
약국마다 다르겠지만 저희는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살수는 없고요
손님들에게 판매를 하거나
약국안에서 사용하는 용도로 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손 소독제 자체가 물량이 없는게 아니고 담아서 팔 용기!
그 용기에 붙이 라벨들이 공급이 안돼서
판매를 못하고 있는거라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제를 하결하면
점점 더 물량이 많이 풀릴 거라고 생각을 해요
며칠 안에 내지는 몇주 안에 정상화 되기를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두번째!
질문을 종종 받아요 마스크는 끼고 일하시나요?
호주에서는 마스크를 끼고다니는 사람이 길거리에도 많이 없고요
일하는 직원들도 착용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문화의 차이이기도 하고 정부 방침에 따라서
사람들의 인식이 그렇게 돼있는것도 있죠
한국이나 아시아 국가들 제외 하면 대부분 이런 상황인것 같아요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 나라들 호주 뉴질랜드
다 정부에서 마스크를 아프지 않으면 끼지 말라고 하는데
껴도 소용이 없다 요정도가 아니고 끼지말라는 뉘앙스기 때문에
동양인들이 마스크를 끼고 나가면서
눈치를 봐야 되는 그런 상황인거죠
제가 일하는 약국에서는 저 혼자만 동양인이에요
저 빼고 약사가 4명 더있는데 다 호주 사람이고
모든 다른 직원들도 다 호주 사람이에요
마스크가 있다고 해도 끼고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거죠
호주 안에서도 동양인들이 대부분인 마을 이 있다면
그 약국에서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끼고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대부분의 약국에 가시면
마스크를 끼고 일하는 모습을 보기 힘드실거라고 생각해요
'마스크를 안끼고 일 하면 위험하지 않나'라고 생각 하실수 있는데
아파서 기침을 하는 환자들이 그렇게 까지 많이 오지는 않거든요
그런 환자들이 있을때는 조심을 하고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죠
제가 지금 일 하고 있는 약국에서는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내용을 공표하고 난 다음날 부터
조금 변화가 생겼어요
처방전을 넣고 처방전을 받아 가는 카운터가 있는데
거기에 선을 그은거죠
선 안으로 들어 오지 말고 거기 서서 얘기 해주세요 라는 표시죠
그 푯말을 세워 놨습니다
이거는 정부의 지침이기 때문에
저희가 독단적으로 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손님들 한테 설명을 하기가 좀 쉽죠
우리끼리 이런것을 결정했으면
안 좋은 소리를 더 많이 들어야 될수도 있잖아요
강제적으로 무조건 그 이상 '펜스를 친다 그러나?'
그렇게 해 놓는건 아니기 때문에
무시하고 직진해서 들어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근데 '다가 오지 마세요' '저리 가세요' 얘기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는 원래는 처방약을 받아 갈때 사인을 해야 되거든요
펜이 카운터 마다 놔져 있어요 근데 그 펜을 다 없앴죠
여러 사람이 만지는 펜을 돌려서 쓰면 전염 위험이 있으니까
사인은 환자한테 받지 않고 약을 내 줄때 약사가 하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소량으로 마스크를 구했거든요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님 중에 한분이 어떻게 구하셨는지
30~50개 정도를 가지고 오셔가지고
이거는 판매용도 아니고 우리가 사용하는 용도 아니고
아픈 사람들 왔을때 차단 시키는 용이라고 하고 주셨거든요
기침을 한다거나 이런 환자가 있으면
바로 그자리에서 마스크를 꺼내서
입을 가려버리는 그 용도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더 바뀔지 모르겠지만
호주가 처음에는 한국을 포함해서 나라 몇개만 입국을 막았고
그 다음에는 아예 다 막아 버렸고 나가는것도 자제하라고
최고 여행 경보 단계까지 올렸잖아요 그리고 행사도 취소하고
공공시설도 묻닫고 하는 수순을 밟고 있잖아요
어느 시점이 되면 다 LOCK DOWN하는 경우가 나올텐데
그래도 어쨌든 병원이랑 약국이랑 마트 3군데는 문을안 닫잖아요
저희는 계속 일을 해야 된다 말이죠
그래서 최대한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대비를 해야 될것 같아요
병원에서 일 하시는 분들은
진짜 아픈 환자들을 직접 대해야 되니까 다 마스크 착용 하시겠죠
제가 생각할때는 이 호주 정부가
일반약국에서 일하는 직원들까지 케어 해주지는 않을것 같거든요
그래서 알아서 몸을 지켜야 되는 그런 상황인것 같아요
얼마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사재기가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호주에서도 초반에 휴지, 쌀 부터 시작해서
생필품들 사재기 때문에 품절되고
그런 영상들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 오더라구요
약국에서도 똑같이 휴지도 없고
마스크나 손 소독제 이런 것들은 품절 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약도 품절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냥 기분이 그런가? '
호주는 원래도 약 품절이 좀 잘되는것 같애요
근데 이상황이 되니까 아마 어디선가 부터
자기 약을 먼저 미리 챙겨 놓고 싶어 하는 분들이 생겼겠죠
그래서 일부 약들이 품절되기 시작했고
약 자체가 품절이 안되더라도 특정 브랜드 들이 품절 되거나
특정 용량만 품절되는 상황이 생겼어요
계속 먹어야 되는 약인데 못 먹으면 어떻하나 하는 불안감에
패닉하는 환자들이 생겨서 약국에서도 대처를 했어야 했거든요
3달치 6개월치 다 달라고 해서 가져 가면
진짜 필요한 사람은 당장 먹을 약이 없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것을 막아야 된단 말이예요
약국들 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약국에서는 자체적으로 제한을 하고 있었거든요
한달이나 진짜 길어도 두달 까지로 제한해서 약을 주고 있었는데
정부에서 이틀전에 공문이 나왔어요
다음 약들에 대해서는 한달치만 조제할것 그 이상 하지 말것
그 다음에 해당하는 약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 대부분이기 때문에
약국에 가셔서 약을 여러달치 받기는 힘드실거에요
그렇게 하셔도 안돼고
처방약이 아니고 약국가서 사실수 있는약 OTC 약들이 있는데
그런 약 중에서도 일부는 개수 제한이 걸립니다
WHO 에서 권고사항이 나왔다가 번복하고 있는데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진통제 사용이 증상을 더 악화 시킬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해열 진통제인 파나돌 파라시타몰을 먹어라 한국 같으면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 이죠
그러면 당연히 그 쪽으로 몰리겠죠
몰려가서 그걸 다 사재기 해버리면
진짜로 필요할때 사용 못하기 때문에
애기들용 해열제를 약사와 얘기하고 나서 줄 수 있도록
카운터 뒤로 넘어 갔거든요
품절을 막을려는 거죠
어이없게 휴지처럼
여러군데 돌아다녀야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수 제한을 걸기 위해서 지금 당장 필요한 사람들 한테
하나씩만 판매할려고 위치가 옮겨진 상태구요
그리고 천식 흡입기가 있는데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을때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벤톨린이라는 약이 있어요
호주에서는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약사가 판매를 할수 있어요
사람들이 걱정 때문에 여러개 가지고 있을려고 하고
천식이 아닌데도 혹시나 해서 사 놓을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꼭 필요한 사람들이 못 사게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 환자가 확실하게 천식 환자인지 확인하고
그 기록을 해서 판매 하도록 지침이 강화된거죠 그렇게 바뀌었어요
기사를 하나 봤는데
어떤 약국에서 약사가 '휴지를 하나만 사갈수 있다' 라고 했더니
손님이 얼굴을 때렸데요
또 다른 약국에서는 어떤 환자가 아까 말씀드린
그 벤톨린 흡입기를 6개 달라고 했는데
'처방전 하나만 줄수 있다' 라고 했더니
화가나가지고 옆에 있떤 1L 썬크림 통을 집어서 던져가지고
약사가 맞고 튕겨나가서 옆에 있던 환자가 머리에 맞아서
꿰매야 되는 그런 상황이 있다는 기사가 났더라구요
약국도 그렇고 마트에서도 개수 제한을 하는 이유는
꼭 필요한 사람들이 필요 할때 못 사는 경우가 생기지 않게
고루고루 분배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건데
몇몇 사람들이 휴지 때문에도 싸우고
마트 직원들 한테도 엄청 무례하게 한다더라구요
약국에도 이제 넘어 온거죠
좀 품절 되거나 제한이 걸린다고 너무 불안해 하실 필요는 없어요
품절이 됐던 것도 며칠 만에 풀리거나
이걸 대체 할만한 다른것 들이 있거나 하거든요
그래서 약을 아예 못받아 가는 경우는 없으니까
너무미리 걱정하고
여러개 사놓을려고 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
만약에 처방약이 품절이라고 해서 못구하신다면
의사 통해서 대체할 수 있는 약을 받을 수 있도록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다들 건강하시고요
이 사태가 진정 될때 까지 잘 버텨봐요 우리
아프지 마세요
다음 영상에서 또 봐요
이 시국에 알아 두시면 쓸모 있을
호주 약국 이용법에 대한 정보를 좀 드릴께요